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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설화

2015년도 상반기 고생물 관련 소식들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2015.05.10 09:04조회 수 719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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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르도비스기의 거대한 "고래 새우". 아이기로카시스 벤모울라이(Aegirocassis benmoulae)




아이기로카시스의 복원도


출처 : http://www.japantimes.co.jp/news/2015/03/12/world/science-health-world/gigantic-ancient-arthropod-really-peaceful-guy/#.VUTDldLtlHw



아이기로카시스의 화석 표본


출처 : 위키피디아


아이기로카시스 벤모울라이(Aegirocassis benmoulae)는 모로코의 오르도비스기 전기 지층에서 발견된 공하강(Dinocaridida) 동물로, 크기는 약 2m 정도인데 그 당시 가장 큰 동물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학명은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바다의 신인 에기르(Aegir)에서 따왔다.


아이기로카시스는 화석 발견 당시, 그 특이한 생김새 때문에 주목을 받았는데 녀석의 부속지에 여과 섭식 구조물이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아노말로카리스(Anomalocaris)와 같은 친척들이 비교적 큰 먹잇감을 사냥하였을 때 아이기로카시스는 수염고래처럼 조용히 플랑크톤을 섭취했다는 얘기이다. 이 외에도 머리 위쪽으로는 덮개같은 구조물이 있는데 아마 수영을 하는데에 이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2. "쥐라기 원시뱀 삼형제다." "원시뱀 삼형제!!"



왼쪽 위 부터 시계 방향으로 각각 포르투갈로피스, 디아블로피스, 파르비랍토르


사실 삼형제가 아니라 사(四)형제인데 복원도에 에오피스가 없다. 지못미


출처 : http://www.techtimes.com/articles/29158/20150128/ancient-snake-fossils-suggest-snakes-slithered-on-earth-much-earlier-than-we-thought.htm



초기 뱀들의 화석과 분포도를 나타낸 그림. a~b는 파르비랍토르, c~f는 디아블로피스, g~j는 포르투갈로피스, k~l은 에오피스의 화석. 하단의 지도에 있는 노란 점은 에오피스, 초록 점은 디아블로피스, 파란 점은 포르투갈로피스, 빨간 점은 파르비랍토르의 분포도이다.


출처 : http://www.nature.com/ncomms/2015/150127/ncomms6996/fig_tab/ncomms6996_F1.html


파충류의 일종인 뱀은 진화에 있어서 큰 의문점을 갖게 한 집단이다. 이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진화를 하였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었지만 2015년에 들어와서 연구가 된, 네 종류의 원시 뱀들이 이 의문을 거의 해결해주었다. 이들은 바로 파르비랍토르 에스테시(Parviraptor estesi), 디아블로피스 길모어이(Diablophis gilmorei), 포르투갈로피스 리그니테스(Portugalophis lignites), 그리고 에오피스 언더우디(Eophis underwoodi)라는 녀석들이다.


우선 기존에 파르비랍토르의 표본으로 알려진 화석들이 사실은 여러 종류의 파충류 화석들이 섞여서 생긴 것이라는 것이 밝혀졌는데, 그 중에서는 도마뱀붙이나 절지동물같은 뱀과 전혀 관련없는 동물의 잔해도 있었고 파르비랍토르와는 전혀 다른 종류의 뱀 화석도 있었는데 이 뱀 화석들은 나중에 디아블로피스, 포르투갈로피스, 에오피스라는 새 학명을 얻게 된다.


녀석들의 화석은 전체적으로 뱀의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현생 뱀들과 다른 원시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이런 원시뱀들의 머리에서 뱀의 특징이 드러난 것은 도마뱀류가 뱀으로 진화할 때 우선적으로 몸통부터 진화를 하고 그 다음에 머리가 진화하였다는 기존의 가설을 반박하는 듯 하다. 다시 말해 이 원시뱀들의 화석은 뱀의 진화에서 머리의 진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해 준다.


3. 도살자 악어. 카르누펙스 캐롤라이넨시스(Carnufex carolinensis)



카르누펙스의 복원도


출처 : http://www.sci-news.com/paleontology/science-carnufex-carolinensis-new-prehistoric-crocodile-north-carolina-02617.html


카르누펙스의 화석


출처 : 위키피디아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트라이아스기 후기 지층인 페킨 지층(Pekin Formation)에서 흥미로운 악어형류(Crocodylomorpha)의 화석이 발견되었다. 라틴어로 도살자를 뜯하는 단어인 카르니펙스(Carnifex)에서 따온 카르누펙스 캐롤라이넨시스(Carnufex carolinensis)란 학명이 붙은 이 동물은 학명답게 그 당시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최고 포식자로 점찍어졌다.


특이하게 카르누펙스는 동시대에 살았던 다른 악어형류보다 덩치가 매우 컸다는 것이다. 트라이아스기 후기에는 헤스페로수쿠스(Hesperosuchus)나 테레스트리수쿠스(Terrestrisuchus)와 같은 사람보다 작은 악어형류가 흔했는데 카르누펙스는 몸길이 3m에 높이 1.5m로 원시 악어형류 중에서도 한 덩치하는 녀석이었다.


