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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실화괴담] 단편 모음 28 폐교에서 있던 일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2014.09.30 21:46조회 수 1188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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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에서 있던 일

 

 

 

 

 

 

 

 

 

제가 고등학교 때 겪은 일입니다.

 

 

 

수능 준비로 지친 고 3 여름 어느 날.

어디론가 도피하고 싶은 마음에 해수욕장은 못 가더라도 어딘가는 가봐야 되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고 3이라서 돈도 시간도 없었기에 특별한 경험이라도 해보자는 생각으로 동네 뒷산에 있는 흉가에 친구들과 가기로 했습니다.

주변 분위기는 음침하거니와 마을 사람들도 쉬쉬하던 흉가라 밤이 되면 모두들 흉가 주변으로 다니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무슨 생각으로 갔을까 싶지만, 당시에는 좋은 생각이라며 친구들과 나름대로 피서갈 준비를 했습니다.

 

 

 

쌀, 라면, 버너, 사진기 등등.

어느 정도 준비를 하고 저는 친한 친구 두 명과 흉가로 갔습니다.

 

 

 

흉가에 가니 굉장히 무서웠지만 흉가를 돌아다녀도 결국 기대하던 건 나오지 않아, 긴장을 풀고 친구들과 캔 맥주를 마셨습니다.

그러다 그만 잠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요?

뭔가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잠에 깼습니다.

소리는 건너편에 있는 부엌에서 나는 소리 같았습니다.

계속 들리는 소리…….

 


저희를 제외한, 아무도 없을 거라고 생각한 흉가에 누군가 있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무서워졌습니다.

저는 자고 있는 친구들을 깨웠고, 친구들 역시 들려오는 소리에 잔뜩 겁을 먹었습니다.

 

 

 

그래도 세 명이 있으니 귀신이라도 잡을 수 있겠지 라는 근거 없는 용기가 생겨났고 조금씩, 조금씩 부엌으로 다가갔습니다.

 

 

 

부엌 문을 열었습니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어디선가 부스럭거리는 소리는 계속 됐습니다.

랜턴으로 부엌을 비췄는데도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여전히 들려오는 소리…….

 

 

 

다른 방인가 싶어서 뒤돌아서는 찰나

 


부엌 구석을 비친 랜턴에 너덜너덜한 치맛자락이 보였습니다.

 


떨리는 손으로 불빛을 조금씩 옮겨가자

저희 눈에 들어오건…….

 

 

 

너덜너덜한 소복을 입고 회색빛 긴 머리카락을 늘어뜨린 채 저희가 가져온 쌀을 먹고 있는 여자였습니다.

 

 

 

저희가 일제히 비명을 질러대자 그제서야 저희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데 아뿔싸...

 

 

입은 비정상적으로 찢어져 있고,

코는 문드러진 채로 없는데다가,

눈은 새하얀 흰자만 부릅뜨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너무 놀라 정신없이 흉가에서 빠져 나왔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수능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날은 거실에서 어머니께서 티비를 보고 계셨고 저는 제 방에서 공부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머니가 들어오셨습니다.

 

 

 

 


"너 라디오 켰니"

 

 

 

"아니요, 공부하고 있었어요"

 

 

 

 


어머니께선 겸연쩍은 표정으로 다시 거실에 가셨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들어오시더니 라디오 왜 안 끄냐고 화내시는 겁니다.

그래서 라디오 콘센트도 안 꼽았다고 해명하자 어머니께서 이상하다는 듯이 말씀하셨습니다.

 

 

 

 


"이상하네, 왜 네 방에서 자꾸 여자 웃음소리가 들리니?"

 

 

 

 


처음에는 티비 소리인가 싶었는데 소리도 줄여도 제 방에서 깔깔 하는 여자 웃음소리가 나더랍니다.

 

 

 

하지만 이상한 일은 그 뿐이 아니였습니다.

 

 

 

다음 날 저녁, 역시 제 방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밤 늦게 일을 마치고 오시는 어머니께서 방문을 벌컥 열고 들어오셨습니다.

 

 

 

 


"너 뭐하는 년이야!"

 

 

 

 


어머니는 방 안에 들어오시지 마자 갑자기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전 무슨 일인가 싶어 영문도 모른 체 어머니의 흥분을 가라앉혀드렸고 자초지정을 물었습니다.

 

 

 

어머니가 집에 들어오시는데 제 방 창문을 보니, 스탠드 불빛에 비친 창문에 웬 여자가 제 뒤에 서 있더랍니다.

 


분명 제 방에 저 혼자였는데…….

 

 

 

 


며칠 전의 흉가에서 겪은 일이 생각났고 어머니께 자초지정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러자 어머니께선 며칠 전부터 초롱이(저희 집 강아지)가 너만 보면 짖는 게 이상하셨다며 내일 당장 절에 다녀오자고 하셨습니다.(물론 수험 중에 흉가는 왜 가냐고 혼났습니다만)

 

 

 

다음 날 저는 어머니와 자주 가는 절에 가서 주지스님께 부적을 몇 장을 받았습니다.

 


부적을 받자마자 집에 왔는데, 이상하게도 초롱이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식구들이 외출하고 오면 언제나 반갑게 마중 나왔었는데.

 

 

 

이윽고 부적을 붙이려고 제 방에 들어섰는데, 이럴수가.

 


…초롱이가 죽어있었습니다.

 

 

 

초롱이는 제가 흉가갈 때 입었던 티셔츠에 목이 둘둘 말린 채로 죽어있었습니다.

 

 

 

 

분명 그 옷은 옷장에 넣어두었던 건데.

 

 

 

그러고 보니 초롱이가 제 방 옷장을 보고 짖었던 게 생각났습니다.

 

 

 

저는 방에 부적을 붙이고 얼른 티셔츠를 불태웠습니다.

 


다행히도 그 날 이후로 이상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저는 장난으로도 흉가 같은 곳에 얼씬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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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에서 본 여자

 

 

 

 

 

 

 


친구와 만나서 놀다가 밤늦게 집에 오던 날이었습니다.


