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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묘한 경험들 1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2015.04.06 12:01조회 수 1037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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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찝찝한 꿈을 꿨는데, 이 꿈을 기폭제로

과거 겪은 묘한 경험들이 마구 떠올라 글을 써 봅니다.

 

이하는 나 편하게 음슴 + 마구 갈김체로... ㅎㅎㅎ

 

 

 

 

1. 소파의 그 남자

 

이 이야기는 내가 언듯 언듯 기억이 나는 것도 있고, 엄마덜이 이야기 해 준 것도 있음

이 두 가지를 조합해서 이야기를 써 보겠음

 

내가 2~3살 정도 였을 때의 이야기임 (30년 정도 된 이야기임 ㅋ)

 

당시 우리 부모님은 열심히 장사를 해서 아파트를 사심  

그러나 살림이 핀지 얼마 안되서 형편이 넉넉치 못했기에, 가구들은 중고 가구들을 많이 구입함

그 중고 가구 중에는 멋드러진 검정색 3인용 가죽 쇼파 세트가 있었음

 

아퐈덜이 중고 가구 거리를 지나다가 발견했는데, 가격이 너무 싸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질렀다고 함

아퐈덜은 1인용 쇼파보다 훨씬 쌌다며 좋아했는데, 엄뫄덜은 그걸 보자마자 찜찜해 했음 

나도 희미하게 기억이 나는데

당시에는 보기 드문 모던한 디자인에, 상태도 거의 새거나 다름 없었고, 가죽도 아주 좋았음 

 

지금 생각해 보면 엄뫄덜이 찜찜해 했을 때 그 쇼파를 환불 받아야 했었음 

엄뫄덜은 촉이 아주 좋은 분임. ㅎㅎ 앉아서 천리를 보는 타입 ?

엄뫄덜은 찜찜함에 아퐈덜에게 "환불받자.. 너무 싸서 이상하다"고 했으나

아퐈덜은 "씨잘떼기 없는 소리 한다"며 쿨하게 엄마를 무시함.

 

이 쇼파를 들여놓고 나서 좋아한 것은 아퐈덜 뿐이었음.

엄마덜은 그 쇼파에만 앉으면 엄청난 두통에 시달렸고, 괜한 답답함을 느끼며 열이 올랐다고 함

머리가 쪼개질 듯이 아프며 호흡이 답답하고,

한 겨울에도 온 몸에 열이 올라 몸이 불덩이 같은데 희한하게 땀은 안나는? 그런 상태셨다고.  

 

나 역시 그 쇼파 근처도 가지를 않았다고 하는데, 아퐈덜이 쇼파에만 올려 놓으면 계속 자지러 지게 울면서 기어 내려 갔다고 함.

 

급기야 몇달 후부터 엄마덜은 그 쇼파에 사람이 앉아있는 환영을 보기 시작함

나 역시 그 쇼파를 가르키며 "저 아찌 누구?" 라고 어른들에게 물어 보거나

쇼파 근처에서 누군가에게 말을 거는 모습을 보임 

 

그리고 이상하게 그 쇼파를 들이고 나서 부터 내가 그렇게 초에 불을 붙여서 가지고 놀았다고 함

엄마가 못가지고 놀게 여러번 주의를 주고, 혼도 냈는데

"아찌가 불 가져 오라고 했다"면서 불장난을 멈추지 않았다고.

 

결국 아퐈덜은 그 쇼파를 다시 내놓게 됨.

 

그런데 인부들이 그 쇼파를 내 가기 위해 번쩍~! 하고 들어 올리는 순간!! 엄뫄덜은 그것을 봐 버렸음!

그 쇼파 밑 바닦에 새까만 그을음이 붙어 있고, 한쪽은 탄 흔적이 있었던 거임!

 

분노한 아퐈덜이 그 쇼파를 판 중고 가게에 가서 마구 따지자, 거기 사장님은 자기도 모른다고 발 뺌을 하다가 

우리 집에서 있던 이야기를 듣더니, 뒤늦게 이야기 해 줌

 

 

그 쇼파는 화재가 일어난 집에서 가져온 쇼파였음! 사람도 하나 죽었는데 아저씨 였다고 했음.   

2층 짜리 주택에서 사용하던 물건인데, 1층에 화재가 나서 2층에 있던 가구들 중 멀쩡한 것들을 중고 가구 점에 팔아 치웠던 것임.

