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사건/사고

1997 방배동 살인사건

익명_ae714f2015.05.15 13:39조회 수 1550추천 수 1댓글 4

    • 글자 크기


1997년 서울 방배동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당시 저는 대학 신입생이었는데,

갑자기 숙제와 기말고사 대비가 겹쳐서

밤새도록 자취 방에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갑자기 방 한쪽 벽에서

쿵, 쿵, 쿵 하고 벽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평소에도 방음이 잘 되지 않는 얇은 벽으로 된 집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저는 크게 개의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그 소리가 너무나 오래 들려 왔고,

약해졌다 강해졌다하며 끊임없이 계속되었습니다.

저는 공부하던 중에 너무나 신경이 쓰여 참지 못하고,

화가 나서 제 쪽에서 벽을 세게 두들겨버렸습니다.

그리고 간신히 숙제를 끝내고 저는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웅성거리는 소리에 일찍 잠에서 깨게 되었습니다.

듣자하니,

경찰과 형사들이 모여 있고,

옆 방에서 부부싸움 도중에 살인사건이 일어나 남편이 아내를 죽여버렸다고 했습니다.

남편이 경찰에 자수 했기 때문에 경찰이 사실을 알게 되어 현장에 온 것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약간 충격을 받았습니다만,

어제 들었던 소리와 그 시각에 대해서 자세히 말해주었습니다.

제 이야기를 다 들은 한 형사는 어딘가 이해가 안된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말했습니다.



"그런데, 벽을 두들기는 소리를 들은 시각이 11시라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그건,

저희가 남편이 자수한 것을 접수한 뒤 거든요.

부검결과 죽은 아내의 사망 추정시각도 10시 이전으로 나오는데..."



그 말을 듣자,

저는 도대체 무엇이,

그날 밤에 벽을 두드린 것인지 상상이 되어 오싹한 생각에 한동안 멍했습니다.



후일담입니다만,

군대에서 야간 근무 중에 고참에게 이 이야기를 하자,

이런 말을 해 주었습니다.



"그 소리 말이다.

차라리 귀신이 낸 소리라고 생각하는 게 낫지 않냐?

혹시라도 부검이 잘못된 거고,

그 아줌마가 그때까지 살아 있어서 살려달라고 벽을 그렇게 필사적으로 두드렸던 거라면...

그 아줌마가,

널 얼마나 원망하면서 죽어갔겠냐......"



익명_ae714f (비회원)
    • 글자 크기
댓글 4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3830 미스테리 - 한국 역사속 미스테리 - 미숫갈후 1748 1
3829 실화 무속인 집안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748 1
3828 혐오 약혐) 공중화장실에서 응아할때.gif5 만두푸 1748 2
3827 실화 조금전 겪은 소름돋는 썰3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749 1
3826 실화 대구 농고 귀신(지식인,리플)1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749 1
3825 실화 아내를 잃고 미쳐버린 황제 이야기3 개팬더 1750 3
3824 실화 스튜어디스의 증언3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1750 1
3823 기묘한 마약 주입한 뒤 제물로 바친 어른들 때문에 '500년'간 깊은 잠에 빠진 '얼음 소녀'1 클라우드9 1750 0
3822 실화 자기 목숨과 돈이 중요한 할머니5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751 1
3821 실화 왜 나만 보이는데4 금강촹퐈 1751 1
3820 실화 내 소꿉친구 는 귀신 보는 아이 2탄 (21부)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751 1
3819 실화 베란다의 흰천7 title: 하트햄찌녀 1751 3
3818 실화 {등골오싹 이야기#,10}2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성인메뉴관리자 1752 1
3817 실화 상주 할머니 이야기 14(전)4 화성인잼 1752 1
3816 기타 이스라엘 괴담..!!1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752 1
3815 전설/설화 A마을의 웅신(熊神)전설1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1752 2
3814 실화 실제로 귀신보는 나의 이야기 48.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753 1
3813 실화 펌)-귀신과 싸우는(?) 내 여친이야기 -6- title: 연예인13발기찬하루 1754 0
3812 실화 단편 모음 15 모텔이야기1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755 1
3811 실화 우리 엄마의 경험담..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755 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