11시 가까이라 그런지 전철 안에 사람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자리에 앉아서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는데, 그 상태로 가위에 눌리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집에서도 자다가 가위에 잘 눌렸던 터라 크게 당황하지 않고 몸을 움직여보려고 하는데, 주위가 보였습니다..

 

 

 

 


분명히 잠들기 전엔 사람들이 있었는데 아무도 없었습니다.

혼자 그 칸안에 남겨져있단 생각이 들자 겁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맞은편으로 열리는 문에 어떤 한 여자가 기대서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사람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에 내심 안도감이 드는 것도 잠시, 저를 불안하게 만드는 건 그녀의 옷차림이었습니다.

 

 

 

 


새빨간. 너무나도 선명한 붉은 색의 투피스에, 그와 맞춘듯한 빨간 하이힐.

그리고 허리까지 길게 늘어뜨린 검은 머리카락에 이 모든 것과 대조되는 새하얀 피부…….

비현실적인 모습에 소름끼쳤습니다.

 

 

 

 

 

 

마네킹처럼 문 앞에 서있던 그녀가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을 느꼈는지 저를 향해 고개를 틀었습니다. 

다시 한 번 숨이 멎는 공포를 느꼈습니다.

 


눈은 머리카락에 가려 보이지 않았으나, 마치 얼굴과 따로 노는 듯이 움직이는 썩어 문드러진 입술이 나를 향해 웃고 있었습니다.

 


그녀가 한참 히죽히죽 웃더니 내게 다가와서 말했습니다.

 

 

 

 

 

 

"내가 보이지?"

"내가 보이지?"

"내가 보이지?"

 

 

 

 


마치 다른 사람이 한마디씩 하는 말투와 목소리에 겁이 났습니다.

빨리 가위에서 깨야한다는 생각에 발가락을 움직여보려고 했습니다

 


그 순간, 갑자기 왼쪽 발의 네 번째 발가락에 엄청난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그녀가 하이힐의 뾰족한 끝으로 제 발가락을 짓눌렀던 것입니다.

 

 

 

 


엄청난 고통에 비명을 질렀습니다.

정신을 차리니 주변엔 다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갑자기 비명을 지른 저를 걱정스런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괜스레 민망해져서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가위에서 깨어난걸 다행으로 생각하며 전철에서 내렸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발가락을 살펴보았다. 발가락은 멀쩡했습니다.

 

 

 

 


다음날. 잠을 자고 전철에서의 일은 잊어버렸습니다.

그 날은 모처럼 쉬는 날이라 어머니를 도와 집안 청소를 했습니다.

청소를 대강 끝내고 정리하는데 갑자기 부엌의 전실에서 어머니가 다급하게 저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빨리 이리 좀 와보렴!"

 

 

 

"왜요?"

 

 

 

"빨리!!!"

 

 

 

 


저는 급히 어머니가 있는 곳으로 가다가 거실에 세워놓은 화이트보드를 걷어차고 말았습니다.

 

 

 

 


심하게 채였는지 너무 아파서 그 자리에 주저앉았습니다.

발을 보니 왼쪽 발의 네 번째 발가락의 발톱이 반쯤 들려서 피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제가 고통스러워하는 소리에 어머니가 제 쪽으로 오셨습니다.

 

 

 

 


"으으. 조심하지 않고!"

 

 

 

"어.엄마가 다급하게 부르기에 무슨일인가 하고 가다가 그랬지!"

 

 

 

 


그러자 어머니께선 고개를 갸우뚱하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이상하다. 엄만 너 안 불렀는데?"

 

 

 

"아니. 저기 부엌에서 나 불렀잖아요."

 

 

 

"무슨 소리하는 거니? 엄만 베란다에서 화분정리 하고 있었는데."

 

 

 

 


나는 멍한 기분으로 내 발가락을 내려다보았습니다.

 


문득 발가락에 흐르는 붉은 피를 보자, 어젯밤 전철 안에서 보았던 그녀가 생각이 났습니다.

 


오싹한 소름이 목덜미를 쓰다듬었습니다. 그 여자가 짓눌렀던 발가락.

그 발가락이 다쳤습니다.

 

 

 

 


그녀가 밟은 발가락을 다친 건 우연일까요?

알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알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다시는 그녀를 만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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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에게 들은 이야기

 

 

 

 

 

 

 

 


교수님에게 들은 기묘한 이야기가 있어.
 
음, 일단 그 교수님에게 이야기를 들었던 상황에 대해 이야기 해줄게.
교수님은 중국어학과 교수님이셔.
그런데 단순히 중국어만 하시는게 아니라 
중국의 문화나 지역 역사 같은 것도 굉장히 해박하셔.
지금은 나이가 많으시지만
젊었을 때는 직접 중국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기도 했데.
이건 지금으로부터 몇십년전,
그러니까 교수님이 아직 젊었을 적의 이야기야
 
지금은 중국여행을 하는게 쉽지만
92년 한중수교 이전에는 쉬운 일이 아니었어.
중국은 공산주의국가였고
실제로 종북주의자들이 중국을 루트로 북한에 가거나
주체사상을 배워오는 경우가 왕왕있었던 모양이야.

그래서 과거에는
중국을 방문하려면 굉장히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고
비용도 장난이 아니게 많이 들었어.
그래서 교수님은 자신과 뜻이 많는 친구 두 명과 함께 조금 편법을 준비했어.
한국->중국으로 가는게 아니라 
한국-> 동남아 -> 중국으로 가는 루트를 타는 거였지.
 
