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귀신 본 이야기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2015.04.17 09:01조회 수 781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어렸을 때 집에서 밤에 잠을 자고 있었는데 아버지가 들어오시더니 밖에서 우리를 막 부르시더라고요.

그래서 왜 그런가 하고 나가봤는데 아버지가 온 몸이 흠뻑 젖은 채로 들어오셨더라고요.

그래서 우리가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하시는 말씀이

윗동네 가게에서 사람들과 술을 마시고 집에 오는데 집 앞 냇가에서 하얀 소복을 입은 여자가

한 손에는 무슨 풀 같은 것을 들고 한 손으로는 손짓을 하면 여기로 오면 이 약초를 주겠다고 하더

래요

그래서 아버지가 그 여자를 향해서 계속 걸어가는데 거리가 좁혀지지 않아서

 

좀 이상하다라는 생각을 할 즈음에 갑자기 온 몸에 한기가 들어서 정신 차려보니

냇물 깊숙한 한 복판에 물풀을 손에 쥐고 서 있더래요

그래서 너무 놀란 나머지 허겁지겁 빠져나와서 집으로 뛰어오신 거라고 하더라구요

 

 

 

 


어려서 살던 동네는 도로가 좀 특이했어요.

 

산 중턱에서 이어지는 도로가 윗 동네와 우리동네로 이어지다가 우리동네에 접어들어서는 90도로

방향 전환을 해야 되는 구조였어요.

 

지금은 도로를 새로 만들어서 사고가 났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지만 어렸을 때는 자동차 브

레이크 밟는 소리만 들리면

 

'아.. 또 사고났구나'라고 할 정도로 사고가 빈번했어요.

 

제 아버지도 그 자리에서 아침 출근길에 차량에 치어 돌아가셨죠.

 

 

 


 

이제 귀신 이야기를 좀 해 볼게요.

개는 귀신을 볼 수 있다는 얘기가 있잖아요.

 

어느날 밤에 동네에 있는 개들이 전부 다 시끄럽게 짖어대는 거에요.

 

동네의 집집마다 불이 하나 둘씩 켜졌고 우리도 무슨 일인가 싶어서 밖으로 나갔죠.

 

그랬는데 위에서 언급했던 그 냇가의 길을 하얀 소복을 입은 여자가 걸어가는 거에요.

 

그런데 걸어가는 느낌이 아니라 무빙워크를 타고 가는 것처럼 다리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데 전

방을 주시하며 그렇게 스르륵 가고 있더라고요.

 

동네에 불이 다 켜지고 개들이 짖고 사람들이 쳐다보면 동네쪽을 쳐다볼만도 한데 그 여자는 그렇

지 않고 그렇게 가더라고요.

 

이윽고 농수로가 있는 곳에 다다랐을 때,

 

보통 사람이라면 농수로를 뛰어 넘거나 아래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야 하는데 그 여자는 공중

에 떠서 그곳을 지나치더라고요.

 

'어? 저건 지난번에 아빠가 봤다던 그 귀신인가?'라고 생각을 할 찰나에 그 여자는 냇물 안으로 들

어가더니 다시는 올라오지 않았고

 

동네 개들은 언제 그랬냐는듯이 조용해지더라고요.

 

어렸을 때 그 냇가에서 자주 수영을 하고 놀았는데

 

그때 누나가 발견했던 해골과도 연관이 있는 것 같아서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돋네요.

 

 

 


 

음.. 그날은 가을쯤이었던 것 같아요.

 

밤 하늘에 수많은 별이 빛나고 있던 밤이었어요.

 

엄마랑 같이 동네 가게에 먹을 것을 사러 갔다가 내려오는 길이었어요.

 

(시골집의 동네는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어요. 마을의 뒤로는 산이 있고 앞에는

냇가가 있고 그리고 그 옆에는 저수지가 있고

 

 앞에는 동네를 감싸 쥐고 있는 봉화산이 있었죠)

 

먹을 것을 사고 내려오는 길에 이상한 상황을 목격했어요.

 

우리 윗집에서 갑자기 초록색 불빛이 새어 나오더니 집 위에 한참을 떠 있더라고요.

 

그러다가 갑자기 아래로 내려와 동네를 천천히 돌다가 하늘로 솟구쳐 올라가더니 쉽게 이 마을을

떠나기가 어렵다는 듯이

 

마을의 뒷산 위에서 그리 크지 않은 마을을 빙글 빙글 계속해서 돌더라고요.

