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Reddit

등교 첫 날

title: 섹시호날두마리치킨2019.06.10 18:09조회 수 635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로지는 버스를 기다리며 꽃 무늬가 그려진 가방의 지퍼를 한참 올렸다 내렸다했다.

그녀의 부모는 로지만큼이나 긴장한 상태였지만, 뒤에서 그런 모습을 보이지 말자고 마음을 먹었다.

그들은 그녀의 학교 첫 날이 불안이 아닌 새로운 경험으로 가득찬 즐거운 날이 되기를 바랬다.

물론 학교에서 그리 멀지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살고 있었기에 그녀를 학교에 직접 데려다 줄 수 있었지만, 그들은 자신의 사랑스러운 딸이 친구들을 만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기를 원했다.

그들이 마음을 바꿀 생각을 하기도 전에, 밝은 노란빛의 버스가 집 앞에 멈췄섰지만 말이다.

 

버스는 놀랍게도 텅 비어있었고, 그 광경은 가족의 불안감을 더하기만 했다.

로즈는 큰 포옹과 몇 번의 키스를 가족에게 받고서는, 버스로 들어가 앞으로 향해 있는 자리에 가서 앉았다.

통통한 외형의 운전사는 부모에게 거의 눈을 마주치지 않은 채 손을 흔들었다.

그들의 소중한 아이 뒤로 문은 끼익 소리를 내며 닫혔다.

그녀의 어머니는 작게 고인 눈물을 닦아내며 남편과 같이 길 건너편의 모퉁이로 사라지는 버스를 바라보았다.


"좋은 하루를 보내고 올거야." 

그녀의 아버지는 이마에 키스하며 아내를 진정시켰다.


"알아" 

그녀는 주저하는 목소리로 동의했다.

"난 샤워하러 갈게" 

그녀는 집으로 향했다.


그녀의 아버지의 발소리가 집 안으로 들어섰을 때, 커다란 경적 소리가 그를 떨리게 했다.

행복한 학생들로 가득차 있는 또 다른 버스가 그의 집 앞 도로 앞에 멈춰서있는 걸 봤을 때 그는 헛구역질이 나올 것만 같았다.

그리고 버스의 거대한 문이 미끄러져 열렸다.


"좋은 아침이에요. 토마스씨"

나이든 버스기사는 다정한 할머니같은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물었다. 

 

 

 


"로지는 첫 등교를 할 준비가 됐나요?"



    • 글자 크기
다음번엔 더 잘 알아차릴거야 (by 호날두마리치킨) 치유과정 (by 호날두마리치킨)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0005 실화 제주도 매고 할망2 title: 섹시호날두마리치킨 1193 0
10004 전설/설화 묘창답(描倉畓)-고양이의 논 title: 섹시호날두마리치킨 780 0
10003 기묘한 각시섬 title: 섹시호날두마리치킨 1048 0
10002 전설/설화 해란강 전설과 사인검1 title: 섹시호날두마리치킨 787 0
10001 실화 친고모 이야기 title: 섹시호날두마리치킨 1417 0
10000 Reddit 다음번엔 더 잘 알아차릴거야 title: 섹시호날두마리치킨 770 1
Reddit 등교 첫 날 title: 섹시호날두마리치킨 635 1
9998 Reddit 치유과정 title: 섹시호날두마리치킨 665 1
9997 Reddit 종말 title: 섹시호날두마리치킨 542 1
9996 Reddit 난 식인종이 아니야 title: 섹시호날두마리치킨 828 1
9995 실화 이무기 목격담 (스압) title: 섹시호날두마리치킨 1474 0
9994 실화 비닐하우스 title: 메딕오디 975 0
9993 기묘한 악몽1 title: 메딕오디 559 1
9992 기묘한 시선 1-2완 합본2 title: 메딕오디 645 2
9991 기묘한 울고있는소녀1 title: 메딕오디 620 1
9990 실화 주점에서 일하다가... title: 메딕오디 1416 0
9989 실화 물귀신1 title: 메딕오디 1014 1
9988 실화 사라지는 윤락여성들2 title: 메딕오디 1923 1
9987 기묘한 귀신 들린 축구선수라고 떠돌던 움짤2 title: 메딕오디 1461 1
9986 실화 할머니의 장롱 title: 메딕오디 861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