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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저주란 건 정말 있는 거 같아...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2019.03.04 13:04조회 수 57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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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언니가 고딩시절....무려 20세기 시절 ㄱ- ㅋ(2000년대 진입 이전이지...)

나와 언니는 3살 차이기 때문에 내가 입학했을 땐 이미 언니는 졸업했는데....우리 때까지 아는 애들은 아는 얘기였어.

언니가 고 3일 때.....성적이 언니네 학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남자 반장이 있었대.

우리 때도 그랬지만 남자반 여자반 나뉘어져 있었지.

공부를 굉장히 잘하는 편이었는데도 성적이 어느 선에서 더 안 오른다고 스트레스 마니 받고 그랬대. 
시험 끝나고 가채점 해보고 나면 막 으아아악 하고 소리지르거나 책상에 쾅쾅 머리박는 그런 스탈....

거기다 그 반장 엄마가 되게 극성이기도 했고....

우리 동네는 서울에서 굳이 따지면 남쪽.....더 따지면 강동 쪽인데....그 남자는 종로의 큰 학원(ㅈㅇ학원인가.....잘 기억 안난다)까지 엄마가 차 태워주면서 다녔대.

그런데 그래도 성적이 안 오른다고....과외를 하기로 했대. 
근데 과외 선생은 반장과 마찬가지로 전교에서 노는 다른 여자 반장의 언니였어. 
그 언니도 우리 학교 출신이었고, 서울대생인가 연대생인가....우리 언니는 서울대로 나는 연대로 기억하네;; 
아마 반장 엄마들끼리 결성한 어머니회 그런 쪽에서의 추천이어서 알게 되었을 거야.

원래는 왠만하면 남자 선생을 구하려고 했는데, 그 언니가 남자 반장이 가고 싶어하는 학교에 학과생이라고 낙점이 됐다는 거야. 
그리고 동급생 가족이니까 믿을 만 하고 괜찮을 거라고 생각도 했겠지....

 


그렇게 몇 달 수업을 하더니....이 남자랑 그 언니랑 눈이 맞았나봐....2살 차이랬는데... 
아직 핸드폰은 없었고 삐삐같은 호출기가 대세였던 시절이라 그 반장이 과외 누나랑 호출기로 학교에서도 대놓고 연락하고 그랬대.(막 8282, 1004 이런 숫자 ㅋ ㅠㅠㅠㅠㅠㅠㅠ 아 눙무리......ㅜㅜㅜㅜㅜㅜㅜㅜ)

뭐 그것까지는 좋았는데.....여름방학 때 난리가 났다요. 
그 언니가 임신을 한 거야....

반장네 집 대응이 참...과외부터 끊으면서.....마지막 월급 주면서 병원비는 넣었으니까 당장 병원가서 처리하고 다 없던 걸로 하자고 그랬다고..

그리고 알 거야....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때같이.... 가해자 부모들이 오히려 피해자 부모한테 딸 교육을 어떻게 시켰냐느니 더 당당하게 난리치고... 
명문대 보냈다고 딸 잘 키운 거 아니라느니....갖은 욕을 하더래.

그러나 그 언니네 집도 만만한 집은 아니라서 완전 진흙탕 싸움이 됐어....고소를 하네 어쩌네...

그 반장놈은 지 엄마가 시키는 대로 그 언니 연락을 끊고 쌩까고 다니다가 꼭지가 돌아서 남자반에 처들어간 언니의 동생.....여자 반장에게 귀싸대기 맞고.....(동생으로 마음이 어땠을까 싶다 참 ㅠㅠ)

반장놈 엄마는 그 언니 학교에까지 찾아가서 당장 애 지우고 합의하자고 갈구고....그 언니가 학교에 안 나오고 도망다니니까 아들 학교에 찾아와서 여자 반장냔에게 '니네 언니는 뭐하고 싸돌아 다니니?' 하고 당장 니네 언니 불러내라고 ㅈㄹ....

그렇게 방귀깨나 뀌는 집안이라는 사람들이 어쩌면 그렇게 추하게 구는지.....어차피 거기가 거기인 동네며 학교에서 소문이 안 날래야 안 날 수가 없었지.

 


그런 개판이 벌어지던 와중에 그 언니는 자살했어.........추석 연휴였는데 가족들이 이 언니만 남겨두고 친척집에 나간 사이에 목을 맸다는 거야.....

들리는 말로는 이 언니는 아기 낳고 싶어했다더라; 그런 망할 놈 어디가 좋았는지.........

반장놈이 계속 피하고 반장엄마는 미친 년처럼 갈구고 학교도 망신스러워서 못 가고 가족들 볼 낯도 없고....스트레스를 엄청 받아서 그런지 죽었을 때 5개월이 넘었는데 배도 하나도 안 나오고 탈모 때문에 머리도 숭숭 빠져서 누구도 임산부라고 생각도 못했대.

고 3 가을인데....그 언니 동생인 반장이나 그 반장놈이나 전학도 못 가고(지금 다시 생각하면 오기 때문에 서로 안 간 것도 같다...먼저 피하는 쪽이 진다고 생각한 듯) 학교에서 서로 욕하면서...어쩌다 부딪히면 죽인다고 달겨들면서 그렇게 지나갔는데.........

언니 귀신에 시달린 적이 있기는 한 건지.......난데없이 반장놈이 학교에 보약 싸들고 다니면서 먹기 시작하고.....야자도 안하고 집에서만 공부한다고 하고.....과호흡 생겨서 흥분하면 갑자기 교실 바닥에 헉헉대면서 구르기도 하고 그랬대.

과호흡 증상 아는 사람들은 알 테지만........그 때도 학교에서 소문이 그렇게 났다더라. 목매달아 죽은 언니가 얼마나 숨이 막혔겠냐면서;;;;

 

이제 그런 일이 있은지 10년도 넘게 지난 지금...........그렇게 좋은 학교 갔고 유학도 갔다왔고 박사 학위 달고 떵떵대고 산다던 그 반장놈이 30대 중반의 나이에 3번째 돌싱.....게다가 불임 클리닉을 전전했다고 하네.

그 놈이 몇 대 독자라서 애 낳으면 안된다고 난리라는데, 첫번째 와이프하고는 이혼하고 두번째,세번째 와이프들은 죽었대... 
한 사람은 사고에 한 사람은 자살.......

와이프들이랑 애 안 생겨서 맨날 병원 다니고 그랬다는데....난 저 놈의 불행이 그냥 불쑥 찾아온 게 아닌 거 같더라;

아무리 오지라퍼 기질이 농후해야 하는 일이라지만......저걸 다 알아낸 동문회장인가 동창회장도 무서운 놈이라는 생각이 들고 ; 난 진심 저 사람이 저주 받았다고 생각해.

대놓고 친구들한테 그 때 지가 제대로 똥밟은 거였다고 그 언니며 동생을 미친 년들이라고 지금까지 말하고 다니는 거 보면.......앞으로도 저주를 더 받으면 더 받지 안 받지는 않을까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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