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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실화괴담] 단편 모음 27 눈을 보지 마세요....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2014.09.30 21:46조회 수 1089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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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보지마세요...

 

 

 

 

 

 

 

 


나는 내가 영적으로 좀 발달했다는 생각따윈 한번도 해본 적이 없었고,


고3 때 종종 가위에 눌리던 심약한 여고생도 아니었다.

 

 

그저, 가끔씩 뒷통수가 서늘해진다...


누가 지켜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무서움에 떠는 수준의 평범한 19살 이었다.

 

 

 


사실 나는 귀신보다도, 당시 부모님과 떨어져 막 대학생이 된 친오빠와 함께 자취 비스므리...


한걸 하고 있었기에, 강도나, 도둑...뭐 그런두려움이 더 컸다.

 

 

그러면서 친구들이 가위눌린 얘기나, 귀신 본 얘기를 하면 어른스러운 척하며

 

 

"다 필요없어.. 사람이 젤 무섭다~"

 

 

하고 대답하곤 했다.

 

 

그리고 그게 아니란 것을 얼마 지나지 않아 알게됐다.

 

 

여름 방학이 됐다.

 

 


오빠는 대학교 1학년이였던 만큼,

 

놀러다니느라 바빠서 집에 아주 늦게 들어오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지금은 군대 갔다오고 사람 좀 됐다. ㅡ,.ㅡ

 

 

어느 무더운 여름 밤...

 

 

 


나는 당시 거의 혼자 지내서 그런지, 좀 무서운 마음에,


집에 방문이란 방문은 다 열어놓는 습관이 있었다.

 

 

그리고 에어콘을 싫어해서 주로 창문만 열어뒀다.


우리 집은 전부 이중창이었다.

 

 

그런데, 창문을 여는것 만으로는 집이 시원해 지지 않았고, 모기가 엄청 들어왔다.

 

 

별수 없지 에어컨을 켜고, 이방 저방 돌아다니며,


( 방이 세칸이다. 오빠방 내 방, 컴퓨터와 책상있는 방, 그리고 거실겸 주방...)

 

 

창문을 닫았다.

 

 

방마다 창문이 있고, 거실과 주방의 창문까지 이중창 모두 닫으려니 그렇게 귀찮을 수가 없었다.

 

 

나는 그냥 맨 바깥에 있는 투명창만 닫고, 반투명 유리창은 그냥 내비뒀다.

 

 

 


그게.. 바로 화근이었다.

 

 

 

 

 


옛날부터 나는 창문이라던가,,,, 반쯤 열린 문틈.. 그런게 퍽이나 무섭다고 생각했는데,

 

그 날은 그냥 개의치 않고 , 컴퓨터 좀 하다가 자려고 누웠다.

 

 

참고로.. 내 방은 .. 꽤 넓다. 피아노, 화장대 책상 책장 침대 이 모든게 들어가도,

 

방 중앙에 공간이 많이 남아, 보통 거기에 두꺼운 침대시트를 깔아놓고 앉아서 놀곤했다.

 

 

 


방 안에 사실 넓직한 빈공간이 있다는 것은 유쾌한 일이 아니다.

 

 

 


늘 찜찜했던 공간이 .. 유난히 신경쓰였다..

 

 

 


침대에 누워 화장대에 놓인 시계를 보니 새벽 2시쯤...?

 

뭔가 싸늘한 기분이 들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그렇게 무서운 기분이 드는것은 난생 처음이었다.

 

 

어느정도였나면... 누워있는데, 종아리까지 부들부들 떨릴 정도였으니...

 

 

 


나는 온방의 불을 하나도 끄지 않고 모두 켜고, 침대에 다시 누웠다.

 

 

 


에어콘 때문이겠지.. 찬바람 때매 추운거야.. 그렇지 뭐... 하고 생각하는데,


괜히 식스센스에서... 귀신이 나오면 추워진다는 얘기가 생각났다.

 

 

 


속으로 그 영화 감독을 엄청 욕하면서 슬그머니, 발을 이불 속으로 집어넣었다.


왠지.. 내가 무섭다고 느끼는것을, 인정하면,,, 죽을만큼 무서워 질것 같았다.

 

 

 


그래서 그냥 일상적인 생각을 해보고자 노력하며, 친구에게 전화해서,


왜 여태 안자냐는둥, 학원 숙제는 했냐는둥 통화를 하고 끊었다.

 

 

오빠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고.. 나는 괜히 더 무서워 졌다.

 

 

 


문득. 내 방의 창 밖을 봤다.

 

 

 

 

어떤 하얀 것이 보였다.

 

 

 


 ... 나는 별 생각없이 고개를 돌리고, 핸드폰을 다시 집어들었다.

 

 


그 하얀 것은 아마도 창문에 걸린 커튼이 비친걸 것이다... 생각했다. 아니.. 생각한 척 했다.

 

 


진짜. 진심에서는... 말도 안돼!! 커튼이 아니고 귀신이잖아!!!


하는 생각으로 가득찼다.

 

 

그런데 만약....

 

그것이 진짜 커튼인데, 내가 평생 귀신이었던 것이라 생각하고 살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이 생겼다.

 

 

나는 무슨 깡인지.. 다시 고개를 돌려 창문을 봤다.

 

 

이번엔, 커튼과, 귀신의 위치를 한 번 상세히 볼 참이었다.

 

 


나는 누운채 고개만 돌려 창문을 바라봤다.

 

커튼이 창에 비춘게 있었고,,... 그 옆에...

 

 

머리를 어깨까지 내리고, 하얀 소복을 입은 여자가 보였다.

 

 

 .... 나는 기가 막혔다.

 

 


귀신은 좀더 일상적인 모습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저건 너무 스탠다드형 아닌가...?

 

 


내 편견과,,, 귀신에 대한 이미지가 저런 환영을 만든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자. 나는 공포를 인정하기 싫었다.

 

 

 


나는 당시 사귀던 남친에게 전화를 했다.


그해 여름엔, 유난히도 tv에서 무서운 방송을 많이햇었다..


서경석의.. 하. 지. 마.. 라던가, 백지영의 흉가이야기..?

 

 

 


암튼 그런 실제적인 것 위주의 방송을 많이 했었다.

 

 

 


덕분에 남친과 나는 새벽까지 통화하며 그런얘기를 많이 했었다.

 

 

 


남친과 시시껄렁한 통화를 하다가, 문득, 농담으로 남친이 이런 얘기를 했다

 

 

 

 

"야 귀신은 원래 새벽2~5시 사이에 나온대...ㅋㅋㅋ"

 

 

 


섬뜻했다. 그렇지만 나는 좀더 센스있게 받아치고 싶었다.

 

 

 

 

" 어머... 야... 지금 네 어깨에 고모할머리 엎혀계신다!"

 

 

 


하고 말하자 남친은 무섭다고 그만하자고 했다.


그리고 전화를 끊기전에 잽싸게.

 

 

 


"야! 니 방 창문에 귀신 들러붙어있다!"

 

 

 


하고 말했다.

 

 

 .... 와... 죽이고 싶었다.

 

 

 

 

그런데, 나는 문득, 또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왜.. 귀신인 것을 확인만 하려하고 공포에 쩔어 도망갈 생각을 못하고

 

 

 


귀신이라 추정되는 저 여자 앞에서 수다나 떨고있는 걸까..?

