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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떨어지는것을 즐기는 소녀

title: 하트햄찌녀2019.08.26 11:08조회 수 2229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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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중학교때에 일입니다.


집에서 학교까지 도보로 3,40분 거리라서 아침일찍 걸어서 등교했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그 학교 바로 앞쪽 왼편에 아파트 단지가 하나있었습니다.


그런데 체육시간마다 운동장에서 가장 잘보이는 아파트 십몇층인가에서 사람이 떨어지더라구요.


순간 놀래서 다른애들에게 말해보았지만, 그곳을 똑같이 응시하던 친구들은 아무것도 안떨어졌다고 하고, 무슨 물건하나가 떨어졌겠지. 라고 말할뿐이었죠.


그런데 그 다음주 똑같은 체육시간에 [대략 목요일 7교시였던것으로 기억해요] 또 그 아파트에서 사람이 떨어지는 것이었어요. 

요번에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뚫어져라 응시했기 때문인지 그사람이 여자이고, 입은게 어디서 많이 본 교복이라는 점이었지요. 


바로 집 근처의 땡땡여고라고 있었는데요. 그것과 똑같다고 생각해서 집에 돌아간뒤 몇일이 지난 토요일인가요? 

아는 언니가 그 학교에 다니길래 물어봤죠.




"언니, 혹시 학교에서 ■■한 사람 없었어?"




"무슨 소리니? 아무런 일도 없었어."




아무일도 없었다길래 전 타지역의 고등학생이라고 생각을 했지요. 

시안에 있는 고등학교를 제외하고 더 많은 고등학교가 있는데 그 교복을 다 외울정도로 머리도 좋지 않았고, 관심도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만약에 그 아파트단지에서 사람이 죽었다고 한다면 분명히 소문이 퍼지지 않았을까 생각을 했지요.

 그냥 체육시간에 체육선생님이 항상 달리기를 억지로 시키는데 그때문에 헉헉대는 사이에 잘못본거라 단정을 짓고 말았지요.


그런데 그 다음주 목요일, 체육시간에... 저와 친한것은 아니었지만, 한 아이가 기겁을 하면서 비명을 지르더라구요.




"꺄악!!! 선생님, 저기에 사람이 떨어졌어요!!!"




"저도요. 저도요. 저도 봤어요!"




몇명이 같이 본듯 했어요. 체육선생님은 맨처음엔 '농담마라'라고 웃으셨지만, 

애들의 표정이 정말 장난이 아니었기 때문에 경찰에 신고를 하고, 직접 그 아파트로 뛰어가셨지요. 


하지만, 왠걸요. 누구도 안떨어졌고, 깨끗한데 무슨 장난이냐며 무진창 혼나고 기합까지 받았지 뭐예요.


그애들에게 제가 물어보니 정확히 보았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운동장을 몇바퀴씩이나 오리걸음으로 걷고, 뛰면 다시는 애들이 신경도 안쓰지요.


무서운 일이나 사건보다도 자신에게 있을 체벌, 그리고 전체 학급의 학생들까지 벌을 받으니 보았어도 친구들끼리 봤다 말았다 했지요. 

그러다가 학년이 올라 반이 바뀌고, 그날의 체육시간이 사라져서 거의 잊어갈때 쯔음이었을거예요.


조별숙제가 마침있었고, 모여야 했기때문에 바로 앞 아파트 단지에 사는 친구네 집으로 숙제를 하러 가게 되었던 날이었어요.


그때는 7교시가 있던 날이 그다지 없었어요. 뭐 일주일에 한번? 그외에는 6교시, 5교시일때도 있었기 때문에, 

목요일이 6교시에다가 청소당번도 없어서 애들과 이것저것 수다를 떨면서 친구네 집으로 향했지요.


제가 아파트 단지에 안살아서 잘은 모르지만, 몇동이라고 쓰여진 아파트 현관 있잖아요. 

