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비오는 날 데이트

title: 병아리커피우유2015.05.28 17:45조회 수 1240추천 수 2댓글 4

    • 글자 크기


대학교가 충청북도 충주에 사는 저는 절대로 가지 않는 장소가 한 군데 있습니다.


탄금대.


충주 자체가 안개가 많은 곳이라 학교 앞에 서 있어도 학교가 안 보일정도로 무척 안개가 많이 끼는 곳입니다. 

탄금대 자체도 옆이 바로 호수라 그런지 더더욱 안개가 많이 낀다고 합니다.


남자친구와 있었던 일입니다.


비가 오는 날, 너무 걷고 싶어서 평소에는 생각도 한 적 없던 탄금대에 가게 되었습니다. 안개가 많이 끼어서 음산한 가운데, 

아랑곳 하지 않고, 남자친구와 함께 산책 갔습니다.


그런데 조금 걷다보니 멀리서 이상한 소리가 났습니다.


허억, 허억, 윽 하는 소리.


꼭 다친 사람들의 소리 같았습니다.

거친 숨소리와 고통에 찬 신음소리 같달 까요?


남자친구는 사람을 구해야겠다는 생각 하나로 그 소리를 향해서 달려갔습니다만 (저는 사람을 다치게 한 사람도 같이 있을까봐 겁이 났습니다) 분명히 가까이 나는 소리 같았지만 사람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상한 분위기에 겁이 난 저는, 남자친구에게 차로 돌아가자고, 집으로 가자고 졸랐고, 남자친구와 차를 향해 뛰었습니다. 얼마나 뛰었을까요? 갑자기 시야에 피투성이인 사람들이 한 사람 두 사람씩 보♥♥ 시작했는데 여자, 남자, 아이 할 것 없이 머리가 반쪽으로 쪼개진 듯 피가 철철 흘러 온 몸이 피투성이였습니다. 분명 살아있는 사람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 사람……. 아닌 그런 존재들이 저희를 향해 오고 있습니다.


그 순간 눈물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손발이 벌벌 떨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았습니다. 남자친구가 손을 꽉 잡아서 저를 끌고 가지 않았더라면 저는 그 상태로 기절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차로 돌아가 남자친구와 저는 자취방으로 돌아갈 수 있었지만 그 때의 그 모습은 잊히지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지금은 시간이 많이 흘러 다행입니다. 구체적인 모습들은 기억나지 않으니까요.


참고로 그때 저를 이끌어주었던 남자친구와는 지금은 헤어졌습니다. 남자친구가 바람나서…….

흠, 그 때 그 귀신들이 남자친구 차에 붙어서 따라다니길 빕니다.



    • 글자 크기
댓글 4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750 실화 상주할머니7 title: 병아리커피우유 5561 14
13749 실화 상주할머니35 title: 병아리커피우유 2415 13
13748 실화 사람이 살 수 없는 집 5화2 개팬더 1200 11
13747 실화 왜 없지?7 개팬더 2580 11
13746 실화 귀신은 있다5 title: 병아리커피우유 2521 10
13745 실화 사람이 살 수 없는 집 -마지막 글-7 개팬더 1475 10
13744 실화 추천)상주할머니24 title: 병아리커피우유 2455 10
13743 실화 상주 할머니46 title: 병아리커피우유 2056 10
13742 기묘한 교도소에서 생긴 일3 싸랑해여 7111 9
13741 실화 여자친구를 기다리다..7 사나사랑 2383 9
13740 실화 어릴적 들은 제사에 얽힌 이야기8 헤르르르트 5080 9
13739 실화 귀신썰 첫번째21 형슈뉴 8322 9
13738 실화 공포의 북문. 충격 실화 써봅니다.8 형슈뉴 4739 9
13737 실화 추천)상주 할머니55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904 9
13736 실화 가져와선 안될물건4 title: 병아리커피우유 3366 8
13735 실화 검은고양yee12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901 8
13734 2CH 6.25전쟁 라디오 괴담6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3391 8
13733 기묘한 [기묘한 이야기] 지옥은 만원9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3670 8
13732 사건/사고 일베충 ** 레전드.16 title: 하트햄찌녀 3254 8
13731 실화 [미스테리] 졸리기 전에 귀신 썰 모듬18 형슈뉴 7653 8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