아, 오해할 사람이 있을까 싶어서 미리 말하는거야.
우리 교수님이 중국을 여행하고자 했던 것은
순수하게 학자로서의 열의 때문이었어.
당시 중국은 미지의 세계나 다름 없었고
대학생들이나 학자들도 진짜 몇십년전에 나오는 교제로 공부하고 있었데
그러다보니 중국 문화 연구는 상당히 열악할 수 밖에 없었고.
그래서 중국 여행을 계획한거지 무슨 불순한 의도가 있었던건 아니야
 

그런데 문제가 생긴게
처음에는 한국 -> 동남아 -> 중국으로 가려고 했는데
동남아 (라오슨가 필리핀인가 미안, 기억이 안나...)
입국 심사가 탈락한거야.
당시 한국은 못사는 나라였고 그 때문에 불법취업문제가 심했나봐.
 
그래서 교수님은 다시 일본을 거쳐 가는 루트를 세워.
잘은 모르지만 일본에서 동남아로 가는 것은 수월했나봐.
교수님과 친구 분들은 그 말만 믿고 일본으로 갔데.
그런데 거기서도 입국 심사 탈락......


그래서 흑흑 우린 다 망했어...이러고 있는데
재일동포 한 분이 자신과 함께 가지 않겠느냐고 제안을 했데.
그 분은 일본과 동남아를 오가면서 보따리 장사? 비슷한 걸 했는데
그 쪽 관리들이 엄청 썩어 있어서
적당히 뇌물 좀 찔러 주면 장사꾼들 세넷명 쯤은 눈감아 준다는거야.

그 말에 혹한 교수님과 친구분들은 단방에 오케이!! 하면서 따라갔데.
사실 그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고 말이야.
다행이 방법이 통해서 동남아까지는 무사히 도착을 했어.
그런데 당시 무슨 일이 있어서....
(미안 교수님이 역사적 사건을 다 설명해 주면서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기억이 안나 젠장. 교양이라서 대충 들었거든)
중국 입국이 또 힘들어졌나봐.
그런데 여기까지 와서 다시 돌아갈 수는 없잖아?
악이 박친 교수님은 불법적인 루트까지 찾기 시작했고
중국까지 무사히 데랴다 준다는 브로커를 만났어.
 
브로커가 말한 루트는 대강 이랬어.
'우린 강을 통해 밀림을 지난 다음에 중국 작은 마을에 도착할 거다. 거기까지 데려다 주겠다.' 
거기가 무슨 지방이라고 했더라...
어쨌든 좀 울창한 밀림지역이고 중국 공안도 잘 안찾는 오지래.
그래서 오가는게 쉬울 것이라고 하는 거야.
그렇게 교수님과 친구분들은 동남아에서 중국까지 밀입국을 시도하게 돼.

브로커는 트럭과 지게차를 번갈아서 타고 가는데
처음에는 자신을 일본의 가전제품 같은 것을 들고 가는 상인이라고 소개했데.
알다시피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은 외부 고가 사치품에 굉장히 민감하거든.
하지만 상류층은 알게모르게 그런 사치품을 사 모으는 것을 즐긴데 
그래서 그게 상당히 돈벌이가 된다고 하더라고. 
교수님과 친구분들은 그 말만 믿고 따라갔고.
그런데 동행한지 한 4일 즘 되었을 즘에
정말 우연히 짐을 뒤지다가 그 사람이 뭘 밀수하는지 발견했데


그건 다름 아닌 '마약'이었어.
일본의 전자제품을 밀수한다는 것은 순 뻥이었던거지.
이쯤되자 점점 브로커와 함께 있는게 불안하기 시작했어.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말하자면
중국은 마약에 굉장히 민감해.
아편전쟁 이후로 마약은 가지고만 있으면 외국인 내국인 할 것 없이 그냥 사형이야.


이쯤되자 교수님과 친구분들은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했어.
만약 잘못 걸리면 자기들도 끌려가서 그 즉시 사형인데다가
그 브로커라는 사람 총도 가지고 있었거든.
만약 실수로 이상한 모습을 보였다가는 입막음을 할려고 죽음을 당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어.

 

몇십년전 중국이라고 생각해 줘.
그 나라는 심심하면 사형 내리는 나라니까.
거기다가 밀입국자라면 얄짤없겠지.

 

그래서 일단 이 사람에게서 도망치자는 계획을 세웠어.
마침 밀림을 지나고 있었는데 사람도 잘 안다녀서
어디 멀리 숨어버리면 못쫓아 올것이라고 생각했거든.
그래서 새벽에 자고 있을 틈을 봐서 
그냥 앞도 안보고 숲으로 도망쳤데
...

그런데 그 때 교수님이랑 친구 분들이 살고자 하는 욕구가 너무 커서 ㅋㅋㅋ
진짜 앞만 보고 도망치다보니 길을 잃었데
농담이 아니라 정신을 차리고보니 숲 한 복판이었던거야.

'부릎뜨니 숲이었어' - 이거 교수님이 한 드립이야!!!
 
당시 교수님과 친구 분들은 그냥 숲에 숨어 있다가 왔던 길로 되돌아가면 될 거라고 생각했던거야.
하지만 오지 밀림이 그리 쉬운 곳이 아니었어.
그래서 헤매고 헤매다가 우연히 강을 발견했데
강 근처에는 보통 마을 사람들이 몰려 사니까
일단 강을 좀 따라가보자 하고는
무작장 강만 따라서 갔어
 

 

당시 교수님과 친구 분들은 먹을 만한게 전혀 없었어.
다행히 근처가 밀림이라 나무 열매라던가 물고기나 가재가 있어서
그럭저럭 배는 채울 수 있었데.
그런데 문제가 바로 '물'이었어.

중국은 물이 굉장히 좋지 않아.
황하강 들어봤지? 강 자체에 뿌옇게 흙먼지가 끼어 있어.
그래서 물을 끓여 먹는 차 문화가 발달한 거래.

