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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퇴마 에피소드 11탄 철로

title: 연예인1오바쟁이2018.08.31 16:32조회 수 56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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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여러분...제가 왔어요...

날이면 날마다 오는 저렴한 이야기를 오늘도 들고 왔어요..

글이 하나밖에 링크가 안되요 ㅠㅠ

그래도 2탄 돌려받아서...2탄 올립니다...

나중에 제 글 다 볼 수 있게 하는 법 알려주실 분~~

 

지금 기차로 이동 중에 이 글 쓰고 있는데...

제 바로 뒤의 옆 자석에...천사가 앉아있어요...

정말 천사로 보임...

옷은 쫌 야함 ㅋㅋㅋㅋㅋㅋ

그녀도 저를 보고 있네요...

근데 보는 이유가......

 

자리에 앉을 때 천사한테 한눈팔다가 생수통 떨어트렸는데 앞좌석 꼬마 머리통에 빠악! 소리가 나며 꽂히더군요...

 

그 이후로 그녀도 나를 보고,

그 아이도 나를보고,

아이 엄마도 나를 보고,

주변에 다른 모든 사람들도 나를 보고...

 

다른 칸으로 도망왔슴다....ㅡㅡ;;

아 죽고싶다.....ㅠㅠ

 

기차를 탄 김에 기차에 얽힌 기차도록 신기한 이야기를 하나 할까 해요..

---------------------------------------------------------------

 

2000년도였나 2001년도였나...

정확히 기억은 안나...

내 인생에 있어서 그다지 재미있지 않은 얼마 안 되는 기간 중 하나였거든..

동아리 후배가 피시방 알바를 해서, 놀러갔다가 어떤 게임을 배었지..

금방 빠져들었지만 매뉴얼도 없이 독학 한거라 잘 늘지를 않더군...

그러다가 온라인에서도 하기 시작하고, 길드란걸 알게 돼서 길드에도 가입했지..

나는 참 게임을 즐기는 타입이었는데, 다른 아이들에겐 그 게임이 인생과도 같았나봐..

항상 너무 진지했고, 지면 화나하고...

실력도 별로였던 나는 그다지 그 곳에서 환영받는 인물은 아니었던 것 같애..

그래도 나름 친해져 보고자 그 길원들과 같이 엠티를 간거야..

가평군 청평면 대성리였지...

며칠간 비가 내려서인지 물이 좀 불어있었지만, 우리의 똘갱이들 아랑곳 하지 않고 물에 들어가 첨벙첨벙 놀아대더군...

나는 그냥 애들 사진이나 좀 찍어주며 바위위에 걸터앉아 있었어..

그 물이 그닥 깨끗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거든...

물론 애들에게 말하지도 않았어..ㅋㅋㅋㅋㅋㅋㅋㅋ

잘 노는데 흥을 깰 필요는 없잖아?? ㅋㅋㅋㅋㅋㅋㅋ...배려라고 배려!!

 

그러다가 내 왼쪽 바위 위를 무심코 봤는데...

약 2~30미터 떨어진 조금 높은 바위 위에서 한 아가씨가 우리 일행을 뚫어지게 보고 있던 거야...

사실 난 귀신을 보는 것 이외에도 특이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뭐나 하면...

 

200미터 밖에서도 예쁜 여자는 알아봐.ㅋㅋㅋㅋㅋㅋ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지만,,보통 미인이 아님을 나만의 동물적 감각으로 직감했지...

혼자 바위위에 서 있는 모습이 그다지 자연스러워 보이는 풍경은 아니었지만,

엠티 온 대학생들도 많은 곳이고, 그닥 신경 쓰지 않았지 난...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해는 떨어졌고 너무도 당연하게, 우리는 고기를 굽기 시작했어..

보통 게임 훼인들 보면 술을 마시건 밥을 먹건 안주하고 반찬은 게임 얘기잖아??

근데 다행히 그날은 그렇지 않았어..

서로 재미난 이야기도 나누고...속 얘기도 서로 털어놓고...길드에 들어온 지 몇 달이 지나서야, 그 친구들과 가까워졌다란 느낌이 들더라고...

 

한 참 술이 들어가고 있다가 나보다 어린 동생 하나가 화장실을 가더라고...

이 동생을 돌돌이라고 부를게 ㅎㅎ

모두 취기가 있긴 했지만, 떡이 될 정도의 상태들은 아니었어.. 분명...

화장실에 갔던 돌돌이가 헐레벌떡 달려오더니 신이 나서 외치는거야..

화장실 갔다가 첫사랑을 만났다며...

여자아이가 인기가 너무 많아 고백 한번 못해보고 마음속에만 담아놨던 사춘기 시절의 첫사랑....

여자아이도 엠티를 와서 지금은 곤란하고 밤 열두시나 한 시 사이에 화장실 앞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는거야...

그거 알아?

 

게임 훼인들은 솔로가 많다는 사실 ㅋㅋㅋㅋ

다들 오우~~~를 연발하며 침을 꿀떡꿀떡 삼켜대더군...

아침에 얘기해달라며.....

무슨 얘기를 아침에 해야 하는건데???

정말 어쩜 그렇게 단체로다가 없어들 보이는지..ㅋㅋㅋ

 

그 얘기를 들으며 무심코 화장실쪽을 봤는데..

나무 뒤에 몸을 반쯤 숨킨 수줍은 듯 한 여인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더군..

예상 했겠지? 오후에 본 그녀 맞어...

