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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초등학교때의 무서운 꿈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2018.03.23 18:02조회 수 777추천 수 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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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제가 초등학교때 꾼 꿈 내용 인데요. (재미 없을수도 있어요.)

 

 

제가 밖에서 막 놀다가 집을 들어 왔어요.

 

그런데, 집에 왠 처음보는 사람이 있는 겁니다.

 

 

제가 "누구세요?" 했더니, 아무 말도 안하는 거에요.

 

그래서, 방에 계신 부모님한테 저 사람 누구냐고 물어봤더니, "너 공부 도와주실 선생님이셔." 라고 하더군요.

 

 

저는 그냥 "아 ~" 하고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학원은 매일 다녀야되서 싫었지만, 주마다 한 두번 오는 학습지 선생님은 그나마 나았거든요.

 

 

그래서, 제가 선생님한테 "그러면, 오늘 부터 공부 하나요?" 하니까,

 

"아니, 오늘은 안해도 돼." 라고 딱 짤라 말하더라구요.

 

"그러면 언제부터 하나요?" 라고 물어봤더니, "내일부터."라고 말하는 겁니다.

 

일단, 오늘은 공부를 안해도 되니까 기분이 좋아서 속으로 "아싸!" 라고 말했죠.

 

 

그러다가 갑자기 선생님이 저를 보고 활짝 웃으면서 내기를 하자는 겁니다.

 

아까전까지만 해도 무표정으로 있던 사람이 말 입니다.

 

뜬금 없긴 했지만, 하겠다고 했죠.

 

 

"선생님이랑 내기할래?"

 

"무슨 내기요?"

 

"숨박꼭질을 해서 3분안에 나를 찾으면, 선생님이 ㅇㅇ의 소원을 들어줄게 맛있는걸 사달라해도 되고."

 

"음~ 좋아요. 그러면 제가 이기면 피자 사주세요."

 

"좋아, 너가 먼저 술래야. 열까지 세는거다."

 

 

그런데, 제가 한 가지 안 물어본게 있었습니다.

 

바로 제가 졌을때를 말이죠...

 

그리고, 저는 제 이름을 선생님한테 알려준적이 없었어요.

 

뭐, 당시 꿈속 상황에서는 피자에 넘어가서, 이겨야 겠다는 생각뿐 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현관문쪽을 바라보면서 눈을 감고 열을 샜어요.

 

1,2,3,......

 

드르르륵 -

 

3까지 샜을쯤에 드르륵 하는 소리가 났습니다.

 

'아, 다락방에 숨었구나.' 생각했죠.

 

(다락방 말고, 이걸 뭐라고 불렀었는데 까먹었네요. 그냥 다락방이라 부를게요. )
 

저곳엔 연장이랑 잡다한 물건 넣어놓는 창고처럼 썼음,

 

그림으로 볼 때는 조금 작아보여도, 성인 3~4명 들어가고도 남을 정도에요.

 

아무튼, 저는 열을 새고 바로 작은방으로 달려갔어요. (작은방에 다락방이 있었음.)


문을 열어보니, 아무것도 없는 겁니다.

 

다락방은, 문고리를 잡아 당겨서 여는 방식인데, 그제서야 드르륵 소리가 날 수가 없지 라고 생각했죠.

 

 

그다음, 장롱을 시작으로 다른방들까지 뒤지다가, 마지막으로 큰 방에 갔습니다.

 

그런데, 큰 방에 있어야할 가족들이 아무도 없는 겁니다.

 

아까까지만해도 분명히 있었는데 말이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나갔나?" 라고 생각을 했지만, 집이 그렇게 넓은 정도가 아닌데다가

 

부모님말고도 다른 가족들까지 있었는데 잠깐 사이에 없어진다는 것이 말이 안됐죠.

 

내가 선생님을 찾는동안 신경을 못썼나보다하고, 그냥 넘겼습니다.

 

그렇게 큰방까지 뒤지고, 거실까지 샅샅히 뒤졌는데도 보이지를 않는 겁니다.

 

도대체 어디에 숨었을까 하다가, 시간이 5분도 넘게 흘러 버렸더군요.

 

2를 향했던 시계 분침이 3을 훌쩍 넘었으니까요.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서,

 

"선생님, 못찾겠어요. 빨리 나오세요."

 

라고 해도, 나오질 않는 겁니다.

 

 

2~3번을 더 불렀는데도, 아직도 나오지를 않더라구요.

 

잠깐 생각을 해보다가, 딱 한 군데 숨어 있을때가 있다는 생각을 하고 싱크대쪽으로 갔습니다.

