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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나도 귀신보는 친구가 있뚜와 1~2화(리플12화까지)+13추가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2018.08.28 21:39조회 수 928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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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 
 
안녕 난 스물둘 아주 바빠서 돌아버릴 것 같은 휴학생 훈녀구함이야 
아이디가 훈녀구함이라고 날 남자로 생각하지 말아줬음 좋겠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 여자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쁜여자들 좋아햌ㅋㅋㅋㅋㅋ난 그래서 태티서가 너무 좋아 너무이뻐서 짜증나서 
질투하고싶어서 열폭하고싶어서 닮고싶어섴ㅋㅋㅋㅋ옘븅 한 아홉번 죽었다 다시태어나면 그렇게 되겠지 
ㅋ엄마 아빠 미안ㅋ................ 
아무튼 나 판 처음써봐. 더 나아가 인터넷에 아예 글을 처음써봐. 난 그 흔하디 흔한 네이ㅂ 지식人에도 글 한번 남긴적없는, 그냥 물어보는 글조차도 드럽게 못쓰는 고민많은 여자야. 아 방명록도 글이긴 하지? 방명록은 써본적잇으니까 딴지걸지맠ㅋㅋㅋㅋㅋㅋㅋㅎㅎ_ㅎ 글쓸재주도 없고 버르장머리도 없으니까 반말로 할게. 음슴체? 그거 나 본적많은데 나도 써보겠음ㅋㅋ어색햌ㅋㅋㅋㅋㅋ아 헛소리가 너무 길어졌다음.... 본론으로 들어가자...음. 
  
  
  
  
  
  
사진 있음 
  
안무서운데 그냥 있다고 말해야 될거같아서. 
  
  
  
  
내가 이런글을 쓰게 된 계기는 아주 간단함 
공포적 요소를 좋아하는 난, 당연히 공포어플을 다운받았고 다운받은 그 어플에서 여러가지 공포이야기를 봤는데 박보살시리즈와 내 친구는 귀인? 을 보았음. 
  
  
  
  
엄청난 공감과 더불어 그리고 생각이 났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 그지같은 학친 임가지가ㅋㅋㅋㅋ 
  
  
이름이 가지일리가 없음. 이름이 가지였으면 나 얘랑 친구안했음ㅡㅡ 당연히 별명이겠지. 
가지가 가지인 이유 역시 엄청 간단함. 
  
싸가지임ㅡㅡ 난 살다살다 이런 거지같은년 처음봄. 이게 내가 얠 한낱 학친이라고 소개한 이유임 
  
ㅋㅋㅋㅋㅋ거의 6년 친구지만 이런 기집애와 평생 친구를 논하고싶지 않음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가지한테 미움사면 나한테 귀신 보낼거 같아섴ㅋㅋㅋㅋㅋ계속 친구하는거임ㅠㅠㅠ 
  
  
....임가지 컴퓨터 자체를 잘 안하니까...... 볼일없을꺼임...... 그제..? 
  
  
  
  
  
  
한 마디로 귀신보다 무서운 임가지에게 코. 꿰. 임 
  
  
  
내가 인간이 만든 최고의 음식이라고 생각하는 스팸 한쪽이라도 나눠먹고 싶은 사람이 
부모님 빼고 오빠빼고 대학교 친구들 빼고, 딱 두명있는데 
  
  
그게 바로 임가지랑 노루임 
  
  
  
임가지가 임가지인 이유는 앞서말했고 노루가 노루인 이유역시 드럽게 간단함. 집이 페인트장사함ㅇㅇ.. 
노루 페인트...라고 전설적인 페인트계의 일인자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애들에게 난 똘구임ㅋㅋㅋㅋㅋㅋㅋ ㅡㅡ 이유는 절대 전혀 모르겠음. 미스테리임 
  
  
가지는 쉽게 말해 귀신을 보고, 느끼는 그리고 그 이상으로 타인의 미래와 현재를 자신도 모르게 점지하는 기똥찬 능력을 소유한 특별하다면 특별하고 평범하다면 평범한 여자임. 가지는 귀인님과 성격이 좀 많이 비슷한듯 함. 하지만 귀인님과는 다르게 임가지는 
  
개똥바가지 같은년, 싸가지가 없음 ㅡㅡ 
  
  
  
우리의 임가지는 말이.... 많긴 한데, 괜히 임가지겠음? 역시나 싸가지가 없음. 
지가 하고싶은 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말만 함. 남의 말엔 필요없다고 생각되면 대꾸도 안함 
  
자기가 하지말라는 일을 하면 무서움. 정색함 표정이 식음. 절교선언을 하고 내 미래를 어두운 보자기로 포장할것같음... 
  
  
특유의 무표정으로 시크하게 재낌. 나랑 노루가 임가지의 제일 친한 친구인데도 예외없음. 나 개소리 잘하는데 그럴때마다 임가지가 딱밤때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노루도 개소리잘하는데 노루는 안때림ㅋㅋㅋㅋㅋㅋㅡㅡㅋㅋㅋㅋ똥부스러기 같은년 귀신보낼까봐 참는다. 
  
  
  
  
노루는 그냥 아주 평범한 기를 가진 여자고 
임가지는 기를 넘어선 무언가를 가진 여자고 
난 그냥 기가 쌔다는 소리를 듣는 여자임.. ( 귀신이 고깝게 생각하는 기를 가졌다고 함 ) 
  
  
정말 본론으로 들어가겠음 긴말 해대서 미안. 하지만 님들도 가지에 대해 어느정도는 알아야되지않슴?ㅎㅎㅎㅎㅎㅎㅎㅎㅎ 
  
오늘은 가지보단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귀신을 먼저 소개 할까 함 
  
  
  
  
난 18살 까지는 살면서 귀신같은걸 본적이 한번도 없었음. 귀신의 존재를 믿었지만, 있다고 믿긴 믿었는데...근데 본적이 없었음 
  
어느날 임가지가 나보고 분명 넌 귀신을 본적이 있었을꺼라고, 근데 니가 하도 무뎌서 사람이랑 귀신이랑 구분을 못한거라고 했음 ㅡㅡ그도 그럴것이......... 임가지 말 듣다보면.. 귀신이 나 귀신이라고 알려주지 않는 이상 못 알아 볼것같기도했음..... 
  
  
  
  
임가지랑 친하게 지내게 된지 약 1년이 다되갈 무렵이였음. 
  
