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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어릴 때 살던 아파트 단지에서 떠돌던 소문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2015.05.08 10:27조회 수 1252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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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때 제가 살던 아파트 단지에서 떠돌던 소문입니다.

 

어렸을 때, 제가 살던 아파트 단지의 뒷산에는 약수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약수터에는 아침이면 항상 많은 사람들이 있었죠.

약수물을 뜨러 오는 사람, 운동을 하러 오는 사람 등등.

 

그 약수터가 위치한 곳을 먼저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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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판으로 그린 거라, 많이 허접해서 죄송;; 빨간색 선이 길입니다.)

 

약수터는 산의 중턱에 자리잡고 있었는데, 약수터로 올라가는 길은 두가지 길이 있었습니다.

 

제가 다니던 초등학교와 아파트 단지와 접해있는 길은

약수터와 가깝기는 하지만, 경사가 매우 가파르고 올라가기 힘들기 때문에

등산을 좋아하시는 어른들이나 할아버지들이 자주 다니는 길이고,

 

또 다른 길은 아파트에서 매우 돌아서 가기 때문에 멀기는 하지만,

주변에 논과 밭이 많고 중간에 파출소가 있는, 저와 제 친구들이 자주 다니던 길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저와 제 친구들은 약수터가 있는 산에서

개구리와 올챙이도 잡고, 가을에는 사마귀, 잠자리 등을 잡으면서 함께 자주 어울려 놀던 산이었는데,

놀다가 목이 마르면 약수터에서 물도 자주 마시고 했었지요.

 

 

하지만, 어느 날 어머니께서 다시는 그 약수터에 가서 놀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무슨 일인지는 자세히 이야기는 안해주셨지만,

다시는 거기서 놀지도 말고, 약수물도 절대 마시면 안된다고 신신당부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소문은 우리집 뿐만 아니라 아파트 단지 전체에 금기처럼 소문이 나있었죠.

 

그때부터 저와 제 친구들은 궁금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른들이 저 약수터에 가지도 말고, 물도 마시면 안된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

약수물에 무슨 문제가 있나? 하는 궁금증이었죠.

 

그리고 우리들은 그 약수터에 못가게 하는 것이 너무 궁금해서

직접 한번 찾아가 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학교가 끝나자마자 우리는 그 약수터가 있는 산으로 향했죠.

 

하지만, 약수터로 올라가는 길목에는 출입금지로 폐쇄를 해놨더군요.

다른 쪽길도 약수터로 못올라가게 바리케이트가 쳐져 있어서 사람들이 갈수 없도록 막아놓아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 우리들은 초등학생 때라 차마 이걸 무시하고,

약수터로 올라갈 정도로 담력이 있지는 못했죠.

 

그래서 도대체 왜 못하게 하는 것일까 하는 궁금증은 매우 컸지만

그냥 무슨 문제가 있나보다 하는 정도로만 생각을 하면서 포기하고 산을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산을 내려오면서 파출소 근처 나무 밑에 평상을 피고 이야기를 하시던

어느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우연히 듣게 되면서 저 약수터에 무슨문제가 생긴 것인지 그 이유를 알게되었죠.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지금도 사실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어요.ㅋ

저희 어머니도 옆집에서 사시던 아주머니에게 이야기만 들었다 하시더군요)

 

 

새벽잠이 없으시던 어느 할아버지께서 새벽 4시쯤에 잠이 깨셨답니다.

 

애매한 시간이라 티비도 안나오고 적적하시던 차,

약수터에서 물이나 받고 운동이나 하고 올까 하는 생각에

그 시간에 약수터로 향하셨답니다.

 

위의 그림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어른들이 자주 다니는 약수터로 향하는 길에는 소나무숲이 있습니다.

 

할아버지께서 소나무숲을 지나려 하는데,

갑자기 한 구석에서 조용하게 울음소리가 들리더랍니다.

 

할아버지는 이상해서 그 울음소리가 나는 곳으로 향했는데,

그 곳에서는 어떤 여자가 쪼그리고 앉아서 흐느끼면서 손으로 무언가를 열심히 찾고 있더랍니다.

