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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병원에서 일할때 있었던 일 실화 - 1

title: 이뻥아이돌공작2014.10.04 01:32조회 수 1741추천 수 2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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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일할때 있었던 일 실화 - 1

 

 

 

 

 

 

 

 

 

 

(디씨 공포이야기 갤러리 펌한걸 오유에서 펌)

 

내가 예전에 병원 야간 원무과 직원 질을 하고 있던 때가 있었는데

 

그냥 조그만한 종합병원에서 야간(새벽)에 응급환자로 오는 환자들 접수시키고 입원시키고 수납

받고 뭐 그런거 하는 거야.

 

어쨌든.

 

내가 직원으로 일한지 한 2달쯤 ㄷㅚㅆ나.

병원 내부에 여기저기 CCTV를 설치 해서 우리 원무과 데스크에 설치된 CCTV 모니터를 보면 카메

라가 비추는 모든 장소를 한 눈에 다 볼 수가 있었어.

 

근데 솔직히 누가 CCTV를 매일매일 주의깊게 보겠어?

 

그냥 무슨 일이 터졌을때나 그 일이 터졌을때 녹화된 부분 찾아서 보기나 하지.

 

(예를들면 싸움났거나 이럴때)

 

나도 CCTV 모니터를 거의 보지 않고 그냥 야간에 인터넷 질이나 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새벽 2시에

 

고개를 돌리다가 문득 CCTV 모니터 화면을 보게 ㄷㅚㅆ는데 구석진 곳에 한 남자가 서 있더라고

 

근데 이 사람이 막 몸을 앞뒤로 흔들고 있는거야.

 

처음에는 술 취한 사람인줄 알고 그 사람한테 갈려다가 귀찮더라고 (야간에 술 먹고 깽판 부리는

사람들도 많음.)

어자피 술깨면 집에 갈꺼니까 조용히 저렇게 냅두는것도 괜찮다 싶더라고. 

 

그래서 그냥 냅뒀어

 

그리고 잊었지.

다음 날

 

새벽 4신가? 우연히 CCTV 화면을 보게 ㄷㅚㅆ는데 어제 그 사람이 또 그 자리에 서 있는거야.

순간 또 술취해서 왔나 싶었지.

 

근데 어제도 그냥 냅뒀는데 아무일 없었잖아.

 

그래서 그냥 냅뒀어.

 

별다른 사고도 안치니까 별 상관없다는 생각에 말이야.

 

그리고 또 잊었어.

그리고 또 다음날 (아직도 날짜 기억함 . 2009년 12월 5일 임. 아놔 이날만 생각하면..)

 

이 날은 갑자기 궁금해지더라고

 

그 남자가 오늘도 또 술먹고 서 있는지.

그래서 새벽 2시인가

 

그 남자가 서 있는 곳을 CCTV 화면을 통해서 봤는데

 

역시 또 그남자가 있는거야

 

몸을 앞뒤로 막 흔들면서

 

그때서야 좀 오싹해 지더라고

 

맨날 술먹고 그 자리에서 몸을 앞뒤로 흔들고 있는거야.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CCTV 모니터를 이것저것 건들기 시작했어. (컴퓨터라서 조작하기 쉬웠음)

 

24시간 계속해서 녹화가 되니까 전날것도 그 전날것도 한달 전것도, 세달 전 것도 볼 수가 있거든.

 

그래서 먼저 처음 그 남자를 발견한 날로 CCTV 날짜를 조정해서 봤어.

 

새벽2시에 본걸로 기억했으니까

 

한 새벽 1시 30분부터 보기로 했어.

 

1시 30분으로 돌려놓고 그 남자가 서 있는곳을 확대 해서 봤어.

 

(화질이 생각보다 엄청 선명해서 잘 보였는데 역시 얼굴 표정까지는 안보이더라고. 그냥 얼굴 형태

만 보였을뿐.)

 

1시 30분에는 그 남자가 없더라.

 

2배 빠르기 해서 잠시 지켜보니까

 

1시 45분쯤에 신관 (뒷문 쪽) 쪽으로 그 남자가 들어오더라고

 

그러더니 그 자리에 멈춰서더니 몸을 앞뒤로 계속 흔드는거야.

 

이 새끼가 몇시간 동안 흔들고 있나 해서 속도를 16배속으로 돌린다음에 계속 지켜봤어.

 

아무래도 새벽4시에 있는걸 봤으니까 최소 새벽 4시까지 있을수도 있다는게 내 생각이었지.

 

역시나 새벽 4시까지 몸을 한번도 쉬지 않고 앞뒤로 흔드는거야.

 

아니 술취해도 정도가 있지 저건 너무하다 싶더라고

 

결국은 새벽 4시 40분 되니까 앞뒤로 몸 흔드는걸 멈추고 다시 지가 들어온 길로 통해서 나가더라

고.

다음날도, 확인해보니까 전날이랑 똑같았어.

 

 

갑자기 설마 하는 생각이 드는거야.

 

그래서 1달전으로 돌아가서 똑같이 실행시켰지.

 

맙소사 그 남자가 어김없이 새벽 1시 45분에 그 남자가 똑같이 들어와서 똑같은 짓을 하더라고

 

진짜 레알 너무 섬뜩했어.

 

그래서 이새끼가 어느날 부터 이지랄을 떨기 시작했나 하루 전 하루 전 검색해서 보기 시작했지.

 

정확히 한달 반 서부터 나타났더라고.

 

조카 궁금하기도 하고 조카 오싹하기도 하고

 

대략 한달 반 전서부터 저 지랄을 떨기 시작했다면 적어도 술에 만땅 취해서 저 지랄을 떤게 아닐

꺼야 라고 나름 결론을 내렸지.

 

그럼 미친놈?

 

내 생각엔 미친놈 같았어. 정말 정신적으로 문제있는 새끼들 말이야.

 

가끔가다 야간에 업무 하다 보면 진짜로 정신병 환자들이 오긴 하거든.

 

물론그 환자들은 그냥 우리가 돌려보내긴 하지만 그래도 있는건 사실이니까.

 

 

그래서 지금 저 자리에서 몸을 앞뒤로 흔들고 있는 새끼가 미친놈이라고 잠정적 결론을 내리고 (조카 섬뜩하긴 했음)

일단 오늘자 CCTV화면으로 돌려놔서 그 새끼가 그 자리에 있는지 확인했어

 

만약 있으면 게한테 갈 생각이었거든.

 

역시나 있더라고 지금 시간이 새벽 3시 좀 넘었는데 말이야.

 

 

그래서 일단 화면을 다시 확대했어.

 

얼굴표정은 보이지 않았지만 (화질이 선명하긴 했지만 표정 하나하나 볼 수 있을 정도는 아니지)

 

그래도 그새끼가 뭐 하는지 더 크게 볼 수 있잖아.

 

화면을 더블클릭해서 확대한 후 일단 지켜보기로 했어

 

그냥 고개를 떨구고 몸을 앞뒤로 계속 흔드는것 뿐이였어.

 

경찰을 부를까 하다가 일을 크게 벌이고 싶지 않아서 그녀석한테 다가가기로 결심했지.

 

혹시 모를 위험상태에 (미친새끼인거 같은데 혹여나 갑자기 칼같은게 튀어나와서 날 찌르면 어떡

해)

 

대비한답시고 소심하게 주머니에 펜 하나 준비했고.

