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중학교 3학년때 일이야.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2019.03.08 17:33조회 수 475댓글 1

    • 글자 크기



 

난 월경이 또래에 비해서 늦는 편이었어. 

글쎄.. 요즘 애들은 모르겠는데 내 곁의 친구들은 대부분 중1,2에 초경을 했거든. 

물론 중3, 고등학교 들어서 초경하는 애들도 있었지만 그당시 막 초등학교 5,6학년 애들도 초경을

시작할..그니까 애들의 건강상태가 급격히 좋아졌던 때니까.

 

나야 몸이 원래 골골거리고 천식에 심장병에.. 

월경을 늦게 한다 해도 별로 의심할만할 여지가 없었어.

 

그런데 중3 가을. 어느날 심하게 가위에 눌렸어. 

꿈에서 피로 가득찬 욕조에 누워있는 여자를 봤어. 

놀라서 깼더니 그 여자가 내 몸위에 올라타서 어깨를 누르고 있더라고. 

난 가위는 셀 수 없이 많이 겪었으니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아.

 

하지만 '이런 종류'의 가위는 잘 안풀려. 

이럴때는 차라리 신음이라도 내서 사람을 부르던가 아예 잠을 자버리던가 해야해. 

그래서 언니나 오빠를 부르려도 목에서 목소릴 끄집어 내려는데 

여자가 손가락 하나를 입가에 갖다대면서 쉿-하듯이 조용히 하라는거야. 

아무것도 입지 않은 피투성이의 여자는 꽤 예뻤지만 그런만큼 끔찍했어. 

예쁜얼굴이 피로 물들어있는건 너무 무서운 장면이야.

 

근데 그 여자가 날 가만히, 마치 제 딸은 안는것마냥 다정스레 품에 안는거야. 

어깨까지 토닥토닥 거리면서.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어. 

날 정말 다정스레 안아주었어. 

그러다가 내가 잠이 들었는지;;어쨌는지 정신차려보니 아침이었지 뭐야.

 

늦잠을 자는 바람에 부리나케 학교에 갔는데, 

우리 학교는 여느 학교처럼 산 중턱에 텁하니 계획없이 세워놓은 그런 학교야. 

그날 허리가 너무 이상하게 아팠어. 

배도 아프고 그래서 1교시 수업 받다 말고 화장실로 갔어.

 

 

배탈난것처럼 배가 아픈게 아닌데 왜 그럴까..싶어서 아무 칸막이에 들어갔어. 
그러다 무심코 고개를 드는데..

 

칸막이 위에 여자의 얼굴이 보였어. 

어젯밤 피투성이의 여자가.

 

내 집에서 본 '그것'이 학교에 있다는 것은 

나를 따라왔다는거였어.

 

얼른 후다닥 화장실을 나오는데 허리가 저릿하니 아프더라고.

 

그날 초경을 했어.

 

그런데 거의 1년간, 월경을 할때마자 그여자가 왔어. 

그 여자가 꿈에 나타나던지, 가위에 눌리면 꼭 다음날 시작했어. 

그때마다 그 여자는 제 딸을 안듯 날 다정히, 부드럽게 안아줘.

 

게다가 그 1년간은 생리통이 전혀 없었는데, 

여자가 찾아오지 않기 시작하던 고1 가을부터 생리통이 생겼어.

 

그 여자의 존재가 뭔지 아직도 모르겠어. 

생전에 제 아이를 죽인 걸귀였을까? 

아니면 초경을 시작한 여자아이의 기를 빨아먹는다는 요괴였을까.

 

나중에 대학생이되서 찾아보니 이런 류의 신화나 전설이 많이 있었어. 

아직도 인디언이나 어느 부족은 이런 것들을 믿고 

초경을 시작한 여자아이들을 때리거나 가두기도 해. 

영국의 어느지방에선 월경을 하는 16살의 여자아이에게 겨우살이를 선물하는 풍습도 있었대. 

겨우살이는 요정이나 잡귀를 불러들인다는 속설이 있어.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9590 기타 외국 커뮤에 소개된 한국 미신들6 title: 연예인1버뮤다삼각팬티 1494 3
9589 미스테리 외계인의 증거 4화, '멕시코 동굴에 새겨진 외계인의 흔적과 고대시대 외계인이 남긴 수수께끼 유물'5 title: 메딕제임스오디 693 2
9588 미스테리 외계인의 증거 3화, '칠레 정부도 인정한 미확인 비행 물체'2 title: 메딕제임스오디 481 2
9587 미스테리 외계인의 증거 2화, 르네상스 작품이 증명한 '외계인의 존재'4 title: 메딕제임스오디 475 2
9586 미스테리 외계인의 증거 1화, 나스카에서 발견된 외계인 유골4 title: 메딕제임스오디 587 2
9585 기타 외계인의 소행으로 알려진 크롭서클들4 ken763 711 4
9584 기타 외계인으로부터 살아남는 법3 덜덜이 855 1
9583 기타 외계인에대해 말하는 오바마 대통령1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215 2
9582 미스테리 외계인5명탄UFO시베리아착륙 생포 메세지 사진 1 미숫가루 1968 1
9581 미스테리 외계인 증거, 은폐되었단 달의 진실.. 1 미숫가류 2923 0
9580 미스테리 외계인 얼굴 공개, 미국 과학자의 최후 인터뷰 ‘화제’1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592 1
9579 미스테리 외계인 생포된외계인 외계인 해부6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1441 3
9578 미스테리 외계인 메세지 새겨진 돌 title: 고양이3망고오렌지 1203 0
9577 기타 외계인 그들이 푸마푼쿠를 만들었을까?1 초아빠도리 927 0
9576 미스테리 외계인 5명 탄 UFO 시베리아 착륙 외계인 사진 겜겜 5179 0
9575 실화 외갓집 모임에 갔을 때 일어난 일1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880 0
9574 실화 외가에서 같이놀았던 여자아이1 title: 하트햄찌녀 4871 3
9573 실화 왜관터널의 원혼5 여고생너무해ᕙ(•̀‸•́‶)ᕗ 2208 1
9572 실화 왜관터널의 원혼1 앙기모찌주는나무 1446 2
9571 실화 왜 없지?7 개팬더 2580 1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