고2가 되면서 수능을 대비한답시고 야자를 뽕빠지게 하고, 학원에서는 단물 다 빨리고 독서실에서 피까지 다 빨린 다음에 새벽쯤에 집에 돌아가기를 반복하는 생활이 계속 되던 무렵이였음 
  
  
  
임가지는 대학 졸업장은 엿 바꿔먹는 용도로도 못쓰는 거라고 생각하는, 생각이 긴~ 여자라 공부와는 담쌓았기 때문에 야자시간에 코털이나 뽑기 일쑤 였고 노루는 원래 공부는 학교에서만 알차게 하면 된다며 야자시간까지만 알차게 공부하고 집에 갔고, 나만 피똥물이 흐를정도로 학교와 학원, 독서실을 오가며 전전긍긍하고있었음.. 
  
  
  
  
  
  
난 원래 잠이 무척많음. 하루에 8시간 자는게 기본인데 그땐 하루에 5시간밖에 못자니 지칠대로 지치고 피로는 쌓여만 갔었음 
  
  
  
피로가 쌓이는 만큼 공부가 안되는 날엔 스트레스도 왕창 쌓이고 이렇게 살아 무얼하나, 싶었음. 
  
솔직히 난 제대로 세워놓은 진로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목표없는 공부만 하느라 남들보다 더욱 더 미치고 토나오는 나날들이였음 
  
  
  
  
내 스스로도 내가 많이 지쳐가고 있다는걸 느낄 때 쯤이였음. 그럴때 쯤에 임가지가 날 쳐다보는게 좀 날카로워 졌다고 해야되나 
  
아무튼 피곤에 지쳐서 썩은 오이지같은 친구의 얼굴을 바라보는게 아니라 
  
  
  
  
무언가의 행동을 파악하려는 듯 한 눈빛이였음.. 
  
  
  
  
임가지가 귀신을 보고 느끼고 자기도 모르게 타인의 미래와 현재를 점지한다고 내가 말했지 않았음? 
  
  
임가지가 그럴때마다 자기도 모르게 버릇처럼 무의식적으로 하는 일관적인 행동이 딱 하나 있음. 
  
  
  
  
그게 바로, 그 상대를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아무표정없이 무표정으로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고개를 살짝 비스듬히 돌리는 거임. 
  
그러니까 고개를 도리도리 하듯이 좌우로 돌리는게 아니라, 시선은 여전히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갸우뚱 하는것처럼 아주 살짝 
  
비스듬히 돌리는걸 말하는거임. 그땐 가지는 눈도 깜박거리지 않음..... 
  
  
  
  
  
근데 그 모습이 정말 괴기스러움. 무슨 로봇같기도 하고, 너무 소름끼침. 이젠 어느정도 익숙해지긴 했는데 하지만 여전히 무서움. 친구한테 할말이 아닌건 알지만 너무너무 무서움. 귀신보다 그게 더 무서운거같음.. 임가지도 어쩔수없다고 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되는거라고 했음...... 
  
  
  
그런 임가지의 괴기스러운 행동이 날 쳐다보면서 두 세번 더 있었던 듯 함. 갑자기 어느날 매일 피곤에 찌들고 스트레스에 묻혀가는 날, 임가지가 유심히 쳐다보다가 고개를 돌려 운동장 쪽으로 나있는 창문을 쳐다봄. 
  
  
내 책상은 맨 뒷자리 창가쪽이였는데 그 창 밖으로 운동장이 보이고 우리 학교 운동장 귀퉁이 쪽에 엄청 큰 대나무숲이 있었음 
  
  
  
임가지는 그 대나무숲을 쳐다보고는 인상을 잔뜩 쓰고 여전히 그 대나무숲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나한테 말했음 
  
  
  
" 너 오늘은 야자빼고 학원도 빼고 독서실도 가지말고 해 떴을때 집에 바로 가. 돈 아낀답시고 걸어가지말고 버스도 타지말고, 택시타고 아파트 단지까지 가서 집에 바로 들어가서 물 한잔 마시고 집에만 처박혀있어. 절대 나가지마 " 
  
  
  
  
  
" 오늘 학원에서 요점콕콕 해준다고 했는데.. " 
  
  
  
" 내말들어 " 
  
  
  
ㅋㅋㅋㅋㅋㅋㅋ앞서 말했듯이 우리의 임가지는 당차고 싸가지란 소중한 친구를 잃은 친구라고 말했잖슴ㅎㅎㅎㅎㅎ? 
2학년땐 임가지랑 노루랑 같은 반이고 나 혼자만 3반이였는데 임가지는 그 말만 하고 먹던 빵을 나보고 처먹으라고 던져주고 
  
  
  
  
지 반으로 가버렸음.... 
  
  
  
  
난 변비걸려 뒤질년이라고 찰진 욕을 내뿜으며 임가지가 던져준 빵을 꾸역꾸역 집어삼키며 대나무 쪽을 바라봤던 기억이 남.. 
  
  
  
참 이상했던게 그 날따라 바람한점 불지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대나무숲이 너무 부산스럽게 흔들렸음.. 
  
난 징그럽게 할짓없는 또라이 하나가 대나무 아래서 대나무 잡고 흔드는줄 암....아마 임가지가 보고 난 뒤로 더 흔들린것 같음. 
  
  
  
  
  
야자를 하려했지만 임가지가 성질을 내는 바람에 야자는 어쩔수 없이 빼고 학원을 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난 그때만해도 임가지의 말을 그닥 신뢰하지 않았음ㅋㅋㅋㅋ 귀신을 보기는 개똥.. 뻥카친다며ㅋㅋㅋㅋ 
그냥 잘 들어맞는것 뿐이라고 예지력은 좀 있나보다 싶었음. 
  
  
  
내가 못보는 귀신을, 임가지는 본다는 거에 대한 질투였나봄.... 지금은 가지교의 오른팔 맹신도임 
  
  
  
  
  
학원도 빼라는 가지의 말을 콧등으로 듣고 학원을 갔던 그 때의 내 자신이 엄청 죄스러움ㅠㅠ 똥물에 튀겨죽일년은 다름아닌 나엿슴.. 
  
  
  
하지만 그때의 나에겐 요점콕콕이 정말 중요햇슴. 해 떴을때 집에가라던 임가지의 말은 싹 다 잊고 학원에서 어둑어둑해지다 못해 혼자 공부좀 더하다가 고3 들이랑 같이 나왔던 걸로 기억함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귀기가 쌔지기 시작한다는 12시쯤이였을듯... 
  
