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동거

title: 연예인1오바쟁이2015.05.27 18:46조회 수 1035추천 수 2댓글 4

    • 글자 크기


저희 가족이 평택에서 겪은 일입니다.


아마 1996년이었을 것입니다.

제가 8살 때 쯤 일이니…….


아버지께서 평택에서 일을 배우시는 견습생이셨습니다.

아버지가 하시려는 분야에서 상당히 유명한 분이 평택에 계셔서 그 곳으로 이사한 것입니다.


그런데 집값이 비싸서 고민을 많이 하셨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시세보다 저렴한 월세가 나왔고, 기쁜 마음에 당장 계약을 하셨답니다.


집은 단칸방으로, 바깥으로 난 부엌으로 통하는 창문이 있었는데 어린아이가 겨우 들어갈 정도로 작은 창문만 있을 뿐, 작고 답답한 느낌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이사한 첫 날 밤.

첫 날부터 어머니께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잠을 자려고 하면 여자 웃는 소리, 우는 소리, 애들이 뛰노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방음이 잘 안 되는 구조라 바깥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는데, 이상하게도 자려고 할 때만 소리가 나는 것이었습니다.


매일 밤마다 이상한 소리와 악몽에 시달리셨다는데, 그 중에서도 제일 기억에 남으신 것은 꿈속에서 흐느끼고 있는 여자가 뒤를 돌리고는 부엌에 앉아 있더랍니다.


어머니께선 그 여자에게 다가가 말을 거셨다고 합니다.


"저기. 왜 우시고 계세요?"

"얼굴이……. 얼굴이……."


그러면서 고개를 돌린 여자의 얼굴은 화상을 입은 듯 일그러져 있었답니다.


밤마다 무섭고 힘들었지만, 당시 힘들게 구한 집이라 아버지께 말을 꺼내기가 어려워 참고 계셨습니다. 하지만 보름이 넘도록 계속 되자 결국 참을 수가 없었고, 아버지께 여태까지 밤에 있었던 이야기를 하셨다고 합니다.


미신을 믿지 않으시는 아버지는 집이 맞질 않아 그런 거라며 조금 있으면 괜찮을 거라고 하셨지만 어머니는 계속 불안해 하셨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아버지께 말을 한 그 날은 어머니는 환청도 들리시질 않고 악몽도 꾸지 않으시고 편히 잠드셨다고, 아버지께서 이상한 꿈을 꾸셨다고 합니다.


끔 속에서 부엌에 달린 쪽창문 밖에 여자 흐느끼는 소리가 들리더랍니다.

아버지께서는 이상한 마음에 조금 열린 창문을 닫으려고 하는데 그 순간,


"들어가게 해주세요!"


라는 여자의 괴성과 함께 길게 늘어난 팔이 들어와 문을 열려고 했답니다.


아버지는 큰일이 날 것 같아 필사적으로 문을 닫으셨고,

창문이 닫히자마자 흐느끼는 소리는 사라졌다고 합니다.


다음 날부터 아버지께서는 몸져누우셨습니다.

평소 건강하셨던 분인데 차도는 없고,

나중에는 병원에서 장례 준비하라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동네 아주머니께 이야기를 했더니 평택에 알아주는 무당이 있다며 소개를 받으셨답니다.


다음 날, 무당이 저희 집에 발을 디딘 순간, 무척이나 놀란 듯이 뒤로 넘어졌고 어머니께 더듬거리시며 말을 꺼내셨답니다.


"당신들은 사람도 아냐! 어떻게 이런 집에서 살 수 있어? 그나마 바깥양반 때문에 산거야!"


얘기인 즉신 겉은 멀쩡한 집인데 안은 귀신들이 모여 있는 놀이터와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 모여 있는 귀신들 중에서도 가장 기가 센 귀신과 붙어서 저렇게 된 것이라 하셨습니다.


그 날 무당이 귀신들을 달래는 굿을 했고 정말 신기한 일지만 다음날부터 아버지는 어느 정도 거동을 하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께선 아버지가 일어나시자마자 짐을 쌌고 바로 이사를 가셨다고 합니다.


그 집이 아직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들리는 풍문에는 사람들이 들어오지 않아 헐어버렸다고도 합니다…….


[투고] 타케마루님



    • 글자 크기
댓글 4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4030 실화 내 친구의 죽은 여자친구 이야기5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2121 2
4029 실화 (펌)엘리베이터에서...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129 2
4028 2CH [2ch] 내 이름을 검색했더니4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893 2
4027 사건/사고 [펌/스압] 군부대 살인사건 11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656 2
4026 사건/사고 [펌/스압] 군부대 살인사건 2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158 2
4025 사건/사고 [펌/스압] 군부대 살인사건 3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945 2
4024 사건/사고 [펌/스압] 군부대 살인사건 4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318 2
4023 실화 2년만에 글쓰는 매니저가 쓰는 직접 경험한 이야기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404 2
4022 실화 특정시간대, 병원에서의 사망 이유1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692 2
4021 기타 스크린 도어에 얽힌 사연.5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142 2
4020 실화 좋지 않은 장소에서 어서 나가라는 신호가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716 2
4019 Reddit [번역]산속 깊은 곳의 조용한 오두막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439 2
4018 Reddit [펌/영미권번역괴담] 평소와 다름없는 밤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054 2
4017 2CH 바이러스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397 2
4016 단편 공포의 엘리베이터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023 2
4015 2CH 수명을 팔았다. 1년당 1만엔에.. (스압주의) 下2편1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065 2
4014 2CH 수명을 팔았다. 1년당 1만엔에.. (스압주의) 上1편1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443 2
4013 2CH [2ch] 수상한 아르바이트(스압)3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940 2
4012 2CH 고양이의 시체2 형슈뉴 942 2
4011 단편 창 밖의 여자아이2 형슈뉴 973 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