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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내가 경험한 일 8

title: 메딕오디2019.06.04 10:52조회 수 46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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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둘씩 깨작깨작 쓰다보니 벌써 8개나 올렸네요.

바로 이야기에 들어갈게요!

오늘 해 드릴 이야기는 초등학교 수학여행때 이야기에요.

그 때가 90년대 말쯤이었나 그랬나봐요. 

보통 그렇듯 경주로 수학여행을 갔죠.(그리고 중학교때도)

그때 머물렀던 곳이 XXX 별장이라는 곳인데요.

지금도 있는지 정확히 잘 모르겠어요.

제 기억으로는 길게 늘어진 건물에 학생들이 장기자랑할 수 있는 무대도 뒤편에 마련되어 있고 그랬던 것 같아요.

하도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 ㅠ 15년도 더 된 일이라...


아무튼 그때 저희가 머물렀던 곳은 2층이었는데 방이 좀 특이해서 3,4명씩 잘 수 있는 방이 있었고,

20명? 막 이렇게 많이 들어가 잘 수 있는 방이 있었어요.

선생님께서는 남자들은 큰방에서 모여자고 여자들은 4인실로 나눠서 들어가라고 하셨죠.


저희가 처음 방에 들어갔는데, 아직도 기억이 나는 게 벽에 빨간 글씨로 이렇게 써있었어요.

'이 방에 혼자 들어가면 죽어서 나오고 둘이 들어가면 살아서 나온다'

이렇게 써있었어요. 

저희는 그걸 보고는 내심 소름 돋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초딩때라 그냥 훗 하고 웃어 넘기고 말았죠. 


일은 밤부터 생겼어요. 

첫날 친구가 새벽에 일어나서 여자들방에 들어가서 얼굴에 낙서를 하고 오자고 제안했어요.

수학여행의 묘미는 얼굴에 낙서하는 것이라며 독한 놈이 유성매직을 꺼내들었죠.

먼저 잠이 든 4명만 빼고 나머지는 각자의 무기를 챙겨 밖으로 나갔더랬죠. 

물론 남아 있는 아이들의 얼굴은 이미 저희의 낙서장이 되었습니다.

물론 치약도 발라줬구요.


아무튼 각자 이인 조로 흩어져서 작전을 게시하는데

 갑자기 먼저 나갔던 두 놈이 고함을 지르며 방으로 막 튀어 들어가는 거에요. 

저랑 제 친구는

 "뭐야? 왜그래? 조용히 해!"

라고 하며 선생님께 들키지 않으려 같이 방에 따라 들어갔고,

방에 들어가자 친구 두 명이 얼굴이 사색이 된 채로 엉엉 울고 있었어요.

남자애들 알잖아요. 

그 나이때 자존심만 강해서 왠만한 걸로는 울지도 않는 친구들이었는데,그렇게 서럽게 우니 뭔가 잘못되었다 싶었죠.


그래서 왜 그러냐 진정해라 라고 하니까 친구 한 놈이 훌쩍거리면서 자기가 본 걸 이야기 해주더라구요.

자기가 방문을 열고 들어가려고 손고리를 잡았는데,

문에 사람얼굴이 떠오르면서 자신들을 노려보고 있었데요.

그래서 너무 놀라서 소리를 지르며 도망쳐 온거구요.

그러면서 엄청 우는데 우리는 이상한 소리 말라면서 녀석을 위로해줬어요.

그리고 그 녀석의 비명소리를 듣고 선생님께서 깨어나셨는지 저희 방으로 들어오셨어요.

선생님께서는 저희가 모두 깨어있는 것을 보자 놀랐는지 무슨 일이냐며 물었어요.

사실 그 때 당시 담임이 별명이 독사였는데, 엄청 무서우신 선생님이었거든요?

그런데 엄청 다정하게 물어보셔서 애들이 조금 감동했었죠.


울던 애들은 자기가 본걸 선생님께 말씀드렸고, 

선생님께서는 그러니까 밤에 왜 돌아다니냐고 밤에 돌아다니니까 이상한 거나 보며 겁먹지 이러더니

어디 돌아다니지 말고 잠이나 자라며 뭐라고 나무라셨어요.


그리고 그 즘 해서 여자 방들중 하나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어요. 

선생님께서는 이건 또 뭐야 이러시더니 방에 가만히 있으라고 말하고는 밖으로 나가셨죠.


 


 

나중에 알고 보니까


당시에 1층으로 내려가는 길 모양이 이런 식으로 생겼었거든요?(마우스로 그려서....)

암튼 저기 가운데 있는데 큰 거울이었는데 1층쪽으로 틀어져있어서 2층에서 내려보면 1층이 비춰지는 거울이었어요.