 

그녀석한테 갈려는 찰나

 

갑자기 그새끼 움직임이 딱 멈추는거야.

 

순간 나도 내 심장이 멈추는줄 알았다니까.

 

그새끼가 갑자기 멈추는건 첨 봤거든. (물론 CCTV에 녹화된것을 하나하나 자세히 보진 않았지만

적어도 내가 봤던거엔 단 한번도 멈추지 않았어)

 

조카 갑자기 무서워지는거야. 소름돋고

 

갑자기 왜 멈추는거지.

 

일단 무서워서 그새끼한테 가지 않고 계속 CCTV를 봤어.

 

한 5분정도 가만히 고개를 떨구고 움직이지 않고 있더라.

 

나도 숨죽여서 보고 있었어.

 

그냥 가라 그냥 제발 니 가던길 가라 하고 빌면서

 

근데 갑자기 그새끼가 고개를 확 드는거야.

 

CCTV 카메라를 향해서

 

난 조카 깜짝놀랐어 진짜 팔짝 뛰었어.

 

진짜 레알 미친새낀가 보다 하고 조카 무섭잖아. 갑자기 안하던 짓을 하니까.

 

근데 말했잖아. 화면을 확대해도 표정이 안보인다고.

 

분명히 그새끼가 CCTV를 보고 있는건 같은데 얼굴이 그냥 뭉뜨그렇게 보이니까.

 

괜히 날 보고 있는거 같기도 하고.

 

한참동안 그새끼가 안움직이고 CCTV를 보고 있는데

 

나도 CCTV를 통해서 그새끼를 보고 있고.

 

갑자기 와 신발 미치겠어. 그때만 생각해도 지금 조카 섬뜩하고 깜짝깜짝 놀람. 밤마다 그 생각하

면 진짜 오금이 저린다니까.

 

갑자기 그새끼 얼굴이 조카 진짜 영화에서 나오는것처럼 얼굴이 조난 크게 확대가 퍽 되면서

 

CCTV 화면에 그새끼 얼굴이 완전 크게 확대가 되는거야.

 

조카 풀어해친 머리에 눈깔이 조카 컸는데 흰자만 있었고 입이 크게 쫙 벌리고 있는데

 

와.. 피부는 조카 창백하고

 

진짜 좀비 시체보는 줄 알았잖아.

 

갑자기 그렇게 그새끼 얼굴이 확대되니까 조카 깜짝놀랐지. 진짜 조카 놀래서 신발! 이라고 조카

크게 외치면서 뒤로 폴짝 뛰었다니까

 

가슴은 조카 콩닥 거리고 신발 조카 무섭고 갑자기 그새끼 얼굴이 어떻게 확대가 되.

 

근데 CCTV에 계속 그새끼 얼굴이 확대되서 있는거야

 

눈깔 흰자에 입은 조카 크게 벌리고 있고 피부는 조카 진짜 완전 창백하고 새하얀색이 아니라 청백

색이라고 해야되나.

 

와 신발 진짜 조카 무섭더라고

 

덜덜 떨면서 그냥 모니터만 보고 있었어.

 

끌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모니터가 퍽 하고 꺼지더라

 

그때 좀 정신이 돌아오더라고

 

그래도 무서워서 조카 5분간 그 새끼가 서 있는쪽만 쳐다보다가 좀 진정이 되고 난 후에 모니터를

슬며시 켰어

 

 

또 그새끼 얼굴이 나올까봐 조카 무서워서 멀찍감치 떨어져서 켰지.

키니까 그냥 아까 그 장소에 그새끼는 없더라고

 

 

조카 또 놀래서

 

화면을 30분전으로 돌려봤어

 

근데 더 좇같고 무서운건 그새끼가 녹화되어 있어야 되는 부분이 녹화가 전혀 안되있더라.

 

그새끼가 없어졌다는게 아니라

 

아예 그 장면들이 검은색 화면으로 떠서 아무것도 안나오더라고

 

조카 어이없고 황당해서

 

전날 전날 그 전전날, 한달전날

 

다 확인해봤는데도 1시 45분부터 4시 40분까지.

 

딱 그새끼가 있던 부분만 고장이 난건지 뭔지 검은색 화면으로 나오더라고

 

그 부분을 어떻게 재생시켜볼려고 별 지랄 떨어도 안되더라고.

 

진짜 세상에 별 이런일이 다 있나 생각이 되더라.

 

그리고 다음날 아침 퇴근할때

 

그냥 이때까지 있었던 일을 과장님께 말씀 드릴려다가 그냥 말았어.

 

솔직히 그 이야기를 누가 믿겠어. 나 조차도 얼떨떨하고 미치겠는데. 진짜 내가 무슨 잠을 못자서

(야간 당직근무다 보니까 새벽일이잖아.)

 

환각상태에 빠진건지 최면에 빠진걸지도 모르고, 다 꿈이였을지도 모르고.

 

그래서 그냥 과장님한테는 이상하게 CCTV가 1시 45분부터 4시 45분까지 작동이 안된다. 사람 불

러야 될꺼 같다라고 말하고 퇴근했어

 

그래도 뭔가 찜찜해서

 

나 일하기 전에 있던 나랑 같이 일했던 형한테 전화를 해서 물어봤어.

 

내가 있었던 일을 다 토해내니까

 

그 형이 잠시 아무말 않더니

 

진짜 조카 놀랄만한 이야기 해주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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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일할때 있었던 일 실화 - 2 (완) 

 

 

 

 

 

 

 

 

 

전화로는 너무 긴 이야기라 따로 만나자고 하더라. 그 형이.

 

그래서 우리 동네 근처에서 만나기로 했어.

 

우리동네에서 만난 후에 근처 술집에 들어갈려고 했는데 역시 아침이라 그런지 (내가 아침에 퇴근

하니까) 술집이 문을 안열더라고

 

그래서 그냥 근처 감자탕 집 가서

 

소주 한병에 감자탕 소 짜리 하나 시키고 먹기 시작했어.

 

한 몇분 쯤 아무말 없이 서로 먹다가

 

그 형이 결국엔 입을 열더라.

 

이 밑에는 그 형이 말해준 이야기를 그냥 내가 이해하기 쉽게 써논거야.

 


 

.

 

.

 

.

 

 

 

내가 병원에서 일하기 1년전쯤인가 한 남자 할아버지가 우리 병원에 입원을 했데

 

왜 입원했는지는 모르지만 (아무래도 그 형이 근무가 아닐때에 그 할아버지가 입원했겠지.)

 

하여간 병원에 오래 입원해 있었나봐.

 

보통 보험금을 노린 환자들은 일부로 병원에 오래 입원해 있을려고 하지만

 

그런 목적이 아닌 사람들은 되도록이면 빨리 병원에서 나갈려고 하거든

 

불편하니까.

 

근데 그 할아버지는 보험금을 타려는 그런 목적도 아니였고

 

그냥 매번 병원비를 밀리지 않고 꼬박꼬박 냈었데.

 

원래 장기 입원환자들을 검색(?)해서 우리가 퇴원 하라고 그렇게 유도하거든.

 

그리고 장기 입원환자들은 가끔가다 이때까지 진료했던 입원비나 진료비를 안내고 한밤중에 몰래

도망가는 일도 생각 보다 많아서

 

중간계산이란걸 해.

 

역시 그 할아버지도 장기입원환자니까 중간계산을 했지.