 

싱크대 바로밑에 사람 한 명은 족히 들어가고도 남는 틈이 있었어요.

 

 

싱크대 틈앞이 냄비들로 가려져 있더군요.

 

저는 찾았다고 확신 했습니다.

 

"여기 숨어 계셨어요? 하하하." 하고, 웃으면서 냄비들을 다 치웠는데도 안에 아무도 없더라구요.

 

"아, 짜증나네." 라고 말하면서, 뒤돌아서 나갈려는 순간 뭔가가 제 발목을 잡은 겁니다.

 

당연히, 저는 앞으로 넘어졌구요.

 

넘어진 상태로 뒤를 돌아봤는데, 아까는 없던 사람이 싱크대 바로 밑에 있는 겁니다.

 

얼굴을 가리고 있어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귀신이라고 어느정도 짐작을 할 수는 있었죠.

 

저는 순간 겁에 질려서, 막 발버둥을 쳤는데 도저히 빠져 나갈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 하고 소리를 질르긴 했는데, 아무 소리도 나오지 않는거에요.

 

그런데, 그 귀신은 제 발목을 잡고 막 잡아 당기는 겁니다.

 

저는 어떻게든 안끌려 갈려고, 옆에 있는 냉장고부터해서 식탁 다리까지 잡아가면서 버텼죠.

 

그러다가 옆을 돌아봤는데, 방안의 침대에 가족들이 앉아 있는 겁니다.

 

아까는 분명히 없던 가족들이 말이죠.

 

"아빠! 할머니!" 막 이렇게 가족들을 불러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어요.

 

아예 들리지도 않는지 막 옆을 보면서 얘기를 하다가, 순간 제쪽을 보더라구요.

 

그런데, 가족들은 맞는데 뭔가 이상한 겁니다.

 

눈은 안보였고, 입만 찢어질 정도로 씨익- 하고 기분나쁘게 웃는 거에요.

 

 

 

 

저는 계속 울면서 살려달라고 외쳤습니다.

 

하지만, 입은 움직이는데 소리는 나오질 않았습니다.

 

그런데, 뒤에서 뭔가 중얼 중얼 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너가 졌으니까 내 소원 들어줘야지."

 

선생님 목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장난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다시 한 번 뒤를 돌아봤어요.

 

아까는 잘 보이지 않았던 얼굴이 선명하게 보였는데, 아까 다른 가족들과 같은 기분 나쁜 웃음을 지으면서 말을 하는 겁니다.

 

어떻게든 빠져 나가야 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발목을 어찌나 꽉 잡고 있던지 도저히 풀 수가 없었습니다.

 

또한, 잡아당기기까지 했기때문에 빠져 나가는건 불가능에 가까웠죠.

 

"이제... 내일이야."

 

"때앵 ~ "

 

거실의 시계 시침이 12를 가리켰고, 종이 울렸습니다. (옛날 시계중에 조그만 종 달려있고 정각마다였나 종 울리는 그런거)

 

분명히, 아까전만해도 해가 쨍쨍했던 오후였는데 밤12시가 됬다는 겁니다.

 

"선생님이랑 이제부터 공부 해야지! 히히히. "

 

섬뜩하면서도 이상한 말을 계속 중얼 거렸는데, 뭐라고 했는지 못들음. 기억나는건 위에 말정도.

 

그때, 도저히 잡고 버틸수가 없었어요.

 

잡아당기는 힘은 점점 더 쌔져갔고, 식탁 다리를 잡고 있는 손은 부들부들 떨려갔었죠.

 

막 놓게될 것 같은 시점에, 그러니까 손에 힘이 풀려갈때쯤.

 

선명했던 의식이 점점 흐려지는 겁니다.

 

.

.

.

.

.

 

그리고, 일어나보니 할머니가 저를 깨우시고 계셨더군요.

 

"아, 다행이다." 라는 말이 나올 정도 였죠.

 

이미 옷은,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습니다.

 

초딩때 그렇게 많은 땀을 흘려본적은 처음 이었음.

 

그때 당시에는 엄청나게 무서운 꿈 이었어요.

 

귀신이 나를 잡아간다는게..

 

지금까지도 귀신 관련된 꿈은 많이 꿨지만 잡혀갈뻔한 적은 저때가 처음 이었어요.

 

무엇보다 엄청나게 생생한 꿈 이었거든요.

 

끌려갔으면, 어떻게 됬을지는 모르지만...

 

끌려가면 죽는다느니 이상한 말이 많지만, 아직 어느게 진실인지는 아무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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