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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

특정 사람에게 이상한 게 보인다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2015.04.30 21:20조회 수 1278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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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이야기는 2ch '죽을 만큼 장난 아니게 무서운 이야기를 모아보지 않을래?(死ぬ程洒落にならない怖い話を集めてみない?)' 스레에 올라왔던 이야기입니다,


462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09/08/07(金) 08:34:21 ID:qWLsRePB0

예전에 사람 등에서 나무가 자라는 게 보이는 친구 이야기를 적은 사람입니다,
아직 원인을 알 수 없고, 후일담도 적을 생각이 없었으나 지난 주 토요일에 사건이 일어나고 그 이전 이야기와 관련된 거기 때문에 진척은 없지만 다시 여기에 적어보자고 합니다,
 


이번 이야기는 나무를 보는 그녀와 그 친구가 나오는데 편의상 나무를 보는 쪽을 A미, 그 친구를 T코라고 하겠습니다,
 


그 날 밤, 나는 그저께 있었던 실험 보고서가 일단락 되었기에 슬슬 밥이라도 먹으러 갈까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T코에게 전화가 왔다,
T코에게 전화가 오다니 드문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전화를 받으니, 그녀는 상당히 당황하며 "00(내 이름)는 전에 말했던 이야기 진심으로 믿고 있어? 그걸 먼저 확인하고 싶어."라고 느닷없이 말했다,
 


"전 이야기라니?"


내가 영문을 몰라서 반문하자 T코가 말했다,
 


"A미가 나무가 보인다는 이야기! 기억 안 나?"


나는 그제야 겨우 떠올랐다,
 


"그거야 믿고 자시고, 그렇게 증거가 있는데 믿을 수밖에 없지. 그것보다 무슨 일 있었어?"


그렇게 물으니 갑자기 T코가 이렇게 말했다,
 


"알았어. 분명히 믿고 있는 거지? 그럼 지금 당장 우리 집에 와줘. 좀 위험한 일이 일어났어."


"딱히 상관은 없는데 애당초 나, 네 집 어딘지 모르는데."


"그럼 00 역 근처에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기다릴 테니까."


그렇게 말하고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00 역은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꽤 멀다,
정거장 3개 지나서 환승한 뒤 정거장 4개를 더 지난 곳에 있는 것이다,
귀찮다고 투덜거리면서도 나갈 채비를 마치고 전차에 탔다,
그때 나는 이 사건을 상당히 얕보고 있었다,
 


1시간 정도 지나서 T코가 말한 역에 도착했다,
처음 내리는 역이라서 길을 몰라 패밀리 레스토랑을 찾는데 오래 걸릴 것 같았지만 의외로 금방 찾았다,
가게 앞까지 가니 T코 옆에 A미가 쭈그려앉아 있었다,
아무래도 울고 있는 것 같다,
T코도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있었다,
무슨 사태인지 당최 짐작도 안 갔지만 그래도 지금 상당히 심각하다는 건 분위기만으로 어찌저찌 이해가 되어, 말할 상황이 아닌 A미가 아니라 T코에게 "그래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라고 물어보았다,
 



463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09/08/07(金) 08:35:03 ID:qWLsRePB0

그러자 T코는 이렇게 대답했다,
 


"A미와 함께 집에서 밥을 먹고 있었는데 텔레비전이 이상해졌어. 말로 잘 설명 못할 것 같으니까 일단 보러와줘. 고장은 아닌 것 같아."


설명이 막연해서 이해가 어려웠으나 내심 나는 아마 A미에게 여러 일이 있었으니, 텔레비전 고장이나 설정 미스를 보고 과장되게 놀란 거라고 지레짐작했다,
T코는 아직도 울고 있는 A미의 손을 잡고 걸어갔고 나는 그 뒤를 따라갔다,
 


현장에 도착하니 그곳에 맨션이 있었다,
T코는 그 3층에서 혼자 살고 있는 것 같다,
엘리베이터를 타니 T코가 달래주던 A미가 겨우 울음을 그치고 나에게 사과했다,
 


"이상한 걸로 불러서 미안해."


