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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친구가 겪었던 일 써본다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2015.03.31 23:23조회 수 1089추천 수 1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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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도 나처럼 촉이 거의 없는 얘야. 내 고딩친구인데,

 

지금은 연락 잘 안하지만 당시엔 마니 친했어. 

그때 걔랑 무서운 얘기 하다가 자기 얘기 들려준거임!


1. 친구가 어렸을 때 이야기야. 초등학교 저학년이었던 것 같아.

 


한 여덟아홉 살 되었을 때인데, 그 때 친구에겐 굉장히 아끼던 인형이 있었대. 여자아이 인형이었는데, 굉장히 커서 당시 친구만 했다고 해.(친구는 체구가 되게 작음..아직도 쬬꼬미함!)


아무튼, 그 인형을 굉장히 아껴서 밥먹을때도 끌어안고, 잘때도 끌어안고, 티비볼때도 끌어안고 뭐 거의 외출할 때 빼고는 24시간 끌어안고 다녔어. 친구같았던 거지.


근데 이 얘에게 나이차이가 꽤 나는 동생이 있어. 여동생인데 아마 그때 네살정도였나? 그랬을거야.


어느날, 친구가 학교갔다온 사이에, 친구 동생가 그 인형을 가지고 놀다가 방에 굴러다니던 마카

펜? 유성매직? 같은걸로 인형에 엄청 낙서를 해논거야. 근데 문제는 하필 그 마카펜이 빨간색이었

던거.

 

친구는 학교 갔다와서 엄청 기겁을 했대. 자기 인형에 엄청 낙서되있는 것도 기절할 판인데,

 

시뻘건 색으로 얼굴이며 몸에 줄이 찍찍 그어져 있으니 마치 인형이 피를 줄줄 흘리는 것 같았대.

 

 그래서 소리를 꽥꽥 지르면서 울고불고 엄마한테 난리를 쳤어.

 

처음엔 자기가 아끼는 인형에 낙서를 한 동생이 진짜 패고싶을정도로 미웠는데 시간이 좀 지나니

까 그 인형이,

 

자기가 그렇게 아끼던 인형이 너무너무 무서워지더래. 

 

눈도 시뻘건 색으로 칠해져있고 웃고 있는 입도 시뻘건 색으로.......목에도 시뻘건 줄이 죽죽...상상

이 가니?

 

그래서 친구 어머니께서 세탁을 해주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친구는 그 인형 갖다버리라고 소리

를 쳤대.

 

제발 갖다버리라고.

 

그래서 친구어머니는 알았다고 그 인형을 가지고 방에서 나가셨대. 그리고 그날 저녁을 먹으면서

친구가 "그거 갖다 버렸어요?" 라고 물으니까 어머니께선 아까 쓰레기버리면서 다 버렸다고 걱정

하지 말라고 하셨대.

 

그런데 그날부터 친구는 잘때마다 알 수 없는 무서움에 휩싸였어.

 

그냥 뭔가 뭔지 모르겠는데 불안했다는거야. 친구는 그때까지 부모님이랑 잤거든? 근데도 그렇

게 불안했대. 

 

처음엔 맨날 끌어안고 자던 인형이 없어서 무섭게 느껴지나보다 했는데 날이 갈수록 그 두려움과

불안감은 점점 커져갔다는거야.

 


 

그러다가 한 삼일뒤에 친구가 이사를 갔어. 뭐 멀리 간건 아니고, 바로 옆동으로?

 

그 이사간 집은 전에 살던 집보다 더 크고 방도 하나 더 있어서, 친구는 자기 침대를 갖게 되었대.

그래서 그날부터 혼자 잘 수 있게 된거지. 

친구가 혼자 자는게 뭔가 찝찝했지만 부모님이 너도 이제 다 컸는데 언제까지 우리랑 잘거니? 너

방도 생겼으니 혼자 자셈ㅇㅇ이라고 말씀하셔서 어쩔수 없이 혼자 방에서 잠이 들었대.

 

근데, 그날 밤, 친구가 악몽을 꿨어.

 

그 시뻘겋게 낙서된 인형이 뭔가를 찾는듯이 집안을 이리저리 뒤지면서 마구 돌아다니는 꿈을.

 

 친구는 무서워서 자기 방 구석에 숨어 있었는데, 그 인형이 거실에서 막 이것저것 뒤지는 소리를

내면서 돌아다니더래.

 

그래서 친구가 벌벌 떨면서 제발 여긴 들어오지 말라고 속으로 비는 순간

 

그 인형이 갑자기 엄청 빠른 속도로 쏜살같이 자기 방으로 들어오더니 자기 얼굴 앞으로 씨뻘건 얼

굴을 확 들이밀면서

 

 

 

 

 

"나 아직 여기 있어 몰랐지????? 히히히힣히히히히ㅣㅣㅣ히히히힣!!!!!!"

 

 

 

 

 

 

 


이러면서 쇠를 긁는 목소리로 웃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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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그 순간 비명을 지르면서 깨어났고, 자기도 모르게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엄마를 미친듯이 불렀대.


엄마아빠가 놀라서 방으로 달려오셔서 왜그러냐고 왜왜 무슨일이냐고 그러시는데 친구가 진짜 자기도 모르게 엄마 붙잡고


"왜 안버렸어!!!!!!!!!!!!!!!!!!!!!!!!!!!!!!!왜!!!!!!!!!!!!!!!!!!!!!!"


