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강원도 화천의 27사단 탄약고 괴담

금강촹퐈2015.05.23 15:31조회 수 867추천 수 3댓글 2

    • 글자 크기


작년에 제대 후 지금은 소방관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휴학생입니다.


저는 강원도 화천의 27사단 ***부대 78연대에 있었습니다.

6.25때 굉장한 격전지였고, 부대 성격상 자살자가 많아 괴담이 많습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괴담이 연대 탄약고 괴담입니다.


연대 탄약고에는 원래 야간에 근무서는 초소와 주간에 근무서는 고가 초소가 따로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야간초소에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돌고 초병이 실신하는 일까지 벌어지게 되서 간부와 같이 근무를 서게 되었는데, 근무를 선 장교까지 귀신을 보게 되자 결국 야간초소를 폐쇄하고 주간초소에서 주/야간 근무를 모두 서게 되었습니다.


야간근무를 주간초소에서 서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우리중대가 경계전담을 맡게 됐을 때 이야기 입니다. 새벽 두시, 막 근무에 투입한 병장님께서 유선으로 대대에 보고 후 구형가글(야간투시경)통을 엉덩이 밑에 깔고 앉았습니다.


'누구 오는지 잘 봐라.'


병장은 후임보초 김이병에게 말하고 곧바로 취침모드로 들어갔습니다. 근무교대까지는 한 시간 반이나 남아있었지만 병장이 깨어있는 내내 괴롭힘당하는 것보다 오히려 혼자 근무서는 편이 나았기에 가만히 있었습니다.


김이병은 밤나무가 우거져있는 헬기장을 등진 채 연대탄약고와 다음 근무자가 올라오는 본부중대 계단 쪽을 일정한 간격을 두고 주시하기 시작했습니다. 근무투입한지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야간투시경으로 연대탄약고 쪽을 주시하던 김이병은 자꾸 화면이 깜박거려서 렌즈에 나방이라도 붙었는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렌즈에는 이상이 없었습니다.


다른 쪽을 비출 때는 멀쩡하다가 탄약고 쪽만 비추면 깜박거리는 야간투시경.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든 김이병은 잠든 병장을 깨울지 말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들릴 듯 말 듯 한 목소리로 병장을 불렀습니다.


"왜 누구 오냐?"


김이병이 머뭇거리며 입을 열었습니다.


"가글이 이상합니다."


병장은 김이병의 목에 걸려있는 야간투시경을 벗겨서 이리저리 살펴보았습니다.


"어떻게 이상한데."

"탄약고 쪽만 비추면 자꾸 깜박거립니다."


김이병의 말에 병장의 표정이 갑자기 사색이 되었습니다.


"야……. 내가 꿈을 꿨는데. 네가 탄약고 쪽으로 설 때마다 어떤 놈이 난간에 매달려서 너한테 손을 흔들더라고."


병장은 실탄이 든 통 자물쇠를 손에 꽉 쥐었습니다.


"그게 꿈이 아닌가보다."


김이병 이외에도 탄약고의 정체불명의 인물을 본 사람이 많습니다. 일설에는 부대의 자살자라고도 하지만 확실하지 않습니다.


[투고] [无]님



    • 글자 크기
영정사진앞에 밥그릇를 놓지마라 (by 커피우유) 지하철 그녀 (by ILOVEMUSIC)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2190 실화 할머니(약간슬픔)2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187 3
12189 실화 피시방알바생경험담3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200 3
12188 실화 자작)건너편 집이 이상하다6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004 3
12187 미스테리 "백두산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 중 하나"1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2163 3
12186 실화 영정사진앞에 밥그릇를 놓지마라7 title: 병아리커피우유 8644 3
실화 강원도 화천의 27사단 탄약고 괴담2 금강촹퐈 867 3
12184 실화 지하철 그녀1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043 3
12183 실화 새벽에 혼자가는 여성 따라간 썰4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615 3
12182 실화 학생 돈때먹은 대학교수4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342 3
12181 실화 학창시절 약간 무섭고 약간 야했던 꿈..4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201 3
12180 실화 나무 공구함3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951 3
12179 실화 군대 괴담, 백령도1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080 3
12178 실화 1박 2일 강촌 여행4 title: 투츠키71일12깡 1385 3
12177 실화 영등포역 모텔 귀신2 금강촹퐈 5234 3
12176 실화 (실화)무당이 칼타는거 본적있냐3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2546 3
12175 실화 실화1(14.04.12)2 묵묵이 1621 3
12174 실화 사람하나 잘못썼다가 강제로 요단강건너갈뻔한 형님사연4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4850 3
12173 실화 오대산에서 생긴 일 2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2048 3
12172 실화 내 옛날이야기 1 - 무당할머니4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2425 3
12171 실화 미스터리 캠프..(실화)3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2154 3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