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번역괴담][2ch괴담]스크류에 얽힌 물체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2015.06.02 02:53조회 수 939추천 수 2댓글 3

    • 글자 크기


직장 후배가 고등학생이던 무렵 실제로 겪은 이야기입니다.

후배가 다닌 고등학교는 선원을 양성하는 특수학교라, 실습을 하면 실제 배를 타고 먼 바다까지 나가는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 일 역시 괌인지 하와이인지, 아무튼 먼 바다까지 실습을 나가게 됐을 때 있었던 일이랍니다.



항해를 떠나고 며칠 가량 지난 어느 이른 아침이었습니다.

갑자기 배가 운행 불가 상태에 빠졌다고 합니다.

선장과 교관을 비롯해, 배에 승선했던 전원이 동원되어 원인을 찾아나선 끝에 원인이 발견되었습니다.



기계 쪽에는 별 문제가 없는데, 스크류가 움직이질 않는 것이었습니다.

선미 쪽으로 가서 확인을 해보니, 아무래도 스크류에 무언가 얽혀있는 것 같았습니다.

다들 선미에 몰려가 바라보니, 뭔가 커다란 것이 스크류에 감겨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대형 오징어였습니다.

스크류에 감기지 않은 나머지 촉수가 바다에 떠 있는데, 길이가 족히 15m는 되어 보이더라는 것이었습니다.

오징어 본체는 선체 아래까지 들어가 확인해야 할테지만, 아무래도 이미 죽어 있는 듯 했습니다.



스크류를 역회전시켜도 촉수는 떨어지지 않아, 직접 들어가 떼내는 수 밖에 없는 듯 했습니다.


결국 잠수 경력이 있던 선원 두 명이 밧줄을 몸에 묶은 후, 칼과 톱을 들고 바다로 들어갔습니다.

2, 3분 후, 한 명이 수면으로 올라와서는 [작업이 꽤 힘들어 보입니다. 1시간은 족히 걸리겠어요. 저거, 난생 처음 볼 정도로 큰 오징어에요.] 라고 말하고 다시 물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두 명의 선원이 작업에 몰두해 올라왔다 내려갔다 한지도 30분 가량 지날 무렵이었습니다.

갑자기 두 명의 선원이 동시에 올라오더니,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빨리 끌어올려줘!]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너무나도 급박한 그 목소리에, 배 위에 있던 사람들은 로프를 끌어올려 두 사람을 건져냈습니다.

그와 동시에, 배에 강한 충격이 오고 마치 지진이라도 일어난 것처럼 배가 흔들렸습니다.

충격은 선원들을 끌어올린 후에도 몇초간 이어지더니, 마지막으로 엄청난 충격과 함께 배는 안정을 찾았습니다.



그제야 배 위에 있던 사람들은 일제히 바다를 내려보았습니다.

그리고 다들 할말을 잃었다고 합니다.

수면에는 거대한 오징어의 몸통과, 그걸 입에 물고 있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큰 상어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수심 3m 정도 깊이에, 눈대중으로 보아도 다다미 6장 길이는 될 것 같은 오징어와, 그보다 훨씬 커서 20m는 되어 보이는 상어.

실루엣만 보일 뿐이지만, 백상아리 같았다고 합니다.

그 그림자가 서서히 해저로 사라질 때까지, 배 위의 사람들은 멍하니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이후 다시금 스크류를 확인하기 위해 선원들이 투입되었지만, 상어가 스크류에 얽혀있던 오징어를 통째로 뜯어간 탓인지 완전히 망가져 버린 상태였다고 합니다.

결국 구조 신호를 보냈고, 우연히 주변을 지나가던 호주 상선의 도움을 받아 며칠 후에야 겨우 일본에 돌아올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귀신에 얽힌 이야기는 아니지만, 실제로 존재할지 의심스러울 정도인 미지의 동물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3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4090 실화 [실화괴담] 언니가 귀신이라고 느껴졌던 일1 여고생너무해ᕙ(•̀‸•́‶)ᕗ 1377 0
4089 2CH 악취가 나는 오두막1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 1119 1
4088 실화 상주 할머니 이야기.9(중)1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성인메뉴관리자 1277 1
4087 실화 친구 이야기1 한량이 1072 0
4086 단편 연락1 title: 애니쨩노스트라단무지 476 1
4085 실화 서울 중랑구 "모"아파트 투신자살1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446 1
4084 실화 미닫이문1 클라우드9 3294 1
4083 실화 실화-모 사단 헌병대 21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1208 1
4082 실화 친한 형님의 경험담1 가위왕핑킹 821 2
4081 실화 예비 무속인 이야기171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879 4
4080 전설/설화 전설의고향 - 저승에서 핀 꽃 4편1 도네이션 547 1
4079 실화 산장괴담1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568 1
4078 미스테리 <미스테리>사자상의 저주로 조카가 죽었다?1 예삐 507 0
4077 실화 지인이 말해준 이야기입니다(짧음)1 title: 투츠키71일12깡 559 1
4076 실화 A군이야기1 한량이 782 0
4075 2CH 수명을 팔았다. 1년에 1만엔에.. (2)1 여고생너무해ᕙ(•̀‸•́‶)ᕗ 475 1
4074 사건/사고 태완이 어머니의 49일 병상일지1 title: 하트햄찌녀 202 2
4073 실화 [실화,괴담] 대구 안경공장1 title: 한승연1도발적인늑대 2035 3
4072 실화 그 여자1 클라우드9 3523 1
4071 실화 무당편의점1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2522 3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