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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한남동 빌라

한량이2019.05.31 17:10조회 수 155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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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글터 열독하면서 이런 저런 일들이 있구나 하며, 공감반 재미반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경험들이 있는데, 어젯밤에 겪은 일을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제목대로 저희집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저희 부부는 골든 리트리버 두 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동물갤에도 올린 적이 있는데, 큰 남자아이와 작은 여자아이입니다. 

 

워낙 활동적인 아이들이라 아파트에서 키우기에는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3개월 전에 지금 살고 있는 빌라로 이사를 왔습니다. 

 

베란다라고 하기엔 크고, 마당이라고 하기엔 작은 2층 구조로 된 정원이 거실 외부에 딸려있는 집입니다. 

 

아이들이 정원과 집안을 자유스럽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모든 문을 개방해놓고 지내는데요, 잘 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정원에도 거실에도 아이들이 잘 공간이 있는데, 꼭 아침에 일어나 보면 두 녀석 전부 저희 침실 밑에서 자고 있더라구요. 

 

이제는 아예 대놓고 자러 들어가면 따라 들어와서 침대 밑에 자기들 자리로 들어가 자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이 녀석들이 코를 곤다는 겁니다. 

 

불끄고 들으면 꼭 사람이 코고는 것처럼 고는데, 

 

제 와이프도 코를 고는 편이라 세 사람이 옆, 밑에서 코를 골아대는 꼴이랍니다. 

 

다소 웃기기도 하면서 짜증도 나긴 합니다. 

 

각설하고, 어제 새벽 3시 쯤 일이었습니다. 

 

창문이랑 문을 열어놨더니, 모기가 들어온 모양이더군요. 

 

모기 소리에 짜증스럽고, 물기까지 해서 불을 끈 상태로 일어나 

 

항상 놓여있던 자리에 있는 전기모기향을 손을 더듬어서 켰습니다.

 

물론 침대 위랑 밑에서는 코고는 소리가 삼중창으로 번갈아가며 나더군요. 

 

모기철에는 강아지들 심장사상충때문에 모기 조심해야 하는 터라, 

 

그 녀석들 코고는 소리에 거실에도 모기향이나 더 피워줘야 겠다고 거실로 나왔다가,

 

라이터를 찾으러 제 서재로 들어가서 불을 켰습니다.

 

그런데, 

 

두 녀석이 서재에서 자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순간적으로 너무 놀라서 "이 녀석들이 따라 들어왔나? 생각도 하였지만, 절대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거든요. 

 

두 녀석이 자고 있던 데가 서재 안쪽에 베란다였고, 자고 있는 모습이 서로 부둥켜 안고 자듯이 자고 있던 상황이라, 

 

아까 침실에서 코를 곤 놈들은 뭐지?라는 생각에 급히 거실로 나와 침실로 향하는데, 

 

침실에 켜놓은 전자모기향때문에 빨간색 미등이 비쳐지는 상태에서 침대 하단에서 시커먼 것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문을 열어놓은 상태라 누가 들어온 모양이다라는 생각과 와이프 걱정에 소리 지르며 방안으로 뛰어 들어가 불을 켰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없었습니다. 

 

와이프도 놀래서 깨고, 애들도 서재에서 나와 막 짖더군요. 

 

뭐 무섭다기 보다 황당하더군요. 

 

아이들에겐 "이제 갔어...괜찮아"라고 달래주고, 와이프도 진정시키고 재웠습니다. 

 

왜 그날 꼭 침실에서 같이 자던 아이들이 서재에서 자고 있었는지 알겠더군요. 

 

먼저와서 자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평생 따라다니던 그 분들이...

 

그냥 황당한 생각에 미숙한 글쏨씨로  몇 자 적었네요. 

 

 

 

  • P.S 금산스님 화이팅!!! 아래는 그 두 녀석!!

     

 

 

 

 


출처 : 짱공유닷컴.드로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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