 

 

... 아니었다.

 

 

나는 엄두가 안났고, 다리는 마비된듯 움직이지도 않았다.

 

 

 


그리고. 이제 진짜 마지막이야.. 마지막!!


하면서 창밖을 봤다.

 

 

여자의 눈과 입술이 보이지 않았다..

 

 


내 방은 여자방이라고 엄마가 방범창을 쳐놨기 때문이었다.

 

창살에 가려져.. 여자의 눈과 입술이 보이지 않았고,

 

 

나는 여자의 눈과 입술을 확인하고 싶어 뚫어져라 쳐다봤다.

 

 

 

 

 

마지막 확인을 마친뒤, 그대로 핸드폰을 들고 튀어나갔다.

 

 


그런데, 나는 현관문을 박차고 나가며..

 

 

혹시 저여자가... 저 여자귀신이 한바퀴 휙돌아, 내 방 앞에 있다가 현관으로 따라오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아무도 없는 골목길을 미친 듯이 달려, 오빠가 있다는 집근처 피씨방에 들어갔다.


문을 벌컥 열고, 오빠를 무조건 끌고나왔다.

 

 

 


오빠는 게임하다말고, 얘가 왜이럴까...하며 따라나왔고

 

 

 나는 슈퍼앞에 있는 파라솔의자에 앉아,

 

오빠에게 아무래도 내 방에서 귀신을 본 것 같다고 얘기했다.

 

 

 


오빠는 잠시 벙쪄있더니,

 

 

"그럼 나도 이제 엠티같은데 가서,


내 친구의 누나의 친구의 오빠가 겪은 무서운 얘기가 아니고,


딱 부러지게, 내 동생이 겪은 무서운 얘기를 말할 수 있는거네.?"

 

 

하고 싱글벙글 했다.

 

 

그리고는 게임 마무리 할테니 여기서 한 시간만 기다리라고 했다.

 

 

나는 속으로 오빠를 몇 십번은 죽여버리겠다 다짐했지만,


별 수 없이, 밖에서 한 시간동안 친구랑 전화로 수다를 떨며 기다렸다.

 

 

 


세 시 반쯤 됐을까...?

 

 


당시 재수를 하고 있던 한동네 사는 오빠의 친구와 오빠가 내려왔다.

 

 

그리고 우리는 다 같이 집으로 갔고, 다시 내 방의 창밖을 보니,


커튼만 창문에 비춘채 아무것도 없었다.

 

 

뭐야... 결국 커튼이잖아..

 

 

나는 내가 세 번이나 확인했던 걸 잊어버린 척, 커튼이라 결론을 내려버렸다.

 

 


오빠가 물었다.

 

 

"야 너 귀신 봤다매. 귀신."

 

 

"아.. 그냥 커튼이었나봐."

 

 

그리고

 

 

 그 일 있고나서 일주일간, 나는 뭔가 오기가 생겨서 계속 창문 그대로 둔채 지냈다,

 

 

 

 

왠지.. 창문을 닫아두면... 내가 본게 귀신이란 것을 인정하는게 된 것 같아서였다..

 

 

어느 날, 오빠가 전의 그 친구와 집에 왔다 새벽 1시반쯤...?

 

 

나는 컴퓨터 방에서 놀고 있다가 인사를 했고,

 

 

우리 오빠는 그 오빠에게

 

 

"야. 내 동생이 지방에서 귀신 봤대. 너도 본 적 있어.?"

 

 

이건.. 또 무슨 소린가.... 나는 저 둘이 무슨 얘기하는지 이해를 못했다.

 

 

" 아... 하긴 나도 너네집 골목을 시계추처럼 왔다 갔다하는 애 많이 봤어."

 

 

무슨 소리지 그게.?

 

 

내 방 창문쪽은 골목이었다. 그 앞을 누가.. 시계추처럼 왔다갔다 한다는 건지...

 

 

"니가 본 귀신 어떤건지 기억나.?"

 

 

나는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무슨소린지.. 내가 본건 단지 커튼인데,


저오빠는 왜 갑자기 이상한 말을 하는지...

 

 

"... 머리가. 한 이만큼 왔나... 그냥 소복입고.. 여자애고,,,


입술이.. 엄청 빨갰던 것 같은데,,, 눈을 못봤어요.."

 

 

그 오빠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대답했다.

 

 

"아..... 어떡하냐... 내가 본 애.. 맞는 것 같아."

 

 

나는 더 이상 무서운 얘기를 듣기 싫었다.


그래서 그냥 컴퓨터 방으로 쏙 들어가 버렸다.


그리고 당시 많이 하던 테트리스 게임을 한창 하고 있는데,,,


시계를 보니 2시쯤 됐다. 왠지 불길했다.

 

 

 


갑자기 거실 쪽이 소란했다.

 

 

 


그리고 잠시후, 오빠와 오빠 친구가 불안한 표정으로 컴퓨터 방에 들어왔다.


그리고는 갑자기 그 오빠가 내 머리를 끌어당겨,


컴퓨터 방의 창문 쪽을 보게 했다

 

 

그리고 물어봤다

 

 

" 뭐 보이니.? 너 지금 밖에 뭐 보여 안보여!"

 

 

평소 나긋나긋하고, 조용한 그 오빠가 갑자기 소리를 빽 질러서 나는 확 무서워 졌다.

 

 


" 아무것도 안보이는데요.? "

 

 

그러자 그 오빠는 별말 없이 우리 오빠와 밖으로 나갔고, 이내 자기 집으로 간다고 했다.

 

 

 


가기 전에 그오빠는 신발 끈을 묶으며, 말했다.

 

 

"무서우면, 너네 오빠랑 같이 자 알겠지.?"

 

 

나는 어이가 없었다. 아무리 무서워도,


내 나이 19에 무슨 오빠랑 같이 침대에 눞는단 말인가.?

 

 

 


나는 그 오빠를 배웅하고 내 방에 들어가려는데, 오빠가 말렸다.

 

 

 


"아.. 이거 쟤가. 너 무서워 할꺼라고, 말하지 말랬는데,,,


어차피 너도 무서운 마음보다 호기심이 더 크지.? 그러니까 말해줄게.."

 

 

하고 자기 멋대로 결론을 내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 내 친구가.. 본 그 여자귀신... 자기가 이 동네에 이사왔을 때부터 있던 애래...


그리고 네 또래라네..? 그리고, 내 친구랑 눈이 마주치면 대부분 귀신들이 먼저 피한다는데,


그 애는 늘 자길 노려보던 애라네.? 글고, 걔가 평소처럼..


그러니까 니 방 앞으로 해서 왔다 갔다 하는데 너랑 눈의 마주쳤는지..


그 날 이후로 매일 여기 오는 것 같다네...."

 

 

... 씨x....

 

 

진짜. 욕이 막 나왔다.

 

 

 


그날.. 내가 그 여자귀신을 본날, 굳이 눈과 입술을 확인하려고,


빤히.. 쳐다본게... 혹시 눈이 마주친건가...?

 

 

그리고, 그 날 이후로도 계속 창문을 열어뒀는데...


그게 매일 이시간에 와서 날 지켜보고있었던 건가..?

 

 

 


소름이 쫘악 돋고,, 눈물까지 날 것 같았다.