일단 목이 마르니까 근처의 강물을 마셨는데
이것 때문에 매일 설사에 시달렸데
급기야 탈수까지 왔고
밀림을 헤맨지 한 삼사일 쯤 후에는 정말 죽기 일보 직전이었어

그런데 운이 좋은 것인지 강을 한참 따라가던 중에
저 멀리 아이들이 발가벗고 노는 게 보였데.
죽기 일보 직전에 사람을 만나니까 너무 반가운거야.
그래서 어떻게든 도움을 청해야 겠다 싶어서
막 달려갔는데
아이들이 선생님과 친구분들을 보자마자 미친듯이 도망을 간거야.
그런데 이게 그냥 순간 놀라고 무서워서 도망치는게 아니라
무슨 맹수나 산짐승을 보고 놀라서 도망치는 것 같았데
 
 
그런데 교수님은
'여기서 저 아이들을 놓치면 난 죽는다'라는 생각이 불연듯 들어서
그냥 뛰는 아이들을 보고 무작정 쫓아갔어.
물론 교수님과 친구분들은 탈수로 힘이 없었지만 어른이었고
아이들을 앞지르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니었지.
그래서 아이들을 쫓아 막 달려갔는데
아이들이 갑자기 어디 벼랑 틈으로 숨은 거야.
그래서 따라가보니까 거기에 조그마한 촌락이 있던거야
 

그런데 그 마을이 무슨 우리나라 새마을 운동 당시 시골마을 보는 것 같았데
막 벽도 황토벽이고 지붕도 초가집이고....
갑자기 아이들이 놀라서 달려오자 마을 어른들도 놀랐는지
우르르 몰려왔나봐.
교수님과 친구 분들은 그냥 사람이 있다는 것에 반가워서
막 붙잡고 도와달라고 통 사정을 했데.
 
교수님도 처음에는 식인종 생각을 하셨어.

교수님은 중국 여행을 계획하셨을 정도로
왠만한 통용 중국어도 능통하고 한자도 많이 아셔.
그런데 아는 중국어를 총 동원해도 도저히 그 사람들이랑 말이 안 통하는거야.
하지만 일단 지금 꼴이 말이 아닌데다가
바디랭귀지로 힘들어 죽겠다 식으로 대강 하니까
마을 사람들이 점차 경계를 풀고 물이나 먹을 것을 가져다 줬어.


그렇게 정신을 좀 차리고 나니까 그 마을의 촌장? 비스무리 한 사람이 왔데. 
이 사람이 하는 말이 너무 방언이 심해서 도저히 못알아 듣겠는거야.
분명 이게 중국어 같은데 중국어가 아닌 것 같은 그런 기분?

그런데 이 촌장이 계속 뭐 한가지만 말하더래.
'찌뿌지워화워찌우잉?' -> 미안, 교수님이 대강 이런 뉘앙스라고 말만 하셨어. 그냥 알아 들을 수 없는 중국어라고 생각해줘.

그냥 무슨 말만 해도

 

 

 

 

 

 

 


'찌뿌지워화워찌우잉?'


 

 

 

 

 

 

 

 

배고프다고해도

 

 

 

 

 

 


'찌뿌지워화워찌우잉?'


 

 

 

 

 

 

 

 

여기가 어디냐고 해도

 

 

 

 

 


'찌뿌지워화워찌우잉?'

이 말만 계속 하는 거야.


그래서 도저히 말이 안통하니까 답답해서
교수님이 메모장이랑 볼펜을 꺼냈데.
일단 그들도 어느 정도 글자는 쓸 수 있으니까
한자로 필답을 하려고 햇던거지 
잘은 모르지만 과거에 언어가 안통할때
한자 문화권에서는 종종 이렇게 한자를 통해 필담을 했데/


촌로는 볼펜이랑 메모장을 신기해 하면서
뭐라고 막 열심히 썼데
그런데 웃긴게 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사람들이 쓰는 한자도 정말 듣도보도못한 한자라서
뭐라고 쓰긴 쓴 것 같은데 진짜 알아보지를 못한거야.

한 몇시간 쯤 이렇게 되니까 양 쪽 둘다 지쳐서
그냥 모든 걸 포기했어


그래서 일단은 그 마을에서 묵기로 했는데
그 사람들 조금 이상한 점이 있었데.

일단 교수님이랑 친구분들이 입고 있던 물건을 굉장히 신기하게 생각햇데
그리고 남자고 여자고 그냥 털이 수북해서 무슨 원숭이를 보는 것 같았다는 거야. (우리 주위에도 털 많은 사람들 간혹 있잖아.)
근처에 나무나 벼랑이 많아서 그런지 다들 그런데를 도구 없이 척척 올라가는 등
우리가 흔히 말하는 대륙의 기상을 보여 준 게지...


막상 먹고 자는게 해결 되니까 
잊고 있던 학구열이 떠오른 교수님이랑 친구 분은 이것이 기회다 싶어서 마을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데. 
딱히 말리는 사람도 없고 말이야. 
특히 이 사람들이 무슨 노동요? 비슷한걸 불렀는데 무슨 뜻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최대한 비슷하게 외웠데. 나중에 도움이 될테니까 말이야.

그렇게 며칠동안 지내다보니까 체력이 조금 회복이 됬는데
그 마을 촌장이 다시 부른 거야.
그리고는 막 열성 넘치는 바디랭귀지로 이야기를 하는데

대강 알아챈 뜻을 간추려 보면

너 괜찮다.
여기 살아라.
내 딸 준다.

였데....


잘은 모르지만 오지마을 같은 곳에서는 근친상간을 피하기 위해서
이렇게 잘못 흘러들어온 외국인과 결혼 시키는 경우가 있나봐.

그런데 이런 오지 마을에서 결혼해서 살라니 그게 무슨 소리야.
교수님은 당연히 어이가 없어서 거짓말로
자신은 이미 결혼을 했다고 대강 바뒤랭기지로 설명을 했어.
그런데 오히려 태연하게

결혼? 그게 어때서?
둘째 마누라로 내 딸을 맞아라.

