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사라진 할아버지

클라우드92019.08.30 14:44조회 수 960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집 근처에 살던 할머니가 산나물을 캐러 갔다 실종됐다는 소식을, 어머니에게 들었다.

 

어릴적 나를 굉장히 귀여워해주시던 분이라, 충격으로 말도 잘 나오질 않았다.

 

이야기를 하던 도중, 나는 문득 우리 할아버지가 떠올랐다.

 

 

 

[그러고보니 우리 할아버지도 실종되셨었지?]

 

어머니는 잠시 아무 말 없이, 나를 바라보았다.

 

[이제 너도 어른이니까...]

 

 

 

그리고는 이 이야기를 해주셨다.

 

원래 어머니는 고아원에서 자라, 부모가 누군지 모르고 살아왔다고 한다.

 

그런데 여동생이 3살 되던 해, 갑자기 아버지라며 왠 남자가 찾아왔다는 것이다.

 

 

 

이혼을 하는 바람에 어머니가 고아원에 간 것도 모르고 살아왔다고 했단다.

 

할아버지는 그간 어머니를 버려뒀던 속죄를 겸해, 나와 여동생을 돌봐주겠다고 제안해 왔다.

 

아버지는 당혹스러워하며 한동안 여러모로 거부했다고 한다.

 

 

 

하지만 야채를 두고가기도 하고, 설날에는 슬쩍 우리한테 용돈도 주고 가는 등, 할아버지다운 모습을 보이려 애쓰는 것에 점차 마음을 열어가게 됐다고 한다.

 

몇년이 지나, 초등학교 6학년이던 나와 초등학교 3학년이던 여동생은, 난생 처음 할아버지 댁에 묵으러 가게 되었다.

 

할아버지도 꽤 기뻐하며 그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날이 오기 전, 할아버지는 실종되고 말았다.

 

어머니가 말해준 진실은, 할아버지가 실종됐다고 믿고 있던 내 기억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었다.

 

할아버지는 체포되어 교도소에 들어가 있다는 것이었다.

 

 

 

죄목은 아동성폭행.

 

게다가 DNA 검사 결과, 어머니와는 완전히 남남인 사람이었다.

 

우리가 묵으러 간다는 것에 흥분한 나머지, 그날이 오는 것을 기다리지 못하고 다른 아이에게 범죄를 저질렀다고 한다.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0337 단편 그녀의 친정 여고생너무해ᕙ(•̀‸•́‶)ᕗ 980 1
10336 단편 그녀의 친정1 여고생너무해ᕙ(•̀‸•́‶)ᕗ 611 0
10335 단편 그들은 모르고 있다2 패륜난도토레스 68 1
10334 Reddit 그들은 모르고 있다1 title: 금붕어1현모양초 4300 1
10333 사건/사고 그들은 아무런 목적도 이유도 없었다. Spree killer | 살인자 이야기1 TeriousMY 959 1
10332 실화 그때 문을 열지않은게 다행이야.4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1313 2
10331 단편 그렇게 아름다운 여자가 나를 왜 만나는가? 굴요긔 914 1
10330 실화 그리고 이젠 좀 지긋지긋한 물귀신 이야기 2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309 1
10329 전설/설화 그리스 신화속 괴물들 총집합1 익명_9e4795 1304 0
10328 미스테리 그리스 신화의 신들은 사실 외계인이었다? 앙기모찌주는나무 1043 2
10327 사건/사고 그림 실력 덕분에 누명 벗은 미국인1 사나미나 936 1
10326 미스테리 그림속의 UFO 헤이미스테리 1776 0
10325 2CH 그림을 보고 이상해진 친구3 skadnfl 782 1
10324 2CH 그림을 통한 저주1 title: 애니쨩노스트라단무지 483 1
10323 실화 그림자 귀신1 Lkkkll 1161 1
10322 사건/사고 그림자 인간2 쥬시쿨피스 713 1
10321 실화 그만 떠들고 좀 자자1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225 1
10320 실화 그사람은 누굽니까?1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584 1
10319 사건/사고 그알.. 와이프 토막 살해 레전드6 곰탕재료푸우 10450 4
10318 실화 그여자의 하얀 손2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912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