 

할아버지께서는 그냥 지나가시려다가

혹시 아파트 단지에 사는 사람인가 싶어서 말을 거셨답니다.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보이는데 앉아서 뭘 그렇게 찾고있어?"

 

그러자 그 여자는 무언가를 찾던 손을 멈추고, 울던 것을 멈추더니 조용히 대답하더랍니다.

 

"아기를 잃어버렸는데,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요ㅠㅠ"

 

그러자 할아버지께서

 

"그럼 빨리 파출소에 가서 실종신고를 해야지, 왜 여기서 혼자 울고 있는거야?" 하고 되묻자,

 

그 여자는,

"도저히 배가 아파서 걸을수가 없어요"

라고 대답을 하더랍니다.

 

그래서 할아버지께서는

"아이고 이거 큰일이네. 내가 파출소로 가서 경찰을 데리고 올테니깐 여기 가만히 있어"

 

 

하시고는 빨리 서둘러야 겠다고 생각하시면서 파출소로 향하려다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더랍니다.

 

사람들도 안다니는 새벽에, 그것도 산중에서,

배가 아프다는 젊은 여자가 아기를 잃어버렸다고 울면서 혼자 찾고있다는 것이 너무 이상했던 것이죠.

 

그래서 다시 뒤돌아서 그 여자를 쳐다보는데,

 

 

갑자기 그 여자가 조용히 일어나면서,

"네가 내 아기 데려갔지? 네가 내 아기 데려갔지?"

중얼거리면서 천천히 할아버지에게 다가오더랍니다.

 

그 순간 할아버지는 이 여자는 미친여자가 아니면, 귀신이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 여자를 쳐다보았는데, 그 여자의 배가 피투성이더랍니다.

 

그리고 갑자기 그 여자가 크게 소리치면서

"네가 내 아기 데려갔지?" 하면서 할아버지에게 달라드는데,

 

그 순간 할아버지는 너무 놀라고 무서워서 바로 뒤도 안돌아보고 한 걸음에 산 밑에 있는 파출소까지 뛰어가셨답니다.

 

그리고 파출소에서 너무 놀래서 잠시 안정을 취하고서는

경찰에게 저 약수터 위, 소나무숲에 어떤 미친여자가 있다고 빨리 같이 가보자고 하셨답니다.

 

경찰들은 처음에는 할아버지가 잘못보셨겠죠? 하면서 돌려보내려고 하는데,

할아버지께서는 화를 내시면서 노망든 노인네 취급을 하냐고? 역정을 내시자

경찰 한명이 그럼 같이 한번 가보자고 하면서, 다시 그 소나무숲으로 할아버지와 함께 올라가셨답니다.

 

그리고 그 소나무 숲에 도착하자 그 경찰과 할아버지는

소나무에 목을 매달아 자살한 젊은 여자의 시체를 발견하게 된 것이죠.

 

 

그런데 이게 엄청 끔찍한 것이

그 여자는 원래 임신을 한 여자였는데,

 

어떤 미친놈이 그 자살한 여자의 배를 갈라서 태아를 꺼냈갔고,

그 여자시체의 배와 주변에는 엄청난 피투성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여자의 배에서 쏟아져 나온 피가 땅으로 스며 들어가서

 

소나무 숲 바로 밑에 있는 약수터의 물에

핏물이 섞여 나온다는 소문이 아파트 단지에 돌기 시작한 것이죠.

 

 

그 자리에 같이 있던 저와 제 친구 모두 그 이야기를 듣고 너무 놀라서

그 뒤로 다시는 그 약수터를 찾지 않게 되었죠.

 

 

어른이 된 지금도, 그때 그 이야기가 정말 진짜 일까? 하는 생각에

 

그 당시에 제가 살던 아파트 뒷산에서 혹시 살인사건이 있었나 하며

인터넷에서 검색해보고,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찾아보려 했지만

 

이와 관련된 이야기는 하나도 없더군요.

 

하지만,

혹시 진짜 그때 살인사건이 있었고,

귀신이 정말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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