 

근데 중간계산을 할때마다 꼬박꼬박 밀리지 않고 잘 내니까

 

우리 병원이야 굳이 할아버지를 퇴원할 필요는 없잖아. 돈을 잘 주는데. 딱히 말썽도 안부리고.

 

거기다가 할아버지가 입원한 그 병동은 특실이야. 1인실이라고 엄청 좋은 시설에 혼자쓰는 병실이

지만

 

조낸 비싸다는 장점이 있지.

 

그래서 웬만한 돈 많은 사람이 아니면 특실을 잘 안쓰는데

 

그 할아버지가 그 특실을 쓰니까 병원측이야 얼씨구나 좋고 하지.

 

근데 어느날 부터 이 할아버지한테 이상한 소문이 돌았데.

 

이 할아버지를 보러 아무도 면회를 안온다는거야.

 

보통 가족분들은 면회오잖아.

 

근데 아무도 안오는거야.

 

그래서 그 형이 한번 그 할아버지에 대해서 조회를 해봤데 (병원 컴퓨터에 다 기록이 되어있으니

까)

 

근데 그 할아버지 보호자 란에는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더레.

 

아내도, 아들도, 딸도 할아버지 보호자는 아무도 없었나봐.

 

그 형이 정말 이 할아버지에게 면회를 온 사람이 아무도 없나 궁금해서 그 날 이후로 (조회를 한 이

후) 병원에 면회 온 사람들을 하나하나

 

체크하기 시작했데.

 

뭐, 그 많은 면회하러 온 사람들을 하나하나 기억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그 형이 체크했을때마다 할아버지한테 면회오는 사람은 전혀 없었데.

 

또 그 할아버지는 그 특실에서 절대로 나오지 않았데.

 

심지어 밥 먹으로도 나오지 않았데.

 

식사는 항상 병동 간호사 분들께 부탁해서 (그것도 전화로) 그 특실 문 앞에다가 내려달라고 말했

데.

 

물론 다른 환자들에게는 그렇게 안해주지만 그 할아버지는 우리 병원의 VIP (이렇게 하니까 웃기

네) 잖아. 특실도 쓰고 진료비도 꼬박꼬박 내고.

 

그러니까 우리는 그 할아버지가 해달라는 것은 왠만하면 다 해주라는 간부님의 지시가 있었기 때

문에

 

간호사분들도 그 할아버지에게 항상 밥 달라고 전화가 올때마다 특실 문앞에 식사를 갖다 놓았데.

 

그러면 잠시 뒤에 문이 살짝 열리더니 뼈만 앙상한 손이 튀어나오고 그 식사를 안으로 가져간다는

거야.

 

그리고 문을 닫아버리고

 

잠시 뒤에는 다시 문이 열리더니 다 먹은 식사를 문 밖으로 빼고.

 

그런다음 간호사들한테 전화를 한데 (병동 간호사실이겠지) 밥 다 먹었으니까 가져가라고.

 

정말 기괴하지 않아?

 

전화기로 들려오는 목소리를 그냥 좀 어둠 침침하면서도 카랑카랑했데.

 

날카로운 목소리라고 해야되나.

 

어쨌든, 더 이상한 것은

 

그 특실에서 절대 안나온다는거야. 밥이야 간호사들이 가져다 주면 되는거지만 사람이 바람 한번

쯤 쐬러 밖으로 나올 수도 있잖아.

 

근데 절대 안나온다는거야.

 

화장실도 그 방 안에 있으니까 용변도 다 해결이 되고.

 

병동 간호사들이 한번 정말로 특실에서 한번도 안나오나 내기를 했었데.

 

근데 정말로 단 한번도 안나왔데.

 

물론 간호사들이 바쁠때도 있으니까 그 특실을 계속 주시를 못할때도 많지만 적어도, 병동 간호사

들이 주시하고 있었을때는

 

나오는 장면을 전혀 보지 못했데.

 

대신 가끔씩 수액주사 같은걸 놔주러 간호사들이 그 할아버지가 있는 특실에 들어갈때가 있었는데

 

들어갈때마다 창문에 커튼을 다 쳐놔서 완전 깜깜했데.

 

그래서 팔에다가 주사를 놀때 할아버지 얼굴을 보려 해도

 

너무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데.

 

정말 기괴한거지.

 

진료비 같은거는 어떻게 내냐.

 

그건 신기하게도 진료비 내라고 우리가 그 병실에 전화를 할때면

 

그 다음날 바로 우리병원 전용계좌에 돈이 들어와 있는거야.

 

영수증 같은거 필요하시냐고 물어보면 필요 없다고 하고.

 

뭐. 그 할아버지에 대한 궁금증은 날로 커져가지만 딱히 그 궁금증을 밝히려 할 필요도 없었고, 어

자피 말썽도 안부리고

 

진료비도 착실히 내고 하니까, 그 할아버지 한테 불편한 점도 없고.

 

그냥 궁금증만 갖고 모두들 생활하고 있었지.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그 형이 그 할아버지가 있는 특실에 들어가는 일이 생겼데.

 

사실 특실에 들어가는 이유는 그 형이 만들어 낸거레.

 

그 할아버지가 너무 궁금하니까 어떻게 생겼나 좀 볼려고 커튼을 교체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그 특

실에 계신 할아버지에게 전화를 하고

 

그 병실에 올라갔데.

 

할아버지는 커텐 교체하는걸 허락했는데 대신 빛이 안들어오는 밤에 오레.

 

그리고 그 날 밤 커튼을 들고 그 특실 안으로 들어갔데.

 

밤인데다가 그 특실은 이상하게 더 어두웠데 분위기가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할아버지가 침대위에 앉아 있는데

 

이불을 꽁꽁 싸매고 있더레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하고 커튼좀 갈겠습니다. 라고 말 한 후 커튼을 걷어냈데

 

근데 커텐을 걷어냈는데 하필이면 저 멀리서 그 네온사인 같은거 있짢아.

 

모텔 간판이나 뭐.. 술집 간판, 음식점 간판의 네온 사인 같은거 그게 유리창에 살짝 비쳤데.

 

근데 그것을 본 할아버지가 (사실 봤는지도 그 형은 모르겠데)

 

"아아아아아아아악!!!!!!!"

 

하면서 비명을 질렀다는거야.

 

졸래 깜짝 놀란 그 형이 깜짝 놀라면서 할아버지 왜 그러시냐고 다가가니까

"아아아아악!!"

 

 

진짜 완전 크게 ,죽을 사람처럼 소리지르면서 네온사인이 안보이게 고개를 반대편으로 휙 돌리면

서 소리치더레

 

"빨리!!!!!! 빨리!!!!!!"

 

가뜩이나 카랑카랑 한 목소리에 날카로운 목소리니까 소름이 끼쳤다는거야 형이.

 

솔직히 그 네온사인도 그렇게 밝은것도 아니였데.

 

병원이랑 네온사인이랑 좀 멀리 떨어져 있으니까 빛이 안으로 들어오지 않을 정도였는데 그 네온

사인만 보고 저렇게 기겁(?)을 했다는거야.

 

어쨌든 할아버지가 쉬지 않고 계속 비명을 질러데니까

 

그 형은 괜히 쫄아가지고 빨리 커텐을 달았데.

 

커텐을 다 달고 다시 완전한 어둠이 되자 그제서야 그 할아버지가 비명소리를 멈췄데.

