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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남학생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2019.03.07 12:08조회 수 585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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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를 시작한지 2년쯤 지나고 처음으로 남고생을 과외하게 되었어. 

고등학교 1학년이라길래 외소하고 안경잡이를 상상했었는데 

의외로 키도 180이 다되고 덩치도 좋고 좀 어두워보이긴 하지만 준수하게 생기고 감이 좋았어. 

한달쯤 과외를 했는데 과묵하고 말도 없더라구. 가끔 고집을 부리긴 해도 가르치기 수월했어. 

그리고 그 날, 과외를 하러 갔는데 애가 오늘따라 더 표정이 어둡더라. 

내가 문제풀이를 시켜도 연필이나 돌리면서 피식,피식 웃어대는게 엄청 불쾌했어. 

여름이라 더워서 짧은 반바지를 입고왔는데 다리를 훑어보는것도 같고 짜증이 너무 나는거야. 

화장실 간다고 하고 와이셔츠 단추도 다시 점검하고 바지도 좀 내려입고 왔더니 또 피식 피식 웃

어. 

기분이 너무 나빠서 

"오늘 너 왜 그래? 과외할 기분이 영 아니면 말을 하던가." 

하고 다그치니까 잠깐 물좀 마시고 오겠다고 나가더라. 

아, 얘가 물먹고 정신좀 차리려나보다 하는데 한참이 되도 안 오네. 

또 무슨 꿍꿍이야 싶어서 거실로 나가려고 문고리를 잡는 순간 걔가 들어왔어. 

그런데 얘가 손에 잡지를 들고있어. 

표지부터 여자 누드사진이 있는 야한잡지를. 

너무 화가 나서 지금 뭐하냐고 소리를 버럭 질렀더니 얘가 계속 실실 웃네.

 

선생님, 이것좀 펴보세요.

 

너 장난하니? 내가 여자라고 만만해보여? 우스워?

 

펴보라니까요. 일단 펴보라고요.

 

계속 실실 웃으면서 펴보라길래 짜증이나서 확 뺏어서 펴보고 "폈어. 됐어?"하려고 했지. 

그런데 잡지를 펴보니까 그 안에 뭐가 있었는지 알아?

 

식칼.

 


 

주방용 식칼이 들어있더라. 

기겁하고 꺅 소리지르면서 집어 던졌는데 걔가 계속 실실 웃어. 

너무 소름이 돋고 무서워서 내가 이 집에 계속 있다간 어떤 일을 당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핸드폰이랑 가방이랑 챙겨서 도망치듯 현관으로 달렸어. 
구두도 구겨신고 현관문을 여는데 애가 그 복도에서 계속 쳐다보고 웃고 있더라. 

진짜 눈물이 그렁그렁한채로 문을 여는데 열자마자 어머님이 계셨어.

 

어머 선생님, 벌써 오셨네요?

 

집에 아무도 없었던거야. 

나랑 걔 단 둘밖에. 

내가 정말 몹쓸짓 당했을지도 몰랐던거야. 

어머님께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집으로 갔어. 

나중에 전화로 과외 못한다고 돈도 안받는다고 하고 전부 도로 입금해드리고 문자로 간단히 상황

설명하고 그 문자 보내자마자 전화번호도 바꿨어.

 

 

 

그리고 이건 내가 겪은일이 아니고 사실 과외선생님의 친구가 작년에 겪은 일이야. 

지금은 초등학교 남자애도 과외를 못하고 무조건 여자아이만 하고있는데 

핸드폰 단축번호 1번은 112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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