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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화장실 변태 귀신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2018.02.02 04:36조회 수 1161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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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닌 압구정동 화실 다닐때의 충격은 절대 잊을수가 없습니다. 

때는 11시 화실에서(학원이 아닌 화실이라 학생수 총12명) 친구 한명과 둘이 남아 그림을 그리다 쉬야때문에 친구에게 정리를 맡기고 화장실에 들어왔습니다. 

그 화장실은 2층과3층 사이에 있는 평범한 화장실이었는데 겉 문을 열고 들어가면 세면대와 남자 변기, 또 하나의 문을 열면 여자 화장실(어떤 구조인지 대충 아시겠죠?)이 있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평소 겁이 너무 많아 밤에는 친구랑 같이 가는데 그 날은 쉬가 
급해서 무조건 뛰어 들어갔지요 

그런데 안쪽 손잡이가 고장나 덜렁 거리기 때문에 바깥쪽 입구 문을 잠그고 안쪽 문은 잠글수 없으니 대충 닫아놓고 일을 보는데 글쎄~~ 

잠글수 없는 문의 간유리로 남자 변기앞에 누가 서있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엔 '아, 누가 일보고 있구나'하고 문 열지 않고 기다렸는데 생각해 보니 내가 바깥문을 잠군 상태고 그걸 알아내는 순간 바깥 그림자는 내 화장실 문앞에 서서 문고리를 잡아당겼습니다 

귀신이라기 보다는 변태다 싶은 마음에 더 무서워서 잠기지 않는 문고리를 꽉 잡고 

"사람 있어여!"

하고 소리치는데 바깥 그림자는 문고리만 흔들고 문을 두드릴 뿐 아무 말도 하지않고 끊임없이 문을 흘들기만 했습니다. 

얼마나 무서웠는지, 아무도 도와줄수 없고 바깥에 있는게 사람이어도, 귀신이어도 다 끔찍한 공포의 순간... 

많은 귀신을 봤어도 이렇게 문을 두드리고 문고리를 흔드는 그런 귀신은 처음 이었습니다. 

한참을 찰칵찰칵 흔들리는 문고리만 붙잡고 공포에 질려 있을 즈음 갑자기 문고리가 느슨해지더니 상대편 그림자가 문 두드리는 것을 그만 두었습니다. 

그리고 문앞에 서서 간유리로 얼굴을 서서히 들이미는데.. 얼굴 윤곽이 뚜렸해 질 즈음 .. 

갑자기 눈앞이 확 밝아지며 바깥 전구 불빛이 얼굴 있던 자리에 비추었습니다. 

'갔다.!' 

그러나 문을 열 용기는 없더군여. 

조금 뒤 친구가 밖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리고 난 기절 직전의 상태에서 휘청이는 다리로 간신히 서서 (아직도 문고리를 꽉 잡은채)생각했습니다. 

나가자, 내가 두려워하면 저놈은 더 좋아할 거야 

하나, 둘, 세엣 마음속으로 수를 세며 뛰어 나갔더니 아무도 없고 (알고 보니 창문도 없이 그냥 환풍기만 있는 곳으로 고양이도 못들어오는 화장실이더군여)바깥 문은 잠겨 있어 친구도 못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이제는 괜찮아 지긴 했지만 아직도 공중 화장실 이용할 때 혼자 들어 가는건 무섭습니다. 

문두드리며 화장실 문밖에서 웃고 서있는 귀신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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