라고 좀 더 강압적으로 나간거지.
그래서 슬슬 무서워진 교수님과 친구분들은
그냥 여기를 떠나겠다 라고 대강 설명을 했데
그런데 촌장은 막 화를 내면서

너네들 못가
여기서 살아
안 그럼 죽음

이라고 좀 무시무시한 얼굴로 협박을 했나봐

그래서 교수님은
아놔 ㅅㅂ 내가 여기까지 와서 또 죽게 생겼네 싶어서
다시 작당모의를 했데.
그리고는 마을 사람들이 밭일을 한 틈을 타서
또 다시 밀림으로 튀었어.
다행히 먹을 걸 좀 챙겨와서 저번처럼 마냥 굶주리지도 않았고.
잡히면 그냥 여기서 꼼짝 못한다는 생각에
무작정 또 다시 밀림으로 간 거야.
그리고 한 며칠간 밀림을 헤매고 있었는데
운좋게 숲에서 동남아 사냥꾼을 만날 수 있었데 
그들에게 도와달라고 빌었고
다행히 밀림을 빠져나와 동남아에서 일본을 거쳐 무사히 한국으로 귀환할 수 있었어.
그리고 중국에서의 추억은 젊었을 적 개고생한 추억으로 한동안 남아 있었지.

물론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아.
..


중국 소수민족에게 외부에서 손님이 오면 자신의 딸이나 아내를 빌려주는 일도 있었고
만약 그것을 거절하면 자신을 모독한다고 생각해 칼부림이 나는 일도 있었던 모양이야.

그 후로 교수님은 학자 활동을 하면서 몇번인가 중국을 더 방문했데.
물론 이번에는 죽도록 고생하지 않는 합법적인 루트로 말이야.
그리고 드디어 한중수교가 맺어지면서 
정식으로 중국도 여행하고 문물도 주고 받는 뭐 그런 일이 일어났어.

그런데 그 즈음에 어떤 중국 교수가 중국의 지방 방언이나 한자 같은 걸 연구한다는 소식을 들은 거야. 
그래서 좋은 자료같은걸 찾는 다는 이야기가 있었어,
교수님은 마침 그 때 메모장에 써놓은 한자나 자신이 들은 문화 같은 이야기를 하면 좋아하겠다 하고 연구회장에서 직접 만나서 그 이야기를 했어.
물론 그 교수는 굉장히 흥미로워했고 말이야.

그런데 그 중국교수도 메모장에 써있는 한자를 도저히 모르겠다는거야.
그래서 다른 교수에게 자문을 구하기 시작햇어.
그 중 한 교수가 주의깊게 그 글을 읽어보더니 이것을 어디서 났느냐고 물어봤어
교수님은 내가 젊었을 적에 이래저래 해서 고생해서 마을 들어갓더니 그랬습니다 ㅋ 하고 그냥 쿨하게 이야기 했데.
 

그런데 중국교수의 말로는 이건 그냥 소수민족 한자가 아니라는 거야.
이 한자는, 지금은 사멸한 진나라시대 때 통용되던 고대한자라는 거지.
그리고 번역해본 바에 의하면 메모장에는 진나라 한자로 빼곡하게,


'진시황은 죽었습니까?'
'진시황은 죽었습니까?'
'진시황은 죽었습니까?'
'진시황은 죽었습니까?'
'만리장성은 얼마나 쌓았습니까?'
'만리장성은 얼마나 쌓았습니까?'
'만리장성은 얼마나 쌓았습니까?'

'만리장성은 얼마나 쌓았습니까?'


라고 쓰여져 있었데................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자들은 한번 발칵 뒤집혔는데
중국에는 전설처럼 모인(毛人)의 설화가 전해 내려온데.
일종의 상상의 동물인데..
진나라시대 때 만리장성 부역을 피해 도망친 사람들이
숲으로 들어가서 마치 원시인처럼 털로 뒤덮여서 살고 있데.
그들은 자손대대로 숨어 살면서
아직도 진나라 시대 때라고 믿고 있다는 거야,
그리고 아직도 만리장성을 쌓고 있고 자신들도 발각되면
그 부역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데.....


진나라가 망한 뒤에 무려 몇천년간 말이야...


그 후에 교수님은 다시 문화 연구를 위해 중국을 다니다가
어디 만주 지방 쪽을 들르셨데.
그런데 거기서 만주어랑 중국어가 굉장히 유창한 할머니 한분을 만났나봐.
만주어는 지금 사멸위기인데다가 하는 사람도 얼마 없어서 문제가 있는 언어야.
당시에도 상황이 비슷했고,
어쨌든 그 할머니를 자주 찾아뵈면서 이런 저런 연구를 하는데
어느 날 할머니가 유독 귀에 익은 노래를 하는거야.
그 때 마을에서 들었던 그 노동요였던거지. 
그런데 가사가 만주어였어 
뜻을 대강 해석하자면

만리장성을 쌓아라
높게높게 쌓아라~ 뭐 대강 이런 뜻이었데
그래서 할머니에게
(여기서부터는 귀찮으니 대강 대화문만 쓸게)

'그 노래 어디서 들으셨습니까'
'어머니와 언니들한테 배웠다'
'만주 노래 인가요?'
'아니다, 중국인 노래다. 가사만 만주어다.'
'오래 불리던 노래인가요.'
'그렇다.'
'어떤 중국인이 가르쳐줬습니까'
'모른다. 그런데 이거 중국인이 가르쳐준게 아니다.
먼 옛날에 원숭이들이 가르쳐준 노래라고 한다.'
라고 했데...

 


원숭이들이 모인을 가르키는 것인지는 교수님도 몰랐데
그냥 전설은 전설이니까.

나도 이 이야기가 진실인지 어디인지는 몰라.
하지만 교수님이 거짓말을 괜히 지어낼 분은 아니라고 생각해.

그리고 거리를 따지는 사람들이 있는데
난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그런 모습으로 남아 있던게 아닐까 싶어.
만약 근처에 있었다면 진나라가 망한 뒤에 자연스럽게 그들도 중국대륙에 섞여 들어갔겠지.
하지만 노역을 피해 최대한 멀리 도망치다보니까 
그런 오지 숲속까지 찾아 들게 되고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외부와 격리된채 그런 모습으로 아직까지 살고 있는 것인지도 몰라.