  
  
  
집쪽으로 가는 버스는 당연히 끊겼고 난 한살많은 언니 오빠들이랑 같이 엉덩일 마주앉으며 집에가는 건 더더욱 못하는 나약한 아이였슴. 택시를 타자니 할증붙을 시간임으로 내가내린 결론은 임가지의 말을 왕창 씹어먹는 걸어서 가는 거였슴. 
  
  
  
우리 아파트가 학원이랑 학교, 독서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살기좋은 아파트로 소문난 곳이기때문에 난 걸어가는 거에 자신감이 넘쳤음. 그때 핸드폰 배터리까지 간당간당해서 노래는 듣지않았슴... 
  
  
  
  
  
  
근데 어느 순간부터 춥나?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함. 난 추위와 더위를 타지않는 별종으로 춥다라는 생각도 그닥 안하고 사는데 갑자기 그땐 추위를 떠나서 이상한 오한이 들기 시작함. 처음 느끼는 이질적인 느낌에 심장이 쪼그라드는것 같았음 
  
  
본능적으로 이리저리 주위를 살피고 뒤도 돌아봤지만 당연히 보일리가 없었음. 
  
  
  
  
  
아파트 가는길이 두갠데 하나는 큰길이고 하나는 사람이 별로 안다니지만 환한 불빛이 가득찬 주택가였음. 주택가 쪽으로 가면 5분정도 일찍 도착함. 당연히 피곤한 나는 집에 일찍 도착하는 주택가 골목으로 갔고 
  
  
그를 만났음. 
  
  
  
  
  
온몸을 감싸는 한기에 자꾸 뒤를 쳐다보면서 길을 걷게 됐고, 내 뒤쪽엔 사람의 그림자는 커녕 길고양이 그림자조차 없었음 
  
  
  
내가 그동안 피로가 많이 쌓여서 예민해졌나보다 싶어서 집에 빨리가서 자야될거같아서 발걸음을 빨리하던 차였음... 
  
  
근데 갑자기 내 바로 앞편 에서 어떤 남자가 고개를 숙인 채 걸어오고 있었음 
  
  
  
  
난 임가지완 반대로 기 만 쌘 여자이기 때문에 저 자가 귀신인지 사람인지 구분못함. 그땐 그냥 그 곳에 사람이 하나 있는게 참 맘이 놓였던것 같음.. 
  
  
  
아 사람이다. 다행이다 싶어서 그냥 계속 서로 마주보며 걸으며 점차 거리를 좁히고 있었음... 
  
  
  
  
난 계속 그사람을 쳐다보는데 그사람은 고개를 계속 숙이고 걷고 있는게 좀 이상하고, 더운데 긴 후드를 뒤집어 쓰고 있는것도 이상했음... 그래도 난 귀신이라는 생각보단 저 사람은 범죄자다 싶엇음ㅋㅋㅋㅋㅋㅋ나는 귀신도 범죄자로 만드는 대견한 아이임ㅋ 
  
  
  
어떻게 도망가야 될까 고민하는데 그사람과의 거리가 아주아주 가까워졌음, 주택가 길쪽이라 아직 우리집까지는 한참 남았었음.. 
  
  
  
  
  
멈춰서면 그 사람 도발하는 꼴이 될거같아서 계속 걷는데, 그 남자는 나한테 아무짓도 안하고 날 스쳐 지나가는듯 했음.... 
  
  
근데 스쳐지나가면서 보면 가끔 그 상대방 향이 맡아질때가 있잖슴? 
  
  
  
  
여자분들은 향수냄새나 샴푸냄새 같은거ㅇㅇ..... 남자들은 로션냄새나 향수냄새나.................. 땀...냄새 같은거ㅇㅇ...... 
  
  
  
  
  
  
근데 그 남자에겐 로션냄새도, 향수냄새도, 땀냄새도 아닌.... 
  
  
얕은 흙냄새와 섞여서 무언가 비릿하면서도 역한 양파 썩는듯한 냄새가 났음........... 
  
  
  
  
냄새가 하도 역해서 살짝 인상을 찡그리면서 그를 지나쳤고 그는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었음.. 
  
  
그냥 그렇게 지나치고 한참을 걸었음... 뒤를 돌아볼 용기따윈 개나줬음.. 그냥 무언가 날 쫓아오는것같은건 사람이 본능적으로 느끼는 거 암? 난 그런게 느껴지지 않았기때문에 뒤를 돌아보지 않았음.. 그렇게 계속 걸었고 어느정도 거리를 두었다고 생각할 때 쯤 되서 뒤를 확인하고자 고개를 돌렸음............. 
  
  
  
  
  
  
  
어두웠지만 환한 주택가 빛 때문에 그 사람의 형태가 어느정도 보였고.. 그사람은 계속 자기 갈길을 걸어가는거 같았음... 
  
  
  
  
아 내가 엄한사람 범죄자로 만들엇나보네 라며 고개를 돌리려던 그 순간 
  
  
갑자기 잘가던 그 남자가 내쪽... 그러니까 즉, 훽 하니 뒤돌아 서버렸고 
  
  
  
  
  
  
이 내 나한테 미친놈처럼 달려오기 시작했음 
  
  
  
거리가 상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남자는 엄청난 속도로 나를 향해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달려들었음ㅠㅠㅠ시퐝놈ㅠㅠㅠ 
  
  
그 상당한 거리를 엄청난 속도로 달려오는 것도 공포였지만 더 괴기스러웠던건 
  
  
  
  
  
  
  
  
  
  
그 남자 팔이 양 옆으로 흐물거리고 있었음.. 
  
  
  
  
  
보통 사람은 달릴때 팔뚝을 가슴 옆에 ㄴ자로 대고 달리지 않음..? 적어도 난 그렇게 달림... 
  
  
근데 그 남자는 팔을 곧게 핀것도 아니고 바람이 불어 휘날리는 것처럼 팔이 흐물흐물 거리면서 내쪽으로 이상한 소리를 내며 
  
달려들고 있었음...... 
  