 

저하고 엄마는 "저게 뭐지?"하면서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자 그 초록

색 불빛은 하늘위로 날아가 버렸어요.

 

그냥 그렇게 엄마와 저는 집으로 돌아가 간식을 먹고 잠이 들었는데 다음날 아침에 비보를 듣게 되

었어요.

 

윗집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것이었죠. 아마도 그 불빛은 그 할머니의 혼불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

이 들어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몇 년이 지났을까..

 

고등학교를 마치고 마을 어귀에 들었을 때 왠지 모를 스산함이 들었어요.

 

어렸을 때 동네에는 가로등이 마을 중심에 하나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 중심을 벗어나면 많이 어두

운 상태였죠.

 

그 가로등이 있는 마을 중심을 지나 집으로 향하는 길에 누군가가 저를 쳐다본다는 느낌이 들어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렸을 때

 

 그곳에는 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가 서 있었어요.

 

그 남자의 느낌은 아버지의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서서히 그쪽을 향해서 다가갔는데 어느 순간 그 모습은 사라지고 말뚝 하나만 그 자리에 있

더라고요.

 

허탈함과 안도감이 동시에 들었고 그 기억은 시간이 지나며 잊혀졌죠.

 

저는 고등학교 때 오토바이를 타고 다녔었고 그 당시에 헬멧(하이바)은 장식품 정도였죠. 기름통

위에 엎어두는..

 

그날도 친구들과 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일직선으로 내려오다가 90도로 꺾어지는 그 구간을

만났을 때 이상하게 속도가 줄지를 않더라고요.

 

그래서 최대한 몸과 오토바이를 아스팔트에 밀착을 시키며 커브를 돌려고 안간힘을 쓰다가

 

 이 상태라면 아스팔트에 깔 수밖에 없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오토바이를 일으키는 순간,

 

그대로 도로에서 튕겨져 나가 오토바이는 공중을 떠서 논바닥을 향해 치닫고 있었죠.

 

정말 짧은 시간일 텐데 그간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더라고요.

 

그리고 블랙아웃이 된 후 깨어났을 때 머리를 들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아.. 이게 무슨 상황이

지?'라는 생각을 할 무렵 사고난 게 기억이 났어요.

 

그런데 이상한 건 그날 친구들과 헤어지고 돌아오는 길에 기분이 너무 이상해서 처음으로 하이바

를 썼던 거였어요.

 

결국 머리를 들 수 없었던 것은 하이바가 기름통과 핸들 사이에 끼어서 그렇게 된 것이었죠.

 

지금 생각해도 아마 제가 사고가 난 그 자리에서 돌아가신 아버지가 어떠한 암시를 준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요.

 

가위눌린 얘기도 추가할게요.

 

회사에는 시험실이 있는데 시험실과 생산 현장은 유리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어요.

 

어느날 동료 한 명과 야근을 하는데 새벽 2시쯤 너무 피곤한 거예요.

 

그래서 동료한테 "나 시험실에서 잠시만 자고 올게"라고 말한 후 시험실로 가서 불을 끄고 휴식하

는 곳으로 갔죠.

 

그 당시에 시험실에는 샘플을 놓은 랙이 있었는데 1단은 비워두고 2단부터 샘플을 놓고 1단에 들

어가서 잠을 자곤 했죠.

 

철제 랙이었는데 야근할 때 직원들이 자주 이용하던 곳이었어요.

 

그렇게 들어가자마자 잠이 들었는데

 

 누군가가 철제 랙 밖에서 제 목을 세게 잡았고 저를 끌어내더라고요.

 

그 시커먼 놈은 힘이 얼마나 센지.. 저도 힘이라면 쉽게 지지는 않는데 그 놈의 힘에겐 비할 바가

안 되었어요.

 

그렇게 끌려 나갔는데 그 놈이 서서히 제 목을 잡고 위로 들어 올리는데 저항할 힘도 없이 그 놈의

힘에 이끌려 위로 올라갔죠.

 

그리고 제 시선은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향했는데 밖의 직원들은 정말 아무 일도 없는 듯

이 일을 하고 있었죠.

