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죽기직전 파노라마

title: 연예인1오바쟁이2018.08.02 15:14조회 수 1624추천 수 3댓글 2

    • 글자 크기


1년전에 공게에 글쓰고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그때는 군대선임에게 들은 이야기를 써서 제가 겪은 이야기는 아니었는데 이번엔 제가 겪은 실화입니다.

실화라고 해도 무서운 이야기는 아니지만요.




2007년 겨울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저는 유행하던 롤러브레이브를 타다 뒤로 자빠져서 왼팔에 뼈가 두동강이 났었어요.

그 바람에 팔에 깁스를 하고 병원으로 통원치료 하는 신세가 돼버렸죠.

그날도 그렇게 병원에 엄마와 외할머니랑 같이 병원에 가는 날 이었습니다. 

한참 걸어가고 있는데 횡단보도가 멀찍이 있는 그래서 무단횡단을 자주하는 도로가 나왔죠.(아무리 멀었어도 그래선 안됐는데...)

차가 조금 드문곳이라 엄마가 먼저 건너고 그다음 제가 건너려고 뛰어드는 순간 택시가 빠른 속도로 다가왔어요.
그 드라마같은거 보면 차가 옆에서 오는데 못피하는 장면 많이 나오잖아요. 
저도 드라마 보면서 "왜 못피하지 ㅉㅉ 과장이 심한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차가 오니 몸이 굳고 못움직이겠더라구요.

근데 그 찰나에 몇초도 안되는 순간 모든것이 잠깐 슬로우 모션처럼 앞에선 먼저 건너간 엄마가 소리치고 있고 마찬가지로 아직 건너지 않은 외할머니께서 뭐라고 하시더라구요.

이모든 순간이 상당히 짧은 시간인데 길게 아주길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택시와 바로 부딫히기 직전 13년인생이 아주 간략하고 짧게 파노라마 처럼 지나갔어요. 마치 카메라 필름을 쫙 펴놓고 그곳 사진들은 빠르게 훑어보는 것 처럼요. 

하지만 다행이 택시에 오른팔 팔꿈치만 스쳐지나 갔고 가까스로 살았습니다(지금 생각하면 당시 택시 기사님께 정말 죄송합니다) 

그때 엄마와 할머니 택시기사님까지 빠르게 달려와 다들 제 몸상태를 걱정하시는데 저는 사고보다 방금 전에 일어났던 슬로우 모션과 파노라마를 생각하는라 아픈줄도 몰랐죠. 

다행이 몸상태는 아무일 없었는데 가끔 파노라마 펼쳐진걸 생각하면 제가 한발만 더 갔더라면 아마 이렇게 글을 못쓰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소름끼치곤 합니다.

죽기직전 파노라마라는게 진짜 존재하는걸까요. 
아니면 상상에 의해 일어난 제 착각이었을까요.

 

출처 웃대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770 실화 서해 어느섬의 폐가 14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3437 0
13769 실화 돌고 도는 무서운 이야기#14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2473 0
13768 2CH [2ch괴담] 비디오에 찍힌 것1 화성인잼 2585 0
13767 실화 어릴 때는 귀신이 보였지만 지금은 일반인인 내 이야기51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2012 0
13766 실화 돌아온 박보살 이야기* 8편. 일찍 와서 놀랬슈? ㅋㅋㅋ2 title: 메르시운영자 3079 0
13765 실화 골목길의 향냄새.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2215 0
13764 실화 괴담-[An Egg/알]3 이모저모 2098 0
13763 실화 당신은 기적을 믿습니까?3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584 0
13762 미스테리 박쥐인간1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968 0
13761 미스테리 괴생물체 ufo2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928 0
13760 기묘한 Uno Moralez의 기괴한 그림들3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3516 0
13759 기묘한 세상에서 가장 황당한 죽음 Top 10.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4300 0
13758 실화 마술사 최현우의 무서운 이야기1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3158 0
13757 Reddit [펌/영미권번역괴담]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학교 심리학자 title: 이뻥아이돌공작 3352 0
13756 실화 미국에서 겪은 수수께끼 같은 일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887 0
13755 단편 버스 안에서 title: 토낑도나짜응 1655 0
13754 기묘한 우리가 꾸는 꿈은 기묘한 세계1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892 0
13753 실화 '일본유학하고부터 보인다...'Ssul (번외편(하) 영어사건)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4712 0
13752 2CH 왼발1 금강촹퐈 2082 0
13751 기묘한 극히 암울]자신의 몸을 요괴같이 그려만든 화가의 작품4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703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