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미닫이문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2018.04.15 14:01조회 수 846추천 수 2댓글 1

    • 글자 크기


제 친구는 이층집에 삽니다.

 

친구의 방은 2층에 있는데, 2층의 양 옆으로 오르내릴 수 있는 계단이 두 개 있고,

 

친구의 방에도 마찬가지로 문이 2개 있어 어느 계단으로나 자유자재로 다닐 수 있습니다.

 

 

 

그 때, 한 쪽 문으로 똑, 똑, 하는 노크 소리가 들렸습니다.

 

친구는 무의식적으로 문을 열어 주려고 다가가다가 집에 자신 말고는 아무도 없다는 것을 깨닫고 손을 멈칫했습니다.

 

심지어 문은 잠기지도 않은 상태였지만 문 밖의 누군가는 계속해서 문을 두드리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무서워진 친구는 살금살금 다른 쪽 문으로 가서 문을 열고 나갔습니다.

 

하지만 그 문이 닫히기가 무섭게 또다시 이번에는 자신의 방 안에서 똑, 똑, 똑, 하고 좀 더 빠른 노크 소리가 들렸습니다.

 

자기가 방금 나온 방에서 말입니다.

 

 

 

 

친구는 공포에 질려서 계단을 거의 달리듯 빠르게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녀의 뒤에서 뛰어서 따라오듯 두두두두두두, 하고 빠른 발소리가 났습니다.

 

거실로 뛰쳐나온 친구는 일단 보이는 대로 미닫이장에 숨었습니다.

 

미닫이장에 들어가, 조용히 웅크린 채로 숨죽이고 있는데,

 

빠르게 그녀를 따라오던 발소리가 바로 그 친구가 숨어 있는 미닫이장 앞에서 뚝 멎더랍니다.

 

 

 

 

친구는 정말로 숨 쉬는 소리도 내지 않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 때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친구가 있는 쪽의 반대편 문으로 뭔가가 뚫고 들어오더랍니다.

 

그것은 여자의 시체처럼 하얗고 창백한 손이었는데,

 

기묘하게도 무엇을 쥐려는 듯 힘줄이 서 있었고,

 

그 손이 장 안을 미친 듯이 휘저으며 무언가를 쥐려는 동작을 했습니다.

 

 

 

 

친구는 소리를 내지 않기 위해 입을 막고 있었는데, 그만 '히익'하고 짧은 소리를 내버리고 말았습니다.

 

아주 작은 소리였는데도, 친구가 그 소리를 내자마자 미친 듯이 휘저어지던 손이 뚝 멎더랍니다.

 

그러더니 이 손은 다시 스르르 빠져나갔습니다.

 

 

 

 

그런 다음에 손이 나간 그 구멍으로 쾅! 하고 여자의 머리가 들어왔습니다.

 

친구는 바로 이 순간 잠에서 깨었습니다.

 

잠에서 깼을 때 온 몸에 땀이 흠뻑 젖어 있었다고 합니다.

 

 

 

 

그 여자의 얼굴은 정말 죽은 사람처럼 기묘하게 일그러진 기이한 형상이었는데,

 

휘둥그렇게 뜬 시뻘겋고 붉은 눈과 거의 귀까지 찢어지다시피 한 미소가 계속 생각나서

 

친구는 한동안 일어나지를 못했다고 합니다.

 

 

 

 

그 미닫이장은 원래 거실에 있던 붙박이 가구였는데,

 

친구가 그 미닫이장을 너무나 두려워했지만 붙박이라 뜯어내기가 곤란한 상황이었고,

 

결국은 문만 뜯어서 이불장으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친구는 아직도 그 미닫이장 가까이 가면, 뒤를 따라오는 발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무섭다고 합니다.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743 실화 서해 어느섬의 폐가 14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3437 0
13742 실화 돌고 도는 무서운 이야기#14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2473 0
13741 2CH [2ch괴담] 비디오에 찍힌 것1 화성인잼 2583 0
13740 실화 어릴 때는 귀신이 보였지만 지금은 일반인인 내 이야기51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2012 0
13739 실화 돌아온 박보살 이야기* 8편. 일찍 와서 놀랬슈? ㅋㅋㅋ2 title: 메르시운영자 3079 0
13738 실화 골목길의 향냄새.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2215 0
13737 실화 괴담-[An Egg/알]3 이모저모 2097 0
13736 실화 당신은 기적을 믿습니까?3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583 0
13735 미스테리 박쥐인간1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966 0
13734 미스테리 괴생물체 ufo2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928 0
13733 기묘한 Uno Moralez의 기괴한 그림들3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3513 0
13732 기묘한 세상에서 가장 황당한 죽음 Top 10.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4295 0
13731 실화 마술사 최현우의 무서운 이야기1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3156 0
13730 Reddit [펌/영미권번역괴담]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학교 심리학자 title: 이뻥아이돌공작 3350 0
13729 실화 미국에서 겪은 수수께끼 같은 일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885 0
13728 단편 버스 안에서 title: 토낑도나짜응 1654 0
13727 기묘한 우리가 꾸는 꿈은 기묘한 세계1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889 0
13726 실화 '일본유학하고부터 보인다...'Ssul (번외편(하) 영어사건)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4712 0
13725 2CH 왼발1 금강촹퐈 2080 0
13724 기묘한 극히 암울]자신의 몸을 요괴같이 그려만든 화가의 작품4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701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