 

 '아.. 나는 이렇게 죽어가는데 나 이외의 사람들은 나와는 상관없이 평화롭구나..'라는 생각을 할

무렵

 

 그놈이 서서히 제 목을 감싸고 있던 손에 힘들 풀더니 다시 원위치로 보내주더군요.

 

그리고 눈을 떳고 바로 뛰쳐나와서 사무실로 뛰어갔죠. 그제서야 '아.. 이제 살았구나..'라는 안도

감이 들었고 이 이야기를 회사 동료에게 했었죠.

 

그런데.. 그 동료도 얼마전 비슷하게 가위를 눌려서 그 곳에서는 잠을 안 잔다고 하더라고요..

 

 

 

집까지 찾아온 그 놈!

 

 

 

어느 시점부터 꿈과 현실이 뒤섞이는 상황이 있었어요. 꿈이 꿈인지 현실이 현실인지 모를 정도

로..

 

꿈을 많이, 그리고 또 자주 꾸는 편이며 같은 꿈을 여러번 꾸기도 하고

 

 방금 전에 꾼 꿈과 전에 꿨던 꿈을 오고간다라던지 꿈에서 깬 후 다시 잠이 들어 그 꿈을 이어서

꾸기도 해요.

 

 

 

그 날은 밖에서 일을 보고 집에 들어와서 잠을 청하는데 봄이었지만 너무 추웠어요. 몸이 덜덜덜

떨릴 정도로..

 

그래서 장농을 열어서 두꺼운 이불을 꺼내서 덮고 잠이 들었는데 음산한 기운이 들어서 잠이 깼을

때 베란다를 보니

 

 검은 구름이 몰려오면서 밖이 어두워졌을 때 검은 그림자가 베란다를 거쳐 방문을 열고 들어왔죠.

 

그는 아무 거리낌없이 그때 그랬듯이 제 멱살을 잡고 좌우로 흔들었어요.

 

머리는 롤러코스트를 탄 것보다 더 흔들렸고 심지어 윙~윙~거리는 소리가 귀에 들릴 정도였죠.

 

그래서 "아.."하는데 목소리가 그때와는 다르게 나오는 거에요. 그래서 '아, 내가 지금 말을 할 수 있

구나'라는 생각을 함과 동시에

 

"야! 그만 하라고! 너이새X 내가 죽여버릴 거야!!"라고 하면서 주먹을 휘두르자 멱살을 잡고 있던 손

에 힘을 풀더니 사라지더라고요.

 

그렇게 눈을 뜨고 벌떡 일어났을 때,

 

전 여름 이불을 덮고 있었고, 외출을 하고 돌아와서 잠을 청했을 때 추위때문에 겨울 이불을 꺼내

덮은 것부터가 꿈이었던 거죠.

 

결국 이날도 꿈에서 꿈을 한 번 더 꾼 날이었던 거죠.

 

 

 

이렇게 쓰다보니 꿈 이야기도 할 이야기가 참 많네요.



    • 글자 크기
자취방 구했는데 귀신나오는 방이였던 썰 (by 안동참품생고기) 귀신 쫓는 개 (by 안동참품생고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3490 실화 친구 실화3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905 1
3489 실화 옆집아주머니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309 1
3488 실화 친구 실화2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997 1
3487 실화 친구 실화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275 1
3486 실화 자취하면서 생긴일 2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603 1
3485 실화 자취하면서 생긴일 1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867 1
3484 실화 덤프트럭 귀신 2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598 1
3483 실화 덤프트럭 귀신 1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089 1
3482 실화 고시원에서 사귄 친구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963 2
3481 실화 자취방 구했는데 귀신나오는 방이였던 썰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501 1
실화 귀신 본 이야기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781 1
3479 실화 귀신 쫓는 개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600 1
3478 실화 제 실화몇개... (잠못잠주의)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765 1
3477 실화 아직도 하회탈을 무서워하게 된 어릴적의 꿈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860 1
3476 실화 서울은 날좋다면서요...여긴 꾸물꾸물하니 기담 한토막 더....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057 1
3475 실화 소름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958 1
3474 실화 아파트에서 투신하던 그 여자2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1474 1
3473 실화 그 녀석의 결벽증2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1339 1
3472 실화 신세계 가는 법2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1401 1
3471 실화 어렸을 적 겪었던 실화입니다.. 트라우마로 악몽이 되어버린 집 (스압)2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1302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