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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화장실 옆칸의 얼굴

title: 연예인13오뎅끼데스까2019.03.11 23:57조회 수 1252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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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가 1년 전 쯤에 겪은 일이야

친구를 만나러 기차를 타고 갔어

역전에서 만나기로했는데 친구가 좀 늦더라고

그 역은 2층에서 기차를 타게 되어있는데 1,2층 모두 화장실이 있어

2층은 관리가 잘되어있고 넓은 반면에

1층 화장실은 관리도 별로 안되어있고 칸도 2개밖에 없었어


난 2층까지 올라가기가 귀찮아서 그냥 1층에 있는 화장실로 들어갔어

그리고 볼일을 보려고 첫번째칸에 들어가서 앉았는데

밖에 누가 발을 질질 끌고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별 신경 안쓰고 핸드폰을 확인하고 있는데

내가 있는칸 문을 똑똑똑 세번 두드리더라고

그래서 나도 똑똑 해줬는데 그 발소리가 옆칸으로 들어가서

문을 잠그는 소리가 들리더라고

난 '왜 옆칸 비었는데 내칸에 와서 노크를 하고 질알이야'라고 생각했지


근데 그 순간 옆칸에서 쾅!하고 칸 사이에있는 벽을 친거야

난 정말 소스라치게 놀라서 핸드폰을 떨어트렸어

가슴은 막 쿵쾅쿵쾅거리지 짜증은 나지, 그래서 핸드폰을 주우려고

허리를 숙였는데...

 

 

 


옆칸 사람이 얼굴을 90도로 꺾어서

칸막이 밑 틈새로 날 쳐다보고 있었어

사람이 정말 놀라면 소리도 못지르고 움직이지도 못한다는걸

그때 알았어


나랑 눈이 마주치니까 그 남자가

천천히 일어나서 문을 열고 나가더라

발은 또 질질 끌면서..


그 날 친구 만나니까 안정되면서 눈물이 펑펑 나더라...

다시는 겪고싶지 않은 경험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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