 

 

 


" 그리고. 사실.. 아까 너가 컴퓨터 방에 있을 때.. 내가 그냥 니 방 문지방에서 통통 뛰면서


'아.. 내동생이. 여기서 귀신을 봤단 말야.? 나도 보고싶은데.. '


하고 말하면서 통통뛰고있는데,, 친구가 갑자기 거실에 앉아있다가


내 쪽을 보면서 씨x년이니.. 개년이니.. 욕을 하더라,


난 나한테하는 줄 알고 따질라고 하는데, 아니더라고,,,


네 방 창문쪽을 보면서 하더라고.. 나 진짜 소름 쫙 돋았잖아.


근데. 친구가 계속." 이 x년 뭘 노려봐. 당장 꺼져.." 하고 욕을 하더니,.,,


알지.? 걔. 진짜. 하다못해,


조카 라는 말도 안쓰는 애잖아...


그러더니 갑자기 니가 있는 컴터 방으로 가더라. "

 

 

 

 

 

나는 정말 절망적인 심정이었다.. 왜. 갑자기 이런 일이 내게 생기나 싶었다.

 

" 컴퓨터 방 창문 열고, 너보고 뭐 보이냐고. 계속 그랬잖아.?

 

 

 

 

 

그거.. 그때 니 눈 바로 앞에 귀신이 있었대. 그때 니가 본. 근데 너가 안보인다고 하니까.


걔가. 그냥 가더란다..... 그러니까..한마디로..


가 너 볼라고 일주일 동안 매일 왔는데,

 

오늘 내 친구가 꺼지라고 하니까 너 찾으로 반바퀴 휭 돌아서,

 


네가 있는 컴퓨터 방까지 간거지...쫌 무섭더라...."

 

 

 

 

거기까지 말을 한 오빠에게 나는 절망적인 심정으로 물었다.

 

 

"야.. 걔 쫌.. 어떻게 쫒아낼 방법 없대.? 글고, 그 오빤 뭔데 그런 걸 보고 다녀.?"

 

 

"어... 걔는, 몰라 어렸을 때부터 보였대 그런거. 글고, 걔. ..

 

 

 


나한테도 그런 사실 말해준거. 우리가. 대충 알고 5년쯤 지나서 였다..

 

 

 


걔 원래 무거운애잖아..글고, 니가 쫌 그 귀신 쫒아보라니까..


보통은 자기랑 눈이 마주치면, 알아서 비킨다는데,,,


방에 붙은애는 노려보건, 욕하건... 신경안쓰는 애란다..


몰라.. 니 방 안으로는 안들어 오잖아. 뭐 어때.."

 

 

 


그렇다...

 

 

그 오빠는 우리집에 놀러와서 내가 인사를 하면..

 

 

" 어.. 그래.."

 

 

하면서 늘 시선은 다른데 있었다...

 

 

 


그래서 나는 오빠에게 그 오빠 뭔가 기분 나쁘다며, 자주 말하곤 했었다..


여하튼 나는 그런 말까지 듣고 도저히 내 방에서 살기가 싫었다.

 

 

그런데, 오빠가 갑자기 내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누워 창 밖을 바라봤다.

 

 

"야... 니가 여기서 뭘 봤다 이거지...? 나는 왜 안보이냐..?


근데 정확이 어디서 본거야.?"

 

 

하고 묻길래, 나도 모르게 오빠 옆에 누워서 말했다.

 

 

" 그러니까. 저기 두 번째 창살이랑, 세 번째 창살있지....."

 

 

더.. 말하려는데.. 입안에 비명이 맴돌고, 차마 밖으로는 터져 나오지 않았다.

 

 


내가 말하고 있는 동안, ... 그 애...

 

 

 

 

바로 그 여자 귀신이...천천히... 창문쪽으로 머리를 내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입가에 미소까지 띈채...

 

 

 

 

나는 말을 하다말고, 컴퓨터 방으로 도망쳤다.


그리고 정신없이 테트리스에 몰입한척 했다.

 

 

 

 

 

그 일이 있은 후.. 내 방은 거의 패쇄 되었다.

 

 

근 한 달을 그 방에 들어가지도 않았다...

 

 

 


뭐.. 얼마 후에는 다시 들어가서 자고 공부하고 했지만...

 

 

 


그 일이 있은지, 2년이 지나고, 나는 대학생이 되었지만,


내 방에서는 여전히 이상한 일이 벌어지곤 한다..

 

 

 


내 방에서 자던 어느날은, 자고 있는데, 창문에서 뭔가 쿵 하고 뛰어내리더니,


무서운 속도로 쿵쾅거리며 달려와 내 옆에 눞는가 하면....


무슨 시몬스 침대 광고처럼 정말 쾅~! 하고 침대에 눞는다.. 좀 조용히나 누울 것이지..


내 방안에 넓직한 빈공간...을 누가 계속 걸어다닌다.

 

 

걸어다니는걸 어떻게.. 아느냐....?

 

 

.... 소리가 난다.. 발바닥과,, 장판이 닿았다 떨어지는 찌익... 찌익.. 소리..


그 소리는 한동안 계속 되다가 어느 순간 멈추는데.. 그게 제일 싫다..

 

 

멈춘다는 것은... 어딘가 서서..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다는 말....

 

 

 ....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내가 좀 무신경하고, 워낙에.. 겁이 없는 성격이라는 것이다...

 

 

 


그 일이 있은 후.. 나는 불안함에... 부적도 사다 붙이고 했지만, 별 효과는 없는 것 같다.

 

 

 


엊그제. 오빠가 내 방에서 자다가 갑자기 내가 있는 컴퓨터 방 쪽으로 베게와 이불을 끌고 왔다.


왜 그러냐고 하니까. 내 방 침대에 누워 자려는데, 누가 끊임 없이 귓가에 속닥거리더란 것이다.

 

 

여자 목소리...? 소녀의 목소리...?

 

 


아무튼 나는 아직... 내 방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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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전 내가 시달린 귀신

 

 

 

 

 

 

 

 


그르니까 2002년 그해겨울 제가 겪은 실화인데요 글재주도 없는데 막상 쓰려니까 쑥스럽기도

하고 다시 그일을 떠올리려니까 소름이 끼치는데 하튼..

귀신의 존재에 대해 부정하는 분들도 계실테지만 이글은 거짓안보태고 제가 직접 겪은 일입니다.

 


그때가 아마 11월 초순쯤이었을겁니다.. 중3이었던 저는 그날도 학원이 끝나고 집으로

가는길이었습니다.

당시 핸드폰이 없던 저는 여느때처럼 아파트 입구 앞 공중전화에서 집으로 전화를 했죠

제가 아파트 카드키를 잃어버려서 항상 귀가시엔 집으로 전화를 해서 엄마한테 아파트문을

열어달라고 했었으니까요..

학원이 11시반에 끝나니 그때 시간이 아마 12시가 조금 안된 시간이었을겁니다.

그날은 그리 춥진 않았지만 눈비가 아주 약간씩 추적추적 내리던 날이었는데 단지내에

지나가는 사람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워낙 겁이 많은 저는 괜히 무서운 생각도 들어서 빨리 집에 갈 생각으로 아파트뒷길로 갔습니다.