  
  
  
  
  
끆끆끡끄끅ㄲ끼ㅏ그끼그기그끡 .... 뭐 이런 거지같은 소리가 다있나 싶을정도로, 처음듣는 소리였슴 ㅠㅠㅠ 
  
  
뼈가 꺾기고 어긋나는 소리? ...... 그것보단 조금 더 날카로운 소리였던거 같음ㅠㅠ 
  
  
  
  
  
  
그러니까 즉 
  
  
  
  
  
  
  
  
  
  
  
  
  
  
  
  
  
  
  
  
 
  
  
  
이런 병싕맛 나는 귀신이였음 ㄳㄲ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난 살면서 욕을 별로 하지않는 아이였는데 
  
  
  
저날 정말 많은 욕을 했음. 그동안 알고 배웠던 욕, 집에서 혼자 남몰래 연습했던 욕 저날 원없이 다햇음ㅠㅠㅠㅠㅠㅠㅠ 욕하면서도 욕했다고 더 따라오는거아닌가하고 후회했던 기억이 남 ㅠㅠㅠㅠㅠㅠ 
  
  
  
  
  
  
  
나머지 얘기는 나중에.......... 
  
왜냐면 지금 임가지만큼 중요한 소지섭님이 티비에서 소간지를 뿜고 있기때문에. 
  
  
  
  
  
자작나무 탄다는 말 괜차늠ㅇㅇ..... 나도 이게 자작이엿음 좋겠다 해서 써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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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판 
1회 나도 귀신보는 친... 
2회 그림有 나도 귀신... 
3회 나도 귀신보는 친... 
4회 나도 귀신보는 친... 
5회 나도 귀신보는 친... 
6회 훈녀구함입니다. ... 
7회 그림有) 나도 귀신... 
8회 나도 귀신보는 친... 
9회 나도 귀신보는 친... 
10회 나도 귀신보는 친... 
다시 돌아온 거지같은 학친 임가지와 귀여운 노루 친구 훈녀구함이야...... 똘구라고 기억하지 말아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ㅋㅋㅋㅋ 지난편 사진이 똥쌀뻔했다는 댓글을 보고ㅋㅋㅋㅋㅋㅋ흵흵흵흵 거리며 오줌지릴만큼 웃었음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웃긴데 누구에게 떠벌떠벌 하고싶은데 임가지랑 노루는 이걸 모름ㅋㅋㅋㅋ 임가지가 제 아무리 뽕빨나는 예지력을 지녔다 한들 귀신이 속삭여주지 않는 한 이 글의 존재를 모를것이기에...... 이 재미난 댓글 퍼레이드의 즐거움은 혼자 느끼는걸로 만족하기로 했슴 ㅠㅠ나중에 가지랑 노루한테 들키면... 혼구녕 부터 나고, 제일먼저 댓글보여주면서 흵흵 거리기로 다짐했슴.. 그림 내가 그린건데 맘에듬?... 맘에든다고 하면 나 자주그려보도록 노력하겠음.... 서론이 길어도 할수없어여 전 말이 많은 여성이거든여ㅠㅠ 
  
  
나도 귀신보는 친구가 있뚜와1 링크는 여깃음! 
  
  
  
  
그림 있다고 말해야겟져 
  
정말 안무서운 그림이에여 이번엔 
  
  
맘놔여! 
  
  
그리고 엄청 김!!!!! 아주 김!!!!!!!!!!!!! 
  
  
  
  
  
  
  
다시 이어서 이야길 하도록 하겠슴!!!!!!!! 집즁!!!!!!!! 어텐션 플리즈!!!!!!!!!!!!!!! 
  
  
  
  
내가 그림으로 그렸지않슴? 정말 그정도 속도였던거 같음ㅠㅠ 팔은 흐물거리면서 눈은 뚫린건지 파진건지 모르겠지만.... 동그랗게 컸었던거 같고 이마쪽에서 거무죽죽한게 머리카락에 잔뜩 뭉쳐있었음.... 그냥 피라고 단정짓고 벌건색으로 끄적거린거임.... 
  
  
  
그 예삿놈이 아닌 자가 자신의 양 팔을 사정없이 흐물거리며 끠끡끼기끽 이란 괴상한 소리와 함께 엄청 빠른 속도로 나에게 달려드는걸 보자마자 잡히면 죽는다는 생각과 살고싶다는 간절함이 머릿속에 가득 찼슴.... 
  
  
  
  
  
정말, 살기 위해 본능적으로 왈칵왈칵 차오르는 눈물을 내뿜으면서 나 역시 괴상한 비명을 내지르며 미친듯이 달렸슴ㅠㅠ 아 지금생각해도 열불나네 망할 오징어귀신ㅅㄲ 니 후손들은 삼대가 고자집안일거다ㅡㅡ 망할 
  
  
  
  
  
내뒤에 따라붙는 그 고자집안 조상같은 놈보다 더 환장하겠는건 몇몇 주택의 그 불빛들이 내 비명소리를 듣고 조금씩 꺼져버리는 거였음............난 정말 안그래도 무서운데 더 큰 좌절감에 빠졌슴..인간의 본성에 대해 한번더 생각하게 될만한 일이였음ㅡㅡ..(안그런사람이 더 많겠지만 유독 그 주택가만 그런사람들이 밀집해있었나봄....핳..) 
  
이해 안돼는 분들을 위해 직설적으로 말하겠음 
  
내 비명을 듣고 내가 도와달라고 벨누를까봐 불을 꺼버린거라는 거임.........이라고 난 생각함 ..... 물론 아닐 수도 있겠지만.... 
  
그 시간에 그 상황에 때마침 운나쁘게 그 주택가가 정전이 되었다고 생각할 수도있겠지만........... 
  
  
  
  
  
  
공포심과 좌절감 두려움 때문에 울며 달리면서 차라리 심장마비로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였으니 말 다한거임... 
  
  
  
  
  
  
  
ㅋㅋㅋㅋㅋㅋ뭐 옘븅스럽지만 이미 지난일이고 내가 살아있으니 좋게좋게 생각하도록 하고 
  
  
아무튼 
  
  
  
  
  
  
난 달리기가 그렇게 빠른편이 아니였음.... 물론 그때도 그렇게 막 빠른 달리기는 아니였다고 생각됨.. 
  
  
  
  
잔뜩 놀란상태로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뛰었더니 숨도 너무차서 심장이 터질만큼 콕콕 쑤시고 아팠고 목에선 피맛까지 올라오다못해 달리면서 헛구역질까지 할 정도였음... 몸은 너무 힘들고 도망은 치고싶은데 따라오는 느낌은 안들었음.. 그리고 무엇보다 몸은 이미 한계를 넘어서 부숴질것같앗슴 ... 
  
