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그 여자

title: 병아리커피우유2015.05.28 17:44조회 수 747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제가 아는 형님이 겪은 일입니다.


그분께서 군복무 중 휴가를 얻어서 친구들과 늦게까지 술을 마셨습니다.

완전 만취상태에서 집으로 귀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분 댁이 산골이라서 도심지에서 고개 하나를 넘어야만 합니다. 보통 같으면 가지도 않았을법한데 휴가 날짜 하루라도 집에 빨리 가고 싶었는지 심야에 언덕을 올랐습니다.


그런데 언덕을 오르던 도중 어떤 여자가 길목에 서있었습니다.


형님께선 처음에 그냥 무시하고 언덕을 오르려 하는데 그 여자는 미동도 않고 여전히 형님을 보고 계셨다는 겁니다. 아주 천천히 지그시 말이죠.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고 합니다.

산 사람이 아닌 것 같은 기분.

순간 귀신이다 싶어서 온 몸이 떨렸다고 하네요.


형님이 기싸움에서 지면 귀신에게 잡혀 간다는 생각이 들었고, 술김에 욱해서 쳐다보지 말라고 소리쳤습니다.


하지만 그 귀신은 말도 하지 않고 계속 형님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더더욱 무서워져서 큰 소리를 쳤고 여자는 형님을 계속 보고 있었습니다.

너무 무서운 나머지 귀신을 잡고 사정없이 뺨을 때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는 미동도 않고 형님을 노려보는 겁니다.

결국 겁을 집어먹고 허겁지겁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여자가 찾아오지 않을까 벌벌 떨었지만 다행히 집까지 찾아오진 않았다고 하네요.

그러다가 잠들었다고 합니다.


다음 날.

일어나서 도심지로 놀러가려고 언덕을 지나는데 경찰차가 있었습니다.

무슨 일인가 물어보니 경찰이 이상하다는 듯 말했다고 합니다.


"아, 어제 어떤 여자 분이 여기 고목에 목을 매서 자살했어요. 그런데 얼굴에 상해자국이 있는데, 사후에 생긴 거라 자살과 연관이 있나 살펴보고 있습니다."


형님은 뜨끔했지만, 그것 참 나쁜 놈일세. 하고는 내려왔다고 합니다.

그 날 이후, 형님은 제대로 잠 잘 수 없었다고 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이렇게 벌벌 떨면서 말이죠.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744 실화 상주할머니7 title: 병아리커피우유 5560 14
13743 실화 상주할머니35 title: 병아리커피우유 2415 13
13742 실화 사람이 살 수 없는 집 5화2 개팬더 1200 11
13741 실화 왜 없지?7 개팬더 2580 11
13740 실화 귀신은 있다5 title: 병아리커피우유 2520 10
13739 실화 사람이 살 수 없는 집 -마지막 글-7 개팬더 1475 10
13738 실화 추천)상주할머니24 title: 병아리커피우유 2455 10
13737 실화 상주 할머니46 title: 병아리커피우유 2056 10
13736 기묘한 교도소에서 생긴 일3 싸랑해여 7110 9
13735 실화 여자친구를 기다리다..7 사나사랑 2383 9
13734 실화 어릴적 들은 제사에 얽힌 이야기8 헤르르르트 5080 9
13733 실화 귀신썰 첫번째21 형슈뉴 8319 9
13732 실화 공포의 북문. 충격 실화 써봅니다.8 형슈뉴 4738 9
13731 실화 추천)상주 할머니55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904 9
13730 실화 가져와선 안될물건4 title: 병아리커피우유 3366 8
13729 실화 검은고양yee12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901 8
13728 2CH 6.25전쟁 라디오 괴담6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3389 8
13727 기묘한 [기묘한 이야기] 지옥은 만원9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3669 8
13726 사건/사고 일베충 ** 레전드.16 title: 하트햄찌녀 3250 8
13725 실화 [미스테리] 졸리기 전에 귀신 썰 모듬18 형슈뉴 7652 8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