 

그랬더니 나가라는 거야. 그 형한테.

 

괜히 그 형은 죄송합니다. 라고 인사를 하고 나왔데.

 

그 후 아무일도 없다가

 

(그 형도 괜히 저 할아버지가 궁금하다고 엮이느니 그냥 무시하기로 맘 먹었데. 미친사람인줄 알았

데)

 

어느 날 갑자기 그 할아버지가 계신 특실에서 전화가 왔데.

 

"네 원무과 입니다."

 

원무과 전화기엔 걸려온 전화번호가 다 뜨니까 누군지는 다 알지.

 

그 할아버지가 갑자기 뜬금없이 말했데.

 

"오늘이야."

 

"네?"

 

"오늘이야."

 

그 형은 갑자기 전화와가지곤 (그 형이 근무할때는 그 할아버지가 먼저 원무과로 전화거는 일이 전

혀 없었다고 하더라고) 오늘이야 하니까

 

당황했데.

 

"할아버지 뭐가 오늘이에요?"

 

형이 물어봤데.

 

그러니까 그 할아버지가

 

"으흐흐흐흐흐"

 

하면서 기분나쁘게 웃더라는거야.

 

그 웃음소리를 들으니까 등골이 오싹해졌데.

 

다시한번 물어봤데.

 

"할아버지 뭐가 오늘이에요? 오늘 무슨 일 있으세요?"

 

그러니까 그 할아버지가 전화를 딱 끊더라는거야.

 

어이가 없었지.

 

그래서 그 형이 특실로 전화를 했데.

 

근데 안받는거야.

 

그래서 그냥 진짜 미친놈이구나 하고 그냥 생 무시를 했데.

 

그리고 이틀 뒨가.

 

그 형이 근무 서는데 (이때까지 말 안했네 그 형도 야간당직업무임, 밤에만 일함)

 

그 할아버지가 있는 간호사 병동에서 전화가 왔데.

 

할아버지가 자살을 했데.

 

그 형이 어이가 없거 어안이 벙벙해서 일단 그 할아버지가 있는 특실로 올라가서 확인해 보니까

 

할아버지가 자기가 덮던 목포로 목을 메단거야.

 

그 형도 조낸 깜짝놀랐데. 완전 기절하는줄 알았데.

 

사람의 시체를 생전 처음본거라 그것도 목메단 자살한 시체를.

혀가 조낸 길게 나왔고 눈은 완전이 튀어나올것처럼 나와있고 목이 줄에 매달려 있는데 목뼈가 부

 

셔졌는지 뭐 길게 빠졌는지 모르겠는데.

 

기형적으로 목이 조낸 길어가지고 진짜 완전 고어급 좀비 영화에서 나올만한 영상(?) 이었데.

완전 얼이 빠져가지고 멍해 있는데 옆에 있는 간호사가 막 그 형 재촉해가지고 대충 정신을 차리고

112에 신고를 했데.

 

그 날 이후

 

뭐 빠르게 정리 ㄷㅚㅆ지. 장례시장으로 일단 할아버지 옮겨 드리고 그 이후에 일어난 일은 그 형

이 맡는 소관이 아니라서 어떻게 ㄷㅚㅆ는지는 잘 모르겠데.

 

근데 과장님이 그 형한테 말해줬는데

 

자살했던 시기가 바로

 

그 형한테

 

"오늘이야" 라고 말했던 날이었데.

 

자살한 정확한 시간은 모르지만 적어도 그 형한테 전화를 하고 난 후 자살을 했단 소리잖아.

 

그래서 그 형은 엄청 무섭고 오싹했데.

 

근데 그 일이 지난 후 4달뒨가.

 

원무과 데스크에 있는 CCTV 모니터를 우연히 봤는데

 

내가 봤던 그 영상 처럼 내가 봤던 그 자리에 어떤 남자가 계속 몸을 앞뒤로 흔들고 있는 영상을 봤

다는거야.

 

갑자기 그 할아버지가 생각나더레.

 

물론 그 영상속의 남자가 할아버지라고 단정 지을 순 없지만

 

괜히 그런 생각이 들었다는거야.

 

얼마나 무섭겠어.

 

처음엔 아닐꺼라고 무시했는데 매일 같은 시간에 (나랑 똑같은 시간이야 새벽 1시 45분부터 4시 4

5분)

 

그 남자가 똑같은 짓을 하니까 혼자 새벽에 근무 서기도 무섭고

 

결국은 과장님꼐 말했데 CCTV 보시라고

 

그래서 녹화된 부분을 틀어줬는데 과장님 앞에서..

 

그 부분이 나처럼 아예 삭제가 ㄷㅚㅆ데 삭제가 아니라 아예 켜지지가 않더레. 검은색 화면만으로

뜨고

 

그 형은 진짜 너무 무서워서

 

다음날 사표를 내고 그냥 병원에 안나왔데.

 

근데 내가 타이밍 좋게 그때 병원에 들어온거야.

 

그래서 과장님이 아무리 무서워도 할건 해야지 않겠냐 (좀 웃긴데) 라면서 설득해가지고

 

그 형이 나한테 업무같은거 다 알려주고

 

바로 2주뒤에 그만둬버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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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그 형 이야기였어.

 

나는 궁금해서 소주 한잔 마시면서 형한테 물어봤지.

 

"형. 그럼 그 할아버지에 대한거 뭐, 아무거나 몰라요?"

 

"몰라. 어떤새끼인지도 모르겠고, 더이상 관심 두기도 싫다. 가끔가다 그 목메단 시체 악몽 꾸는데

조카 무섭다. 아직도.."

 

그리고 그 형하고 30분쯤 더 이야기 하다가 헤어졌어.

 

 

 

집으로 가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내가 본 영상이 그 할아버지 라고 나 역시 장담할순 없지만

 

그 할아버지의 자살한 모습.

 

그 형의 표현대로라면 혀가 길게 나와있고 눈이 튀어나올것처럼 나와있는 그 모습이

 

내가 본 영상.

 

그 갑자기 얼굴이 확대되면서 본 그 얼굴하고 비슷하다는 느낌이 드는거야.

 

갑자기 소름이 확 돋더라고

 

그리고 나도 그 형한테 얘기를 듣고 난 후

 

무서워서 2주뒤에 그만 뒀어.

 

뭐..

 

모르겠어. 그 영상속의 남자가 귀신이었는지 뭐였는지.

 

그리고 그 할아버지가 누구였는지.

 

그냥 미친할아버지 였을지도 모르지.

 

어쩌면 모든 이 일의 모든 시작은 그 할아버지 였을지도 모르지만 또한 아닐 수도 있잖아.

 

모든게 미스테리더라고. 풀리는게 하나도 없고

 

그 할아버지에 대한 정보가 아무것도 없고

 

그 영상속의 남자에 대한 정보도 아무것도 없고.

 

모르겠어.

 

어쨌든, 진짜 소름돋는 경험을 했었어 나는.

 

그리고 가끔씩 그 얼굴이 밤에 혼자 걸어갈때마다 생각나는데 아직도 소름이 돋더라고...

 


 

내 경험담은 이걸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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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진짜 무서운것같아

 

 

 

 

 

 

 

 

 


작년 그러니까 2009년 12월에 있던 일이야.