4. 되돌아온 추억. 브론토사우루스 엑셀수스(Brontosaurus excelsus)



새롭게 그려진 브론토사우루스의 복원도


출처 : http://www.livescience.com/50401-brontosaurus-makes-comeback.html




브론토사우루스가 독립된 속으로 인정받기까지의 과정


출처 : 위키피디아


누구나 한 번 쯤은 '브론토사우루스'란 단어를 들어봤을 것이다. 그 정도로 브론토사우루스란 학명은 문화적으로 가장 영향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1년 전까지만 해도 브론토사우루스란 학명은 학계에 받아들여지지 않은 비운의 이름이기도 하였다.


고생물학자인 오트니엘 찰스 마쉬(Othniel Charles Marsh)는 1877년에 아파토사우루스 아작스(Apatosaurus ajax)의 화석을 발견하고 2년 후인 1879년에 브론토사우루스 엑셀수스(Brontosaurus excelsus)의 화석을 발견하였다. 브론토사우루스는 라틴어로 '천둥 도마뱀'이란 뜻이다. 하지만 시카고의 필드 자연사박물관에서 근무하던 엘머 리그스(Elmer Riggs)의 연구 결과, 그는 아파토사우루스 아작스와 브론토사우루스 엑셀수스 간의 차이점이 별로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결국 학명 우선법에 의하여 브론토사우루스 엑셀수스는 아파토사우루스 아작스에 통합되면서 학명이 사라지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학자들은 이 결과에 반발하기도 하였다. 미국의 몇몇 자연사박물관에서는 브론토사우루스 엑셀수스의 학명이 사라졌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브론토사우루스의 학명을 그대로 쓰고 있었으며, 그 당시 대중들에게는 브론토사우루스란 학명이 더 익숙했었기에 브론토사우루스란 학명은 비공식적이어도 끈질기게 명맥을 유지하였다.


결국 2015년도에 엘머가 간과하였던 아파토사우루스 아작스와 브론토사우루스 엑셀수스의 차이점을 찾아내었고 그 반발은 현실이 되었다. 브론토사우루스는 현재 아파토사우루스와 독립된 속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이제 모든 사람들이 브론토사우루스란 학명을 마음껏 쓸 수 있게 되었다. 추가로 브론토사우루스의 학명이 유효해지면서 기존에 아파토사우루스와 같은 속에 속해 있었던 두 종은 브론토사우루스 파르부스(Brontosaurus parvus)와 브론토사우루스 야나핀(Brontosaurus yahnahpin)이란 새 학명을 얻었다. 다시 말해 현재 브론토사우루스속에는 3종이 들어가 있단 얘기이다.


5. 보성군 비봉리의 흰 도마뱀. 아스프로사우루스 비봉리엔시스(Asprosaurus bibongriensis)


코리아노사우루스를 덮치는 아스프로사우루스


출처 : http://blog.naver.com/kongtrex



아스프로사우루스의 화석과 간략한 설명


출처 : http://science.dongascience.com/articleviews/article-view?acIdx=13806&acCode=4&year=2015&month=04&page=1


한국의 전라남도 보성군에는 여러 종류의 알 화석과 조각류 공룡인 코리아노사우루스 보성엔시스(Koreanosaurus boseongensis)의 화석이 발견되는 등 수많은 화석이 발견되어 고생물학적으로 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2015년에 명명된 아스프로사우루스 비봉리엔시스(Asprosaurus bibongriensis)도 그 중 하나인데, 사실 아스프로사우루스의 상완골 화석은 2000년도에 발견되었지만 그 당시에는 거북의 화석으로 잘못 동정되었다. 이후 연구 결과 상완골에서 도마뱀류의 특징이 발견되고 그중에서도 왕도마뱀류(Varanoidea)와의 유사성이 발견되어 결국 아스프로사우루스 비봉리엔시스라는 새 학명을 얻게 되었다.


화석으로는 두개골 일부와 견갑돌기(앞팔의 일부)가 발견되었으며, 화석으로 볼 때 중생대의 도마뱀 중에서도 가장 거대한 몸집을 가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추정 두개골 길이가 약 18~20cm 정도인데 이는 이전까지 가장 큰 중생대 도마뱀으로 알려진 치앙시아(Chianghsia)의 두개골 길이보다 더 큰 수치이다.


아스프로사우루스는 왕도마뱀류 중에서도 독도마뱀(Heloderma)과 가까운 관계이며 아스프로사우루스가 발견된 지층군에서 공룡의 알 화석이 꽤 많이 발견된 것을 볼때, 독도마뱀처럼 주로 알을 먹이로 삼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거기에다 견갑돌기의 크기를 고려해볼 때 알이 있는 땅굴을 파는 데에 특화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6. "오리너구리 공룡". 칠레사우루스 디에고수아레지(Chilesaurus diegosuarezi)


칠레사우루스의 복원도


출처 : http://www.sci-news.com/paleontology/science-chilesaurus-diegosuarezi-dinosaur-chile-02739.html



발견된 칠레사우루스의 화석들


출처 : 위와 동일



칠레사우루스의 분기도


출처 : http://novataxa.blogspot.kr/2015/04/chilesaurus.html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칠레사우루스 디에고수아레지(Chilesaurus diegosuarezi)는 남아메리카의 칠레에서 발견된, 쥐라기 후기의 수각류 공룡이다. 7살 꼬마 어린이가 등산 중 우연히 발견하였는데 녀석의 이상한 특징들 덕분에 당시 학계에 큰 주목을 받았다.


