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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저승사자 만났던 이야기

title: 연예인1오바쟁이2014.10.19 14:43조회 수 2724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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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낮에 밑에있던 저승사자 글을 보고 문득 옛일이 떠올라 몇자 흩날려봅니다.

 

올해 28세로(이런젠장! 서른이 2년 남음) 28년이란 삶을 살면서 저승사자를 딱 2번 봤습니다.

 

공교롭게도 두번 모두 감기로 고생고생 할때였습니다.

 

처음 제가 저승사자를 본 날은 초등학교졸업에서 중학교입학기간 사이의 시기였습니다.

 

어렸을적부터 잔병치례가 잦았던 저는 그 때도 매우 친숙하기 그지없는 감기를 가슴속 깊숙이 품에 안고 골골 거리고 있었는데

 

해열제도 주사도 약도 딱 고때뿐 38~39도를 리드미컬하게 오가는 열과 편도선염으로 인해 미음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설탕물만 겨우 몇모금 먹는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어느날 유독 약효가 잘받아 아주 오랜만에 편안하게 잠이 들었는데 꿈을 꾸었습니다.

 

예 꿈이었습니다. 꿈에서 '아~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구나'라는 걸 확실이 느껴졌는데요

 

꿈에선 전 아주 낯선 장소에 홀로 서있었습니다.

 

옛 사극에서 표현하는 조선시대의 한 마을과 같은 장소였는데 아주 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제가 꿈이라고 생각을 할수 있었던것이

 

마을 이곳저곳에 금덩어리가(정확히는 황금색 덩어리가 햇빛에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놓여져 있음에도

 

사람들이 아무도 금을 신경쓰지 않는 걸 보고 꿈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꿈이라고 생각이 나자 새삼 호기심이 생겨 마을 이곳저곳을 구경하다가 마을 외곽이 커다란 강을 보게 되었습니다.

 

강 은 정말 넓었습니다.

 

거진 한강 정도의 폭이었는데 깊이는 겨우 발목에서 약간 더 위로 올라오는 정도로 매우 얕아습니다.

 

헌데 강 건너편에 수많은 사람들이 멋지게 옷을 차려입고 의자에 앉은채로 사진을 찍으려 하고 있었는데

 

사진기를 조작하던 사진기사분이 사진기를 조작하다 말고 저를 보더니 '아~ 손님! 빨리오세오 자리가 딱하나 남아요

 

어서 와서 사진한장 찍으세요!'라고 하며 저를 계속 불렀습니다.

 

그 말에 저도 모르게 '아! 저 사진은 꼭 찍어야해!'라고 생각했고

 

거침없이 강을 건너기 시작했습니다. 한 삼분지2정도 건넜을까? 갑작이 누군가 뒷통수를 강하게 때렸습니다.

 

꿈임에도 불구하고 그 고통은 제법 아니 매우 컸고 전 뒤를 돌아 저를 때린 사람을 찾았습니다.

 

제뒤에는 정말 옛 조선시대 사진에서나 볼수 있을듯한 하얀 도포자랏을 입으시고 수염을 명치까지 기르신 한 할아버지께서

 

매우 화나신 표정으로 저를 봐라보시면서 '이런 고얀~놈! 네놈이 예가 어디라고 왔느냐?! 당장 돌아가지 못할까?

 

불효막심한 녀석 같으니!'라고 하시며 저를 계속 때리시는 겁니다.

 

정말 그곳에 있으면 그 할아버지가 절 계속 때릴듯 싶어 다시 발길을 돌려 되돌아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반쯤 건넜을까?

 

갑작이 오른 발목이 누군가가 잡은듯 움직이지 않았고

 

그순간 귀갓에 사진기사의 목소리가 들렸는데 저의 바로 옆에서 말하는 듯이 가깝게 들렸습니다.

 

'손님? 한자리가 남았는데 손님자리입니다.

 

꼭 사진 찍으셔야 합니다.'라고 하는 말을 듣자 온몸에 소름이 돌면서 '아 이게 보통 꿈이 아니구나'란 생각이 들려 발을 움직이려 했지만 움직이기는 커녕 점점 뒤로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정말 사진을 찍을 것 같아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강 바닥에 제법 날카로워보이는 돌이 보이길래

 

그 돌을 집어 제 오른 발목을 찍었습니다.

 

할아버지에게 맞을땐 정말 너무 아팠는데 제 발목을 돌로 찍을때는 그런거 느껴지지가 않더군요

 

몇번 돌로 찍으니 제 발목이 결국 잘려나갔고 남은 한쪽발로 필사적으로 움직여 처음 왔던곳으로 도착하고 나서야 잠에서 깼는데

 

어머니께서 혼비백산한 얼굴로 ' 괜찮니? 정신들어? 나 누군기 알아보겠어??'라고 하시길레 왜 그러냐고 하시니

 

제가 잠들고 나서 저녁 준비를 마치신 어머니께서 저를 깨워 저녁을 먹으려 했는데 아무리 깨워도 일어나지도 않고

 

숨을 너무 약하게 쉬길레 큰일났나 싶어 놀래셨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꿈 이야기를 하니 두분이서 '니가 요단강을 건너다가 돌아왔구나'하시더군요

 

지금도 그 꿈에서 제가 돌로 잘라낸 오른 발목은 그 때부터 유난히 잘 삐던거 멍이 잘 생기는 등 상태가 영 안좋아 졌습니다.

 

두번째 만남은 조금 있다가 올리겠습니다.

 

 

짱공 df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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