공중전화에서 큰길로 집에가려면 한바퀴 돌아가야하기 때문에 그랬죠

 

지금생각하면 무슨용기로 그길로 갔는지 모르겠지만.. 그길은 가로등도 드문드문있고

벤치만있는 길인데 어두컴컴하니 연인들이 주로 애용하던 그런 길이거든요

 

저는 예전에 그길에 7층에서 도둑이 떨어져 죽은이후론 어두워지면 그길로는 다니지

않았었는데 무슨용기가 났는지 그 음침한 길로 들어갔습니다.

 

한 중간쯤 갔을때 눈앞에 모 검은게 휙 내려오더니 쿵!!!! 진짜 무슨 땅이 깨질만큼 엄청난

소리가 났습니다.

정말정말 그소리가 엄청나게 컸는데 뻥튀기 튀길때 나는 소리랑 흡사했죠

그순간 제 옷과 얼굴에도 몬가가 확 튀겼는데 순간적으로 그게 피란걸 알고 그 자리에서

눈을 질끈 감았죠.

 

전 비명은커녕 숨쉬는것조차 멈추는 것 같았어요.

 

제발 빨리 누군가 와주기만을 바라면서 굳어있을 수밖에 없었어요 근데 막 꾸르륵꾸르륵

소리가 나는거예요

아 이사람이 죽은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들어 눈을떠보니 내 발밑에 있던 그 사람..

 

저는 보지말았어야 했습니다. 진짜 그냥 눈을 감은채로 누군가 올때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디아이2에서 투신한 아빠와 아들귀신 생각하시면 됩니다.

 

떨어진 사람 눈앞에서 본사람은 아실테지만 정말 사람이 그렇게 되더군요.

 

끔찍하지만 설명을 하자면... 머리반쪽이 뭉게져 없었습니다. 모 뭉개진건지 어떤건지

알아볼수도 없었지만요 피에 젖은 긴머리가 얼굴을 뒤덮고 있고 몸은 이상하게 뒤틀려있었구요

입에선 꾸르르꾸르륵 거리며 피를 토했습니다. 아니 피가 쏟아졌다는게 맞는 표현이겠군요

죽은사람이 왜 피를 토하는진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검붉은 피가 뭉글뭉글 쏟아졌는데

그제서야 제입이 떨어지더라구요 정말 미친 듯이 소릴질렀습니다.

 

차라리 기절이라도 했음좋겠는데 그것도 맘대로 안되더군요.

그때서야 경비아저씨 두명이 달려오고 전 그 순간 정신을 잃었습니다.

눈을떠보니 저는 제 방 침대에 누워있었고 그냥 또렷이 드는 생각은 앞으로 어떻게

견딜까 이생각뿐이었습니다.

 

저는 워낙 정신이 약해서인지 평소에도 가위에 잘눌리고 환청같은것도 잘듣고 하는데

이제 엄청 시달리겠군 이생각이 그와중에도 계속 들었죠

뜬눈으로 밤을새우고 다음날 학교에가니 애들이 그 얘기를 하더라구요

 

니네 앞동에서 사람떨어져 죽었다고.. 그냥 그러냐고 하고말았습니다.

 

저한텐 그일을 떠올리는것조차 고문이었기 때문에 더 이상 그 얘기에대해 생각하고

싶지도 않았거든요

그사건 후로 저는 불면증이 심해지고 매일 가위에 눌리긴 했지만 그정도는 예상하고

있던일이기 때문에 몇일지나면 나아지겠지 하고 생각하며 지냈습니다.

그리고 나서 한달반 정도 지나니 불면증도 없어지고 가위도 덜눌리고 하면서 저는

그사건을 생각하지 않고 지내게 됐죠.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몇일 앞둔날 저는 친구들과 영화관을 갔습니다.

원래는 품행제로를 보러갔는데 아직 개봉을 안했더군요 그래서 색즉시공-_-을

보게됐는데 나이를 속이고 보는영화라 막 기대에 부풀었습니다.

 

저희자리는 젤 뒷줄이었어요.. 정말 기분좋게 영화를 보고있었죠

영화 시작후 30분쯤 흘렀을까..

저는 코트를 벗고 있었는데 왼쪽어깨가 축축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만져보니

아무렇지도 않길래 신경안쓰고 다시 영화에 집중했는데 또다시 어깨가 축축해진 것을 느꼈습니다.

 

이번에는 정말 무슨 물이라도 끼얹은 느낌이들어 깜짝놀라 어깨를 만져보니 정말

모가 축축하더라구요 뒤를 돌아보니 누군가 제 바로 뒤에 서있는거예요 깜짝놀라

그사람을 쳐다봤는데

어두워서 잘 보이진 않았지만 화면빛에 비친 손이 하얗고 가느다란게 여자인 것 같더라구요

 

첨엔 친구가 장난치는거구나 싶었지만 주위를 둘러봐도 빈자석은 없는걸 확인하니

소름이 끼치더라구요.

이여자가 콜라를 뿌리는건가 싶어 작은소리로

 

 “왜 그래요”

 

 라고 하니 옆쪽으로 가버리더라구요

친구가

 

“왜그래?”

 

하길래 그냥

 

“누가 어깨에 뭐 흘렸어”

 

하고 콜라가 묻은건가 확인하려하니 영화관이 어두운데다 제가 갈색옷을 입고있어서

 옷이 물에젖은건지 콜라에젖은건지 몰라서 확인하러 화장실로 갔습니다.

 

화장실 거울앞에 섰는데 순간 꼬리뼈부터 머리끝까지 소름이 확 돋았어요 그건 분명 피였습니다

 

검붉은 피가 제 왼쪽 어깨에 흥건이 젖어있는거예요 친구를 불러올까 하다가

 

그순간엔 그냥 빨리 이 찝찝한 피부터 빼야겠다는 생각으로 마침 영화보느라 화장실에

 

사람도 없고 해서 재빨리 옷을 벗어 그부분을 빨았습니다 빨간 물이 죽죽 나오는데 냄새를

맡아보니 분명 피비린내가 났습니다.

 

혼자 있는욕 없는욕을 다해가며 비누로 옷을 빠는데 금방 묻은피라 그런지 다행이

 

물이 빠지더라구요.

 

 

“별 미친년이 다있네”

 

 

하고 혼잣말을 하고보니 정말로 미친여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들어 

너무 무서워 지는거예요

 

이화장실에 나혼자 있는데 그 미친여자가 오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에 옷이건 뭐건

 

 

그냥 빨리 나가야 겠다싶어 얼룩이 남아있긴하지만 급한대로 얼른 옷을입고

 

영화관으로 들어가 친구한테 귓속말로

 

 

“아까 그사람이 내 어깨에 피 뿌리고 도망갔어”

 

고 했더니

 

친구는 제가 장난치는줄 알고

 

“귀신이다 임마”

 

하고는 다시 영화를 봤습니다.

 

안그래도 무서운데 친구까지 그런식으로 말하니 정말 무서워 죽겠더라구요 하지만

 

괜히 소란피우기 싫어서 저도 계속 영화를 봤습니다. 그렇게 또 얼마있으니 좀 추운 것

 

 같아서 코트를 입으려고 몸을 비틀었는데.......

 

영화관 왼쪽 구석에 누군가 서있었습니다.

