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동전귀신 2

아리가리똥2019.01.10 17:37조회 수 1010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신 일병이 보급대에서 헌병대로 넘어 온 시기가 제가 상병때인지 일병 때인지 명확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보급대내 고문관 비슷하게 찍혀 있던 녀석은 고참들 앞에서 수술용 메스를 들고 씨익 웃은 후 입을 ‘아’ 벌리고 자기 볼에 관통 시켰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입에서 피가 철철 떨어 지는데 웃으며 도망 치는 고참들을 따라 쫓아 다녔다는 이야기도 들리구요.

  

  

 

웃으며 주사바늘로 자기 팔을 찍어대며 자해했다는 소문도 있었습니다.

 

녀석이 점점 골치 아파지자 보급대대장 해결책은 헌병대로 전출 이었습니다.

 

녀석의 전출 이야기를 들었을 때 발칵 뒤집혔었죠. 희대의 또라이가 우리 대대로 오다니 라는,....

  

 

  

 

잔뜩 긴장하고 있다 녀석을 처음 본 날 의외의 이미지 였습니다.

 

작고 마른데다 군인 답지 않은 하얀 피부에 어찌 보면 여성스럽다 고도 할 수 있는 이미지 인데 인광은 번뜩하며 살아 있더군요.

 

 

 

나중에 녀석과 친해지고 나서 좀 웃었던게,

 

소문처럼 그렇게 웃으며 칼을 찔러 넣고 관통 시키지는 않았답니다.

    

 

 

“그게 말입니다. 고참들이 너무 괴롭히니까 엿 좀 먹여 볼라고 말입니다. 처음 계획은 수술용 메스를 볼에 찔러 놓고 입까지 쭉 잡아 댕길려고 했지 말입니다.”

    

 

“뭐? 야이 미친 놈아 그걸 제정신에 어떻게 해”

  

  

“아니, 의대 다니는 제 친구가 말입니다, 수술용 메스로 살 찢으면 하나도 안 아프다는 말을 해서 말입니다. 꼬매면 흉터도 안 남는 답니다.”

  

  

“야 그게 말이 되냐, 칼로 생 살을 찢는데 안 아프다는게 말이 돼?”

    

 

“그러게 말입니다. 칼로 볼을 푹 찌르는 순간 너무 아프지 말입니다. 그래서 그냥 뺐습니다.”

  

  

“야, 소문으로는 볼 안으로 칼을 관통 시켰다던데? 너 주사기 들고 자해도 했다매?”

  

  

“아닙니다. 저도 생각이 있는 놈 인데 관통을 왜 시킵니까. 주사도 친구가 안 아프다 그래서 찔러 봤는데 한 세방 찌르다 말았습니다. 그것도 엄청 아픕니다. 소문 이란게 원래 다 그런거잖습니까. 그냥 뭐 볼에서 피는 뚝뚝 떨어지지 저는 미친 놈처럼 웃으면서 내무반 헤집어 다녔지. 지들이 공포에 질려서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

 

  

  

하아..............그 정도만 해도 이미 충분히 똘아이 인데 이 놈한테 또라이의 기준이 뭔지.

 

    

 

 

 

처음 전입 왔을 때 다른 고참들이 좀 갈궜던 기억이 나는데 저는 이상하게 녀석에게 호감 이 갔습니다. 녀석도 저를 잘 따랐구요,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고참들도 녀석이 생각만큼 또라이가 아니라는 걸 안후 그냥 무난무난 하게 지내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 이지만 녀석이 보급대에서 또라이 짓을 하게 됬던건 다른 이유가 있었던 거구요.

 

 

    

 

그러다 녀석이 평범한 사람은 아니구나 하고 느꼇던 계기가.

 

 

 

 

 

제가 군복무 시절 공군 참모총장이 헬기를 타고 가다 성남에서 추락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부대가 비상 걸려 발칵 뒤집히고 저희 대대에서 수색 나가서 잔해나 시신 찾고 뭐........

 

그 날밤 저희 부대안에 참모총장 위령소를 세우고 헌병대에서 복초로 뻗치기를 들어 갔습니다.

 

그런데 새벽에 소란 스러워서 잠이 깨보니 위령소에서 뻗치기 해야 할 두 명이 내무반에서 덜덜 떨고 있는 거예요.

 

내무반에서 난리가 났죠. 위령소 비워두고 있는 걸 당직사관이 알면 끝장인데.

 

왕고가 잠이 깨서 니네가 왜 여기 있냐고 당장 위령소로 가라니까 두명이 못가겠 답니다.

 

얘기를 들어 보니 두명이 뻗치기를 하다 새벽도 되고 심심하니 이런얘기 저런 얘기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일병 놈이 병장 한테 그러더 랍니다.

 

“근데 김병장님 저기 BOQ앞에서 걸어 다니는 사람 보이 십니까?”