 

그제서야 엄뫄덜은 왜 쇼파에 앉으면 두통, 호흡곤란, 번열 같은 증상이 있었는지 깨달으심

 

그리고 아퐈덜은 이후 모든 가구 결정권을 빼았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구린내가 나는 집

 

나랑 엄마덜은 촉이 좋은 편인데, 아퐈덜은 촉이란게 아예 존재하지 않음 ㅋㅋ

엄뫄덜이 신점 보러 가시면, 신주들이 "부처님을 안고 들어오셨다"면서 좋아하기도 함. 

나도 엄마 닮아 희한한 체험을 많이 함 

 

이건 내가 신혼집을 보러 다닐 때의 일잉

 

나는 작년에 결혼한 새색시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혼 준비 하면서 정말 묘한 일들을 겪었는데, 이것도 그 중에 하나임

 

결혼 준비할 때 사실 제일 중요한 것이 '집!'임.

 

난 울 엄마덜 덕에 어렸을 때 부터 부유하게 자람

가난하게 자라서 대학도 못간 엄마가 이를 악물고 돈을 벌어 나를 호호불며 기르심

그래서 나는 세상을 몰랐음. ㅋ 강남 촌년이 바로 나임. 이 지역을 떠나면 아는 곳이 별로 없음 ㅋㅋ 

 

그런데 이제 신접 살림을 내려고 보니 집이 짱짱맨 비싼거임. 결국 나는 원래 알아보던 지역을 벗어나 점점~~ 외곽으로 빠짐. ㅋ

헌데 어떤 부동산에서 내가 원하는 지역에, 마련된 가격으로 전세집이 나왔다고 연락이 옴.

나는 아빠랑 총알같이 튀어가서 그 부동산과 접선하여 집을 보러 갔음.

 

그 집은 서초구에 있는 한 아파트였는데, 지은지는 좀 됐지만 평수도 20평 대에 내부 수리를 해서 깨끗했음

무엇보다 우리가 준비한 금액이랑 맞지 않음!!

 

그런데 그 집을 둘러보면서 이상한 구린내를 맡음.

 정말 비위가 상하는 역한 냄새가 계속 나는 거임

 

희한한 건 나 말고는 다들 넘 멀쩡함. 이정도 냄새가 나면 다들 뭔가 반응이 있을 텐데 아무 반응이 없음.

부동산 직원에게 "이게 무슨 냄새지요?"라고 물어봐도 다들 "아무 냄새도 안나는 데요?"라며

오히려 내가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었음

 


헌데 냄새라는 것이 보통 발원지가 있고, 그 발원지에서 냄새가 풍겨나오지 않음?

하지만 이건 그냥 그 집 자체에서 둥둥 떠 다니는 듯한 느낌? 

 

나는 결국 그 집 냄새의 원인을 찾기 위해 평소보다 더 꼼꼼하게 집을 봤음.

다른 때 같으면 집 주인이 안내해 주는 곳만 보던가, 대강 문 앞에 서서 둘러 보는 정도인데

이 집은 그 냄새 원인을 찾겠다고 마음 먹고 창고도 열어보고 그랬음. 

 

그렇게 그 집을 뒤지듯이 찾아 보다가 한 커튼 같은 것으로 가려진 공간에 도착했는데

갑자기 그 집 주인 여자가 "거긴 정리를 다 못해서 창피하니 보지 말아달라"고 했음 

 

마침 나도 그 근처에서 급 구린내가 심해져서 참을 수 없을 정도였음

결국 그 집에 있을 수가 없을 정도라서 나는 그 집을 다 보지도 못하고 뛰쳐나옴.

 

그런데 그 집에서 뛰쳐나올 때 나는 커튼 뒤에 가려진 이상한 것을 언뜻 봤음

'주사기, 고무줄, 주사액'이 가득 든 쇠 쟁반과 

휠체어 등이 무슨 커튼 같은 거 뒤에 숨겨져 있었음 

 

나는 뒤 따라 나온 부동산 여자를 추궁하기 시작함

"내가 본 게 있다. 저 집 뭐하는 집이냐 "며 내 딴에는 살벌하게 따짐.   