  
  
  
  
사람은 몸이 정말 고통스럽고 힘들면 감정을 좀 망각하는 것 같음... 난 분명 무섭고 심장마비 걸려서 죽어버리고 싶을정도였는데 
내 두다리는 이미 힘이 쫙 빠진 채 그대로 그 자리에 무너지듯 주저 앉아서 허리숙이고 이마땅에대고 두손으로 머리 감싸고 헛구역질 해대며 꺼이꺼이 울었음... 
  
  
..이게 무의식적으로 나에겐 최선의 방어자세였슴ㅋㅋㅋㅋㅠㅠ 
  
  
  
  
  
  
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너무 서러움이 복받쳐옴ㅡㅡ 진짜 심장터져죽을바엔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바닥에 납짝 엎드렸던거 같음.. 
  
  
  
그리고 곧.. 호흡이 조금씩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난 엄청 후회를 했던것같음..... 
  
땅바닥에 이마를 대고 팔로 머리를 감쌌기 때문에 내가 볼수있는건 땅바닥 맑고는 아무것도 없었음... 
그게 더 사람 미칠노릇인거 암 ? 정말 피가 마름 
  
  
  
분명 느껴지는데 
  
역한 그 악취도 잔뜩 남아있고 이가 떨릴정도의 한기도 여전히 존재했는데 
  
  
  
분명.. ' 그게 ' 내 옆에 있다는게 선하게 느껴지는데 
  
정작 그 흐물거리는 남자가 뭘하고있는지 난 전혀 알수가, 감조차 잡을수가 없었음 
  
  
  
  
  
  
그리고 이건 내가 느낀 착각일수도 있음. 환청이라고 해야 할지도 
  
바닥에 납짝 엎드려있는데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슴...... 
  
  
  
  
" ......... 줘... " 
  
  
여러번 계속 중얼거렸는데 자세히 안들리고 계속 마지막 글자인 '줘'만 반복해서 들리는거임.... 
  
자세히 들으려고 아무리 귀를 기울여봐도 너무 울어서 귀까지 먹은건지 계속 '줘' 만 크게 들렸슴...... 
  
  
  
  
  
계속 줘줘 거리다가 내가 끝까지 못알아 듣고 계속 울기만하니까 그 흐물이귀신도 속이 터졌나.... 갑자기 주위가 조용해졌슴..... 
하지만 여전히 한기와 썩은 악취는 계속 풍기고 있었기에 쉽게 고개를 들지 못하고 계속 울고있었음...... 
  
  
  
  
조물주가 인간을 만드실때 정말 개똥만도 못한걸 주셨다고 생각하는게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호기심임 
  
  
그 벼룩의 오줌보만도 못한 상황에서 난 호기심이 생겼었슴... 갑자기 조용해지니까 더욱더 미치겠는거임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음. 아주 잠깐 보는거면 괜찮겠지 싶었음. 
  
  
  
  
  
그리고 결국 난 일을 쳤슴 
  
  
  
내가 병스니였지..........ㅡㅡ 
  
  
  
  
  
  
대고있던 이마를 살짝 떼고 머리를 감싸고있던 팔 사이로 살짝만 보려고 눈을 돌리는 순간 
  
  
  
  
  
  
  
  
  
  
  
  
  
 
  
  
내가 쳐다볼줄 알았다는 듯이 바로 이렇게 내 코앞에서 날 쳐다보고 있던거임....... 
  
  
그림으로봐서 코웃음 나옴? 그럴꺼임.... 내가봐도 웃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그상황에서 난 숨이 멎고 심장이 멎는거같았음 
  
  
어두운 상황에서 저렇게 눈만 벌겋게 보이는데 피가 거꾸로 튀길것같음. 
  
  
  
  
비명도 안나오는 상황이라고 암? ..... 그런 상황이였음 숨이 턱막히고 모든 사고가 공포로 얼어붙는 상황이였음 
  
  
  
그리고 이젠 아주 또렷히 들렸음 
  
  
흐물거리는 ' 그게 ' 나한테 하려고 했던말이 무엇인지 아주 정확히 들었음. 
  
  
  
  
  
  
  
그게 나한테 하려던 말이 바로 
  
  
  
  
  
  
  
  
  
  
" 나 대신 죽어줘 " 
  
였음 
  
  
이 옘븅할 것이 이미 죽었으면서 나한테 대신 죽어달라고 말하고 있던거였음.... 
  
  
눈을 마주치자 그 요망한 것이 기다렸다는 듯이 
  
나 대신 죽어줘 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 
  
  
  
  
  
  
중이 염불외우듯이 계속 말했고 난 그 징그러운 모습에 혼절 직전까지 갔던거 같았음.... 
  
  
아마 핸드폰 진동이 울리지 않았더라면 그대로 의식을 잃고 정말 그 괘씸한것 말대로 대신 요단강을 건너고 있었을지도 모름.. 
  
  
  
  
  
  
핸드폰 진동이 울림과 동시에 까마득해졌던 정신이 제자리에 박혔음.. 핸드폰 진동이 계속해서 울리는데 이걸 꼭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리고 살고싶다고도 .... 
  
  
  
  
  
  
날 노려보며 중얼거리던 '그게' 핸드폰 진동에 맞춰 눈앞에서 사라졌던거 같음.... 
  
  
악취가 나는지 한기가 느껴지는지 그런건 신경 쓸 여유조차없었음.... 그땐 정말 제정신이 아니였었음.. 그 귀신이 있든 없든 제정신을 놓은상태에서 머리를 감쌌던 손을 풀어 여전히 바닥에 엎드린 채 핸드폰을 꺼내서 무작정 귀에 가져다 대고 말은 안하고 계속 울기만 했던걸로 기억함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러분이 예상하시는 대로 전화한 사람은 임가지였고... 전화를 받자마자 임가지가 나한테 했던 말은 
  
  
  
  
  
  
" 닭 대가리같은년아!!!!! " 
  
  
  
였음.... 
  
헛구역질 해대며 세상 떠나가라 우는 친구한테 저게 할말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임가지는 진짜ㅋㅋㅋㅋㅋ 내친구지만 간혹보면 정말 재수없음... ㅠㅠ 
  
  
  
하지만 가지는 내가 걱정되서 충고해줬는데 자신의 말을 똥으로도 안들은 나한테 정말 많이 화난 상태였었다고 함... 
  