 

“누구? 사람이 어딨어? 안보이는데?”

 

“아니..저기 저BOQ쪽에서 지금 이쪽으로 걸어 오고 있는 사람 있잖습니까?”

 

근데 말해놓고 보니 이상하더래요.

 

새벽인데다 그 시간에 거길 돌아닐수 있는 길도 아니고 당시 사관이 지나 갈거면 무전이 왔을텐데 아무 연락도 없었고.

 

그러다 원래 움직이면 안되는데 김병장이 일병 놈 서 있던 자리로 옮겨 바라보니 정말 BOQ쪽에서 사람이 걸어 오고 있더 랍니다.

 

그러다 갑자기 뒷목이 싸해지고 닭살이 확 올라 오는게 느껴지더래요.

 

천천히 고개를 돌려 위병소 안으로 고개를 돌리는데 자기들 쪽으로 걸오 오고 있는 사람과 똑같이 생긴 사람 얼굴이 영정 사진 속에 있더랍니다.

 

 

그래서 둘이 소리를 지르고 내무반으로 도망 왔대요.

 

그 얘기를 듣고나니 왕고도 당장 나가라는 말을 안하더군요.

 

사관 순찰 돌기 전에만 다시 나가라는 말을 했고 어스름하게 날이 밝아 올때쯤 다시 나갔던 걸로 기억 합니다.

    

 

 

그 일이 있고 며칠 후 였나 밤에 신일병하고 담배를 피다 제가 말한 적 이 있습니다.

 

    

 

 

 

“야, 그거 진짜면 총장님이 억울해서 아직 이승에 머물고 계시나 보다”

 

라고 했더니 녀석이 뚱한 표정으로 말합니다.

 

“그거 총장님 아닙니다.”

 

“어? 총장님이 아니라니?”

 

“아니, 그런게 있습니다. 그냥 잡귀가 장난친거 라고 생각 하시면 됩니다. 총장님은 아닙니다.”

 

 

라고 대화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더 묻지는 않았는데 이 놈이 뭔가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각설하고,

 

 

한병장 은 오후 즈음이 되자 얼굴이 원래 상태로 돌아 왔습니다.

 

저녁 무렵이 되자 저도 금방 머리 속에서 잊혀져 갔구요. 

 

 

 그냥 한병장이 다른 뭔가 알레르기가 있나보다 정도로 생각하고 넘어 갔죠.

 

 

 

그 날 제가 사무실에 혼자 남아 야근을 하고 있었습니다.

 

열두시 무렵에 정리하고 올라 갈 무렵 신일병이 저희 사무실로 들어 왔습니다.

 

 

“너 안자고 뭐 했냐? 너도 야근 했냐?”

 

라고 묻자

 

“예, 저도 이제 올라 가려구 말입니다.” 라고 대답 합니다.

 

 

“그래 그럼 담배나 한 대 피고 올라가자 라고 말하고 녀석에게 한 대 주고 저도 불을 붙였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녀석이 제게 묻습니다.

 

 

 

    

 

 

 

 

 

 

 

“이 병장님, 어제 새벽에 한병장님 옆에 있던 여자 보시지 않으셨습니까?”

 

 

출처 hyundc 님 글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8650 미스테리 [UFO] 미확인 비행물체 - 세계 미스테리 사진 메테우송 1009 0
8649 실화 군대 썰3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009 1
8648 실화 별것 아닌 경험담 12 지혜로운바보 1009 1
8647 단편 [이나가와 준지] 유키1 title: 아이돌뉴뉴뉴 1009 2
8646 실화 어두운 집에 나홀로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009 0
8645 실화 지하철 몰카 매니아 1009 0
8644 실화 2007년 기숙사에서 겪은일1 여고생 1009 1
8643 실화 귀신을 부르는 방법 여고생너무해ᕙ(•̀‸•́‶)ᕗ 1009 1
8642 실화 [실화괴담] 여인이 뒤쫒아온 버스길 여고생너무해ᕙ(•̀‸•́‶)ᕗ 1009 0
8641 실화 선임과 후임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009 1
8640 실화 내친구는 귀인-2 title: 잉여킹냠냠냠냠 1009 1
8639 실화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 3 (上) title: 이뻥날아오르라주작이여 1009 1
8638 실화 숨바꼭질 이야기) 실화5탄 - 숨바꼭질1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1009 1
8637 2CH 수명을 팔았다. 1년당 1만엔에.1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1009 1
8636 실화 용정 초등학교 숙직 시 주의사항 title: 메딕오디 1009 0
8635 2CH 무녀가 전하려던 말4 skadnfl 1009 2
8634 기묘한 [초자연]예지자와 예언가들, 미래의 율 최자친구초장 1010 1
8633 2CH [2CH] 사진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010 1
8632 실화 싱글벙글 아줌마2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1010 1
8631 실화 치악산에서 생긴 일 2부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1010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