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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PC실 귀신

title: 잉여킹냠냠냠냠2018.05.28 18:43조회 수 1374추천 수 2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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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내가 들은 무서운 얘기 하나 풀게. 


군대 썰임.


* 다른 소대 선임 얘기인데, 얘기하기 쉽게 1인칭으로 이야기 하겠음.


우리 소대는 위 아래 없이 지내는 편한 부대였어. 분대장 잡은 애가 좋은게 좋은거다 주위였고, 상병 이상급들도 분위기 잡기보다 드립치는걸 더 좋아해서 매일 매일이 놀자판이었음.


이 분위기를 주도하는 애가 한 명 있었어. 내 밑에 침대 쓰던 앤데, 얘는 점호 끝나고 취침 전에 애들 모아놓고 각종 썰을 풀곤 했음.


어느 날은 자기가 무서운 얘길 풀어 보겠다면서 온갖 얘길 다 하는거야. 논산 귀신, 학교 귀신 별 얘길 다 하더라. 몇 개는 아는 얘기였는데 걔가 하니까 너무 무섭더라고 ㅠ 


바로 위층이라 어쩔 수 없이좀 듣다가 잘시간 되서 빨리 불끄고 잤지.


근데 그날 새벽에 눈이 딱 떠지는거야. 오줌 마려워서.. 


우리 부대 구조가


생활관 - - - - PC실과 계단 - - - - 화장실


이렇게 되어있어. PC실은 문이랑 벽을 없앤 완전히 오픈된 공간이라 지나다니면서 누가 뭐하는지 다 볼 수 있었음.


화장실까지 좀 멀잖아. 그래서 고민하다가 내 밑에 층애를 살짝 깨웠어. 니가 무서운 얘기해서 화장실 못가겠으니까 같이 가달라고 ㅋㅋㅋ. 뭐라 궁시렁대긴 했는데 그래도 같이 가주더라. 


악습이네 어쩌네 투덜대다가 훈련얘기 신병얘기 하면서 화장실 가서 일도 다 봤음. 그러다 오는길에 무심코 PC실 쪽을 봤어.


근데


중간에 있는 컴퓨터에 검은 형제가 턱 앉아 있는거야.


딱 사람 크기.


너무 놀라니까 몸이 멈추더라.


잠깐 사이에 별 생각이 다 들더라고. 그러다 아까 들은 걔 귀신 얘기가 떠오르는거야. 일단 귀신은 자기 알아보면 무조건 쫓아오니까 그냥 무시하는게 상책이라고.


그게 생각나서 일단 빠른 걸음으로 소대에 들어왔지.


애가 갑자기 왜 급하게 걷냐고 물어보길래 내일 설명할테니까 일단 빨리 자자고 했음. 


누워서 이불 덮었는데 별 생각 다들더라. 


누굴까, 사람이긴 할까, 내가 알아본거 눈치채면 어떡하나.. 


그러다가 잤음. 훈련이 힘들었나봐 ㅋㅋ


다음날 일어나서 걔한테 물어봤지. 혹시 어제 PC실에 있던 검은 형체 봤냐고.


그랬더니 걔가

 

 

 

 

 

 

 

 

 

 

 

 

자기는 어제 일어난적이 없다는거야.


내가 무슨소리냐고. 내가 깨워서 화장실 같이 가지 않았냐고. 훈련 얘기 다 하고 분명 같이 들어오지 않았냐고.

근데 자기는 절대 일어난적이 없다고 딴 애랑 간거 아니냐고 그러대.


미치겠더라.. 그날 뒤로는 찝찝해서 PC실도 못가고 밤에 화장실도 못감.


모르겠다, 걔가 거짓말하는건지.

 

 

아니면 내가 정말 다른 애랑 갔던건지.

 

출처 웃대 초6담임



맛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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