방 앞까지 오니, T코가 일단 텔레비전 상태를 보고 와달라고 부탁했다,
아무리 그래도 여자애가 사는 방에 혼자 들어가는 게 꺼림칙해서 괜찮냐고 물으니 "보지 않으면 설명할 수 없잖아!"라고 말하기에 어쩔 수 없이 혼자 집에 들어가 텔레비전이 있는 곳으로 갔다,
 


방에 들어가니 텔레비전이 켜져 있었고, 언뜻 보기엔 특별히 이상한 점은 없었다,
꽤 황급히 나온 건지 먹다만 식사가 테이블에 놓여 있었다,
특별히 뭔가 이상한 건 없었기에 나는 현관에 있는 두 사람을 향해서 물었다,
 


"아무것도 없는데?"


그러자 A미가 말했다,
 


"텔레비전을 자세히 봐. 그럼 이해할 거야."


어쩔 수 없이 텔레비전 화면을 한 번 더 보니, 이상한 점을 깨달았다,
텔레비전에는 버라이어티 방송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 화면과 또 다른 화면이 겹쳐져 있었다,
처음에는 화질이 좋지 않은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다,
주의깊게 보니 숲 속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들어가는 장면이 어렴풋이 나오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나는 조금 기분이 나쁘지만 텔레비전 혼선 같은 거라 생각하고 채널을 몇 개 바꾸어보았다,
하지만 어디를 켜도 똑같이 화면에는 희미하게 같은 장면이 나오고 있다,
더욱 이상한 건, 혼선이라면 그 장면이 나오는 채널도 있을 텐데 아무리 채널을 찾아봐도 그런 방송은 없었다,



464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09/08/07(金) 08:35:50 ID:qWLsRePB0

텔레비전 뒤로 돌아가 안테나 선을 뽑아보았지만 그래도 아무런 변화가 없다,
조금 겁이 난 나는 일단 텔레비전 전원을 끄려고 리모콘 스위치를 눌러보았다,
하지만 텔레비전 전원은 꺼지지 않는다,
텔레비전 본체 주전원을 내려보았지만 그래도 텔레비전이 꺼지지 않았다,
더군다나 텔레비전 주전원 옆에 램프는 켜져 있지도 않았다,
 


나는 상당히 혼란스러워 "이건 전원이 고장난 거야."라고 스스로에게 되뇌며 이번에는 텔레비전 본체 콘센트를 뽑아보기로 했다,
하지만 난 그때 "으악!"하고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콘센트가 꽂혀 있지 않다,
 


콘센트는 텔레비전이나 DVD 플레이어 등이 꽂혀 있는 문어발식 콘센트 자체가 빠져 있었다,
 


이제 뭐가 뭔지 알 수 없어서 완전히 공황 상태에 빠진 나는 현관에 있는 두 명에게 "이거 뭐야?"라고 물었다,
그러자 T코가 말했다,
 


"그러니까 이상하다고 했잖아. 콘센트를 뽑아도 계속 켜져 있어. 어떻게 하면 좋지?"


어떻게 하면 좋냐고 물어봐도 나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 수 없다,
여자 둘이 일단 나를 의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도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전원을 뽑았는데도 영상이 계속 나오는 텔레비전을 고치는 지식 따윈 나에게 없다,
 


당황하여 식은땀을 흘리기 시작한 나는 퍼뜩 어떤 사실을 깨달았다,
아까 안테나 선을 뽑았더니 적어도 영상은 사라진 것 같았다,
나는 서둘러 텔레비전 뒤로 돌아가 안테나 선을 단숨에 뽑아버렸다,
그러자 한 순간 싸아아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어디선가 기계적이며 억양이 없는 남자 목소리가 들렸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런 소리가 몇 초 동안 계속 들린 후 텔레비전은 "푸슉!"하는 소리와 함께 꺼졌다,
텔레비전 앞에서 엉덩방아를 찧고 잠시 멍하게 있던 나는 A미와 T코가 "어떻게 됐어? 괜찮아?"라고 묻는 소리에 퍼뜩 정신을 차리고 일단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때 두 사람을 쓸데없이 불안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 마지막에 들렸던 목소리는 말하지 않았다,
 



465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09/08/07(金) 08:36:53 ID:qWLsRePB0

