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하얀 옷의 그녀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2015.05.01 14:28조회 수 730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그때가 아마도 1997년이었으니 제가 20살때의 일이었습니다. 언제나 추석과 설에는 아버지와 함께 대구 큰집에 제사를 지내러 갑니다. 그 해 추석에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그 날은 대구에서 대전까지 올라오는데만 거의 8시간 걸리는 최악의 날이었습니다.



오랜시간이 걸려 대전 휴게소에서 도착했고. 저는 아버지 몰래 담배를 한대 피우고 화장실에서 막 나오려는 참이었는데, 순간 제 눈을 잡아끄는 여자가 있었습니다. 



구두에서부터 모자까지 전부 하얀색으로 치장을 한 여자가 제 눈앞을 지나갔습니다. 저는 [별 이상한 여자 다보겠네...] 라고 생각하며 다시 고속버스에 올라 4시간 만에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이 여자를 강남고속버스 터미날에서 다시 본 것이었습니다. 워낙에 특이한 차림이라서 쉽게 눈이 갔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이상한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가서 아버지와 간단히 소주한잔을 하고 잠이 들었는데, 그날은 천둥번개가 아주 엄청나게 치면서 장대비가 내렸습니다. 왠지 마음이 불안하고 답답했습니다. 저는 바깥날씨는 우중충하고 기분도 이상해서 라디오를 크게 틀어놓고 잠들었습니다. 그때가 아마도 12시였을 겁니다.



그런데 정말 갑자기 눈이 확하고 떠지는 것이었습니다. 일어난 저는 무심코 옆을 쳐다보았는데 놀랍게도 파란불꽃 하나가 넘실대며 날아다니는 것이었습니다.



그 불꽃은 제 머리부터 발끝까지 마치 탐색하듯이 왔다갔다 하더니 어느순간 [팟!] 하고 사라져 버렸습니다. 시계를 보니 시간이 1시 정각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잠이 들었는데 눈 앞이 부셨습니다. 혹시 누가 불을 켰나하고 눈을 떴는데, 제 눈 앞에는 그 하얀옷의 여자가 서있었습니다.



공포를 느낀 저는 잽싸게 일어나서 거의 기어가듯이 뒤로 도망쳤습니다. 침대의 거의 끝까지 도망쳐서 갈곳이 없어졌는데 그녀는 살며시 저에게 걸어오더니 제 이마에 손을 대려고 길게 손을 뻗었고 저는 고개를 돌렸습니다. 마침 그곳에 시계가 있었는데 시간이 3시20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생전처음 기절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갑자기 눈이 떠져서 일어나 시계부터 보았습니다. 시간이 2시였습니다. 아... 꿈이었구나... 라고 생각한 저는 다시 잠을 청하였습니다. 온몸이 피곤하며 힘이 하나도 없어서 곧바로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일찍일어나서 TV를 보고있는데 어머니가 나오셔서 제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넌 아무리 피곤해도 그렇지. 무슨 잠을 하루를 넘게 자냐? 깨워도 안일어나고."





이때 이후로 저는 귀신의 존재를 믿습니다.



[투고] Blue님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2954 단편 전화박스 괴담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 798 1
12953 2CH 이미지 체인지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 784 0
12952 2CH 4년에 한번 사고를 당하는 남자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 973 1
12951 단편 산길의 괴담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 831 0
12950 실화 아는 분이 겪은 실화6 지혜로운바보 957 5
12949 실화 담력체험 title: 병아리커피우유 852 4
12948 실화 옆집 무당 title: 병아리커피우유 2338 5
12947 실화 사회선생님이 해주신 이야기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910 4
12946 기묘한 기묘한이야기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230 3
12945 기묘한 영화 곡성 촬영장 귀신 ㅎㄷㄷ[매너사진]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 1249 0
12944 전설/설화 조선 시대의 금지된 괴담소설 설공찬전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144 1
12943 2CH 당신들의 비밀을 말해줘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 1332 2
12942 기타 [영상]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 최후의 쇼핑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 1253 0
12941 실화 청소대행업체 지인의 이야기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4503 4
12940 실화 살면서 겪은 소소한 귀신얘기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959 0
12939 실화 귀신붙어서 굿한썰 -2-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9728 3
12938 기묘한 19세기 런던에 출몰한 괴인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425 3
12937 기타 우주의신비, 미스터리 10가지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215 4
12936 사건/사고 조선족 최악의 선상 반란, 페스카마호 사건 에불바리부처핸썸 1119 1
12935 실화 [펌]도깨비가 살려준 이야기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2094 5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