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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결혼 못 하는 남자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2019.03.04 12:58조회 수 63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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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얘긴 학교 국어쌤한테 들은 얘기다요


쌤의 지인인 남자 A는 얼굴도 호남형, 집안도 좋고 성격도 괜찮은

돈많은 사업가였어

하!!지!!만!!! 나이가 사십에 가깝도록 결혼을 못했지

여자를 사귀다가 결혼할 시점만 되면 여자들이 못하겠다고 하나 둘씩

떠나는 거야


어느날 노총각A한테 쌤은 아는 여자분B를 소개해 드렸지

B는 되게 침착하고 신앙심이 깊은 분이었대

수녀가 되려고 했었는데 포기하고 일반인으로 살지만

마음이 깨끗하신 분이셨대

둘다 고향은 부산인데 타지역에서 서로를 만난거여서

처음엔 호감으로 시작했다가 사랑으로...이어졌지


그 둘은 결혼을 약속하고 부산에 위치한 신혼집으로 차를 타고

가게 됬어  A가 운전하고 B는 잠이 들었지


B는 꿈에서 마당이 딸린 집에 갔어

그 집에는 큰 나무가 있었는데 멀리서 보니까 왠 새가 앉아있는거야

'읭????새가 왜이렇게 커???????'하고 가까이 가니까

그건 새가 아니고 벌거벗은 여자였어

여자가 나뭇가지에 앉아있었던거지

B는 아까 썼지만 신앙심이 깊어서 그런데 별로 신경쓰지 않으셨대

묘하게 집에 들어가고 싶어서 집 구석구석을 구경하는데

그 여자가 계속 자신을 따라오더래

B가 휙 고개를 돌아보면 딴짓을 하다가 안보면 졸졸 따라오고..


하여튼 B는 이쯤에서 잠을 깼는데

눈앞에 바로 그 집이 보였대

A는 여기가 바로 우리 집이라고 설명해주고..

B는 너무너무 께름칙해서 기회를 봐서

A한테 말을 했대. 당신 혹시 나한테 숨기는 거 있으면 말해보라고

난 다 이해할 수 있다고..

A도 머뭇거리더니 조금씩 과거 이야기를 하더래


A는 사실 대학생떄 부산으로 오게 되서 혼자 자취를 했대

얼굴도 훈남이고 미대를 다녔으니까 여학생들 인기가 장난이 아니었지

근데 새로 들어간 자취방에서 자꾸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 거야

자고 있는데 뒤에서 숨소리가 느껴지고.. 혼잔데 혼자가 아닌것같고....


하루는 친구를 데려와서 술을 진탕 먹고 잤대

그 날도 자다가 숨소리가 느껴져서

"야임마 쫌 떨어지라.!!!'이런 식으로 친구한테 말을 했는데

친구 목소리는 방 저편에서 '뭐라하노?? 나 여기 있는데'

이렇게 된 거지. 친구가 말하는 순간 A는 오싹해서 바로 짐을 대충 싸서

그 방을 나왔대

다음날 아침, 주인한테 추궁을 하니까

사실 그 자취방은 카페 여직원이 살던 방이었는데

여직원은 법대생을 남친으로 두고 뒷바라지를 열심히 했대

하지만 법대생은 사시에 패스하자 마자 여직원을 차버렸고

상심한 여직원은 그 방에서 자살.... 을 하고 만거지


A는 바로 다른 방에서 자취를 시작했는데

그 방에서도 숨소리가 끊기지 않더래

처음엔 참다참다가 나중엔 무당을 찾아갔는데

무당이 귀신년이 서방하나 잡았네 니 하는 일은 도와줄낀데

여자랑 꼬이면 이년이 바로 쫓아버릴끼다 할 수 없다

이런 식으로 말하더래.

후에 A의 사업은 성공했지만, 결혼은 귀신의 장난인지 뭔지 할 수가 없었구.

(그 귀신의 장난이란게 소문을 만드는 거였대 
처음엔 여친들이 'A가 바람났대 두집살림차릴거래'하면 안믿지만 
그걸 계속 하면 설마.. 하는 심정으로 사이가 점점 나빠지고 결국은 깨지고....)


그런 상태에서 A는 B를 만났던 거야

이말을 들은 B는 워낙 자기 종교에 충실하니까(아마도 성당..?)

귀신장난에 흔들림 없이 내가 도와주겠다고 맹세를 했대........

 

 

 

 

이게 끝.....은 아니고 결말은 A와 B가 지금은 별거중..이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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