일단 이야기는 여기까지가 끝이야.
스레인 이상 이 글을 믿어달라고 막 주장하지는 않겠어.
하지만 한번쯤 생각해봐.

아직도 드넓은 중국 대륙 어딘가에는
지금도 진시황이 살아있고
만리장성을 쌓고 있는 중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살고 있을지 몰라.
그들에게 있어 만리장성 노역은 몇천년간 이어지고 있겠지... 
어쩌면 앞으로도 계속해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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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전에 살았던 귀신들린 집

 

 

 

 

 

 

 

 

 

 

한 7년전쯤에 부모님이 5년동안 전세로 살던 집에서 다른집으로 이사를 가야할 때가 돼서 집을 알아보게 된거야.

원래 살던집이 살기는 좋았지만 습하고 눅눅한 곳이라 이사갈 곳을 구하게 된거지. 이사자금 모은다고 5년 있었다.

 


그땐 학생이라 나는 학교 갔을때고 아버지는 일하러 가셨을때라 어머니랑 이모 둘이서 낮에 집을 알아보러 다녔지.

학교갔다 오니까 어머니가 좋은집 알아놨다고 가격도 괜찮고 좋은곳이라고 좋아하시길래 잘됐다 하면서 밤에 가족끼리 집구경하러 갔었어.

 


아버지랑 어머니랑 둘이서 앞장서서 가시고 난 뒤따라 가는데 골목길이 좀 으시시 하더라.

뭐 가난한 동네가 다 그렇지 생각하면서 걸어갔어.

어머니가 다왔다면서 이 집이라고 하시길래 보니까 집이 조카 좋은거야

마당도 있고 집도 괜찮고 해서 마음에 들었지. 전세가격도 모아놓은 금액이랑 비슷했고.

 


우리 가족은 더이상 습하고 눅눅한곳에 살기 싫었기에 바로 계약을 하고 이사를 갔어

 


그집이 이제부터 말할 기억하기도 싫은 집 이야기야.

 


이사를 가던 날 이었어

이삿짐센터 부를만한 짐도 아니었고, 비용도 비쌌기 때문에 우리가족은 그냥 아버지 친구 트럭기사분 한분 불러서 짐을 옮겼어.

어머니는 박스 포장뜯고 그릇정리나 그런거 하시고

힘쓰는일은 아버지, 나, 기사아저씨 세분이서 했어.

 


그 집은 방2칸에 거실겸 부엌이 있고 화장실이 있는 구조였어

 


이삿짐 옮기는데 뭔가 이상한거야.

가구나 식기류는 하나도 없는데 벽마다 액자가 걸려있었어. 그리고 문지방 위쪽에 부적도 한개씩 붙여져 있었고

아 신발 이 부적은 뭐지 하면서 문지방 부적들을 다 뗐어.

그리고나서 액자를 걷었지

걷는순간 뒤에보이는 노란 부적들

신발..

순간 소름돋더라. 미신같은거 안믿는데도

 


다 떼버리고 이삿짐 마저 옮겼어.

그리고 이사한지 3일쯤 되던 날부터 이상한 현상의 시작이었지.

신발...생각하기도 싫은데 적어야되서 어쩔수없네

 

 

 

첫번째 이야기

 


내가 방학때 방에 박혀서 새벽까지 컴퓨터 하고 있을때였어. 한창 와우할때였나 그랬을 거야.

 


컴퓨터를 놓고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창문이 있었지. 오른쪽뒤는 방문이고

새벽 3시쯤 됐을때였어. 한창 소리줄이고 와우 조카게 하고있는데 갑자기 밖에서 대화하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뭐라고 하는지는 잘 안들리는데 처음엔 소근소근 거리다가 점점 소리가 커지더니 소음 수준으로 커지는거야

새벽에 몰컴하는거라서 부모님깨면 성기된다는 생각에 내가 먼저 조용히 해달라고 하려고 창문을 확 열었어

창문을 열자마자 말소리가 뚝 그치는거야. 담벼락 너머 옆집에 불은 다 꺼져있고.

그때까지는  '대화하다 이제 잘려고 불끄고 조용히 하나보다.'

라고 생각하면서 다시 컴퓨터에 빠져들었지.

 


창문 닫고 한 10분쯤 지나니까 또 소근소근 거리다가 점점 커지는거야

에이신발 하면서 창문 여니까 또 소리가 뚝 그치고, 마찬가지로 불켜진곳은 내방뿐

 


조금 무서워져서 바로 이불속에 들어가서 잠들었지.

2년동안 그지랄 하더라 시발

하도 당하니까 면역이 됐는지 밖에서 뭔짓을하던 눈에 안보이니까 상관없다는 식으로 무덤덤하게 받아들여져서 지냈어 그냥저냥

 

 

 

 


두번째 이야기

 


이건 별거 없는데 그냥 써본다.

집에가는길에 골목이 있어

긴 골목인데 골목 중간쯤에서 오른쪽 뚫린 샛길로 가면 우리집 가는 또 작은 골목이 나오지.

 


저녁에 학교마치고 골목에 들어서서 좀 걷고 있는데

뒤에서 아버지가 아들! 하고 부르는거야. 그때가 저녁 7시 정도였어

아버지 퇴근시간이길래 시간 아다리가 맞아서 아버지랑 만나나 보다 싶어서 돌아봤지.

근데 시발 뒤에 아무도 없음....

다시 앞에 보니까 사람 한명 골목끝쪽에서 내쪽으로 걸어오고 있더라.

그사람이 자기 아들 불렀나 해서 보니까 그건 또 아니었고..

분명 우리 아버지 목소리였거든. 아버지는 날 절대 이름으로 안불러. 아들! 하면서 부르지.

아들이 아버지 목소리도 구분 못할리는 없을거고....

 


뭔가 이상해서 집에 들어간다음 집전화로 아버지 핸드폰에 전화를 걸었어.(그때 나 핸드폰 없었음)

"아버지. 어디에요?"

"어 아들. 아버지 오늘 회식한다. 엄마랑 저녁 먼저 먹어라."

