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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훈련소를 찾아온 사람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2015.05.22 11:29조회 수 789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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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에서 겪었던 일입니다. 정확히는 제 동기와 관련된 일이지요.

아시다시피 훈련소에서는 돌아가면서 불침번을 하기 마련이고, 그날도 저나 제 동기들은 어김없이 불침번을 서야하는 날이었죠.

동기 둘이 (쉽게 A군과, B군이라고 하겠습니다.) 2시정도에 A와 B가 불침번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있던 생활관은 복도 끝에 위차하고 있어 바로 건물 출구에 붙어있다시피했고, 여름의 생활 건물은 문을 활짝 열어놓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던 중 A가 나무에서 하얀 옷을 입은 사람이 떨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날은 하필 소대 전체에 4명만이 불침번을 서는 날이었고 그는 너무 놀라 다른 동기 쪽으로 뛰기 시작하는 순간, 생활관 앞의 방충망이 갑자기 열렸다고 합니다.

늘상 훈련소에서는 귀신이야기를 하기 마련이지요.
훈련이 막바지로 갈 수록 애들끼리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많아졌고, 여름 답게 그 이야기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은 당연히 괴담들이었습니다.

저는 위 이야기를 그 다음날 애들과 함께 들었습니다. 당연히 저희는 늘상 있는 거짓말 중 하나라고 생각해서 믿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듣고 있던 동기 한명이 얼굴이 굳기 시작했습니다.

"몇시였어? 그거 본게?"
"새벽 두시"

동기는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리고 다음 그의 말을 듣는 순간 이야기를 듣고 있던 우리 모두는 사색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날이 우리 아버지 49재가 끝나는 날이었어."

[투고] 플리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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