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Reddit

[Reddit] 책갈피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2015.04.29 14:34조회 수 1150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출처 : http://redd.it/x492w

번역 : 나폴리탄 블로그


"이게 뭐야, 농담이겠지?"

제이크의 말소리가 서점에 울렸다. 그 뒤 제이크는 조금 당황스러워했다.

옆의 복도에 서 있던 한 여인이 그를 의문스러운 눈길로 쳐다보았다.

"아, 죄송합니다, 죄송해요."

제이크가 우물쭈물하며 말했다. 

그는 들고 있던 책을 선반 위에 내려놓고 다른 책을 손에 잡히는 대로 꺼내 펼쳤다.

다시, 또 다시. 그 때마다 그는 경악의 숨소리를 냈다.


"도움이 필요한가요?" 

여인이 그에게 물었다.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앤지라고 소개했다.

"부탁드립니다." 제이크는 긴장한 채 말했다. 

"이 근처의 책을 하나 열어보시겠습니까? 아무 책이나요."

그녀는 어깨를 으쓱하고, 그 말을 따랐다. 

두꺼운 책을 골라 꺼내서 책장을 넘기자, 하얀 책갈피가 떨어졌다.

한 쪽 면에 글귀가 손으로 휘갈겨 쓰여 있었다.

"검은 래브라도 강아지. 이름은 퍼시."

앤지는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제이크가 자신이 모으고 있던 다른 책갈피를 보여주기 전까지는 말이다.

"침실은 파란 색으로 칠해져 있음." 이라던가 "아침으론 딸기 잼을 바른 식빵." 

그리고 "널 지켜보고 있다, 제이크 앨런 해먼드." 따위의 글귀들이 적혀 있었다.


"접니다." 제이크가 그녀에게 말했다.

"저것들은 전부 저에 대한 거라구요! 어떻게 이럴 수 있죠?"

그들은 책을 뒤져서 제이크를 묘사하는 책갈피를 쌓아 올리며 시간을 보냈다. 거의 일 인치 높이였다.

대부분은 막연히 위협적이었다. 제이크는 두려워했고, 둘은 서점을 떠나 커피를 한 잔 하며 머리를 맞대 보기로 했다.

어둠 속, 빈 주차장에서 "제이크"는 다시 웃음을 지으며, 칼을 빼어들고 앤지의 뒤로 가까이 다가갔다.

금방 끝나버렸지만, 재미있는 놀이었다. 

쉬운 표적들은 곤경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길 좋아하지. 제이크는 알고 있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다들 수수께끼를 좋아한다고. 특히 추리 소설 구역 근처에서라면.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3550 전설/설화 조선을 지옥으로 만들었던 사건 jollyp 849 1
3549 기타 실패하면 안되는 익스트림 스케이트보딩.gif3 탈레랑 849 0
3548 기묘한 뒷산 나무 한 그루.manhwa3 title: 메딕오디 849 2
3547 실화 동거 4부 title: 팝콘팽귄이리듐 849 0
3546 Reddit 재능1 title: 팝콘팽귄이리듐 849 1
3545 단편 버스 막차 안에서 생긴 일 굴요긔 849 0
3544 단편 아기 울음소리1 여고생너무해ᕙ(•̀‸•́‶)ᕗ 849 1
3543 미스테리 [미스터리]역사상 가장 유명 예언자;노스트라다무스 애간좡 849 0
3542 실화 음..저도 읽다가 하나 있어서 끄적입니다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849 1
3541 히치하이커1 title: 토낑도나짜응 849 1
3540 실화 임신했을 때 일3 도비는자유에오 848 2
3539 전설/설화 전설의고향 역대급 귀신 편 - 금서 2부1 도네이션 848 1
3538 사건/사고 공익요원 묻지마 살인 사건3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848 1
3537 단편 퇴근길에 탓던 택시2 title: 고양2민석짜응 848 2
3536 실화 불신지옥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848 2
3535 실화 -등골이 오싹한그때 난 니뒤에 항상 서있다- (곧출시)프롤로그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848 1
3534 기묘한 영국 여성이 히틀러의 아이를 낳았다? 1 헨리 848 0
3533 실화 집을 알아볼때는 조심합시다 Envygo 847 1
3532 기묘한 일본의 3대 귀신 출몰지역 - 미도로 연못1 skadnfl 847 0
3531 실화 자취방에서 겪었던 일들 금강촹퐈 847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