이렇게 소리쳤대 막 울면서 엄마 때리면서


"내가 버리라고 했잖아!!!!!!!!!!!!!!!!!!!!!!!!!!!!!!!!!!!!!!왜!!!!!!!!!!왜안버렸어!!!!!!!!!1으악1!!!!!!!!!"


막 그렇게 엄마 때리면서 미친듯이 소리치는데

엄마가 처음엔 뭘? 왜그래 아가? 이러시다가 갑자기 표정이 싹 굳더니 '어머...'이러시더래

 

그러더니 황급하게 방을 나가시더래. 친구는 너무 무서워서 왜그러냐고 묻는 아빠만 붙잡고 엉엉 울었대.

 

그러다가 친구는 잠이 들었고, 그 날 이후로는 밤마다 무서운 것도 싹 사라졌대.

 

 

 

 

 

 

 

나중에 친구가 커서 들은 얘긴데,

 

친구가 처음 낙서된 인형 보고 버리라고 했던 날, 어머니는 그래 버릴게ㅇㅇ 이러시고 귀찮아서 베

란다 창고에 그냥 넣어두셨대.

 

그렇게 잊고 있다가 삼사일 뒤에 이사하시면서 그 인형이 든 상자도 같이 새 집으로 온 거지.

 

어머니는 짐 정리하시다가 그 인형을 다시 발견하시곤 내일 분리수거할 때 버려야겠다, 이러시곤

분리수거 통에 그 인형을 다시 넣어두셨대.

 

그리고 그 날 친구는 그런 꿈을 꾼거ㅇㅇ

 

 

 

친구는 그 인형이 낙서된 날 버려진줄 철썩같이 믿고 있었는데 어떻게 그런 꿈을 꿨을까?

 

진짜 그 인형에 사념이 들어가서 버려진 인형이 분노한건가?

 

친구는 어릴때 일이라 그런가 그때 일이 꼭 꿈같지는 않다고 하더라고. 인형이 자기한테 그런게 꿈

인지 아닌지...그 꿈이 그만큼 너무 생생하대. 아직도 생각하면 소름끼친다고 하더라구.

 


------

 

2. 이건 간단한 얘기임ㅇㅇ 친구가 중학교 땐가? 고등학교 때 얘긴데 (위에 친구랑 같은친구)

 

어느날 친구가 되게 우울한 일이 있었대. 그래서 혼자 이런저런 생각좀 할라고 놀이터로 향했어.

 

 해가 어스름하게 노을지는 초저녁 쯤이었구.

 

나 사는 곳은 전체적으로 놀이터가 애들 수에 비해 굉장히 많아.

 

왜그런진 모르겠는데, 아파트단지가 종류? 가 많아서 그런게 아닌가 싶어. 단지마다 하나씩 있으니까..?

 

아무튼 그래서 놀이터엔 애들이 거의 없다능..;대부분 텅 빈 놀이터얌

 

그런데 친구가 그날 놀이터로 향하는데, 그 놀이터는 디게 넓은 주차장 끝에 있는 놀이터였어. 그래서 멀리서도 놀이터가 한눈에 보이는?

 

근데 친구가 주차장을 가로질러가면서 멀리 있는 놀이터를 봤는데 그네 두개 중 하나가 마치 누가

 

방금까지 열심히 타다가 뛰어내린 것처럼 
출렁이고 있었대.

 

그 놀이기구 바이킹이 좌우로 막 왔다갔다 하잖아. 그런것처럼 되게 높은 높이로 왔다갔다?

 

그래서 친구는 대수롭지 않게 누가 직전까지 놀다가 갔나보군ㅇㅇ하고 생각했어.

 

그리고 바닥을 보면서 멍때리면서, 우울한 기분에 젖어서 그 놀이터까지 터벅터벅 걸어갔고 그네 앞까지 왔대.

 

자기가 멀리서 그네 움직이는 거 볼때랑 그네 앞까지 도착했을 때랑 시간이 한 1분 남짓 걸렸을거라고 해.

 


근데 친구가 계속 바닥 보면서 멍때리다며 걷다가 문득 그네 앞에서 고개를 들었는데

 

그 그네가 여전히, 높이도 변하지 않은채로 출렁이면서 왔다갔다 하고 있더래.

아주 쌩쌩하게?

 

그건 마치....누가 타다가 뛰어내려서 반동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누가 ,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계속해서 그네를 타고 있는 것 같댔어.

 

그런 생각이 드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으면서 꿈적도 못하고 그 그네를 계속 쳐다봤대.


근데도 그 그네는 조금도 속도가 줄어들 생각도 안하고 계속 출렁이더라는거야


앞뒤로 왔다가....갔다가.....


정말 누가 열심히 타고 있는 것만 같이.....그네엔 아무도 안타고 있는데....

 

한참을 굳어서 그 그네를 지켜보던 친구는 조금씩 뒷걸음 치다가 미친듯이 비명을 지르면서 돌아서 뛰어나왔다고 해

 

그날 바람이라곤 한 점도 불고 있지 않았을 뿐더러, 바람이 불어도 그네 둘 중에 하나만 그렇게 좌우로 출렁일 수 있었을까?

 

누군가 타다가 내린거라면 점점 속도도 줄어들어서 멈춰야 하는데, 그 그네는 몇분이고 그렇게 움직였는데 그게 가능한걸까?


이 일 이후로 친구는 한동안 놀이터 근처에도 얼씬하지 않았다고 함.

 

 

 

 



맛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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