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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비가오니 심심해서 9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2015.04.20 03:18조회 수 931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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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위장에 아무것도 없음으로 음슴체.

 

------------------------------------------

 

1. 사거리

 

저번에 거울 얘기하다가 우리집이 사거리 바로 옆이라고 말한적 있음.

 

지금 사는집이 아닌 부모님이랑 같이 살았던집.

 

난 그 집을 정~~~~~~~~~~~~~~~~~~~말 싫어했음.

 

어른들이 주로 하는말.

 

"사거리는 귀신들이 다니는 길목이라 되도록 거기 사는건 피해라."

 

맞는말임. 진짜 어른들이 옛날에 하시는 말씀 중 틀린말 거의없음.

 

현대시대와 기준이 잘 안맞아서 그럴뿐이지.

 

우리집은 신도시개발로 쿵쾅쿵쾅 아파트가 들어섰고,

 

사거리가 훤~히보이는 고층에 우리아빠가 집을 샀음.

 

어차피 사람이 길을 깔았으니 귀신이 많이 다니겠느냐?

 

다님.. 무분별로 개발은 귀신다니는 길까지 없애버리고 만들기도함.

 

그럼 오갈데없는 신들은 제일 사람들이 많은 행적을 쫒아가기도함.

 

저승사자가 수명이 다한 사람들을 이끌고 사거리에 모여서 저승으로 데려간다는 말도있었음.

 

참고로 언덕을 깎고 산을 깎고 묘지를 옮기고 하며 만들었던 신도시개발이라

 


난 더 안좋아했음.

 


내 방은 부엌데기방처럼 부엌옆에 있는 방이였고 창문을 열면 뒷베란다가 보임.

 


창문옆엔 침대가 바로있었고 책상까지 놓으니 좀 좁을정도로 작은 방이였음.

 


침대에 누워서 잠을 청하려고하면 자꾸 12시쯔음부터 수근대는 소리가 들려왔음.

 


그리고 내 방 창문은 절때 답답해 죽더라도 잘 안여는데,

 


오늘처럼 비가오는 어느 날 자다가 목이 말라서 깼음. 그래서 침대에 앉아서 멍ㅡ때리고있는데

 


기분이 이상한거임. 누가 자꾸 쳐다보는 느낌.

 


그래서 아무생각없이 베란다가 있는 창문쪽으로 눈을 돌렸고,

 


엄마가 내가 자고있는새에 창문을 열어놨는지 열려있었음.

 


세탁기나 이러저러한 잡동사니가 보이는데 창문을 잡고있는 손가락들이 보였음.

 


그리고 눈동자가 빼꼼히 날 바라보고있었음.

 


내 방 창문은 높지않음. 내방에서 베란다에 서있는 사람을 보면 그 사람 상반신이 다 보임.

 


근데 그 것은, 창문에 매달려있는것 처럼 창틀을 잡고있었고 얼굴만 들이대며 나를 보고있었음.

 


턱 하니 숨이 멎고. 일어나서 빨리 창문을 확 닫아버리고싶었음.

 


당연하듯이 내 몸은 움직이지 않았고 그것은 눈이 반달모양으로 변하면서 웃고있었음.

 


그리고 들려오는 소리로 '봤다 봤어. 날 봤어. 저것봐 날 볼수있어'라고 들려왔음.

 


내 목소리조차 나오지않았음. 나는 계속 그것을 바라만봐야했음.

 


그냥 그것 하나만 보았다면 난 헛것을 봤을거라 생각했을거임.

 


날 볼수있어 소리를 하자마자, 창틀에 손들이 갑자기 생기기 시작했음.

 


눈동자가 한쌍이 아닌 여러쌍이 생기기 시작했음.

 


창문이 참 컸는데ㅡ 그것을 매울정도로 검은 형체들이 어른거리기 시작했음.

 


그리고 목소리들이 내 머리속을 메우기 시작했음.

 


'봐봐 저 기집년이 날 봤었어.'

 


'탐난다 탐난다 히히히'

 


'배고파 배고파 배고파.'

 


시끄러웠음. 미칠것같았고.

 


온갖 웃음소리와 걸음소리 금방이라도 창문에서 손이 튀어나와 날 잡을 거 같았음.

 


움직여야겠다고 미친듯이 몸을 움직였음.

 


엄지손가락이였나, 무튼 하나가 움직이자ㅡ

 


난 눈을 떴음.

 


식은땀이 온몸에 비오듯이 흘렀고, 난 누워있었음.

 


악몽을 꾸고 가위에 눌린거임.

 


꿈이구나, 다행이다 다행이다.. 생각하며 창문을 보니 역시 열려있었음.

 


창문을 닫고 물 한잔마시러 부엌으로 나갔음.

 


찬물을 벌컥벌컥 마시고 바로 방으로 들어가는데 움직임이 이상한거임.

 


느리고 무겁고 뻘에 빠진것마냥 푹푹 빠져들어갔음.

 


어? 어? 왜이래 하는순간 또 나는 눈을 떴음.

 


물 마신것도 창문을 닫은것도 또 한번의 꿈이였던거임.

 


이미 땀을 비오듯 흘려 베개와 이불쪽은 축축했고 난 정말 깼다고 생각을 했음.

 


창문을 다시 닫고 물을 마셨고 방에 들어오는 행동을 똑같이 했고

 


난 결국 다시 한번 눈을 떠야만 했음..

 


.. 한시간도 안되는 시간을 뫼비우스 띠마냥 저렇게 반복하며 가위에 눌려있었음.