"아까 집앞 골목에서 저 안불렀어요?"

"지금 회식장소인데 무슨소리 하는거냐. 어쨌든 저녁 먼저 먹어라."

이러고 끊었어.

 


????????????????????

조카 멘붕오는거야 그때

컴퓨터고 공부고 지랄이고 바로 이불덮어쓰고 라디오 조카크게 틀어놓고 있다가 잠들었다.

 

 

 

 


세번째 이야기

 


간단한 내용인데 당시 겪을 때는 개무서워서 오줌 지릴뻔했다.

 


새벽에 컴퓨터 하는걸 좋아하는 나는 그날도 새벽에 컴퓨터를 하고 있었어.

그때 컴퓨터로 뭐했냐면 인터넷 블로그 같은데 올라오는 공포실화 썰 들을 읽고있었어

실제로 겪었던 무서운 이야기 라는 블로그

지금도 있나 모르겠다.

 


여름에 더워서 방문 열어놓고 공포썰들 읽고있는데

갑자기 방문이 쾅 하고 닫히는거야. 신발 깜짝놀라서 뒤돌아보니까 열어놓은 방문이 닫혀있더라.

"와 신발 조카놀랬네 어디서 바람부나 갑자기 문이 닫히네" 이러고 있었는데

머릿속으로 이상한 생각이 들더라.

위에도 적었듯이 컴퓨터에 앉아서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창문이야

여름이니 당연히 열어놨겠지.

근데 방문은 열어놨다고 해도 바람때문에 닫히지는 않아. 역으로 열리게 되겠지

거실에서 내방으로 가면서 문을 열게되면 내방쪽으로 문이 열려

밖에서 보면 손잡이가 왼쪽에 달려있지.

방쪽에서 보면 손잡이가 오른쪽에 달려있고.

 


못믿겠으면 가서 문 손잡이 위치를 봐봐

오른쪽에 손잡이 달린곳으로 잡아당길수 있게 되있어.

 


이거 딱 떠올리고 나니까 소름이 쫙 돋더라.

 

 

 

 

 

 

네번째 이야기

 


이게 제일 성기같다 신발....


거실에는 tv랑 소파가 있어.

tv는 부모님 방 벽쪽에 붙여놓고 소파는 거실 창문쪽에 붙여놨지. 그래서 그 창문은 안썼어

 


확실하게 기억하는데 밤도 아니고 낮이었다. 점심때였지.

난 소파 왼쪽끝에 머리를 대고 누워서 tv를 보고 있고 어머니는 부엌에서 요리를 하고 계셨어.

tv보면서 낄낄대고 있는데 갑자기 기분이 싸..해지면서 집에 누군가 더 있다는 생각이 드는거야.

우리가족은 세명임

어머니 아버지 나

 


신발 내뒤에 도둑있나 이생각들어서 뒤를 딱 보는데

아무것도 없었어

 


착각했나보다 하고 다시 tv보려고 고개를 돌리는데

내방 방문쪽이 살짝 열려있었어.

내가 안닫고 나왔나? 싶어서 다시 닫으러 갈려고 마음먹는 순간 불꺼진 방문 틈 사이로 뭔가 보이더라

낮은 높이에서 사람얼굴 같은게 보이는거야

높이가 어느정도였냐면

무릎대고 팔짚고 개처럼 자세 잡았을때 그 어깨의 높이

서있을때의 사람무릎에서 정강이정도 높이정도라고 하면 되겠다.

 


 여튼 거기로 사람얼굴이 보이는거야

신발 뭐지? 저기 왜 사람얼굴이 있지? 내가 가면도 갖고 있었나? 해서 자세히 보니까

 

 

 

 

 

 

어머니가 얼굴만 보이고 몸은 안보이는 상태로 무표정하게 날 쳐다보고 있는거야

 


처음엔 어머니가 왜 내방에 계실까.. 하고 생각했는데

도마로 야채썰때 나는 딱 딱 딱 소리가 들리는거야

그때 정신이 팍 들더라.

어머니는 부엌에서 요리하고 계시는데... 저건 뭐지? 어머닌가?

진짜 미치는 줄 알았다.

와 신발 사람이 조카 놀래니까 말도 안나오더라

 


그렇게 어머니 얼굴이랑 눈마주치고 굳어있는데

 

 

 

 


그 얼굴이 갑자기 씩 웃는거야

치아는 안보이고 입꼬리만 올라가는 웃음...

 

진짜 떠나가라 소리질렀다 으아악 하고 엄마! 엄마! 하고 외치는데

급한걸 알았는지 부엌쪽에서 xx야 왜? 왜? 하면서 뒤돌아보더라

부엌쪽에 있는게 진짜 내 어머니인걸 확인하고 나서

내방 문쪽에 뭔가 이상한 사람얼굴이 보인다고

그 얼굴이 나보고 웃었다고

방에 못들어가겠다고 그러고 있었다.

한번만 방에 들어가서 확인좀 해달라고.

 


아들이 심각한 상황인걸 알았는지 어머니가 대신 내방으로 들어가셨다.

복도지나서 방에 들어가실때까지 그쪽은 쳐다도 못봤다.

 


어머니가 나오면서 하시는 말씀이

 


아무것도 없는데? 잘못본거 아닌가? 이러시더라

그 말 듣고 방문 보니까

어머니가 켜논 불빛때문에 환한 내방이 보이더라.

그 다른 어머니의 얼굴만 보이는 형상은 온데간데 없고.

 

 

 

그이후로 한달정도 그방에서 잠 못잤다.

부모님 방에서 자고 거실에서 머리 반대쪽으로 놔두고 잤다.

 


부모님한테 이사가자고 집이 이상한데 자세한건 말 못하겠고, 그냥 이집에서 못살겠다고 하는데

계약기간 2년 다 채우고 가자고 하셔서 2년 다채우고 지금 집으로 이사왔다.

 

 

 

그 뒤로는 그 동네 가끔 갈 일이 있어도 그 집 있는 그 골목 만큼은 절대로 안간다.