 

어두워서 잘 안보이지만 분명 여자형체가 제쪽으로 몸을 틀고 서있었습니다.

 

막 심장이 미친 듯이 뛰고 숨이 막히는 것 같았어요

 

다시한번 돌아봤지만 분명 누군가 계속 그 자리에 서있는거예요 그래서 친구한테

 

저기 누가 나보면서 서있다고 했더니 친구는 계속 제가 장난치는줄 알고 보지도않고

 

 “그래~ 너잡으러 온 귀신이라니까”

 

이러는 거예요 막 제가 울먹울먹 하면서

 

말하니까 그제서야 친구도 몬가 이상한걸 알고 그쪽을 보고는 흠칫 놀래면서 누군데

 

 저러고 있냐고 표없이 들어와서 자리없는 사람 아니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영화보러온사람이 왜 이쪽을 보고 있냐고 하곤 무서워서 그냥 나가자고 했습니다.

 

저랑 제친구는 다른친구들한테 밖에서 기다린다고 하고 영화관을 나왔죠

 

나와서 저는 제친구한테 아까영화관에서 있었던 일을 설명하니 친구가 서있던

 

그사람이 흘린 콜라 아니냐면서 믿지않길래 코트벗어서 얼룩까지 보여줬더니

 

그제서야 믿더라구요

 

그러면서 그사람 막 변태싸이코인거 같다고 왜 피를 뿌리냐고 이따가 영화 끝나고

 

나올때 얼굴 보자고 하길래 영화가 끝나고 사람들 나올때 얼른 들어가서 보니 그사람이

 

없는거예요

 

그래서 우리나가고 그 자리에 앉았나 싶어 친구들한테 누가 우리자리에 앉았냐고 하니까

 

안앉았다고 하더군요..

 

저는 막 귀신에 홀린기분이 들어 그냥 애들한텐 몸이 안좋다 하고 니들끼리 놀라구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날 저는 집에와서 계속 거실에 누워있다가 제방에서 컴퓨터를 하는 동생에게 저녁먹으라고

 

말하고는 동생 옆에 앉았어요 동생이 컴퓨터를 끄고 저도 밥먹으러 나가려는 순간

 

까만 모니터 화면에 누군가 내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있는게 비쳤습니다.

 

너무 깜짝놀라 반사적으로 돌아보니 아무도 없는거예요..

 

 

 

막 방에서 뛰쳐나와 엄마한테 울면서 얘기했더니 니가 마음이 허약해서 헛게 보이는거라고

 

사람죽는거 봐서 더 그러는 거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시는거예요

 

 

동생도 그런거 못봤다고 누나 쇼하지말라고 하는데 정말 미칠 것 같죠...

 

밥이고 뭐고 넘어가지도 않고.. 근데 그런게 있잖아요

 

가위눌릴때도 뭐가 나올 것 같다 생각하면 정말 나타나는..

 

그건 100% 자신이 만든 환영이잖아요..

 

그래서 저도 그냥 ‘내가 귀신이라고 생각해서 그러는거야 내가 헛것을 만드는거야

 

 

아까 그여자도 그냥 미친년일뿐이야’ 이렇게 생각하니 정말 그런 것 같더라구요..

 

그래 대수롭게 넘기자 하고 애써 스스로 위로를 했죠 평소에는 잘 때 무서워서 방문을

 

다 열어놓고 자는데 그러면 왠지 내가 귀신의 존재를 인정(?) 하는 것 같아 그날은

 

방문을 닫고 침대에 누웠습니다.

 

 

 

물론 잠이 올 리가 없지만 계속 자는척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얼마나 흘렀을까..

 

꾸르륵꾸르륵.... 기분나쁜소리가 들렸습니다... 왠지 낯설지 않은 소리..

 

온몸에 소름이 돋고 심장이 터질듯했어요

 

 

 

‘그래 이건 환청이야 내가만든 환영이고 환청이야 눈뜨면 아무것도 없어’

 

 

 

저는 눈을 떴습니다. 그리고 똑똑히 봤습니다 입에서 꾸르륵꾸르륵 피를 쏟으며

 

저를 노려보고있었습니다.

 

 

 

분명 그여자였습니다. 분명 그여자가 확실했죠. 뭉개진 얼굴.. 긴머리.. 타이트한 청바지..

 

분명히 그여자였습니다. 어두워서 눈동자는 볼수 없었지만 분명 절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전 아마 정신을 잃었던 것 같습니다. 한참 후 알람소리에 일어나니 그여자는 없었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져 우선 결과부터 얘기하자면 그여자는 그날이후로 밤낮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내앞에 나타났고 저는 이유도 모른채 그여자에게 시달려 보름동안 8kg이 빠졌습니다.

 

정말 사는게 사는게 아니었죠. 하루 24시간 내내 죽고싶다는 생각뿐이 안들었고 급기야 5

 

일째되던 날부턴 학교도 못가고 앓아 누웠습니다. 다행히 곧 방학이라 신경치료도 받고

 

굿도하고 안해본거 없습니다.

 

 

 

하지만 그여자는 저를 놀리기라도 하듯 점점 더 기상천외한 모습으로 나타났고

 

그여자를 보는건 저뿐만이아니었습니다 그여자는 주로 제가 혼자있을때 나타났지만

 

 

 

꼭 혼자있을때만 나타나는게 아니라 제가 있는곳 어디든지 정말 주온귀신처럼 때와장소를

 

가리지 않고 나타났고 저와 함께 있던 사람들중에는 그여자를 보는 사람도 있었고

 

못보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 여자식구들은 그여자가 자살한후 바로 이사를 가버려 어디에 있는지도 알 수가 없었고

 

정말 저는 이러다 죽는거구나 생각이들어 나중엔 그여자에게 제발 살려달라고

 

 

 

빌기까지 했습니다.

 

용하다는 무당을 찾아가봤지만 효과는 일시적일 뿐이었고 또다시 그녀는 제앞에 나타났습니다.

 

저는 그여자를 달래보기도 하고 울면서 애원도 해보고 대화도 시도하고 별짓을 다했지만

 

그녀는 정말 저를 놀리는 것 같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내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즐기는 듯 입에 미소까지 띄우고 나타나곤했습니다.

 

이젠 익숙해질만도 했지만 정말 그녀는 볼때마다 소름이 끼칩니다.

 

지금도 그얼굴 그표정이 생생이 기억이 나서 글을쓰는지금도 정말이지..

 

당장이라도 나타날 것 같아요;;

 

 

 

그렇게 속수무책으로 그여자에게 시달린지 보름정도 되던날 학교 국사선생님이

 

저희집에 연락을 하셨습니다. 자기가 용한 무당을 아는데 만나보라는 것이었습니다.

 

국사선생님께선 미신이나 영적존재에 대해 많이 믿고계신 분이었는데 정말 이 선생님이

 

소개해 주는 무당이면 확실하다 싶어 이제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그날 당장 그 무당을 찾아갔지만 무슨 예약을 해야한다며 3일후에 오라고 하는거예요

 

 

 

막 저희 엄마랑 이모는 지금 애가 죽어가는데 좀 도와달라며 사정사정을 하고 저도

 

막 제발 살려달라고 울고불고 난리를 쳐서 무당을 만나게 됐죠.

