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나이 23살 처음 본 귀신... 짧은 이야기

title: 팝콘팽귄노인코래방2019.07.02 13:40조회 수 701댓글 0

    • 글자 크기


작년 이맘때 쯤 이였던 것 같습니다. 학교가 끝나고 나서였으니까 오후였던 것 같네요.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약속한 날이였습니다. 그래서 학교가 끝나자마자 잠시 집에 들려

 

꽃(?)단장을 하고 지하철 역으로 향했습니다. 여친을 만나면 뭘먹을까 고민하던 저는

 

이상하게도 승강장에 저말고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있을 수 없는

 

확률인거죠. 한참 신기하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갑자기 벨이 울렸습니다...

 

 

 

 

떼레레레레레레레레레레레~!!

 

 

 

 

전철이 들어오는구나라고 생각한 저는 전철이 들어오는 방향을 바라보았습니다. 두개의

 

헤드라이트가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어라... 좀 이상하더군요. 헤드라이트 위로

 

기관사님의 인영이 보이는데 정작 기관실의 불이 꺼져있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아 전철에는 앞뒤로 기관실이 두개니까 뒤에 기관사분이 운전하시는 거겠지?'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전철이 점점 가까워 질 수록 저는 제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제가 인영이라고 생각했던 그것은

 

기관사님이 아니였습니다...

 

 

 

 

긴 생머리를 늘어뜨린 여성분... 혹시 기관사가 긴 생머리의 여성분일 수도 있지 않느냐

 

라고 말하신다면 글쎄요... 긴 생머리의 기관사가 있을 수는 있지만 과연 그분이 앞을

 

바라보면서 오른쪽으로 45도 기울어 진채 서있을 수 있을까요? 거기다 더욱더 무서웠던

 

것은... 긴 생머리가 땅을 향해 늘어져있는게 아니라 몸과 같은 방향으로 비스듬이 늘어져

 

있더군요... 그 순간 저는 완전이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쭈뼛 힘이 들어가 있는 상태였습니다.

 

전철이 들어오는 쪽 끝에 서있었던 저는 기관실이 있던 다른쪽 끝을 보면서 발을 때려고

 

안간힘을 썼습니다.

 

 

 

 

푸슈우욱~!

 

 

 

 

하고 문이 열리는데... 아무도 내리지 않더군요. 이때쯤 저는 반쯤 제정신이 아니였습니다.

 

'호랑이 한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속담이 있죠? 근데 막상 그 상황이 오면

 

다 개소리더군요. 정신을 차리고 자시고 일단 눈을 질끈 감았습니다. 눈을 감고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전철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어느정도 안정을 되찾은 저는 살짝 눈을 떠보았습니다. 역을 떠나는 전철의 뒤 기관실에는...

 

아무도 없더군요... 이때 또 한번 쭈뼛했던 것 같습니다. 전철이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진 후

 

저는 다리에 힘이 풀려 옆에 있던 벤치에 주저 앉았습니다. 이때 저 말고 아무도 없던 승강장에

 

청소 아주머니가 들어오시더군요. 저 말고 다른 사람이 있다는 안도감에 청소 아주머니를

 

물끄럼이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아주머니도 제 시선을 느끼셨던건지 저를 보고 제 쪽으로

 

다가오시더군요. 근데 제가 안도감을 느끼고 있을세도 없이 아주머니께서 대뜸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학생도 봤구나..."

 

 

 

 

아 완전 이때 뒷골이 땡겨서 그냥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평생 기절을 해본적이 없었는데

 

'아 이런게 기절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청소부 아주머니께선 저를 빤히 바라보시면서

 

보기 힘든 구경한거라고 하시더군요. 승강장에 사람이 본인말고 아무도 없을때나 볼 수 있다나요...

 

본인은 사람들이 다 빠져나간 시각에 청소를 하다 혼자 남게 되었을때 본적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날 전 곧바로 여자친구에게 전화해서 데이트 약속을 취소했습니다. 몸이 안좋다는 핑계로 말이죠.

 

 

 

여기까지가 제가 본 귀신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제가 겪은일입니다.

 

제가 헛것을 본 것이라고 생각 하실 수도 있지만... 저는 그날 이후로 되도록이면 버스를 애용한답니다.

 

결국 쪽지로도 댓글로도 많이도 알려달라고 그랬는지 결국엔 자포자기로 글쓰신분이 알려주시더라구요 3호선 대치역이랍니다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788 실화 서해 어느섬의 폐가 14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3438 0
13787 실화 돌고 도는 무서운 이야기#14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2473 0
13786 2CH [2ch괴담] 비디오에 찍힌 것1 화성인잼 2586 0
13785 실화 어릴 때는 귀신이 보였지만 지금은 일반인인 내 이야기51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2012 0
13784 실화 돌아온 박보살 이야기* 8편. 일찍 와서 놀랬슈? ㅋㅋㅋ2 title: 메르시운영자 3080 0
13783 실화 골목길의 향냄새.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2215 0
13782 실화 괴담-[An Egg/알]3 이모저모 2098 0
13781 실화 당신은 기적을 믿습니까?3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584 0
13780 미스테리 박쥐인간1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968 0
13779 미스테리 괴생물체 ufo2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928 0
13778 기묘한 Uno Moralez의 기괴한 그림들3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3517 0
13777 기묘한 세상에서 가장 황당한 죽음 Top 10.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4302 0
13776 실화 마술사 최현우의 무서운 이야기1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3159 0
13775 Reddit [펌/영미권번역괴담]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학교 심리학자 title: 이뻥아이돌공작 3352 0
13774 실화 미국에서 겪은 수수께끼 같은 일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887 0
13773 단편 버스 안에서 title: 토낑도나짜응 1655 0
13772 기묘한 우리가 꾸는 꿈은 기묘한 세계1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892 0
13771 실화 '일본유학하고부터 보인다...'Ssul (번외편(하) 영어사건)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4712 0
13770 2CH 왼발1 금강촹퐈 2082 0
13769 기묘한 극히 암울]자신의 몸을 요괴같이 그려만든 화가의 작품4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703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