 

그러자 부동산 여자가 한숨 푹 쉬면서 이야기 해 줌. 정리 하자면  

"저 집 불쌍한 집이다.

아저씨가 오래 아프다 죽었는데, 아줌마가 그거 내내 간호하다가 이제 고향에서 살겠다고 집 세 놓은거다.

아저씨가 염병이라고 쫒겨날 뻔도 하고 그랬다" 라고...

 

난 이때는 아무 생각이 없이 그냥 "아픈 사람이 있어서 냄새가 났나보다" 했는데

이 이야기를 울 엄뫄덜에게 해 주니까 엄뫄덜 왈..

 

"염병이란 전염병을 말하는 거야, 이 멍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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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경험들 2

 

 

 

 

 

 

 

 

 

 


이번에는 친구에게 대화하듯이. 1인칭 주인공 시점을 활용하여 글을 써보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외할머니

 

난 어렸을 때 외할머니 손에서 컸어.


 
이전 글에서 썼듯이, 가난에 지친 울 엄마가 이를 악물고 돈을 버셨기에


 
외할머님이 우리 집에 와서 나를 봐 주셨지.


 
 

난 못된 말과 건방진 행동으로 외할머니 속을 많이 썩였지만, 외할머니는 날 아주 이뻐해 주셨지.  


 
물론 나도 오랜 시간 함께한 외할머님에 대해 각별한 애정이 있었어.


 
 

그렇게 천년 만년 나를 혼내키며 정정하실 것 같은 외할머니도 세월이 감에 따라 늙어 가시고


 
말년에는 치매로 정신을 놓을 때도 있으시고… 돌아가시기 전까지 많이 고생하셨어.


 

 


 

 
초여름 새벽에 지방(외할머니의 고향이나 다름 없는 곳이야) 외삼촌 댁에서 돌아가셨는데,


 
난 이때 서울 집에서 잠을 자고 있었거든. 

 
 
그런데 잠결에 누군가가 저 멀리서 “내가 지난 겨울에 가야 했는데, 늬들이 눈에 밟혀 이제 간다. 잘있거라” 하는 소리를 들었어.


 

 

난 한번 자면 누가 엎어가도 모르는 사람인데, 이 말을 듣고 자다가 부스스~~ 일어나서 멍~~ 하고 있었지.


 
그런데 방 문을 열고 엄마가 들어와서는 “외할머니 돌아가셨다”라고 하시는 거 있지.


 


 


 


 

 

외할머니는 우리가 좀 크고 나서는 고향에 내려 가서, 외삼촌네랑 사셨거든.


 
때문에 내가 임종을 지킬 수 없어서 지금도 안타까워.   

 
 
 


 


 


 

그리고 2004년 이었나? 정확하진 않은데 그 즈음으로 기억해...외할머니가 얼음에 미끄러지는 사고로 정말 크게 다치셔서


 
의사들도 다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었고, 모두 이대로 보내드려야 하는 건가 전전긍긍 했지.


 

 

 

 

게다가 당시 외삼촌이 정치에 출사표를 던지고 한참 강행군을 하던 때였어.


 
아는 사람도 있겠지만 식구 중에 선거 출마 하는 사람 있으면, 온 가족이 비상이지.


 
각종 사무소에도 나가 주고, 출마 예상 지역에 연고와 친분도 만들어 두어야 하고.


 
각종 후원회와 모임도 자주 나가 줘야 하고… 뭐 그래. 

 

 
 

 

울 엄마도 당시 사업이 막 불어나는 시점이어서, 따블로 바빴고…

 


 

 

근데 마침 이런 상황을 아시는 것처럼 외할머니의 증세가 놀랍게 호전 됐어.


 
정신도 생각보다 금방 돌아 오시고,


 
금이 갔던 다리도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는데, 집에서 케어할 수 있을 정도로 호전이 됐던 거야!  

 
 

 


 
이때 외할머니가 오래 아프셨거나 잘못 되셨으면


 
외삼촌도 정치에 꿈을 한 수 접어 둬야 하셨을 거고, 엄마도 사업 확장이 좀 더뎌 졌을 거야.

 

   

 

아마 외할머니가 “지난 겨울에 가야 했다”라는 것은 이 때를 말하시는 게 아닌가 해.


 
죽을 날도 자식 생각해서 미루고, 당기는 것이 부모 마음인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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