 

근데 그 무당이 제가 들어가자 마자 절 보고 막 혀를 쯧쯧 차더니

 

“그러게 자살한년 몸을 왜건드려”

 

 

 

이러는거예요 저는 막 울면서

 

“네?? 그여자가 그래요?? 내가 몸건드렸다고 그래요?? 저 정말 손도 안댔어요

 

안건들였다고 좀 말해줘요 네??!!!”

 


 

이건 나중에 엄마한테 들은얘기지만 제가 정신을 잃을때 그 여자 몸위로 쓰러졌다고 하네요.

 

엄마도 경비아저씨한테 들은얘기구요 정말 단지 그것 때문에 그런거라면...

 

정말 어이가 없죠;;;; 하지만 자살한 귀신은 악질이라서 한번 걸리면 안봐준다더군요

 


 

“원래 초상집도 자살한 사람 초상집은 가는게 아녀. 지가 죽어놓고도 한이 많어 저년은

 

아주 니안에 들어갈라고 작정을 한 년이여”

 

“그럼 어떡해요??!!”

 

“어째긴 몰 어째, 달래 보내야지 저년 눈에 아주 독기가 서린게 보통년이 아니여”

 

그렇게 해서 저는 두 번째 굿을 받았고 그 이후론 다신 귀신을 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한동안 후유증에 시달렸어요 괜히 작은소리에도 소스라치게 놀라고 혼자있는거

 

못견디고..

 

그렇게 2년이 지난 지금은 정상적인 생활을 하구있구요

 

정말 여러분들께 하고싶은말은 자살한 사람 특히 모르는 사람은 건드리지도 마세요

 

그럴일도 흔친않지만 어쨌든 전 정말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정말 죽는 줄 알았어요...

 

어디서 들은얘긴데 귀신에겐 이성이 없대요. 정말 그말 맞는 것 같아요

 

 

 

여러분들.. 귀신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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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폐가에서 겪은 일입니다.

 

 

 

 

 

 

 

 

영종도 을왕리 해수욕장는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MT 명소 입니다.


주로 대학생들이 MT로 오는 곳이지요.

 

저희도 한번 이곳에 놀러간적이 있었는데..


그때 있었던 이상한 일을 올려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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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왕리 해수욕장 근처에는 민박집이 잔뜩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아시는 분도 있겠지만 음침한 산이 뒤쪽에 있습니다.

밤이 되면 아무것도 안보이게 되는 무서운 산이죠.

또... 그 산 입구 쪽에 보면.. 조그마한.. ㄷ자형 폐가가 있습니다.


민박집을 잡으러 돌아다닐때부터 봐두었었죠.

보신분은 아시지만.. 굉장히 으시시합니다..


어쨌든 저희는 밤에 무슨.. 담력훈련이다 뭐다.. 해가지고 그 뒷산에 올라가려고 했습니다.


후레쉬 하나를 들고 여럿이서 그 산 입구쪽으로 향했습니다.

와.... 이건 무서운 정도가 아니더군요..

마치 어떤 무언가가 손짓하는 듯한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후레쉬가 있어도 소용이 없을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포기했습니다.

괜히 놀러왔다가 한명이라도 길 잃어먹으면 곤란하니까요..

 

내려오는 도중. 그 폐가가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친구들한테 폐가로 가자고 했습니다.


제가 앞장을 섰는데..

00000000
00...... <- 
00000000

이렇게 들어가는 집이였습니다.

그냥 보통 기와집인데..

저 화살표 모양으로 들어가는거였습니다.

저 가운데로 들어가면 좌우로 방이 나란히 3쌍이 있고. 정면에 방이 하나 더 있습니다.


제가 그 입구에 들어가려는데..

뭔가가 제 몸을 막는것을 느꼈습니다.

이상한 영적인 기운 같은건 물론 아니였습니다 -_-;;

거미줄이더군요..


그 커다란 입구에 거미줄이 쳐져있었습니다.

엄청 질기더군요..


적어도 1년동안은 아무도 들어간것 같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그 거미줄을 치우기 위해. 나뭇가지를 주워들어서 빙빙돌렸습니다.

그때 커다란 무언가가 제 팔에 툭 떨어졌습니다.


전 무서워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덩달아 뒤에 년놈들도 소리 지르더군요.

자세히 보니.. 커다란 거미였습니다.


정말 엄청 크더군요.

 

어쨌든 무서움을 뒤로 하고..(여자들도 있었기때문에 ..-_-;;)


앞장을 서서 들어갔습니다.

이상한 집이였습니다.


일단 거미줄이 엄청났습니다.

그리고 우릴 무섭게 했던건..

 

천장에 여기저기 주렁주렁 달려있는 알수 없는 것들....

 

느낌이 이상했습니다.

 

저희는 구석쪽 방에 들어가서 준비해온 팬과 종이를 꺼냈습니다.

분신사바를 해보려구요.


그 방이 제일 음침했습니다.


주문을 외우기시작하고 얼마 지났을까...


동그라미를 그렸습니다.

이건 실화입니다!

그때 같이 있던 친구들도 믿기 어려운 일이 이곳에서 일어났었습니다.


평소에 분신사바 놀이를 자주 하던 저희들은..

'이번에는 조금 다르다!' 하고 느꼈었습니다.


팬에 힘이 실려있었습니다.

종이를 찢을듯했습니다.


처음에는 아주 평범한 질문들을 했습니다.

 


질문 : 남자?
답 : O


질문 : 나이는?
답 : 20

 


재미있었습니다. 이때까지는..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음.. 화근은 장난기 있는 질문을 시작하고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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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 여기서 누가 제일 마음에 안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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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문에 팬은 내 옆에 있던 여자쪽을 향해 갔습니다.

워낙에 남자애 같은 여자애라 이때 마구 웃고 재밌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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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 왜 싫어요? 싫어하는 사람하고 닮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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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이 동그라미 쪽에서 동그라미를 그리더군요.

얼마나 동그라미를 세게 그리던지.. 장난아니였습니다.

 

그러던 팬이 갑자기 멈추더니 글자쪽으로 가서 글자를 찍기 시작했습니다.


'ㅅ ㅏ ㄹ ㄱ ㅗ ㅅ ㅣ ㅍ ㅇ ㅓ ㅅㅅ ㅇ ㅓ ㅇ ㅛ'

하나둘 간추리기가 끝난 애들은 얼굴이 굳었습니다.


예전에는 분신사바에서 글자를 쓰라고 하면 맞춤법이 약간씩은 틀렸었는데.. 이때는 정말 또박또박 썼었습니다.


신기한것은 한번같던 길에 다시 갈때.. 그러니까.. 'ㅅ'에 네번을 갔잖습니까? 네번이나 갔는데 팬이 그린 길은.. 한 줄이였습니다.

똑같은 길을 갔단 소리지요..


등골이 오싹하더군요..


질문을 계속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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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 사고로 죽었어요?
------


팬은 X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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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 누가 죽였어요?
-------


'ㅇ ㅓ ㅁ ㅁ ㅏ '

 

엄마였습니다.

엄마.

엄마가 왜 죽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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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 엄마가 이 여자애랑 닮았어요?
-------

 

이때 팬은 O를 몇 번그리더니..

계속 여자애쪽으로 팬을 왔다갔다 하더라구요..

이때까지도 여자애는 어색하게나마.. 웃고 재밌어했습니다.