빈집이 됐는지 누가 살고있는지도 모른다.

 


애초에 그 부적을 안뗐다면 그런게 없었겠지 하는 생각을 가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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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알바중에 있던 일

 

 

 

 

 

 


제가 갓 대학에 입학했을무렵, 우연치않은기회에 동네언니의 소개로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개인편의점에서 알바를 하게 되었습니다.

 

 

 

개인편의점이라 그런지 CCTV가 한대 있긴했지만 장식용 이었고, 사장은 별로 관여도 하지 않는 그냥 그저편한 편의점 이었습니다.

 


흔히 편의점 알바는 평일과 주말로 나뉘게 되고, 야간과 주간이 있는지라,

대학에 다니는 저로써는 (토일) 주말(주간)알바를 뛰게 되었습니다.

 


생전 태어나서 알바란걸 해본적 없는 저는......

사람을 대하는게 두려웠고, 편의점기계(일명 포스)를 다루는데 외울것도 많고

특히나 여자인 저로서는 담배를 피지 않기에 담배이름 외우는 것도

무척이나 힘이 들어서 저를 교육하던 알바생이 무척이나마 고생을 하였습니다.

 

 

 

 


"원래 처음에는 다 서툴고 그래요.... 저도 처음에 얼마나 고생 했는데요....."

 

 

 

"죄송해요.... 제가 알바를 해본적이 없어서 손님이랑 눈마주치는것도 힘드네요..."

 

 

 

"몇일지나면 익숙해지고 막 졸리고 그래요.... 처음에는 다 그렇죠 하하하"

 

 

 

"그런데 무슨 이상한 냄새 안나요?"

 

 

 

"아 이냄새요? 계란썩는냄새 비슷한데.... 여기가 환기가 잘 안되고 그러다보니,

저 처음 들어왔을때도 이 냄새 때문에 짜증난게 한두번이 아니에요...

사장한테 말하니 아무냄새도 안난다고하고, 손님들도 난리고 여긴 다좋은데

냄새때문에..... 방향제 같은거 자주자주 뿌려주시면 좀 나아요..."

 

 

 

 


얼마후 ..... 저는 조금 서툴지만 혼자서 오후5시~11시까지 맡게되었고,

저와 교대인 야간파트 알바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저도 조만간 그만둘꺼에요.... 여기 밤에 무서워서 알바 못하겠네요"

 

 

 

"아니... 왜요? (등치는 산만해가지고...) ...?"

 

 

 

"새벽에 냉동창고 들어갈때마다 이상한냄새때문에 짜증나 죽겠구요...

가끔씩 밤에 혼자 앉아있으면 뭐 나올꺼 같다니깐요... 그리고 가끔

환청같은것도 들리고 특히나 비오는밤에는 ..... "

 

 

 

"기가 너무 약하신거 아니에요?... 야간알바 처음이시죠?..."

 

 

 

"아니요 저는 야간알바 많이 해봤는데요.... 여기 야간이 은근히 시급도

쎄고 해서 들어오긴했는데... 저 이전에 알바가 머 보고 기절해서 그만

뒀데요... 저도 솔직히 귀신이런거 안 믿었는데 여기는 좀 이상하네요..."

그리고...."

 

 

 

그 야간알바 말에 따르면, 냉동창고에만 들어가면 뒤에서 누가 잡아당기는

느낌과 머리가 쭈뼛쭈뼛서고 환풍기 소리가 가끔씩 여자울음소리 처럼

들린다는 것이었다.

 


하긴... 그도 그럴것이 냉동창고 안은 온통 웅웅거리는 소리에다가...

어둡기까지해서 누가 숨어 있다가 놀래키기라도 한다면 기절안할수가

없는 그런 곳이었으며 주간파트인 내가 그런 냉동창고에 들어가지 않는것이

참 다행이라 생각 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따라나는 곧 점점 냄새와 사람대하는 것에 익숙해졌고,

그 알바생은 진짜로 그만둬버렸다.

 


야간시급이 다른곳보다 천원정도 더 쎘기 때문에

많은 남자분들이 앞다투어 지원했고,

사장은 그중 담력이 쎄고 건장한 사람을 선택해서 뽑곤 했었다.

 


나는 매번 똑같은 행동패턴 (계산,인사,물건정리,청소)등을 반복했고,

냉동창고 근처에는 야간알바가 투덜거리던 말이 자꾸만 떠올라서

얼씬도 하지 않았으며 이상한 계란냄새에 하루에도 수십번씩 방향제를 뿌려대곤 했다.

 


가끔씩 사장이 올때마다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항의도 해봤지만...

사장은 아무냄새도 안난다며 무시했으며

나는 이 냄새가 냉동창고가 가까워 질수록 심해진다는걸 알게되었고,

자꾸만 야간알바가 했던 괴상한말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나는 결국 알바를 시작한지 4개월만에 그만두게 되었고,

한달 후 나를 소개시켜준 동네언니에게 끔찍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동네에 연쇄성폭행살인마가 잡혔는데 ....

그 살인마가 내가 일하던 편의점 사장 이라는 것이었다.

 

 

 

그 사장이 야간알바생(여자)들중 몇몇을 2년주기로....

몰래 살해한후 냉동창고 구석진곳에 공업용 검은비닐로 싸서

얼린후 대담히 보관해 왔다는 것이며, 알수없는 냄새의 정체가 얼린시체 냄새

였다는 것이었다..

 

 

 

 

그 냄새가 꼭 계란썩는 냄새 비슷한 ...............

그리고 또한 그 2년의 주기가 나를 포함한 동네 언니 였다는 사실과....

하마터면 나 또한 희생양이 될뻔했으며, 한대 있는 몰래카메라는 장식용 이었을뿐

작동도 하지 않았으며 야간알바가 자주 바뀐 이유와 그 알바가 했던

괴상한이야기등이 제 머리속을 떠나지 않아 최근까지 항우울제등을 복용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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