 

나한테는 한살 터울나는 오빠가 있는데

 

지방대를 다니면서 자취하거든. 근데 오빠가 알오티씨여서

 

동계훈련 전에 학교에서 하는 무슨 훈련때문에 방학이라고 해도

 

집에 있는 시간이 얼마 없었어.

 

그러다보니 귀한아들 밥굶고 안치운 방에서 고생할까봐

 

나보구 내려가서 오빠 방도 정리좀 하고 반찬 정리좀 해주고 오란거야

 

(부모님은 두분이 식당을 하셔서 못오셨어)

 

사실 훈련가면 집밥도 잘 안먹는거 아는데 나는 간만에

 

그래도 혼자 버스타고 여행 갈 생각에 신나서 무조건 좋다고 하고 갔어.

 

도착하니까 9시쯤 됐더라고. 학교는 방학을 맞아서 한산하고.

 

학교건물 및 근처 자취방이나 가게에도 불이 켜진곳이 별로 없었어.

 

아무튼 그러다가 오빠가 자취하는 집에 도착했는데

 

오빠가 자취하는 건물은 원룸식 건물이 아니라

 

밑에는 일반 가정집이고 2,3층으로는 자취를 내주고 있는 곳이야.

 

오빠방은 3층이라 짐도 많은데 툴툴 대며 올라가고 있었어.

 

근데 왠 남자가 2층에서 나오더라구. 한 서른쯤?? 나이 좀 있어보이는

 

나보고 "3층 학생 찾아왔어?" 이러는거야

 

첨보는 사람이 대뜸 반말하니까 기분나빠서 좀 쌀쌀맞게 네 하고 말았어

 

그랬더니 그 사람이 오빠가 조금전에 나갔다는거야.

 

그래도 난 엄마한테 받아온 열쇠가 있으니까 괜찮다고 했지.

 

그리고 오빠한테 전화를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훈련생 친구들이랑

 

저녁먹으러 나갔다면서금방 오겠다고 하더라고.

 

오빠를 기다리는동안

 

더러운 집과 냉장고를 정리하고 노트북 하고있는데 누가 문을 두드리더라구

 

사실 이맘때쯤이면 좀 무서울무렵이라서

 

"오빠야~?"하고 확인도 안한채 문을 열려고 하는데

 

사람의 육감이란게... 뭔가 문을 열면 안될것같은거야.

 

근데 역시 밖에서도 대답이 없어. 내가 또 "오빠냐고!" 했는데

 

문고리만 잡아당길뿐 대답이 없는거야. 근데 오빠네 문이

 

위에는 뿌연유리로 사람 형태만 보이고 쇠로 된 문이었거든...ㅠㅠ

 

오래된 주택문같은거... 우리오빠는 그런 장난 안치는 스타일이어서

 

확 겁이 들더라구. 그러고는 머릿속으로 생각나는건 그남자하나고 ㅠㅠ

 

오빠네 자취건물에도 그방하나만 불켜져있었음.

 

오빠한테 막 전화를 했어 그랬더니 오빠가 근방이라면서 뛰어오겠데.

 

그랬는데 갑자기 대문이랑 신발장이랑 부엌이랑 일직선으로 되어있는데

 

부엌선반이랑 싱크사이에 작은 창문이 열리더니

 

그 남자가 막 "문좀 열어~ 오빠 추워~~" 이러는거야

 

내가 막 신발장에 있던 신발 다 던지면서 소리지르니까

 

나한테 욕을 하면서 문을 부시려고 하더라고

 

근데 진짜 그때 갑자기 오빠가 온 소리가 들리는거야.

 

오빠랑 오빠 친구들이 떼거지로 몰려오니까 그 사람도 놀랬는지

 

욕만 디립다 하고 가더라고. 내가 하얗게 질려서 있으니까

 

오빠랑 오빠 친구들 하는 말이 주인집 아들인데

 

그 학교 학생이었다가 지금은 졸업하고 놀고 먹는데.

 

옛날부터 막 여자애들 건드리고 성격장애라고

 

큰일 안당해서 진짜 다행이라는거야. 나는 그날 잠도 제대로 못자고

 

오빠랑 시내에 있는 찜질방에서 자고 아침차 타고 올ㄹㅏ왔구

 

오빠가 주인집 아줌마한테 얘기해서 사과전화받고

 

이번달부터는 다른자취방 얻어서 살기로했어...ㅠㅠㅠㅠ

 

ㅈㅣ금생각해도 너무 무섭다...

 

냔들도 문 덜컥덜컥 열어주지말고 꼭 확인하고 작은 문이라도 꼭 잠그도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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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젯밤에 꾼 꿈 이야기야.

 

 

 

 

 

 

 

 

 


어제 나는 굉장히 피곤했어. 목에 담이 왔는지 뒤척뒤척하다가 

꿈인지 현실인지 모를 몽롱한 상태에 빠져 있었어. 

근데 내가 옆으로 돌아누워 자고 있었는데, 

그 상태에서 문득 눈을 떴더니 눈앞에 웬 여자애 머리가 있더라.

 

정확히는, 머리랑 목이랑 손만 방바닥 위에 있었어. 

검은색 긴 생머리에 일자 앞머리를 했는데 

목만 있으니까 긴 머리가 바닥에 늘어져 있었지. 

머리카락 옆으로 하얀 두 손이 보이고. 

그 여자애가 날 빤히 쳐다보고 있더라고.

 

근데 나냔은 그 애를 보고 말야, 장애인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나도 내 두뇌가 어떻게 돌아갔는지 모르겠는데; 그냥 그렇게 받아들였어. 

그래서 그런 모습에 당황해하면 이 애한테 실례라고 생각해서 

누운 채로 웃으면서 안녕, 하고 인사했어.

 

그랬더니 그애가 좀 당황하면서, 

자기 모습이 무섭거나 징그럽지 않냐고 묻더라. 

난 당연히- 전혀 안 그렇다고, 너 되게 예쁘다고 막 칭찬했어. 

아, 참고로 나는 여자야.

 

근데 그러다가 문득 생각나는 게, 내 방 바닥이 되게 차갑다는 거. 

몸도 불편한 애가 찬 바닥에 있으면 안되잖아; 

 

그래서 추우니까 내가 누워 있는 전기장판 쪽으로 들어오라 그랬어.

 

그리고 그 중간 과정을 전혀 모르겠는데, 

그냥 정신차려 보니 그 여자애가 내 옆에 누워 있더라. 

맨발에 새까만 원피스를 입고 말야. 

그때 좀 이상하다는 생각은 했어. 

방금까지는 머리만 있던 애한테 어떻게 몸이 생겼지? 싶어서. 

하지만 몸이 불편한 애한테 그런 걸 묻는 건 실례다 싶어서;;;; 

묻지 않았어. 아 진짜 난 바보인가;;;;

 

여튼 그 애 손발이 굉장히 하얗고 차가웠다는 건 기억해. 

난 소심하게 어디가 안 좋은지 물어봤어. 

그 애는 폐가 안 좋아서 무척 괴롭다고 그러더라. 

그리고 부모가 없고, 무슨 시설 같은 곳에 살고 있다는 거야. 

그러면서 조심스럽게 혹시 같이 살아도 되냐고 묻더라.

 

물론 그냔 사정은 안타깝고 나도 그애 좀 맘에 들었지만 

우리집에 들어와 살게 되면 입이 느니까 엄마가 힘들잖아. ;; 

그래서 너는 보호자는 없냐고, 물어봐야 되는 거 아니냐고 그랬어. 