내 이야긴 너무 뻔한가봐 ㅠㅠ

왠지 우리 곁을 맴돌고 있다는 느낌에 순간 흠칫 했지만, 워낙에 엠티 온 대학생들이 많아서 늦은 밤이어도 번화가나 마찬가지인 곳이라 이내 곧 내 걱정을 내려놓았어...

 

갑자기 내린 비에 술 먹고 떠들던 그 많은 사람들이 반에 반으로 줄어들더라..

하지만 우리는 무슨 객기였는지 비를 맞아가면서도 술을 마셔댔고 밤은 깊어만 갔어..

 

열두시가 조금 넘어서 돌돌이는 첫사랑 친구를 만나겠다며 나갔지..

두 놈이 같이 가자고 따라 나서다가 제일 맏형이었던 나와 클마에게 저지를 당했어..

우리 클마는 시원시원하게 눈치없는 색휘들이라며 육두문자와 주먹감자를 그 친구들에게 먹여주더군...

그러면서 마지막에 덧붙인 말은 “쟤가 잘 되야 우리도 사는거야” 라는 비장함이 묻어나오는 절규에 가까운 한마디였지.....

술은 더 마시기 좀 힘든 상태였지만 그렇다고 모처럼만의 엠티에서 일찍 잠자리에 들 수는 없는 나이들이잖아??

 

낚시라도 하자며 남은 캔맥주 몇 개를 챙겨서 강가로 나갔어..

난 낚시는 잘 모르는데 민박집 사장님이랑 내가 좀 아는 사이여서 어렵지 않게 낚싯대 몇 개를 무료로 빌릴 수 있었지..

 

비가 내리는 와중에 우리는 낚시를 했어....

솔직히 별 재미는 없었어...

고기도 안 잡히고,,,다들 면회? 간 그 친구 이야기만 해대더군,,,

남자들끼리 모여있어서 어지간히 부러웠나봐...ㅎㅎ

지들도 겜 고만하고 연애 좀 하던가...

 

한시간이나 지났을까? 

일행중 한명이 저 먼 곳을 바라보며 외치는거야...

“어 돌돌이 저기서 뭐해? 비도 오는데??”

그쪽을 바라봤지...

우리 뒤쪽으로 약 20미터정도 높이였나?

교량으로 된 철로가 있었는데 그 위를 걷고 있더군....그녀와 함께,,,

비는 추적 추적 내리고 있었지만 속으로 나름대로 로멘틱하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걱정이 되더라..

이 친구들은 여기를 자주 안와서 잘 모르는 모양인데....굉장히 위험한 행위였어,,,

지금은 아닌 것 같다만 예전엔 춘천방향, 서울방향 열차 모두 그 다리에 있는 한 개 철로를 같이 썼었거든....

쉽게 말해 열차가 오면 피할 곳이 없다는..

그리고 밤에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티엠오(군수송 열차)도 다니는 길였어....

그리고는 누군가의 한마디에 내 걱정은 배가 되었어...아니 곧 큰일이 닥칠꺼라는 확신이 들었지..

 

“그러게...만나러 간 친구는 어쩌구 혼자 청승이래?”

“혼자 청승이래?”

“혼자 청승이래?”

 

오 마이 갇 지졌으 푸어킹~~

 

정말 아차 싶더라..

내가 바보같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던거지??

왜 이런 실수를 한거야..

 

찝찝한 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사람이 아닐꺼란 생각은 왜 못했던거지?...

애초에 돌돌이,, 그리고 나만 그녀를 보고 있던거였어..

 

돌돌이가 잘못 되면 내 책임이란 생각에 진짜 죽어라 달리기 시작했어...

“야 너 갑자기 왜 그래,,,?”

“형 어디가요???”

 

내가 제일 못하는 운동이 오래 달리기였는데, 정말 그때처럼 미치도록 달려보긴 처음이었던거같애...


“형.. 무슨 일이에요?”

“좀따 얘기해줄게 잠깐만 따라와봐..”

“형..치..친구는 어쩌고??”

“잠깐만 닥치고 오라고”

 

돌돌이 손목을 잡고 강제로 끌고 그 곳을 ....정말 소름 돋더라....

왠지 알아?

돌돌이는 그녀를 등 뒤에 놔둔채 어안이 벙벙해서 내 손에 끌려오고 있었는데,,,

그녀....정말 당장 피눈물이라도 흘릴 양 원망 섞인 모습으로 날 쳐다보고 있었어...

그리고 이내 곧 저 멀리서 기차 기적소리가 들려왔거든...

순간 기적소리에 놀란 돌돌이와 내가 다시 뒤를 돌아봤을 무렵엔,,,교량 위에 아무것도 있지 않았어...

아무것도....

 

-------------------------------------------------------------------

 

보나마나 돌돌이는 어찌 됬나요?? 라는 댓글들 달리겠죠???

저는 곧 길드를 탈퇴했고, 두 번 다시 그 친구들과 연락하지 않았어요...

제가 이전에 그런 얘기 했던 거 기억나나요?

귀신은 장난을 좋아하긴 하지만,

이유 없이 사람을 죽음으로 몰진 않아요...

적어도 제가 알기론 그렇답니다...

 

느낌으로 알 수 있었어요,,,

그냥 느낌뿐이었지만...

 

내가 살려준 그 친구..결코 좋은 녀석은 아니라는 걸요.....

 

그럼 이만 사르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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