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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퀸자국

앙기모찌주는나무2018.05.08 11:32조회 수 869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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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8 :정말로있었던무서운무명:2005/08/25(木) 03:46:42 ID:aoyJXMEj0

 

 

 

 

 

 

 

 

옛날에 대학 다닐 때 아파트에서 자취를 한 적이 있어.

 

그 아파트는 햇볕이 잘 들어오는 2층 집과 

 

주차장과 가까운 1층 집이 비어있었는데

 

나는 주차장과 가까운 1층 집에서 살기로 했어.

 

 

 

[정말 여기면 돼? 위층(2층)도 비어있어.]

 

 

 

관리인의 말에도 나는 딱히 어느 쪽이든 상관 없었기 때문에

 

관리인 말은 귓등으로 듣고 1층으로 결정했어.

 

방 자체는 세 곳이나 있었고, 집세도 5만엔인 거 치고는 엄청 좋은 집이라서

 

잘도 이런 집이 지금까지 비어있었네~ 이러면서 기쁨에 빠져 있었어.

 

집에 짐을 가지고 와 본격적으로 살기 시작하고부터 알아챘는데,

 

방에 있는 어느 벽에 할퀸 자국이 잔뜩 나 있었어..

 

하지만 그런 건 신경 쓰지 않고 살고 있던 어느 날,

 

방에 난 할퀸 자국이 신경 쓰여서 왜 이런 게 생겼을까 하며 

 

할퀸 자국 이 있는 벽 밑 카펫을 들추어봤어...

 

그러자 사진 한 장이 나왔고, 

 

그 사진 안에는 커플로 보이는 젊은 두 사람이 찍혀 있었어.

 

그리고 뭔가 갈색 머리카락?이 엄청 많이 나왔어.

 

처음 발견했을 때는 기분 나빠서 왜 관리인은 내가 살기 전에 청소를 안 해둔 거냐고 개빡쳤어

 

그런데 이 사진을 발견한 후부터 기묘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어.

 

 

 

 

한밤중에 두두둑 거리는 소리가 나...

 

 

 

 

꽤 오래된 아파트라서 나는 쥐 같은 게 있는 거겠지 싶어서 신경도 안 썼는데

 

그게 매일 밤마다 들리는 거야.

 

그러던 어느 날, 밤중에 화장실이 가고 싶어서 깼어.

 

두두둑 거리는 소리는 할퀸 자국이 있는 곳 근처에서 나는 것 같았어.

 

그래서 화장실에 가는 겸 확인해봤어...

 

그러자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돌연 소리가 멈췄어...

 

뭐야? 싶어서 그냥 화장실에 갔어.

 

그런데 화장실 안에 들어가니 또 두두둑 거리는 소리가 들려.

 

나는 쥐인 줄 알고 화장실에서 나와 또 확인해봤어.

 

그러자 또 소리가 멈춰...

 

뭔가 점점 기분이 나빠지고 전신에 오한이 느껴지던 게 지금도 기억나.

 

그리고 다시 침실로 향해 걷기 시작했어.

 

할퀸 자국이 있는 벽을 지나, 어째선지 무심코 뒤돌아보려고 하던 그때,

 

방 안은 불은 꺼둬서 어두웠는데 

 

바닥에 일직선으로 검고 동그란 그림자가 뛰어가는 게 보였어.

 

그리고 그 순간 [뒤돌아봐선 안 된다.] 누군가 내게 이런 말을 한 듯한 느낌이 들었어.

 

그거 때문에 또 전신에 한기가 들었어.

 

 

 

 

 

 

 

 

 

 

869 :정말로있었던무서운무명:2005/08/25(木) 03:50:33 ID:aoyJXMEj0

 

 

 

 

 

 

 

 

그러자 소리가 또 나기 시작했어.

 

나는 뒤돌아보고 말았어...

 

그러자 엄청 겁에 질린 얼굴을 한 하얀 여자가, 

 

무언가로부터 도망치듯 손을 뒤로 한 채 손톱으로 벽을 긁고 있었어...

 

나는 왜 이런 게 진짜로 보이는 거지? 하고 이해하지 못한 채 그곳에 멍청히 서 있었어.

 

그 여자는 몇 초동안 벽을 할퀴다가 돌연 연기처럼 사라졌어.

 

 

 

 

나는 봤어.

 

 

 

이상한 것을 보고 말았어.

 

 

 

태어나서 처음 봤어.

 

 

 

미친 듯이 흥분했지만 기분이 나빠서 그날 밤은 잠을 자지 못했어.

 

그리고 이 얘기를 관리인한테 하니,

 

가정폭력(남편이 아내에게 폭력을 휘두름)?

 

그런 가족이 내가 살기 전에 살고 있었대...

 

그래서 방에서 나온 사진을 보여주려고 했는데 어째선지 찾을 수가 없었어.

 

나는 그 후에도 2주간 계속 살았는데

 

지지직 하는 소리가 매일처럼 들려, 무서워서 잘 수 없는 날이 계속됐어.

 

그때쯤부터 수면부족과 함께 학교생활도 제대로 보낼 수가 없어 

 

휴학을 하고, 친가로 내려가게 됐어.

 

그리고 아파트에서 사는 걸 관두고 친가에서 학교를 다니게 되었어.

 

기괴현상은 그 이후 일어나지 않았지만 그 아파트 앞을 지날 때면 한기가 느껴져.

 

결국 그 사진은 행방불명이고, 

 

카펫 밑에 있었던 갈색 머리카락이 어떻게 되었는지도 전혀 모르지만, 

 

그 방은 그 후 1년이 지나도 계속 빈 방이라고 해.

 

 

 

 

 

 

 

뭐, 이게 대학시절에 내가 겪은 이상한 일이야.

 

 

 

 

 

 

 

 

 

871 :정말로있었던무서운무명:2005/08/25(木) 14:13:40 ID:Zitv3XdJ0

 

 

 

 

 

 

 

 

휴학하고도 학교를 다니는 게 오컬트...

 

혹시 묘지로 홀려 간건가...

 

 

 

 

 

 

 

 

 

873 :정말로있었던무서운무명:2005/08/25(木) 15:37:39 ID:Y5pJJrl60

 

 

 

 

 

 

 

것보다 그 여자는 가정폭력 시절 생령이야?

 

죽었다곤 안 적혀 있네

 

존나 궁금해

 

 

 

 

 

 

 

 

 

 

874 :868、869:2005/08/25(木) 18:38:41 ID:aoyJXMEj0

 

 

 

 

 

 

 

 

얼마 동안 휴학하고 친가에 내려감.

 

그리고 그 후 학교는 친가에서 다니게 됐다는 뜻임

 

문장이 애매해서 ㅈㅅ

 

 

 

 

 

 

생령이나 그런 건 전혀 뭔진 모르겠지만

 

관리인이 말하길 남편이 아내에게 폭력을 휘두르던 가족이 

 

내가 살기 전에 살았다고만 했어.

 

어쩌면......그런걸지도 모르지만......

 

내가 본 건 흰 연기? 흰 비닐봉지?처럼 하얀 존재였고

 

분명 무언가로부터 도망치고 있는 여성의 모습이 보였어.

 

꼭 영화 회상씬처럼 느껴졌어.

 

하지만 그 여성은 나랑 눈을 마주치려고하지 않았고,

 

뭔가 그 방의 과거 기억?을 내가 본? 것 같았어.

 

진짜 나도 잘 모르겠지만 분명히 봤어.

 

하지만 그 후 아무것도 못 봤고 소리는 나긴 했는데

 

그게 뭐였는지는......설명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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