그랬더니 밖에 있다고 대신 좀 물어봐 달라더라. 

내 눈에 걔는 몸이 아파 움직이기 힘든 애니까 당연히 그러마 했지.

 

그래서 방 밖에 나갔는데, 부엌에 모르는 아줌마가 있었어. 

딱 보고 그냔 보호자구나! 싶어서 쟤가 나랑 같이 살고 싶어하는데 괜찮겠냐고 물어봤어. 

근데 그 아줌마가.. 왠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무서운 얼굴이었어. 

구체적으론 기억 안나는데 뭔가 진짜... 산 사람 같지 않은. 

그 아줌마가 그 얼굴로 날 진짜 무서운 눈으로 노려보면서 

네가 그럴 수 있겠냐고 하더라고.

 

내가 뭘요, 했더니 

그 애 데려가려면 시체? 죽은 사람? 그런 걸 내놔야 한대. 

그리고 난 그 죽은 사람의 ---(기억이 안나;)를 지니고 다녀야 한대. 

그런 조건인데 네가 그게 가능하겠냐고 비웃듯이 그러더라고.

 

근데 말야.. 나 그 말 듣고 되게 화가 났다?;;;;; 

아니 애가 어디로 가고 싶다면 그 의지를 존중해줄 생각은 않고 

뭘 내놔라 뭘 해라 조건을 붙이는 게 말이 되냐, 장사하는 것도 아니고 하고;;;; 

그렇게 그 아줌마한테였는지 그 애한테였는지 막 투덜투덜했어.

 

좀 선명하게 기억나는 건 내가 그 애한테 했던 말. 

그 애 딱 쳐다보면서, 저런 아줌마 말에 주눅들지 말라고, 

살아있는 네 의지가 제일 중요한 거라고, 

산 사람 의지를 시체니 물건이니 하는 걸로 꺾으면 안 되는 거라고 

(꿈속에선 시체란 말이 그냥 물건 같은 의미로 들렸나봐;;;) 

지금은 네가 아파서 저런 아줌마 말 들으며 있어야 할지 몰라도 

이따 다 나으면 꼭 네 의지대로 하고싶은거 하고 살라고 몇 번씩이나 얘기했어.

 

그 애는 되게 슬픈 표정으로 아무 말 없이 날 쳐다보기만 하더라.

 


 

그리고 한참 후에 꿈에서 깼어. 

...근데 깨어나서 생각해 보니까 이거; 갑자기 소름이 확 돋더라. ;; 

귀신이 내 방 바닥에서 손이랑 머리만 내밀고 

나 보고 있었던 거 아닌가 싶은 orz

 

나중에 아는 사람한테 얘기했더니 

그거 그 귀신 너한테 붙으려고 그랬던 거 같다면서 

그냥 그래라 했으면 어쩔 뻔 했냐고 날 짤짤 흔들더라.

 

근데 그 꿈 진짜 귀신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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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수대명이라고 알아???

 

 

 

 

 


길을 걷다가 삼거리에 새 옷이나..새 물건이 떨어져 있으면 줍지 말라는 말 들어본 적 있니? 
그 게..대수대명을 위해서 둔 물건일 가능성이 높아서 그러는 거야.

대수대명은 내 생명을 대신해 다른 생명을 보내는 거야. 
죽을 팔자를 바꿔치는 거라고 할 수 있지..


우리 집은 굿을 두 번 했어. 
그리고 두번 모두 대수대명 굿이었구.... 
사실 두번째 굿은 처음 굿에 비하면 작은 굿이었지...

우리 집이 음식점을 했는데 주인집이 무당집이었어. 
어느 날 우리 엄마를 주인 아줌마가 부른 거야..그니까 무당 아줌마가.

아빠가 죽을 운이래. 사고가 난대. 
그래서 바로 굿을 했었어. 나도 한 걸 몰랐는데 나중에 얘기해주시더라고.

굿을 했어도 반드시 그 흔적은 남거든. 
그래서 그 아줌마가 아빠가 몇 월쯤 교통사고를 당할 거다. 
하지만 괜찮으니 걱정 말아라 그랬어.

그리고 아빠는 진짜 교통사고를 당했어. 
근데 정말 살짝 부딪친 정도로...찰과상도 안 남는 사고였어.

 

우리 엄마가 굉장히 기도 세시고 강단이 있으신 분이거든. 
근데 그런 분이 두 말 않고 굿을 하신 데에는 이유가 있어. 
나도 다 커서 얘길 들었는데...

 

나도 어리고 내 동생도 어릴 때 얘기야

내 동생이 어느 날 엄마한테 
엄마, 나 꿈에서 배탔어! 그러더래... 
그런데 꿈에서 배를 타는 건 안 좋은 거거든..;;;

우리 집은 불교를 믿는 집안이거든 
그때 엄마랑 아빤 무속같은 것도 잘 몰랐고 관심도 없었고.. 
근데 아빠가 낮잠을 자고 일어나서는 갑자기 외할머니께 그러더래

"장모님, 어디 잘 보는 데 없어요? 지금 당장 갑시다."

진짜 갑자기 그런 말을 하더래.. 
우리 외할머니가 거기 토박이라..좀 먼 곳에 사는 지인분이 만신이셨어. 
그니까..큰 무당인 거지...

그래서 엄마랑 할머니랑 다른 지인분이랑 해서 그 곳으로 찾아갔거든 
차로 갈 수 있는 데까지 아빠가 모셔다 드렸고... 
길이 험했는데 겨우겨우 그 길을 헤치고 도착했대.

근데 그 만신이 엄마를 보더니 다짜고짜 애기가 위험하다 그러더래. 
그러면서 당장 가서 내가 가져오라는 거 가져오라고...

77700원이랑 쌀알 7개, 닭 한마리랑 아빠 손톱발톱, 애기 손톱발톱.. 
그리고 세번째 서랍장을 열면 맨 밑에 자색 아빠 티셔츠가 있을 거고 
네번째 서랍에 애기 자색 티셔츠 있을 거니까 가져오라고...

허겁지겁 달려가서 막 이것저것 챙기는데.. 
진짜 신기하게도 말한 자리에 티셔츠가 있더라는 거야 
결혼 전에 친할머니가 사두셨던 거라서 엄마는 그런 게 있는 지도 몰랐대

이러고 저러고 챙겨서 도착하니까 밤이 깊었는데 
만신이 막 굿같은 걸 하더니 아빠 티셔츠, 애기 티셔츠 포개놓고는 
닭을 잡아서 놓고 나물이랑 손톱발톱, 밥, 돈...이런 걸 다 놓더니 
펼쳐서 포갰던 티셔츠 팔을 들어서 닭 위로 탁 덮었대 
근데 닭이 덮자 마자 픽 죽어버리더래

그 당시에 우리가 닭을 풀어놓고 키웠거든... 
그리고 그 때 가져간 닭은 그 중에서 제일 사나운 닭이었고... 
근데 그 닭이 티셔츠를 덮었을 뿐인데 죽더라는 거야

그렇게 해놓고 막막 다시 굿을 진행시켰겠지? 
굿이 끝나고 만신이 엄마한테 그러더래..흔적은 남을 거다 
그러니 7월에 애기가 교통사고를 당한다..조심해라


집에 돌아와서는 한동안 덜덜 떨었는데..시간이 지나니 괜찮더래 
7월이 거의 지나갈 무렵에...삼거리였는데 한쪽 길에서는 차가 오고 
또 다른 길에선 오토바이가 오고..애기랑 엄마랑 그냥 한켠에 있었대 
근데 친할아버지가 불렀나? 하여튼...사고가 난 거야

애기가 그냥 아장대고 있었는데 오토바이가 부아앙 와서는 
애기가 오토바이 밑으로 깔려 들어갔던 거지;;;

엄마 놀라고 난리 나고 그랬는데..한동네 사람이라서 할아버지가 말 못하게 했대 
일단 애가 괜찮으니까 엄마도 더 말 못하고 지나갔나보더라고

근데 얼마간 지나고 난 다음에 갑자기 애기가 못걷고 질질 끌고 나오더래 
그래서 장난인 줄 알고 애기야~왜그래 걸어서 나와야지~그랬는데 
엄마 못걸어~ 아파~ 그러더래...

