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눈동자

클라우드92019.05.27 07:20조회 수 490댓글 0

    • 글자 크기


제가 중학생일 때 겪은 오싹한 체험입니다.


저희 집은 그리 유복하지 못해 어릴적부터 자주 이사를 다녀야만 했습니다.


그러다 외할머니댁 2층에서 살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전에는 좁은 방에서만 지내야 했기 때문에 저는 무척 기뻤죠.


제 방에는 160cm 정도 되는 높이에 창문이 2개 있었습니다.


낮에는 햇빛도 잘 들고 환기도 쉬워 좋았지만, 밤에는 창이 바람에 흔들리거나 바깥 풍경이 비쳐 무섭기도 했죠.

 

 

그리고 어느 날, 저는 침대를 얻어와 방에 가져 왔습니다.


그 날 밤은 기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었죠.


그런데 잠을 자던 도중 몸이 불편해서 눈을 떴는데, 팔과 다리가 움직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말로만 듣던 가위에 실제로 눌리게 되자 저는 당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친구들에게 들었던 이야기가 떠올라, 손가락과 발가락을 움직이려고 온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한 30분 정도 지났을까요?

 

 

갑자기 고개까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가위가 풀렸나보다 싶어서 고개를 들어 무심코 시선을 아래로 내렸습니다.


그런데 침대 밑에 왠 여자가 쪼그리고 앉아 있었습니다.

 

 

정신이 없던 저는 가위에서 풀려나고 싶은 생각에 그 여자가 어머니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엄마! 도와줘! 몸이 이상해!] 라고 소리를 질렀죠.


그렇지만 그 여자는 계속 쪼그리고 앉아 아래만을 바라보며 전혀 동요가 없었습니다.

 

 

성질이 급했던 저는 이내 욕설을 내뱉으며 난리를 쳤습니다.


그러자 곧 상반신을 움직일 수 있게 되더군요.


그와 동시에 미동조차 않던 여자가 고개를 들었습니다.

 

 

그 여자와 눈이 마주치고, 저는 곧바로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 여자의 눈동자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던 것입니다.


왼쪽 눈은 좌우로, 오른쪽 눈은 상하로 미친듯 오가고 있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영 좋지 않은 몸을 이끌고 아침을 먹으러 가면서 저는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어머니의 머리카락은 등까지 내려오는 긴 생머리였는데, 어제 그 여자는 단발이었기 때문이죠.


그 이후에도 밤만 되면 사람도 동물도 아닌 어떤 것이 내는 이상한 소리가 들려오고, 검은 그림자가 창 밖에서 지나가는 등 이상한 일이 이어졌습니다.

 

 

저는 불면증까지 얻게 되었죠.


그런데 어느날 반찬을 가지고 오신 외할머니께서 저를 보고 [잠을 못 자냐?] 라고 물으시더니 입구에 달마도를 붙이셨습니다.


신기하게도 그 후로는 이상한 일들이 전혀 일어나지 않더군요.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750 기타 우주에서 발견된 제일 신에 가까운 존재 title: 메르시운영자 4502 1
13749 기타 100마리째 원숭이 현상 title: 메르시운영자 3895 1
13748 전설/설화 태종 이방원 때도 UFO가 왔었다!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3632 1
13747 기묘한 김군의 믿거나 말거나 -9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3490 1
13746 전설/설화 자연발화현상 아틀란티스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3575 1
13745 미스테리 털복숭이소년 의문의 공포게임 lsd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4042 1
13744 미스테리 세계에서 일어난 미스테리 사건들 title: 이뻥아이돌공작 4060 1
13743 미스테리 풀리지 않는 세계 7대 미스테리.jpg title: 이뻥아이돌공작 4293 1
13742 미스테리 베니싱 현상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4200 2
13741 양로원 귀신 title: 다이아10개나는굿이다 3584 1
13740 미스테리 일본 오사카 이즈미오오츠역에서 일어난 '간츠'같은 사고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3690 1
13739 미스테리 상공에 떠있는 괴비행체 스카이 웜(Sky Worm)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3673 1
13738 미스테리 기차가 사람을 쳤는데 정작 사람이 없다(야마가타)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3260 1
13737 실화 별똥별? UFO?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3114 1
13736 기묘한 전세계에서 목격되고있는 이상한 소음들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3734 1
13735 기묘한 아오오니 영화 스냅샷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6198 1
13734 기묘한 세상에서 가장 황당한 죽음 Top 10.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4298 0
13733 기묘한 플레이보이 모델들의 비참한 죽음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5043 1
13732 기묘한 죽었다 살아난 하버드 의사가 만난 '사후세계' title: 이뻥아이돌공작 3698 1
13731 Reddit [펌/영미권번역괴담]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학교 심리학자 title: 이뻥아이돌공작 3352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