그리고 저희방은 계단에서 올라오는 쪽을 바라봤을 때 왼쪽에 있고 화장실은 오른편에 있어서 계단앞을 꼭 지나갔어야했는데요.

여자애가 화장실 가려고 밖으로 나와서 계단을 지나가는데

계단에 있는 거울에 사람같은 것이 서서 자기를 보고 있더라는 거에요.


그 새벽에 1층에는 방도 없어서 사람이 내려갈 일이 없는데 그 애가 너무 놀라서 그러고 있으니까 

그 새벽에 선생님들이 일어나서 불 다 켜놓고 밤새 순찰을 도시며 아이들을 재우셨죠.


그렇게 첫째날이 가고 둘째 날이 왔어요. 

이제 경주 이곳저곳으로 놀러다니다가 다른 반애들을 만나서 전날 있던 이야기를 해주는데, 

소름 돋게도 자기네 반에도 그런 귀신 소동이 있었다는 거에요.

그리고 장난이 아니고 다들 무서워서 죽는 줄 알았다며...

이쯤 되니까 저기 뭐 있는거 아냐 싶을 정도 무서워지기 시작했어요.


저녁쯤 되서 숙소로 돌아왔을때 두번째 일이 터졌어요.

그 날은 장기자랑이 준비되어있었는데요.

공연 시작이 한참이 지났는데 공연할 우리반 여자애들이 나오질 않는거에요.

저희 때는 H.O.T와 젝스키스가 강세였던 때라 우리반 여자애들은 HOT곡 춤을 준비했었어요.

저희 선생님께서 가서 애들 빨리 내려오라고 그러라고 저희한테 시켰어요.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는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애들이 헐레벌떡 뛰어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왤케 늦었어 하고 핀잔을 주고는 빨리 공연하라고 독촉했죠.

공연은 성공적이었어요.

그 때는 HOT노래나 젝키 노래면 무조건 성공하는 시기였죠.

애들이 HOT좋아 젝키좋아? 하면 그 애들의 성향에 맞는 맞춤형 답변을 해줘야 했을 때였으니깐요.


애들이 공연을 마치고 내려오는데 저희들이 왤케 늦었냐고 공연 못할뻔했다고

(당시는 반대항이라 이런 것도 점수에 다 들어갔어요.)

뭐라고 하자. 애들이 이야기를 해주는데

애들이 방에서 옷을 갈아입고 있었데요. 

그래서 시간이 다 되니까 이제 나가자 하고 방문을 열었는데 안열리더래요.

이게 왜 안열리지 하고 한참을 씨름을 하다가 애들이 초조해지기 시작한거에요.

장기자랑시간은 거의 다 되가는데, 문은 안 열리고, 당시에는 휴대폰 가지고 있던 애들도 많이 없던 때라 

연락도 못하고 그러고 있는데 한 애가 창문 밖에 베란다로 해서 다른 방에 들어가 나가자고 했데요.

애들은 좋다고 창문 밖 베란다로 나와서 옆방으로 가서 나왔다는거에요.


저희는 그래도 2층인데 너희들 깡도 좋다 이러고 웃고 있는데,갑자기 한놈이 막욕을 하더니 저쪽을 보래요.

그래서 애들이 애가 갑자기 욕을 하니까 어안이 벙벙해서 친구 놈이 가리키는 방향을 봤는데 저희 방쪽이었어요.

애들이 왜 그러냐고 뭐 봤냐고 물어보니까

그 친구 왈

"야 여기 창문에 베란다 없잖아."

라고...

순간 주변에 친구들과 저는 패닉이 되어서 아무 것도 못하고 가만히 서있었죠.

그 뒤에도 그 곳에 있던 2박 3일 동안 귀신소동이 끊이질 않았고, 

애들은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줘서 감사하다며 선생님들을 욕했더랬죠.


후에 몇 주 지났을까? 

제가 기억하기로는 당시에 토요미스테리극장이라는 무서운 프로그램이 유행했었는데,

저희가 머물렀던 그 별장이 거기에 나왔었던 것으로 기억이 나요.

밤에 혼자 불을 끄고 그걸 보고 있던 전 그대로 굳어서 거실 불을 다 켜놓고 잠을 잤고, 

다음날 깨어난 어머님이 거실에 불이 켜져있는 걸 보곤 전기세 아깝다며 엄청 맞았어요.


제 기억으로는 분명히 토요미스테리극장에 그 곳에 나왔던 것으로 기억이 나서

관련 자료가 있을까 하고 인터넷에 검색을 해봤는데 안나오네요.

착각을 했던 건가....일일히 다 확인하고 찾아봐야 그 기억이 맞는 건지 아닌 건지 알 거 같은데.

확인할 시간이 도저히 없어서...

아무튼 그랬었답니다. 씨유쑨
 
출처 : 오유, 젠장망했어



웡 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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