 


결국 완전히 깨긴했지만, 내가 깨있는게 맞는지 아닌건지 결국 정신이 나가서 뜬눈으로 지새웠음.

 


진짜 이상하게도 내가 꿈을 꾸는건지 아닌건지 구별도 안갔고

 


잠을 깨려 음악을 크게 들으면서 일기를 썼었음.

 


그렇게 해도 내가 있는게 현실인지 믿지 못했을때였음.

 


날짜를 보니ㅡ 아마 그날이 초하루라고하던가? 음력으로 1일이 되는날.

 


그때는 음기가 가득해서 신들이 많이 나온다고함.

 


그런 날이 되면, 나를 밟고가서 몸이 아프다던지 꿨던 꿈을 반복하고 가위에 눌리며

 


시끄러운 소리를 어김없이 들어야했음.

 


그래서 20살이 되자마자 그런 날이 다가올쯤되면 친구들과 같이 자거나 집에 들어오지 않았음.

 

 

 

2. 배고파

 


내가 그 사람을 무서워하게 된 사건이후로 몸무게가 40kg까지 빠질때쯤이였음.

 


밥을 아예 안먹었던것도 아니고 먹었음. 미친듯이.

 


걸신들리듯 먹는다ㅡ 라는 말이 그때의 나한텐 딱 맞는 말이였음.

 


먹는데도 살이 쭉쭉 빠지자 친구들이 이상하게 생각했음.

 


그때 음식값으로 한 50만원 나갔음.

 


가계부를 꼬박썼었는데, 카드명세서를 보면 다 음식점이였었음.

 


친구들이 나보고 미친것같다며 왜 그렇게 먹냐며 화도 냈었음.

 


내가 그렇게 대답했다함.

 


'먹어도 배고파...'

 


아마 홍대에 맛집이란 맛집은 다 돌아다녔던것같음.

 


그러다 친구가 안되겠다 싶었는지 내 손을 잡아 이끌고 절에 데려갔음.

 


절에 데려가더니 나보고 절을 하라는거임.

 


어디간다는 말도안하고 절에 끌려왔던 나는 화가나있었음.

 


왜인지는 모름. 그냥 화가났고 신경질이 잔뜩 나있었음.

 


김밥한줄을 가져갔었는데 그걸 친구앞에서 내팽겨치면서 '여길 왜 데려와!!!!'하고 소리쳤었음.

 


그 소리에 스님들이 몇명 오셨고 친구는 자기가 다니던 절이라 자초지종을 설명했음.

 


한 스님이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아이고 불쌍한 아가아..'라고 하심,

 


그리고 방에 들어가 있으라 하시더니 자신들이 드시던 공양밥? 그런걸 가져오셨음.

 


배가 분명 엄청나게 고팠는데 그 밥을 먹기싫었음. 진짜로.

 


'나 갈래.'라고 말하고 일어서려하자 핑 머리가 돌면서 주저앉았음.

 


헛구역질이 나왔고 토하고싶었음. 울렁거리고 아 그때 그 기분은 설명할수가없음.

 


그때 한 스님이 물 한잔 떠다주시며 염주를 쥐어주셨고 물 한잔 마시면서 진정하라 했음.

 


염주를 쥐자마자 나는 굉장히 기분이 불쾌했음. 따끔거리듯 아팠음.

 


그래도 마시라하시니 물잔을 던지고싶은 마음을 꾹 참고 마셨음. 그리고 모든걸 토했음.

 


토하고나니 뭔가가 쑥 나간듯 나도 정신을 잃었음. 기억이안남.

 


눈을 떴을땐 친구와 스님이 내 손을 주무르고 있었고 나는 뿌옇게 보이던 시야가 제대로 보인다는걸 눈치챔.

 


정신이 든 뒤에 불상앞으로가서 절을 했음.

 


그리고 갈 때쯤 스님이 '길을 잘 들어야한다. 운명이 기구해서 불쌍하지만 힘내서 강해져라.'라고 하셨음.

 


친구가 말하길 그 물은 그냥 평범한 약수물이였다고함.

 


스님께선 말을 많이 아끼셨고, 친구도 보채며 묻지않았다고 함.

 


그리고 내가 정신을 잃었을때, 한마디 하셨다고함.

 


'못먹은채 버림받은 불쌍한것, 복을 빌어줄테니 잘가라'라고.

 


아마도 나에게 있었던건 아귀가 아니였나 싶음.

 


아귀는 대부분 배만 볼록나오고 온몸이 앙상하게 마름.

 


나도 비슷하게 그런 모습으로 변해가고있었음.

 


그래도 좀 약했던것인지, 도움으로 무사히 원래대로 돌아올수 있었음.

 


미친듯이 먹지는 않지만 몸무게는 잘 돌아오지않았음.

 


그 절에 몇번 도움을 받긴했으나, 점점 내가 심해지면 심해질수록 도움이 되질 못했음.

 


오히려 내가 절에 피해가 될까봐 가지 않았던것 같음.

 


사람들이 갑자기 미친듯이 밥을 먹거나 먹어도 살이 안찐다면.

 


그걸 헛밥먹는다고 하는데.

 


아귀는 탐욕이 많고 잘 떨어지지 않기때문에 조심하셔야함.

 


어떻게 떨어트리는지는 나도 모름..

 


운좋게 스님 도움으로 떨어트린것 뿐임.

 


사실 조심하라고 해도 어디서 아귀가 들러붙었는지 모름 ㅠㅠㅠ..

 


도움이 안되서 죄송하지만..

 


혹여나 헛밥 먹는것 같다며 생사람은 잡지마시길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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