그 앞에 다다랐을 쯔음에 오는 도중에 만화책방에 들렀다 간다면서 갔었던 친구가 불러세우는 바람에 기다릴 때였어요.


-콰직.


무언가가 땅바닥과 부딪혀서내는 둔탁한 소리가 제 귀에 들렸고, 어떤 물같은 것이 제 얼굴에 튀더라구요. 

조금 비릿한 냄새와 함께 이상한 기분이 들었지만, 궁금할때에는 돌아보기 마련이라고 옆으로 돌아보았지요.


바로 얼굴과 바닥이 부딪혀 떨어진듯한 여자하나가 있었어요. 교복을 보아하니 제 앞의 땡땡여고교복이더라구요. 

얼굴의 형체가 알수없을정도로 짓뭉개져있을 듯하게 보였지만, 바닥을 흥건히 적시는 피때문에 보이지 않았던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친구들도 놀라지 않았을까하고 돌아보았을때, 아무런 반응이 없었어요.


수다에만 신경쓰는 아이들. 또 저를 쳐다보면서 웃는 애도 있는데 그 떨어진 여고생의 모습을 못볼리가 없었잖아요. 

그런데 바로 뒤에서 소리가 들리더군요.


뚝뚝거리며 물들이 바닥에 흥건한 액체들과 부딪히는 소리와, 무언가가 철퍽거리는 소리에 또 다시 뒤를 돌아보고 말았는데...

그 떨어진 시체가 이미 부러지고, 관절이 끊어졌을 법한 팔로 몸을 일으키는데 소름이 확 돋아 버렸습니다. 


삐꺽삐꺽 거리면서 일어나는데 정말로 뭐라고 설명할수가 없을정도인데요. 

그냥 무시하고서 친구들에게 가고싶다는 생각에 몸을 돌리려고 할때 숨을 멎을 뻔했죠.


바로 제 얼굴에서 몇센티 거리로 얼굴을 들이민, 형체도 알수없었지만, 붉게 피가 나고, 고장난 인형의 얼굴처럼 뭉개진 얼굴, 

튀어나온듯한 눈알. 역겹고도 비릿한 냄새가 풍기고, 시간이 정지했다고 생각했을 때. 형체를 알수가 없을텐데도 불구하고, 입꼬리가 한쪽으로 올라가더군요.




"너도...같이 떨어질래? 킥."




"시..싫어."




입술도 덜덜 떨리고 있었는데 '싫어'라는 소리는 정확하게 나와주더라구요. 

안그래도 그 시체나 다름없는 여자가 제 손목까지 잡았었는데, 확 놓고는 친구네 아파트 현관을 향하여 질질 몸을 끌면서 걸어가더라구요. 

그러다가 들어가기 직전에 반쯤 돌아보면서 한마디를 던지더라구요.




"얼마나 재미있는데...안됬다. 얘"




재미있긴 뭐가 재미있어요. 사람이 정말로 죽을정도로 무섭고 떨리는데 말이지요. 

그날 결국엔 친구네집에서 숙제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일이 생각났다면서 미안하다고 하고, 그 숙제 제가 혼자 다한다고 한뒤에 헤어졌죠.


나중에 그 땡땡여고에 입학한 뒤에 알게된것인데요. 조금 오래전에 한 여학생이 부모에게 엄청 맞으면서 살았다고 했어요. 

공부도 잘했었고, 착하고 친구도 많았었는데 어느날 많이 맞다가 정신이 이상해져서 바로 자신이 살던 아파트 옥상에서 떨어져 ■■했다는 걸 말이예요.


정말로 섬뜩했죠.


그 후인가요. 지금에 와서도 동창회다 뭐다해서 중학교 운동장에서 가끔 본적이 있어요. 

떨어지면서 왠지 입꼬리를 한쪽 올린상태로 떨어지는 그 여학생을요.





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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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정장의 여자 (by 햄찌녀) 목꺾인채로 걸어다니는 아저씨 (by 햄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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