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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어렸을적 살던 동네

title: 잉여킹냠냠냠냠2019.02.25 23:47조회 수 476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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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실화고 어렸을적 살던 동네서 겪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는 글 입니다.

 

저는 인천의 한 주택가에서 잠시 어린시절을 보냈었습니다.

 

동네 자체는 특이점이 없었으나, 이씨 문중인지 왕족인지 잘 기억나지 않지만,도시 주택가 한가운

데 공원,공동 묘지도 아닌 개인의 큰 능(묘지)이 자리하고 있는게 특징 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동네는 당시 가로등도 드문드문 하고 주택가 치고 해가 지면 이상하리 만큼 사람

왕래도 끊겨 근처 구멍가게 한번 가기도 겁이나고 으스스한 동네 였습니다..

 

한번은 어머니 친구의 형벌 되는 아들이 방학을 맞아 저희집에 놀러 왔다가 마지막 가는 날 이상한

소릴 하는겁니다

 

말인즉슨, 새벽에 깨서 물마시러 냉장고 문을 열려고 하는데, 무당이나 사극에서 쓰는 이상한 방울

소리가 엄청 크게 들리거나 어떤 여자가 엄청 크고 앙칼진 목소리로 쉴새없이 웃는 소리가 들린다

거나, 자다 눈을 떴는데 창밖에서 비추는 그림자가 조선시대 갓 모양 모자를쓰고 지게를 지고 지게

지팡이를 든 모양이었다고 합니다..

 

어린마음에 무섭기도 하고 형이 장난치는것 같아 애써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고등학교 이후로 연락이 끊긴 그 형이 군 전역 후 무병에 시달리다 박수무당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

었습니다..

 

어린시절부터 신기가 있던 형은 정말 무언가를 겪었던 걸까요?

 

그 외에도 유난히 그 동네는 동시에 가세가 기울거나 죽어나가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제가 사는곳

이 빌라였는데, 앞집 중년 아주머니는 바람이나서 집을 나가 버렸고, 윗 집 당시 고등학생 누나는

나쁜친구들과 어울리다 오토바이 사고로 죽었고

 

그밖에 사업실패로 야반도주 하고, 멀쩡하던 어르신이 심장마비로 돌아가시는 등 우연의 일치 치

곤 동시다발 적으로 동네에 흉보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저희 집은 큰 탈 없이 집을 팔고 동네를 나왔지만, 저희 집을 산 집 어르신께서

일주일만에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돌아 가셨다더군요...

 

얼마전엔 어릴적 친구들과 술자리 후 우연찮게 그 동네 앞을 지나는데, 친구들 중 한 녀석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야 저 능 말이야.. 저기서 이상 한걸 봤다.. 완전 환한 대낮 이었는데 어릴때 민규놈이랑 잠자리 잡

겠다고 저 능 안에 들어가서 놀고 그랬는대, 들어가기 전에 능 위에 검은색 한복인지 드레슨지 걸

친 얼굴 창백하고 입술이 시커먼 외국인 남자,여자가 서서 웃고 있는거야..."

 

"근데 더 골때렸던게 뭔지 아냐? 왕릉입구도 들어가기전이고 거리상으로 몇 백 미터는 됐는데 그

게 바로 정면에서 보는 것 처럼 보이더라니까.. 내가 오죽하면 지금도 인상착의가 기억나겠냐.. 그

리고.... 그것들.. 다리가 없었어... "

 

이야기를 듣는순간 어릴적 기억과 안좋았던 일들이 오버랩 되면서 괜히 으스스 해지더라구요..

 

정말 그 동네,능은 무슨 관련이 있었던 걸까요? 

아님 단순히 우연의 일치거나 수맥 같은게 흘러서 터가 샜던걸까요? 부끄럽지만..지금도 솔직히

늦은 밤 그 빌라와 동네를 혼자 가라고 하면 못 갈 것 같네요..

 



맛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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