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단편

단순히 남들보다 감이 좋았을 뿐이다.

title: 잉여킹니얼굴헬보이2019.05.17 17:09조회 수 646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단순히 남들보다 감이 좋았을 뿐이다.

 

단지 보통 사람들보다 눈에 띄는 작은 움직임을 잘 포착 할 수 있었다는 것이 화근이었다.

 

처음으로 그들을 눈치 챘었을 때는 

 

아마 초등학생이었을것이다.

 

학교에서 소풍을 가던 날 단체 사진을 찍기 위해 모두가

 

자리를 잡고 있을 때였다

 

나의 자리를 찾아 서서 카메라를 보기 위해 고개를 들어 올렸을때

 

카메라 기사님의 뒤에 상상이 가지 않는 움직임으로 지나치던 무언가를 보았다.

 

지금 생각 하기엔

 

그의 두 눈은 정확히 나를 향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들을 제대로 의식 하기 시작 한건 1년 전 이었다. 

 

집에 혼자 앉아 티비를 보고 있는데

 

검은 그림자가 나의 오른쪽 으로 다가오는것이

 

시선 너머로 느껴졌다. 

 

고개를 돌려 확인 했을땐

 

아무것도 있지 않았다. 

 

그날 이후로 그림자의 존재가 더 자주 느껴지기 시작했다.

 

하루는 친구들과 길을 걷다 사람들 사이에서 나를 향한 시선이 느껴졌다.

 

시선이 향하는 곳으로 고개를 돌리니

 

그곳엔 정확히 나만을 향하는 두 눈이 보였고 내가 그를 의식하는것을 알았는지

 

제빨리 사라졌다.

 

그들 중 한명과 눈이 마주 쳤던 바로 그 순간

 

나에겐 설명이 불가능하지만 온 몸으로 이해가 가는 무엇인 가가 느껴졌다.

 

그리고 그들 또한 나를 의식 했을 것이라는 사실에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고 친구들을 버린체 집으로 달려와 문을 잠궜다.

 

더이상 밖에 나가 는 것이 두려워 진 나는 

 

그렇게 방에서 생활을 하기 시작했지만 그 또한 오래 가지 못했다.

 

인터넷의 사진이나 텔레비젼에서 나오는 영상 속에서도

 

그들은 여전히 나를 향한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내가 의식을 한다는 걸 알아 챘다는 듯이

 

오히려 더 노골적으로 나를 쳐다 보았고

 

그 수도 점점 늘어 갔다.

 

그들의 시선에는 증오나 호기심 같이 납득이 갈 만한 이유가 섞여 있지 않았다.

 

단지 그들은 날 보고 있고 

 

내가 그들을 보지 않아도

 

여전히 뒤에서 옆에서 앞에서 위에서 아래에서 

 

내가 한번이라도 다시 그들을 쳐다 보길 기다리고 있는듯 했다.

 

지금은 다시 방을 나가 친구들과 만나 일상 생활을 하고 있다.

 

아니 해야만 한다. 

 

오히려 혼자 있을때 그들의 눈빛을 더 잘 느끼기 때문이다.

 

남들 보다 감이 좋기에 나는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시선은 여전히 나의 주위를 매꾸어 가지만

 

남들보다 좋은 감으로 그들을 의식해 쳐다 보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실수로 라도 그들의 눈을 바라보아서는 안된다.

 

나의 감이 나에게 알려 주고 있다. 

 

바라본 뒤에 무슨 일이 있을지 짐작이 가지 않지만

 

지금 나의 바로 양 옆에서 얼굴을 들이 밀고 나를 쳐다보는 그들의 주황 눈을

 

의식 해서는 절대 안된다. 



맛있당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9928 실화 저주받은 강원도 농장에서의 악몽 - 터널의 저주2 화성인잼 2897 1
9927 실화 저주받은 강원도 농장에서의 악몽 - 청곡리조트3 화성인잼 2661 1
9926 실화 직접경험한 이상한 사건들..1편2 화성인잼 1410 1
9925 실화 직접 경험한 이상한 일들 ..2편2 화성인잼 1244 1
9924 실화 직접 경험한 이상한 일들 ..3편3 화성인잼 2969 1
9923 실화 1박 2일 강촌 여행4 title: 투츠키71일12깡 1385 3
9922 사건/사고 대구 계명대 사건2 title: 투츠키71일12깡 1928 1
9921 실화 <공포실화> 자취방1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160 1
9920 실화 <공포실화> 영화 "추격자"와 유영철 사건일지1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435 1
9919 실화 부산 송정 민박집1 title: 투츠키71일12깡 1302 1
9918 실화 뾰족구두1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927 1
9917 실화 군대시절 그여자 1편2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226 2
9916 실화 군대시절 그여자2편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978 1
9915 실화 군대시절 그여자 완결3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025 2
9914 실화 남자공고 학교 뒷문4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304 2
9913 실화 덩실덩실 춤추던 그것..3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6212 2
9912 실화 덩실덩실 춤추던 그것..2화2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7092 1
9911 실화 덩실덩실 춤추던 그것..3화(범이야기)4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5450 1
9910 실화 깡언니랑 나랑 둘이 겪은일 33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1667 1
9909 실화 깡언니랑 나랑 둘이 겪은일 22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1185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