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단편

거미가된 사촌

노랑노을ᕙ(•̀‸•́‶)ᕗ2018.03.04 02:22조회 수 1306추천 수 1댓글 3

    • 글자 크기


개인적으로는 너무나도 소름끼치는 일이었다.

 

사촌이 자살했다.

 

난치병이라고 할까, 괴질이라고 부르는 게 더 어울릴 병 때문에 고생했었다.

 

 

 

자세하게 적을 수는 없지만, 꽤 희귀한 병이다.

 

일상생활이 가능은 하지만 완치는 불가능하고.

 

하지만 외모적인 측면에서, 다른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기 힘들어지는 병이었다.

 

 

 

이성이라면 더더욱 꺼렸겠지.

 

사촌은 우울증에 걸려 술에 빠져 살다가, 가족들에게 더 이상 폐를 끼치기 싫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다.

 

우리 고향에서는 장례식날 철야할 때 내려오는 전설이 하나 있다.

 

 

 

죽은 사람이 거미의 몸을 빌려, 장례식 철야 자리에 나타난다는 것이다.

 

고향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유명한 이야기다.

 

장례식 철야 자리, 스님의 독경이 끝나고 상주의 인사가 시작됐다.

 

 

 

그 즈음, 커다란 농발거미가 나타났다.

 

꽤 컸기에 깜짝 놀랐지만, 사촌이 마지막으로 가족들에게 인사 하러 온 걸까 싶어 이내 침울해졌다.

 

하지만 다음 순간.

 

 

 

이모, 그러니까 사촌의 어머니가 천천히 움직여, 맨손으로 거미를 잡았다.

 

그리고 그대로 으깨죽였다.

 

그 때 이모가 짓고 있던 아무 감정 없는 얼굴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 글자 크기
댓글 3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8313 실화 [펌] 무서웠던 실화1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879 1
8312 실화 심심해서 들어왔다가 아래 글 보고 생각난 극장 귀신 이야기1 클라우드9 3737 2
8311 2CH 아버지와 지낸 일주일1 Envygo 568 1
8310 실화 오늘 일어난 따끈따끈한 실화1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성인메뉴관리자 782 1
8309 실화 할머니가 만난 여우1 title: 하트햄찌녀 3915 3
8308 실화 단편 모음 31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266 1
8307 실화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습니다.1 title: 애니쨩주차왕파킹 158 1
8306 혐오 뇌에 칩 심어 사람 조종하는 시대1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938 0
8305 실화 김해 삼방천 귀신1 앙기모찌주는나무 1289 3
8304 사건/사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잔인한 미제사건.jpg1 산꾼 891 2
8303 2CH [번역괴담][2ch괴담][699th]씌어버린 여자 - 完1 여고생너무해ᕙ(•̀‸•́‶)ᕗ 474 0
8302 기묘한 울고있는소녀1 title: 메딕오디 620 1
8301 실화 저에게 일어난 실화 그녀 1~4 (완)1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600 1
8300 기묘한 등꼴이 오싹해지는 으스스한~~한국6대 흉가1 오로라 957 0
8299 실화 장마기념 써보는 아는 형한테 들은 썰1 title: 메딕오디 2244 0
8298 실화 버스에 귀신이 탔었습니다1 title: 하트햄찌녀 696 4
8297 2CH 라이벌1 skadnfl 479 1
8296 실화 [실화괴담] 단편 모음 41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286 1
8295 혐오 어린이 두개골1 아리가리똥 1028 0
8294 실화 장산범 목격썰1 title: 메딕셱스피어 1644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