  
  
  
  
  
" 이제 괜찮으니까 빨리 집에 들어가 " 
  
  
임가지는 계속 숨넘어갈듯이 우는 내가 지도 조금은 애처로웠는지 화가 좀 누그러진 목소리로 어루듯 말했음ㅠㅠ 난 계속 울었고 그러다가 받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결국 간당간당했던 배터리가 단명을 했음... 아마 기억으론 끊긴 핸드폰을 계속 귀에 댄 채 한 몇분 더 울다가 
  
  
  
  
  
임가지 말을 잘듣는 여성이 되기로 스스로 다짐하고... 연신 헛구역질 해대면서 어기적어기적 일어나서 울면서 집갓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긴건 처음에 가지전화 받고 울면서도 분명 난 무서웠고 그게 또 따라올까봐 다시 나타날까봐 정말 두려워했었는데 
  
임가지가 이제 괜찮다라고 말하는 순간 살았다 라는 생각이 가장 컸음...... 
  
  
  
  
  
눈 붓고 이마에 흙묻어서 까매지고 눈물 콧물 범벅되서 집에 들어가니까 엄마 아빠가 내 몰골보고 집에오는길에 사나운 일 당한줄알고 엄마는 나 껴안고 울으셨슴ㅠㅠ.. 우리엄마는 미신과 점보는걸 좋아하시는 분이라 그런걸? 믿으시지만 겪었던 일을 말씀드리진 않았슴... 괜한 걱정과 노파심에 날 절에 가두고 아는 보살님과 스님께 부탁드릴분이시기엨ㅋㅋㅋㅋ 
  
  
  
  
  
  
요새 너무 피곤하고 스트레스를 받아서인지 갑자기 집에 오는길에 현기증이 나서 벽에 이마를 부딪쳤다고 거짓말을 쳤음... 처음에 안믿으시다가 바락바락 우기니까 믿으셨슴.... 결국 그날 난 응급실에 실려가 링거를 한됫박 맞으며 심신을 단련하고 학원과 독서실을 당분간 끊으라는 축복을 받음 
  
  
  
그렇게 이틀 결석하고 꿀잠을 자고 고기를 뜯으며 심신단련에 어느정도 성공한 내가 등교를 하고 
  
  
  
  
  
아직도 화가 잔뜩 나 날 노려보던 임가지에게 얘길 들을 수 있었음. 
  
  
  
  
  
  
내가 피곤과 스트레스에 찌들어서 점점 야위어 갈때 쯤 아주 잠깐씩 임가지 눈에 내 얼굴 넘어로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검은 형태가 아주 얕게 겹쳐 보였다는 거였음.. 
  
  
  
그 검은 형태의 기운이 전혀 쎄지도 않고 형태 역시 아주 얕게 보이는 정도라 뭔가 싶고 애매모호 했다고 함 
  
  
임가지가 말하길 영혼도 살아있는 자처럼 지닌 각자의 고유한 기운이라는게 있는데 
  
영의 기운이 쎌 수록 형태도 뚜렷하다고 함. 대부분 그런 영들은 원령, 지박령들이라고 함.. 
형태가 뚜렷한 귀신들은 뭘 원하는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간파할 수 있다고 했는데 
  
  
  
  
나를 넘어 겹쳐보이던 영의 기운은 대화가 통할 정도의 기운도 아니였다고 했슴.. 한마디로 아주 약하고 미묘한 정도의 기 였다고 함.. 있는것같지도 않은 정도였다고 함 
  
  
  
  
  
나한테 그 형태에 대해 물어보려고 해도 형태가 자세히 보이지 않아 뭐라고 물어볼수도 없었고, 게다가 그 때의 난 임가지에 대한 미신덕후라는 불신이 마구 용솟음 쳤던 때라ㅋㅋㅋㅋㅋㅋㅋㅋ 물어봐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 분명해 귀찮아서 말 안했다함ㅋㅋㅋㅋㅋㅋ발냄새같은 년 
  
  
  
  
  
  
근데 내가 계속 쇠해질수록 그 영의 기운은 조금씩 뚜렷해졌다고 함.. 꼭 그것이 내 기를 빨으면서 점차 강해지는것처럼 
  
  
그래서 임가지가 나를 보고 내 얼굴 넘어로 귀신이 보이기 때문에 무표정으로 무섭게 갸우뚱 거렸던 거였슴.... 
  
  
  
  
  
나중에 자세히 말할테지만 임가지네 할머니께서는 신의 제자이셨슴.... 신의 제자는 신당에서 신을 받드는 분들을 뜻하는 말이라고 하는데, 아무튼... 임가지는 좀 더 두고보다가 할머니한테 나중에 물어보려고 했다고 함. 
  
  
  
  
  
  
  
임가지가 말한 형태와 내가 그제 봤던 귀신은 너무 닮았었음..... 아니 그냥 동일인물이였음. 
  
내가 가지교에 뼈를 묻길 다짐하고 임가지를 추앙하게 된 가장 큰 발단이였슴. 
  
  
  
  
  
임가지가 요새 계속 기가 쇠해져 가는 나와 나를 넘어 겹쳐보이는 그남자가 신경쓰여서 내 반에 쉬는시간마다 왔었다는 거였슴... 
  
ㅠㅠㅠㅠㅠ...임가지 좀 착할때도 있음.. 
  
  
  
  
  
  
  
그리고 그 남자가 본격적으로 나에게 달려들었던 그 날. 
  
  
어김없이 내가 신경쓰여서 빵을 사들고 내 반에 날 보러 왔는데 
  
  
  
  
그 가 있었다고 함. 
  
  
  
  
  
그냥 나에게 겹쳐서 보이는 정도따위가 아닌 
  
  
  
  
  
  
  
  
이젠 아주 또렷한 형태를 가지고 강한 집념을 가지고 강한 기운을 가지고... 
  
  
  
  
내가 책상 모서리와 의자 등걸이에 각 각 팔을 걸치고 몸은 옆으로 돌려 앉아 짝꿍을 보면서 웃고 떠들고 있었는데 
  
  
  
  
  
그런 나를 
  
  
  
  
  
  
  
내 책상위에 서서 
  
  
  
  
  
빤히 내려다보고 있었다고 함 
  
  
  
  
  
  
  
  
임가지는 불과 하루사이에 입이 벌어질정도로 엄청나게 커져버린 영의 기운을 보고 깜짝 놀랬고 
  
  
가지에게 느껴지는 그의 강한 집념은 
  
  
  
  
  
살고 싶다. 였다고 함 
  
  
  
  
  
그리고 그 강한 집념이 쏠리는 곳이 바로 나 였다고 함. 
  
  
  
임가지는 갑자기 커져버린 영의 기운때문에 당황했고 더 이상 내버려두면 안돼겠다 싶어서 내일 할머니 신당에 날 데리고 갈 생각이였다고 했슴.. 
  