진짜 혼비백산해서 병원에 갔는데..고관절에 문제가 생겼던 거야 
한달동안 입원해있었는데...같이 입원한 애들 여섯명이 다리를 절단했대

어른들은 괜찮은데 소아는 고관절에 문제가 있으면 다리를 절단해야한대;;; 
그래서 동위원소 검사인가를 하는데... 
의사가..이 검사 하고 진짜 점이라도 하나 나오면 다리 절단해야된다고;;;;

그 검사가 되게 힘든 검산데...아무튼 그 검사 다 받고 
다음날 결과가 나왔는데...정말 깨끗하다고 퇴원하라고 하더래 
내 동생은 지금 아주 잘 걷고 있고 ㅎㅎㅎ


암튼 이 일 이후로 엄마는 그런 걸 인지하기 시작하신 것 같아 
그렇다고 막 빠져들고 그런 건 아니지만...조심은 하셔 
무속 신앙을 무시해선 안된다고 느끼시는 것 같아. 
그리고 그 건 나도 그렇게 생각하구 ㅎㅎㅎ

 

아 그리고..아까 엑소시스트 보고 하는 말인데...

원래 굿을 하게되면..그 것도 특히 천도제나 기타..령에 관한 굿을 하면 
굿이 끝난 다음에 절대 무당이랑 눈을 맞추는 게 아니래

엄마랑 같이 엑소시스트 보다가 그러시더라고 ㅎㅎㅎ 
그래서 굿 끝낸 무당이랑 눈 맞추는 거 아니라고 하나보다고...

엑소시스트에서 빙의된 냔이 천도제 끝난 무당이랑 눈맞추고는 
령이 옮겨붙어서 고생해온 사람이었거든..ㅎ


금기라는 게..알게 모르게 굉장히 많지만 
조심해서 나쁠 건 없는 것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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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의 흉가체험

 

 

 

 

 

 

 

 

 


고등학교 수능을 마치고...

친한 친구 세 놈과 같이 빈손 여행을 갔죠..

머..빈손이라기보단.. 약간의 차비와.. 끼니 정도..?

이동전화도 집에다 두고갔던 걸로 기억 합니다..

날씨가 더웠던지라.. 텐트고 머고 하는건. 다 뿌리치고 1박2일을 다녀오기로했습니다.

어딜가서 밤을 새고 놀든..

공짜 민박집을 구하든 어떻게든 되겟지 하는 무대뽀 정신으로 말이죠.

 

버스를타고. 경기도 양평으로 갔죠.

머.뒤에서 아이스박스 들고 졸졸 따라다니기만해서 어디가 어디었는지는 기억도 잘 안나더랍니다.

 

그렇게 표시판 보고 걷고 길가는 사람한테 물어보면서 걷고.

지금 생각해도. 군대에서 주갼행군하는 기분이더군요.

 

이윽고 허름만 집을 중심으로 넓게 펼쳐진 마당이 보이고 그 뒷길로 작진 않은 물가도 보이더군요.


더군다나. 사람들이 많이 머물다 간 흔적..

공중화장실도 있었구여. 약간 퀘퀘 했지만. 맨바닥에 싸는것보단 낫겟지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빈짐이나 다름없는 가방을 풀고 일단 친구들과 담배를 한 대 피웠죠.


날도 더운데 땀빼고 앉아서 피는 맛이란 그만이더군요..


 ..

그런데 대낮부터

 친구놈이 뜬금없는 말을 하더군요..


 "야 양평에 그렇게 흉가가 많다며?? 동호회같은데서 한달에 한 번씩 체험하러 올 정도래 "


 "누가 그런 개소리를..ㅡㅡ "


제가 반문햇죠.

사실 대낮에도 본 제 뒤에있는 허름한 집은 흉가라도 해도 믿을 정로도 허름했습니다.

 "(1박 2일이라.. 저 집에선 잠도 안올거같은데.. ")


 "날도 더운데 수영이나할까!!??"


한 친구 놈의 제안에 모두 동의했고 모두 나풀나풀 옷을 제끼며

 집 뒤 편에있는 물가로 뛰어들었죠.


순간 물가에 뛰어드는 한놈 한놈 마다

 미끄덩 하고 자빠지는겁니다.


뒤늦게 뛰어들려다 흠칫 멈춘 전 왜그러냐고 물엇죠.

 "야 무슨 물가에 돌이 이렇게많아 그리고 이끼투성이야! "


이끼라.. 머 조심하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한발자국 한발자국 물속에있는

 돌들을 피해가며 들어가던 찰라에 전 그만 뒤로 고꾸라지고 말았습니다..


 "하하하! 바보아냐?? 말을해도 꼭 저런다니까 하하 "


하지만 제가 뒤로 자빠진건 이끼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물에 비친 제 얼굴 옆에 또다른 얼굴이 있었기 때문이죠.


잔잔한 물가였기에 뚜렷하게 보였습니다.

 "야 왜그러는데! 발이라도 삔거야?? 일어나봐 임마 장난 치지말고 "


물 깊숙히까지 들어가 물장구까지 신나게 치고잇는 친구들 중에 한 놈이 소리치더군요.


전 일어나자마자 튀어오르듯이 밖으로 나갔습니다.

창백해진 제얼굴을 보자 친구들도 뭔가 느꼇는지 하나둘씩 기어나오더군요.


 "왜 그러는데..? 뭐라도 본거야? "


전 머뭇거리며 이넘들까지 피해를 볼수는 없으니 라는 생각에

 미소지으며 아무 일도 아닌듯 장난을 쳤습니다.


친구들도 뭐야 이새끼 장난쳤네 하는 식으로 넘어갔죠.


 .

 .
한놈만 빼고 말이죠..


각자 가져온 3분요리로 끼니를 채우고 집안 청소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하루 묵을 거라지만 ..

우리가 잘 자리니 최소한이라도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져..


마루를 닦고 벌러덩 자빠져서 하늘을 보고 있었죠.

네 명에서 두 다리를 쭉뻗고 누울 마루가 있을정도라면..


대체 처음 살던 사람은 누구였을까..? 라는 의문도 들엇죠.


그런데 갑자기 머리 맡으로 물방울 같은게 뚝뚝 떨어지더군요.

 "응..? 머지 ? 비가오나..? "

이마에 떨어지는 물방을 느낌과 동시에 반사적으로 몸을 일으켜 손으로 훔쳐봤습니다.