 

그때 팬이 갑자기 글자를 썼었는데..

 

'ㅈ ㅜ ㄱ ㅇ ㅕ ㅈ ㅜ ㅅ ㅔ ㅇ ㅛ'

 

.
.
죽여주세요 였습니다.


무서웠습니다.

이 여자애를 죽여달라니.........

 

 


무서우면서도 신기한마음에.. 우리는 숫자 맞추기를 했습니다.

이상하게도 아무질문도 안하고 있으면 동그라미를 빠르게 몇번 그리고는 자꾸 그 여자애쪽을 왔다갔다 하더군요.

그게 보기 싫어서 숫자 맞추기를 했었습니다.

 

여태까지 분신사바를 해오면서 숫자를 맞힌적은 한번도 없었거든요..

 

팬을 잡고 있는 둘은 반대쪽을 보고 있고.

다른 애들끼리 숫자를 써서 맞추라는거였습니다.

 


먼저..

한자리수...


단번에 맞추더군요..

 


두자리수...

그때 했던 숫자가 86이였는데..

 

팬이 8, 6 차례로 다녀왔습니다.

 

 

다음에는 무슨 질문을 할까...


하고 고민하고 있었을 찰라...


팬이 종이를 벗어나서 그 여자애 쪽으로 계속 뻗어나갔습니다.

팬을 잡고 있던 저는 "야 이거 이상해, 왜이래왜이래!"

이러면서 손을 때버렸죠.


여자애 발앞에가서야 팬을 때버렸습니다.


아까만 해도 웃고 즐기던 여자애는 겁먹어서 울기 시작했고 분위기는 싸..했습니다.

 


살고 싶었다는.. 그 아이.

자기를 죽인 엄마하고 닮아서 그여자애를 죽여달라는.. 이상한 아이..


혹시... 그 폐가에서 오래전에 죽은 아이 아닐까요..?

 

 

 

--------------

 


그리고 또 있었던 일이 있었는데..


왠지 3류 공포물 같은 글이 되어버릴까봐 자세히는 안쓸랍니다.

 

간단하게 적어보자면..

집 바깥에서 사람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던지..


친구놈은 무언가 자기 가랑이 사이로 검은게 지나갔다던지..

반대편 방 창문에서 눈빛이 주시하고 있었고...모..

 


아참...

이런일이 있었습니다.

 

그 분신사바 놀이를 끝내고 난뒤에 나가려는데


한 친구의 발이 땅에 붙어서 못나오는 이상한 일이 벌어졌었습니다.

 

그리고 그 폐가에 처음 들어가기 전에 왠 늙은 개 한마리가 폐가 앞에서 우리한테 들어가지 말라는듯한 표현을 계속했었습니다.

앞서말한 발이 땅에 붙은 친구는 그 개가 이상한 말까지 했다더군요..

하핫..

 

다 그때 있었던 일들입니다.


너무 3류 공포소설 갖죠? 실제 있었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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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일어났던 일입니다

 

 

 

 

 

 

 

 


난 안양에서 태어났고 지금까지 쭉 안양에서 살아왔다.

 

유치원도 안양에서 다녔는데.. 그때 겪은 이상한 일을 하나 적으려고 한다.

 

어릴적에 유치원에서 친했던 친구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는 매우 친했고 줄곧 같이 다녔다.

 

1986년의 일이었다.

 

그 친구의 이름은 민규였던것 같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또렸하게 기억했던 이름이지만 군대를 다녀오고

 

 여러가지로 생각할 일이 많아서였는지 아니면 내가 간직했던 순수한

 

 우정을 잃어버린 어른이 되어서인지 지금은 흐릿하다.

 

그래서 그친구에게 상당히 미안하다.

 

민규와 나는 상당히 친했고 우리 어머니와 민규의 어머니도 덩달아 친해지신

 

 격이다. 유치원이 끝나면 나는 줄곧 민규네 집에 가서 놀곤 했는데 지금

 

 기억으론 꽤 부유했던 가정으로 기억한다..

 

그당시 안양에서는 한창 개발중이었고 그중 거의 개발초에 지어진 아파트(비록

 

 한층에 4개의 가구가 사는 구조였지만 그래도 그당시 아파트는 모든이들의 선망

 

 의 대상이었다)의 13층이 민규네 집이었고 또 매우 비싸보이는 피아노도 있었고

 

 뭔진 잘 모르지만 멋들어져 보이는 그림도 거실 벽 중앙에 크게 자리잡고

 

 있었다. 그리고 바나나도 있었다..

 

그렇게 1년정도를 친하게 지내던 어느날 어린 나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아니 실감조차 나지 않는 "민규의 죽음"이라는 충격적인 일을 경험하게 되었다.

 

그날 어머니와 나 또 민규와 민규의 어머니는 유치원이 끝나고 중앙시장에서

 

 떡볶이를 먹고 이것저것 장거리를 본 뒤 민규네 집으로 가게 되었다.

 

택시에서 내려 민규네 집으로 가는 도중 민규네 어머니는 짐이 무거우니

 

 먼저 가서 문을 열어놓으라고 했고 민규는 알았다며 나보고 같이 가자고 했다.

 

평소같으면 같이 갔겠지만 그날따라 과일트럭에 실린 바나나가 눈에 띄여

 

 난 어머니를 졸라 바나나를 살 목적으로 민규를 따라가지 않았다.

 

할수 없이 민규 혼자 아파트 현관으로 뛰어 들어갔고 난 어머니께

 

 바나나를 사달라고 졸랐다. 물론 어머니는 나중에 사준다며 나를 달랬고

 

 난 떼를 쓰며 사주지 않으면 가지 않겠다고 바닥에 주저않아 손을 잡아끄시는

 

 어머니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그때 위에서 민규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고 위를 쳐다보니 민규는 열쇠를

 

 가져가지 않아 문을 열 수 없다고 손을 휘휘 젖고 있었다.

 

그러자 민규어머니는 핸드백을 뒤져보더니만 이내 열쇠를 찾아내

 

 민규에게 바나나를 살테니 내려오라고 손짖을 했고 민규는 알았다고 했다.

 

그리도 어머니는 나를 바나나가 있는 트럭으로 데리고 가서 고르는 도중

 

 쾅 하는 엄청난 소리와 함께 과일트럭이 몹시 심하게 흔틀렸고 매우놀란

 

 우리는 사태를 파악하려고 트럭의 앞쪽을 살폈다.

 

거기에는 형체를 알아볼수 없는 벌건 고깃덩어리가 있었고 과일 트럭의 운전석

 

 부분이 몹시 찌그러져 있었다.. 어머니는 황급히 내 눈을

 

 가렸고 곧이어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조금 후 민규어머니의 비명에 가까운 절규가 이어졌고

 

 난 내눈에 들어온 형체를 알 수 없는 뭔가가 민규라는 것도 알게 됐다.

 

그 일이 있은 후 난 유치원을 더 이상 다니지 않았고 다음해에 국민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

 

그러면서도 그때의 일은 좀처럼 잊혀지지 않았지만 너무 무서워서

 

 생각하지 않으려고 또 내색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시간이 흘러서 군대에 지원하게 됬고 군대에 가기 전까지 시간이 조금 있어서

 

 어머니와 많은 대화를 나누던 중 무심코 그때의 일이 생각나 얘기를 꺼내고

 

 난 후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됬다.