  
  
  
  
아까 말했듯이 난 창가쪽 맨 뒷자리에 내 자리가 있었슴. 그리고 우리 운동장 귀퉁이에는 우거진 대나무 숲이 있다고도 말했잖슴? 
  
  
가지가 평소처럼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나랑 얘기하고 노는데 자꾸 뭔가 까만게 창 밖에서 빠르게 왔다갔다 하더라는 거임 
  
  
  
  
자꾸 신경쓰이는데 뭔지 아니까 그닥 보고싶지도 않고 볼 필요도 없는 것 같아서 안보고 대신 내얼굴만 빤히 쳐다봤다는 거임.. 
  
  
  
  
  
밖에서 날뛰는 것을 무시하고 그냥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고 있는데 갑자기 내 얼굴이 일순간 흉측하게 일그러졌다고 했슴 
  
  
  
죽을때의 고통? 사람이 느끼는 최고의 고통을 느끼는 듯한 얼굴 처럼. 
  
  
  
  
  
내 얼굴이 일그러지는 걸 본 임가지는 정말 미친듯이 화가 났다고 함.. 나한테 해를 끼치려는게 분명해졌다고 느껴져서 화가 났다고 함ㅠㅠ.. 
  
  
  
  
  
  
그래서 무시하던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고 창밖에서 날 뛰던게 아니라, 우리학교 울창하게 우거진 대나무숲이 있다고 했잖슴? 
  
  
  
  
  
  
  
  
  
그 대 나무 숲 위에서 날뛰고 있던 거였슴 
  
  
  
  
  
  
  
  
  
그러니까 대나무 위에서 
  
  
  
  
  
인간이라면 절대 서있을수 없는 대나무 맨 위에서 
  
  
  
  
  
  
빠르게 춤을 추면서 대나무를 이리저리 옮겨다니면서 춤을 추고 있었다 함. 
  
  
  
" 대나무는 귀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야. 귀신을 부르는 나무기도 하고, 그래서 무속인들이 죽은 영을 불러들일때 대나무 가지를 잡고 흔드는것도 그 이유 때문이야. " 
  
  
  
난 이말을 듣고 대나무 숲 근처도 안감 ㅡㅡ 우리학교 대나무 숲에 불나면 내짓일지도 모름 
  
  
  
  
  
아무튼 임가지는 그걸 보면서 ' 오늘 얘(나)한테 무슨일 나겠구나 ' 라는 생각이 본능적으로 들었고 
  
  
그래서 나한테 귀기가 약해지는 해뜬 시간에 되도록이면 빨리 집에 가서 물한잔 마시고 집에 있으라고 했던 거였음 
  
  
  
  
  
물 한잔 마시라던 이유는 밖에서 묻어온 나쁜 기운, 액 같은걸 정화시키기 위해서 라고 했고 
  
  
내가 집에있어도 그 귀신이 집에 따라들어오면 끝나는거 아니냐고 했더니 
  
  
  
  
  
  
내가 기가 아주 쌔다고 말했잖슴? 내가 그 아파트에 한 10여년을 살았음. 우리집엔 10여년동안 나에게서 나온 기가 베어있다고 했슴. 그래서 귀신이 함부로 들어갈수도 들어가기도 싫어하는 곳이기에 그때의 나에겐 안전한곳이 우리집 이였다고 생각했다 함. 
  
  
  
  
  
근데 난 우리 임가지의 주옥같은 말을 똥으로 여기고 집에가야 될 시간에 학원을 처가서 
  
  
미쳤다고 안하던 공부를 평소보다 더하겠다고 설쳐가지고 고3 언니오빠들과 같이 나왔던 건지ㅡㅡ.... 난 역적같은 년이엿슴.. 
  
  
  
  
  
귀신이 가장 발벗고 춤을 춘다는 12시에 집에 돌아가다 날 기다리던, 기운이 더 강해진 그 귀신에게 딱 걸린거엿슴. 
  
  
  
  
  
  
  
그리고 그 집념이 향한곳이 나라는 말 처럼 
  
  
  
나를 향해 대신 죽어달라고 했던 거였슴.. 
  
  
  
  
  
그는 사고로 죽었는데 이승에 대한 미련이 차고 넘쳐서 자신의 죽음을 쉽게 인정하지 못하고 떠돌다가 
  
하필 피로와 스트레스로 기가 약해져 버린 날 발견하고는 나에게 들러 붙은거였다고 함. 
  
  
  
  
  
내가 귀신에게 쫓기고 이마를 바닥에 대고 엉엉 울고 있을 때 쯤 
  
  
  
임가지는 자고 있었는데 임가지 꿈에서 내가 바닥에 엎어져 있는데 검은색 무언가가 내 발목을 움켜쥐더니 
  
날 끝없는 어둠속으로 끌고가는 꿈을 꿨다는 거임 
  
  
  
  
그래서 임가지가 깜짝 놀래서 깨고 일어나자마자 
  
  
' 아 그 망쪼가 들 년이 기어코 내 말을 무시하고 학원에 처 갔구나 ' 라는 생각이 들어 걱정되서 바로 전화 했다고 함.. 
  
  
  
  
  
  
" 그럼ㅠㅠㅠ 니가 그때 전화해서 그 귀신이 도망간거야? " 
  
  
  
  
  
이게 사실이라면 난 임가지를 평생 물고 빨고 업고 안고 ...... 떠받들며 살기로 다짐햇슴 
  
  
  
  
하지만 현실은 
  
  
  
  
  
" 아니?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넌 그냥 귀신좀보는 싸가지없는 학친 
  
  
  
  
  
  
  
말은 저렇게 해도 난 임가지의 영감과 기가 그 귀신을 나에게서 떼놓는데 하나도 도움이 안됐다고는 생각하지 않음. 
  
  
임가지가 하는 말이 
  
  
  
그 귀신을 사라지게 한건 자기가 아니라 나라고 했슴 
  
  
  
  
  
의식이 왔다갔다 할 때 갑자기 진동이 느껴지자마자 정신이 돌아오면서 이 전화를 꼭 받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마구 살고 싶다고 생각했슴.. 
  
  
  
임가지는 " 죽은 자의 강한 집념도 무섭지만 살아있는자의 집념 또한 무서운 법이야 " 라고 아리까리한 말을 했던것같음... 
  