친구1: "에이..그냥 물이자나~ "

나: "갑자기 마른하늘에..그것도 여기서만 물이 흘러 내리는거지.? "

친구1: "예전에 고인물이 우리가 청소를 하는 바람에 흔들렷나보지머~ "

 .
 .
 .
이런식으로...

대충대충 넘어가기로 한 친구 놈들과 저는 다 저물지않은 해를 바라보며 소주를 뜯엇죠..


어느정도 취햇을 무렵 제 친구 중 두 명은 골아 떨어지고

 한 놈은 볼일이 급한지 밖으로 나가더군요.

뭔일이나 있겠냐 싶어서 저도 벌러덩 누워서 무거운 눈을 붙엿습니다.

아니..눈은 붙였지만..잠은 좀처럼 오지 않더군요.

 

몇 분 뒤..


밖에 나갓던 친구 놈의 비명소리가 들리더군요.

놀린 저는 벌떡 일어나서 문을 박차고 나갔죠.

공중 화장실 문앞에서 바지 조차 제대로 못올리고 기어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자던 두 놈도 뒤따라 나오더니 친구를 부축하고선 무슨 일인지 물어봣씁니다.

하지만 좀처럼 그 놈은 입을 열지를 않더군요.

뭔가에 홀린 듯 입술만 벌벌 떤체로 고개를 떨구고 있었습니다..

 

몇 시간 동안 그런 분위기 속에 있던 전 끝내 못참고 짐을 꾸렸습니다.

 "야 너 어디가게!!??"

 "이런데서 더 이상 못있겠다 미처버리겠어.. 걸어서라도 가자..집에말야.. "


 "제정신이냐?? 지금이 몇신데?? 가는길에 길이라도 잃으면?

우리 대낮에 여기올때도 딱 두사람 봤잖아 차가 한대라도 지나갔냐??

그것도 아니면 길이라도 외웠냐 ?? "

 "그래 맞아.. 저놈을 봐. 우리가 업어가도 시원찮은 판인데.. 담날 아침까지 기다리다가 떠나자.. "

친구들 말도 일리가 있었습니다.

대낮에 여기올때도 늙으신 할머니 한분과 아저씨 를 보았지만.

 

그 밖에 사람이나 차가 지나다니는걸 본적이 없었으니깐요..

서울시내 바로옆에붙어잇는 동네라지만, 이렇게 극과 극일줄일 생각은 꿈에도 못했죠.


 "이런.. 아까 술을 너무 많이 마셧나봐.. 잠깐 소변 좀 봐야겠다.."

소제도 돌릴겸 제가 문을 열며 말했습니다.

혼자 나가도 겐찮겟냐는 친구들의 말에 피식 넘어가고는..

신발신고 마당까지만가서 볼 일을 봣습니다.."


더 이상 걷기엔 저도 무섭더군요.

다행히 소변이라 다행이었는지.. 일을 다보고나자마자 전 옷 단정을하고 뒤를 돌았습니다.

뒤를 돌자마자 제앞엔 누군가가 떡하니 서있더군요.

제가 정면을 봣을땐 목부분까지였고 얼굴을 보려 고개를 들고 전 쓰러졌습니다.

고개를 빳빳히 들고 눈동자만 치켜내리고 저를 무섭게 노려보고 있었기 때문이죠.

 


소리 조차 못지르고 쓰러진 전 가위에 눌릴 듯 몸도 움직일 수가 없었죠.

저 바로 앞이 내 친구들이있는 방인데 얘들아 도와줘 라는 말은 입안에서만 맴돌았죠.


 "이 새끼 왜 이렇게 안들어오나 햇더.... 뭐야!! "

다행히 친구 한 놈이 절 보고 기겁을 하더군요..

 

제앞을 가로막던 귀신을 온데간데 없어지고 친구가 저를 부축이고 들어왔죠.

그리고선..

 "너 뭐야.. 그깟 고양이하나 보고 기겁하며 쓰러진거야? "

고양이라니..? 무슨말인지..

 "네가 쓰러졌을때.. 너 배 위로 고양이가 올라와 있던데..? "

고양이라니.. 내가 헛것을 본건가..

 

 "귀신이야..... "

어디선가 들리는 나즈막한 소리.

그건 처음 쓰러졌던 친구의 목소리였습니다.


 "뭐라고.? 뭐라고 했어 방금?? "

어깨를 뒤흔들며 되묻자 다리를 오므리고 팔을 둘러낀채로 고개를 들며 친구는 다시금 말했습니다.


 "아까 전에도.. 내가 공중 화장실에서 일을 보다가.. 불도 안켜지고 무서워서..

문을 활짝 열었더니.. 고양이가 앞으로 빠르게..지나가는거야..

그래서..난 뭐야.. 그냥 고양이잖아..하고 고양이가 지나간 자리를 봤더니..

거기에.. 키가.. 맞아.. 삐쩍 마르고 키가 훤칠한 여자 한 명이 서있어서..

나도 모르게 놀라서 그만 밖으로 튀어나오다가 자빠졌는데..

내 머리 위로 지나가더라구..그 여자가.. "

 

친구들과 저는 눈망멍해져서 쳐다보고 있엇죠..


 "애써 쳐다보지않을려고..고개를 내리는데.. 그 여자... 그 여자.. "


 .
 .
 .
 .


 "발이 없었어.. "


친구의 말이 끝나자..


 .
 .


그 순간 밖에서 들리는 고양이 울음소리..

혼자울기보다는.. 여럿이서 우는 그런 소리였죠..

저와 친구들은 각자 귀를 막고 기도를 했죠.

막상 이런지경까지 오면 생각나는건 가족도 아니고 신이더랍니다.

마음 속으로 기도를 외우는 것도 무서워서 큰 소리를 기도문을 외웠습니다.
 .
 .
 .
 .
제 친구들은 아는 기도문이 없는지 노래를 부르더군요..


그 때였습니다.


 "너희들 여기서 뭐하는겨!! 냉큼 나와!! "

문밖에서 누군가가 호통을 치시는 겁니다.

저희는 사람이다 싶어서 거의 눈물을 흘릴 지경으로 반가운 마음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
 .
 .
 .
문 밖에서 호통치던 사람은 온데간데 없더군요..

친구 한 놈이 울기시작했습니다.

 

저는 안되겟다 싶어서 우는 놈을 업고 친구들과 도로로 내달렸습니다.

정말 뒤도 안돌아보고 뛰었습니다.

여기가 어딘지도 모를때 쯤 아스팔트 도로가 나오더군요..


그 자리에서 친구들과 주저앉고 뒤늦게서야 물어봤죠..


 "야..너..너도 들었지?? .."


아무 말없이 친구들도 고개를 끄덕이군요..


 "아무래도..흉가같다..그 집. 일단 걷자..저 새끼 끌고가서라도 일단 걷자.."

다른 친구 한 놈이 우는 놈을 바라보며 말햇죠.


몇시간을 걸었을까..


어디선가 빛이 새어나와 하늘을 점점 밝히더군요.

 "( 날샌건가.. )


친구들도 안도의한숨을 내쉬며 짐을 찾으러갈지 아니면 그냥 가버릴지 상의를했습니다.


딱히 중요한 걸 가져온게 없어서 두 번 다시 가기싫은 그 집을 뒤로 한 채로 집으로 향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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