 

어머니의 말씀을 빌자면...

 

 "난 그때의 일이 생각하기도 싫을 만큼 너무 끔찍하단다..

 

그때 그 과일트럭이 없었더라면 지금 너도 이자리에 없을 수도 있었어..

 

나와 민규엄마는 너희가 친해진 다음에 알게 됬지..

 

민규엄마와는 같은 불교여서 그런지 마음이 잘 맞았단다.. 그래서 꽤 친했어..

 

어느 날 나는 너의 태몽이야기를 하게 되었단다..

 

그리고 민규의 태몽이야기도 듣게 되었는데 그게 조금 불길했어..

 

사내아이가 죽은 사람 묶을 때 쓰는 끈에 묶여서 울고 있었다고 그러더구나..

 

원래 내가 미신을 좀 잘 믿는 성격에 너희 토정비결이라도 보자는 핑계로

 

 안양에서 제일 용하다는 점쟁이를 수소문해서 갔지..

 

가뜩이나 불안한 사람한테 불길하다 어쩐다 하기가 뭐해서 그냥 핑계를

 

 댄거지..

 

그렇게 해서 점집에 가서 우선 너의 점을 물었단다..

 

나는 중간에 위기가 있지만 조상의 도움으로 뭐 어쩌고 그러니 부적을 하나

 

 쓰라고 했고 민규의 점을 물었더니 옛날 주상중에 신내림을 받지 못하고

 

 죽은 귀신이 붙어서 다른 귀신을 부르는 겪이라고..

 

매우 좋지 않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하더구나..

 

방법을 물었지만 다음에 다시 오라는 말만 하고 그만 나가라고 했어..

 

우리는 기가 차서 나왔고 민규엄마는 표정이 매우 어두웠지..

 

괜히 가자 그랬다는 생각이 들더구나..

 

그리고 민규가 죽기 며칠전 민규 엄마는 불길한 꿈을 꾸었는데

 

 민규네 집 앞 현관에 검은 옷을 입은 귀신이 두 손을 바닥에 대고

 

 개처럼 기어다니는 꿈을 꾸었다고 하더구나..

 

그리고 너 그거 아니? 아파트 난간은 안전상의 문제때문에 어린아이가

 

 혼자 힘으로는 아래를 처다볼수조차 없게끔 높게 만들어..

 

민규가 어떻게 아래를 쳐다보면서 말했는지 상상이 가니?

 

그 난간도 어른 가슴정도에 가까운 높인데..

 

그게 그 무당말이 맞았던거 같아..

 

그래도 어린게 무슨 죄가 있다고... 그자리에 과일트럭이 없었다면

 

 과연 니가 지금까지 있었을까하는 생각때문에 아직도 가슴이 철렁거린단다..

 

그애 엄마는 정신이 반쯤 나가서 지금 뭘하고 있을런지......"

 

어머니는 계속 얘기하셨지만 난 더이상 들리지 않았다..

 

내 머릿속에는 검은 옷을 입고 무릎과 손으로 바닥에 엎드린 귀신과

 

 그 등을 밟고 난간 아래를 내려다 보며 열쇠가 없어라고 손을 휘휘 젖는

 

 민규의 모습이 그려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과연 그 과일트럭이 없덨더라면..

 

내가 민규를 따라갔더라면.. 지금 나는 여기에 있을 수 있었을까..?

 

과연 그 점쟁이 말처럼 조상님이 나를 구해준 거였을까..?

 

한동안 이런 생각들로 좀처럼 잠을 이룰수 없었다..

 

그 후로 자주 악몽에 시달렸고 지금도 가끔 꿈을 꾼다..

 

 

 

 

 

 

 

 

 

------------------------------------------------------------------------------


엄청나게 무서웠던 엘레베이터..

 

 

 

 

 

 

 

 

 

좀 오래된 일입니다^ ^

 

 


6년 전 쯤이였습니다//

서울에서 살다가//

경기도 어느 곳으로-_-이사를 가게됬는데

 


 

 부모님께서 십 년동안 열심히 일 하시고

 저축하셔서 처음으로 장만하는 집이였죠//

 


 

32평의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아파트였습니다.

 

이사를 간 집은 19층이였는데//

처음으로 아파트에 살게 되서

 어렸던 저는 대게 들떠있었습니다.

 


 

신축된 아파트라서 저희가 이사 올때는 새집 냄새가 풀풀 났었죠-_-

유리나 베란다 샷시 같은 거에 포장도 다 뜯겨져 있지 않았고..

 


 

엘리베이터를 타며 들락달락 거리는데//

항상 17층을 지날때 마다 제 눈에 걸리는게 있었습니다.

 


 

그 아파트 엘리베이터는 직사각형 모양의 긴 유리창이 붙어있어서

 

 운행되는 동안 밖을 볼 수 있거든요/

 


 

17층을 지날 때 밖을 봤는데 올라가는 계단 쪽에

 

 저와 비슷한 또래의 여자아이가 앉아 있는게 보였어요.

 

머리는 양갈래로 땋았고

 창백하리만큼 하얀피부를 갖고 있었죠.

 

첨에는 그냥 집 열쇠를 안 갖고 왔나보다 햇는데..

 


 

제가 엘리베이터를 탈때마다 계단에 앉아서 엘리베이터를 보고 있는겁니다.

 


 

계속 있으니까

 나중에는 저도 모르게 의식을 하게되서 17층을 지날 때 마다 보게 되더라구요..

 


 

그곳에서 한..삼년을 살았습니다.

삼년 내내 그랬었죠-_-

 


 

계절이 바뀌는데도 그 여자애의 차림새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사람이 아닐거란 생각을 하게 됬는데

 별 피해도 안주는거 같고 해서

 그냥 저 혼자만 알고 내비뒀었습니다.

 


 

그 집에서 사는 동안 저희 가족들에게는 좋은 일은 별로 생기지 않았습니다.

 


 

아프거나 다치거나 하는 일이 태반이였고

 결국엔 아빠 보증을 서준 친구가 날라서-_-

집안이 쫄딱 망하고 가족들이 뿔뿔히 흩어질 지경이 되었죠.

 


 

눈앞에 차압이 들어오게 생긴걸 막기위해서 고생고생 하며 샀던 그 집이며..

아빠의 공장과 가게를 넘겨야 했습니다.

 


 

이삿짐을 싸고..

 


 

이사가기 일주일 전 쯤..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가려고 엘리베이터를 탔어요.

 


 

얼마 안 있으면 이 곳과 안녕이겠구나 생각하는데

17층에서 역시나..습관처럼 창문을 봤습니다.

 


 

약 3초가 되는 그 짧은 사이...

 

혀 깨물고 그자리에 풀썩 주저앉았습니다.

 

항상 계단에 앉아있던 그 아이..

 

 

 

 

 

창문에 찰싹 붙어서 엘리베이터 안을 바라보고 있더라구요..

한껏 웃는 표정으로..

 


 

엘리베이터는 19층에 도착을 했고..

정신을 차릴 사이도 없이 문이 열림과 동시에 저는 미친 듯이 닫힘 버튼을 눌러야만 했습니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자마자

 

 

 

 

 


 

 

 

17층에서 뛰어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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