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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누나와 나의 체험담

title: 잉여킹냠냠냠냠2018.07.13 18:45조회 수 1362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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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마, 제가 중학생? 일때 일어났던 이야기일껍니다.

옛날 이야기인지라, 어렴풋하게 남아있는 것 같긴하지만(그리 늙진 않았습니다.), 기억나는대로 써볼게요.
저녁 10시 쯤인가? 누나가, 잠시 어디 나간다고 하더군요.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굉장히 다급하게, 어디어디 빌딩 몇층 화장실로 휴지좀 갖다 달라고 하는 긴급 전화였어요.

너무나도 다급한 그 목소리와 상황은 저희 누나에게 동정심을 유발시키는데 성공하였고, 저희 누나는 평소에도
집안에서도 10보 정도도 않되는 거리를 동생을 시켜먹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집 밖을 나서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소름끼친다는 얼굴로 집에 돌아왔습니다.

왜 그러는데? 라고 묻자,

거기서 있던 일을 말해줬는데요,

친구가 화장실에 급해서 들어갔는데, 화장실치고는 꽤나 고급이었데요. 안에는 짐 올리는 선반도 있고,
문도 문고리처럼 돌려야 열리는데에다가, 안에서 잠글수도 있구요. (문제는 휴지만 없었다나봐요)

그래서 들어간 뒤 전화를하고 전화기를 핸드백에 넣은 뒤에 선반위에 올려놨었데요.
그러다가 얘가 진짜 오나 안오나 너무나 불안한 나머지 다시 전화해보려고 백을 집다가 떨어뜨렸는데
그게 문 밑의 공간으로 살짝 나갔었대요.(문 아래에 공간있는거 있잖아요. 그게 좀 넓었다나 봐요)
그래서 그 백을 집으려고 손을 뻗는데, 흰 손이 그 백을 집어가더래요.

그래서 어 뭐지? 누구세요? 하고 말을 걸었는데, 아무 응답이 없었다나 봐요.

그리고 문 밑으로, 그 사람이 왔다갔다 하는게 언듯언듯 보였대요

빨간 구두였나? 희한하게도 소리는 안났다고 합니다.
불렀던 친구가 벌써와서 장난치는건가 하고 야 고마워 뭐라뭐라 하면서 장난치지 말고 휴지좀 달라고 했나봅니다.
그리고 조금있다가, 왔다갔다 거리던 언듯언듯 보이던 구두가 보이지 않게 되었구요,
운동화를 신고 나타난 누나가 xx야 어딨어 하고 부르는 소리가 났다고 합니다.
일처리를 다 하고, 그 친구가 나와보니, 백은 문고리에 걸려있었구요
누나는 처음 볼때부터 핸드백이 거기 있었다고 했다네요.
건물에는 리모델링 중이라서 사람들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누나들은 소름끼쳐서 후다닥 뛰어나왔다는 이야깁니다.

전 이 이야기를 들으면 제일 소름끼치는 부분이 문 앞을 왔다갔다 하는 그거 인것 같아요.
백이 비져나갈 정도의 틈이라고 해도, 앉아서 그걸 보기는 힘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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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누나랑 자주 아버지 사무실에 공부하러 가기도 했었는데요.
그 사무실에는 엘리베이터가 있는 계단까지 나가려면 문 2개를 지나쳐야 했습니다.
사무실 문, 그리고 다른 사무실까지 이어진 복도를 잠구는 문.(개인 사무실이라 있어도 별 상관없었죠)
그곳은 그 층의 사람들이 모두 퇴근하면, 정말 고요해져서, 공부하기는 딱 좋은 곳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아마 변비에 걸렸었을 껍니다. 화장실에 있으면, 오랫동안 앉아있는건 기본이었죠.)
새벽 2시 넘게까지 공부하고 그곳에서 자는게 기본이었습니다.
뜬금없지만, 얘기하자면, 제 누나는 가위에 잘 눌리는 편이었습니다.

기가 약한게 아니라, 오히려 너무 강해서 귀신들이 달려드는 타입이었죠.

새벽 2시 넘어서 자는 이유도
귀신에 잘 눌리지 않으려고 귀문이 열리는 시간대를 가급적 피해보자 하는게 목적이기도 했습니다.(1~3시죠?)
(여담이지만, 귀신이 잘 씌고 달려드는 체질은 기가 약한 체질과 기가 센 체질 두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기가 약하면, 이 녀석 몸을 차지해서 내껄로 만들어야 겠다! 하는 악령이 있나하면, 기가 셀수록 호승심을 불태우는
쓸데없는 악령이 있다고 하죠. 그런 기가 센 누나인지라, 가위를 자주 눌려서, 저까지 가방에 부적을 넣고 다니곤 했습니다.)
다만, 너무 익숙해져서, 귀신한테 눌리면

아 눌린갑네? 얍! 하고 푸는 경지에 이르렀다고 합니다만.....

가끔은 정말 섬뜩한 것에 눌리기도 해서, 그리 만만하게 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가 새벽 3시쯤에 왠일인지 뱃속이 울렁거려서, 얼른 화장실로 갔답니다.

작은 사무실을 여는 문을 조심스레 열고(보통은 안에서 잠궜습니다. 그 왜 있잖아요? 잠긴문 열면 청컥소리 나는거.
사람 안깨울려고 조심히 나갔죠), 철문(대문)또한 조심스레 열어놓고 화장실로 뛰어 갔습니다.
(화장실은 그때, 엘리베이터가 있는 계단복도쪽에 있었답니다.)

그러던 와중 10분정도 지났을까? 누나가 다급한 목소리로 저를 불렀답니다.
그래서 별 생각 없이 아 왜 여깄는데 라고 답했더니 뭔가 오지 않았냐고 하더군요.
그게 뭔소리지 싶어서, 별로? 아무것도 안왔는데 라고 했더니 빨리나오라고 합니다.
그렇게 대충 처리(?)하고 나온 뒤, 자초지종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가위가 눌렸답니다. 어떤 종류였냐면
갑자기 눈이 떠졌대요. 몸은 움직일 수가 없었고, 아 가위구나.. 하고 인지하는 순간
눈 앞에 목을 좌우로 뚝뚝 꺾으며(딱딱하는 진짜 소리도 났다고 합니다.),

자기를 보고 귀신이 씩~ 웃고있었다고 합니다.

서서 조금 그러고 있던 귀신이 여전히 자기쪽을 바라보면서 왠지 모르게 열려 있는 문을 통해 옆걸음질로 슥슥 나가더래요.
그리고 멀어지는 딱딱소리와 함께, 철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답니다.
그렇게 가위가 풀리고 살펴보니, 저는 자리에 없고, 왠지 모르게 문을 열려있고
헐레벌떡 복도로 나와 철문을 살펴보니 열려있었답니다. 그리고 화장실에 불켜진 걸 보고
혹시나 해서 제 이름을 불러봤대요.
아무일도 없었구나. 다행이다.

모두가 그랬지만,

그 때, 제가 제일 소름끼쳤습니다.
밖에서 절 부르는 소리를 누나가 부르기 전에 들었었거든요..
뭐 기분탓이겠지 하고 가볍게 넘겼는데, 가끔 그런귀신을 누나가 그곳에서 더 봤다고 합니다.

배위에도 올라가 있고, 머리맡에도 있었다는데,
다른 귀신이야기까지 다 하려면 너무 많으니, 가위 이야기는 여기에서 끊겠습니다.



맛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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