학자들이 이 공룡에게 붙인 별명은 "오리너구리 공룡". 오리너구리와 닮은 구석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별명이 붙여진 건 칠레사우루스가 오리너구리처럼 여러 동물의 특징이 혼합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선 칠레사우루스의 두개골 구조를 보면 녀석은 초식성 수각류로 보이며, 육식공룡 집단으로 유명한 수각류 내에서 초식을 하는 이단아(?)들이 발견된 건 이미 오래 전 얘기지만 칠레사우루스는 이러한 초식성 수각류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종 중 하나란 것을 시사해 준다. 게다가 3개의 앞발가락 중 하나는 거의 퇴화 직전이었기에 사실상 티라노사우루스과(Tyrannosauridae)처럼 두 개의 앞발가락을 가졌다 해도 무방하다. 그리고 뒷발의 1번째 발가락이 유난히 큰데 이는 칠레사우루스가 테리지노사우루스과(Therizinosauridae)처럼 뒷발가락 전체가 땅을 디뎠을 것이란 걸 보여준다.


분기도에 따르면 칠레사우루스는 원시적인 테타누레(Tetanurae)로 분류되며 세부적인 분류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불명이다.


7. 중국의 "박쥐 공룡". 이 치(Yi qi)


이 치의 복원도


출처 : http://www.sci-news.com/paleontology/science-yi-qi-bat-winged-dinosaur-china-02750.html




이 치의 복원도 2


출처 : http://johnconway.co/



이 치의 골격


출처 : http://www.nature.com/nature/journal/vaop/ncurrent/full/nature14423.html



이 치의 분기도. 2번째 골격도와 3번째 골격도는 다른 방식으로 복원된 두 가지 경우를 보여준다.


출처 : http://www.nature.com/nature/journal/vaop/ncurrent/full/nature14423.html


이 치(Yi qi)라는 학명이 붙은 이 중국의 쥐라기 후기 공룡은 발견 당시 고생물학계를 뒤흔든 대격변같은 존재라고 해도 무방하다. 여태까지 고생물학계에서 활공을 하였던 공룡 대부분은 그 도구로 깃털을 이용하였을 것이란 생각이 거의 정설이었지만 남들과 달랐던 이 치는 활공 수단으로 비막을 이용했다고 추정되기 때문이다!


이 치는 스칸소리옵테릭스과(Scansoriopterygidae)에 속하는 수각류 공룡으로, 중국의 샤오지샨 층(Tiaojishan Formation)에서 발견되었는데 여기서 발견된 대부분의 화석은 골격뿐 만 아니라 깃털과 같은 화석으로 남기 힘든 연조직 구조물까지 보존되었을 정도로 가치가 높은 지층이다. 이 치 또한 발견 당시 이러한 연조직 구조물이 훌륭하게 보존되었는데 이 치는 뭔가 달랐다. 이 치 또한 다른 스칸소리옵테릭스과와 다를 바 없이 깃털이 보존되었지만 이 치의 화석에선 깃털만 보존된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 치의 길게 늘어난 발가락 사이로 비막의 흔적이 발견되었으며, 더욱 충격적인건 앞팔뼈의 일부가 길게 늘어저서 "제 4번째의 앞발가락" 역할을 하였다는 것있다. 이는 팬더의 "6번째 앞발가락"과 비슷한 케이스라 볼 수 있다. 비막으로 이루어진 날개의 모양은 흡사 박쥐와 익룡을 섞어놓은 듯한 새로운 모습으로 학자들은 이 치가 적어도 자력으로 비행하진 못했을지라도 활공 정도는 가능했을 것이라 보고 있다.


다만 잘 알려진 이 치의 앞발 화석은 보존률이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다. 때문에 앞발이 위의 복원도처럼 박쥐와 같은 모습으로 복원되는가 하면 개구리 발과 같은 모습으로 복원되기도 하는 등 통일이 되지 않는 편이다. 게다가 이 치의 앞발은 단순히 구애용으로 쓰였을 것이고 활공용으로는 사용불가능했을 것이라는 반발 또한 존재한다. 하루 빨리 이 치의 앞발에 대한 수수께끼가 풀리길 바란다.


내용 출처


영문 위키피디아 : http://en.wikipedia.org/wiki/Main_Page

네이처 : http://www.nature.com/

Sci-News : http://www.sci-news.com/

Paleontologist in Naver(네이버 까페) : http://cafe.naver.com/pinnaver/

Tyrannosauroidea(네이버 블로그) : http://blog.naver.com/changy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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