나중에 들은 거지만 그 날 텔레비전을 보면서 둘이서 저녁을 먹고 있으니 아무런 전조도 없이 텔레비전이 그렇게 변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나처럼 화질이 나빠진 거라고 생각했지만 점점 뭔가가 보이기 시작하고, 그게 숲 속을 걸어가는 사람들이라는 걸 깨달았다는 것이다,
그 후에 나처럼 텔레비전을 꺼보려고 했지만 전혀 사라지지 않았고, 오히려 점점 원래 화면보다 숲 속을 걷는 사람들 모습이 더 뚜렷해져서 덜컥 겁이 난 두 사람은 맨션을 뛰쳐나와 A미의 사정을 알고 있는 날 불러냈다는 것이다,
 


T코의 텔레비전은, 월요일에 나와 A미를 불러모아, 복구해보니 별다른 문제가 없고 그 영상도 나오지 않았기에 이제 아마 괜찮을 것이다,
나와 T코가 예전에 비슷한 일이 있었는지 A미에게 물었지만 A미가 아는 한 이런 사건은 한 번도 없었다고 한다,
 


덧붙여 왜 나무 이야기와 관련 있는지 모른다고 언급했냐면, 다음 날 전화로 A미에게 들어보니 처음에 두 사람이 보던 방송 출연자 모두 나무가 자라있었기 때문이다,
 



483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09/08/07(金) 12:49:38 ID:eeaN+WuX0

>>462-464 

수고했습니다,
 


즉, 보이지 않는 T코에게도 숲이 보였다는 겁니까? 그게 아니라면 T코에게는 그냥 방송밖에 안 보였습니까? 콘센트가 꽂혀 있지 않은 걸 고려하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이상합니다만. 


두 사람은 처음에 무슨 방송을 보고 있었습니까? 


그리고 실종당한 사카이 노리코 씨에게 그 나무가 보였습니까?



502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09/08/07(金) 15:01:54 ID:d+5dJZrYO

그런데 왜 텔레비전 전원이 꺼지지 않을 때 반드시 콘센트가 빠져 있는 걸까.



529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09/08/07(金) 17:05:43 ID:TChOV+Xr0

>>483 

ID가 아마 바귀었을 겁니다만 ID:qWLsRePB0입니다,
 


텔레비전에서 나왔던 영상말입니다만, 저도 T코도 숲이 겹쳐진 영상을 보았습니다,
덧붙여 둘 다 사람 등에 자라나는 나무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떤 방송이냐 하는 것은 경우에 따라 품평 피해를 받을 가능성도 있어서 구체적인 이름이나 방송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한 가지 밝힐 것이 있습니다,
적어도 A미가 본 나무는 1년 이내에 급격히 성장한 후 시들어 버린 사례는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기에 사카이 노리코 씨가 설령 나무가 자라났다 하더라도 작년부터 나무가 자라난 사람이 급증한 사건하고는 관계가 없을 겁니다,
 


>>502 

설명이 부족해서 죄송합니다,
처음부터 콘센트가 빠져 있었던 게 아니라 T코나 A미 둘 중 하나가 뺀 겁니다,
그래도 꺼지지 않았기에 밖으로 뛰쳐나와 저한테 전화를 건 거죠.



534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2009/08/07(金) 17:19:46 ID:VpB7UDGL0

>>529 

483입니다만. 


나무를 보는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도 보인 게 정말로 이상하군요. 여기서 수리업자를 부르면 좀 더 알아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아니, 불러야 할 건 신주나 스님인가? 


방송명에 대한 건 납득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사카이 노리코 씨가 나무와 관련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작년부터 나무가 자라는 사람이 급증한 사건과 관련 없어도 몇 년 걸쳐서 성장하는 나무 쪽은 어떨까요. 왠지 무섭군요.



535 :529:2009/08/07(金) 17:24:36 ID:TChOV+Xr0

>>534 

아, 죄송합니다,
또 이상하게 적은 것 같군요.


최근 늘어난 나무가 자라는 사람의 나무도, 이전부터 있었던 나무도 모두 성장이 느린 것 같습니다,
작년부터 갑자기 자라기 시작한 나무도 개인 차가 있지만 커봐야 1미터도 되지 않는 듯 합니다,
 


제가 말하고 싶었던 건 지금까지 나무 성장 속도를 고려하면 '일제히 자란나기 시작한 검은 나무'하고 상관 없다는 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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