  
  
  
  
결국 날 살린건 나라는 말인데 , 그 때만약 임가지가 나한테 전화를 하지 않았더라면 ? 이라고 가끔 생각하곤 함 
  
  
  
  
  
그리고 통화하면서 괜찮다고 한건 뭐였냐고 하니까 
  
  
  
" 너한테 전화하기 전까지만 해도 심장이 엄청 두근거렸는데 너 전화받아서 우는거 들으니까 마음이 편해지면서 아 이제 괜찮다. 싶더라 " 
  
  
  
  
  
미워 할래야 미워할수 없지않음? ..... ㅠㅠ 장한 계집아이 
  
  
  
  
  
  
" 근데 너 그 전날 무슨일 있었어? " 
  
  
  
갑자기 임가지가 뭔가 의미심장하게 물어보았슴. 그 전날이라고 하면 난 전과 똑같이 학교에서 야자를 하고 학원을 가고 늦게 독서실을 가서 마저 공부를 하고 스트레스와 피로로 몸부림 쳤을것인데 라고 했더니 
  
  
  
  
그거 말고 다른 뭐 특별한거 없냐고 물어보길래 없다고 했었슴. 
  
  
특별한게 없었으니 없었다고 했더니 임가지는 
  
  
  
  
  
" 드럽게 이상하네. 하루 사이에 그 정도로 기운이 커졌다니.. 정말 없었어? 뭐 슬퍼서 울었다거나 그런거? 감정의 변화 같은거 말이야 " 
  
  
  
  
  
  
그리고 그때 
  
  
  
  
심장이 콱 막힐뻔 했슴 
  
  
  
  
  
  
슬퍼서 울었다거나. 감정의 변화 라는 소리를 들으니까 
  
  
  
그 전날의 내가 생각이 났음. 
  
  
  
  
  
  
  
  
여느 수험생이라면... 아니 스트레스가 아주심한 사람들이라면 한 열명중 다섯명은 해 봤을 법한 생각. 
  
  
난 집에와서 씻고 자기 전에 속이 너무 답답해서 내방 베란다에 서서 밖을 내다보면서 
  
  
  
  
  
  
  
충동적으로 든 생각이 있었음 
  
  
  
  
  
  
  
  
  
" 죽어버릴까........ " 
  
  
  
  
난 정말 피로가 너무 쌓이고 스트레스 역시 너무 쌓여있던 차였음. 
  
  
그날 베란다에 서서 난 아직 열여덞인데 벌써부터 이렇게 치이고 살아야 하나 싶기도 하고 반복되는 일상에 숨도 막히고 지치기도 하고 재미도 없고 지루하고, 정말 살기 싫었다고 생각했었음. 
  
  
  
  
  
이 사실을 임가지한테 얘기하고 
  
  
  
  
  
  
  
  
  
난 복날에 개패듯이 
  
  
비오는날 먼지나게 
  
  
  
등짝을 얻어 터졌슴 
  
  
  
  
  
  
  
" 귀신은 산 자의 나약함을 파고들어 그 나약함을 기반으로 더욱 더 강한 집념을 쌓아가. 나약함의 끝은 자살이겠지. 자신의 삶을 감당못하고, 견뎌내지 못하고 제 삶을 제 손으로 놓아버린거니까. 니 그 어긋날뻔했던 생각하나가 결국 니 손으로 그 귀신에게 기운을 보태준거나 다름없어 " 
  
  
  
내가 약해질수록 그 영은 강해진거라고 했슴..... 내가 자살을 생각했을 때 난 정말 한없이 약해졌고 그에 비해 그 영가는 엄청나게 강해진거라고 ........ 결국 일을 자초한건 모두 나 였슴................ 
  
  
  
  
  
  
이야기 하다보니 무지 길어지고 말았슴..... 
  
여러분은 읽느라 수고하셨슴.. 
  
  
  
내 손은 쓰느라 수고하셧슴ㅠㅠ.... 
  
  
  
  
  
  
  
임가지가 자살은 정말 하면 안돼는 거라고 했슴..... 자살한 영가들은 어느 영가들보다 더욱 애처롭고 고통스러워 보인다고 함.. 
  
  
비교 할 수 없을 만큼........ 끔찍하다고 함.. 
  
  
  
  
하지만 세상 사는게 항상 여유롭고 풍족하고 즐겁고 재미날수만은 없는거 나도 정말 잘암. 
  
  
  
그래서 나도 그러면 안돼는거 제일 잘 알면서도 죽고싶다는 생각을 아주 가끔씩 하고는 함. 
  
  
  
  
  
그럴때마다 임가지랑 노루랑 가족들이랑 친구들이 맘을 다잡아줌. 
  
  
  
죽지마. 이런 형식적인 말이 아니라, 그냥 이사람들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내가 살기엔 충분한 이유인것 같음 
  
  
  
  
  
난 죽으면 이 사람들을 못보는게 가장 싫음. 
  
  
  
아무리 힘들어도 이 사람들이 날 재밌게 해주고 날 웃게해주고 격려해주고 지켜줌 
  
  
  
  
  
  
  
  
  
만약에 
  
  
정말 만 에 하나에 
  
  
  
  
친구도 가족도 그 어느누구도 자신이 세상에 숨쉬는 이유가 될 만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이 계시다면.. 
  
  
물론 없어야 겠지만 그런 분이계시다면 
  
  
  
  
  
내가 재밋게 즐겁게 유쾌하게 해주겠슴 
  
  
내 재미 나눠주고 내 즐거움 나눠주고 
  
  
난 그쪽 고민 나눠가지고 고됨 나눠가지겠슴 
  
  
  
  
그러니까 정말 절대 죽어야겠다 라는 생각은 하지 않아야 됨! 
  
  
  
  
  
  
오늘 이야기는 여기서 끗..끗끗ㄲ띁끝끝.끗끗. 
  
  
  
  
  
  
  
+그리고 가지는 무속인이 아니에요. 임가지에게 이야길 해도 임가지가 직접 보고 느끼지 않는 이상 해결책은 없을것같아요ㅠㅠ 
 
 
----솔직히 네이트는 판춘문예라고 할 정도로 자작글이 많으니까 
      그냥 재미로 보면 좋다고 생각함. 
 
      너무 길면 저번처럼 중간에 빠트리는 편이 있을까봐 이어지는 편끼리만 붙이고 리플 식으로 연결할게. 
 
... 리플 다는 법 몰라서 그냥 연결하려고 하니까 너무 길어서 잘린다 리플 다는 법 좀 알려주...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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