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단편

창문을 두드리는것은..

클라우드92019.09.06 16:00조회 수 638댓글 0

    • 글자 크기


 

 

늦은 밤, A는 이상한 소리에 눈을 떴다.
무엇인가를 질질 끄는 듯한 소리가 창 밖에서 들려왔다.
아무리 길과 맞닿아있는 집이라곤 해도, 이 시간쯤엔 사람들은 거의 다니질 않는데.
마침 부모님도 여행을 가신터라, 혼자있던 A는 조금 무서웠지만 그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잠시 후 소리가 멈췄다.
그러나 곧 바로, 커튼이 쳐져있는 창문이 [똑]하고 울렸다.
A의 심장은, 가슴을 뚫고나올만큼 거세게 뛰기 시작했다.


[똑... 똑...]
세지는 않게, 힘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소리가 몇번이고 들려왔다.
그녀는 용기를 쥐어짜서 창문 쪽으로 다가갔다.
[ㄴ..누구세요? 누구있어요?]
창 밖에서는 대답이 없다.
다만 계속, 힘없이 창문을 두드릴 뿐이었다.


[이런 장난은 그만두세요!]
떨리는 목소리와 입술을 애써 가다듬으며 그녀는 단호하게 말했다.
여전히 대답은 들려오지않았고, 커튼뒤로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만 느린템포로 들려 올 뿐이었다.
그녀는 커튼의 끝을 손으로 잡고, 눈을 감은 채 단숨에 커튼을 열었다.
천천히 뜬 그녀의 눈에 들어온 것은 피투성이 얼굴에 엷은 웃음을 띄고 있는 머리가 긴 여자의 얼굴이었다.


[꺄악!!]
그녀는 소리를 지르고 급히 집에서 뛰쳐나왔다.
도망치 듯 친구의 집에 들어간 그녀는 금방 일어난 사건을 친구에게 이야기했다.
영감이 강한 친구는 그녀의 이야기를 끝까지듣고, 서랍에서 부적을 꺼내서 그녀의 목에 걸어주었다.
부적덕분인지, 아니면 단순하게 안심이 되어서인지, 그녀는 친구의 집에서 아침까지 푹 잘 수있었다.


아침에 집으로 돌아가는 A를 친구는 걱정했지만,
그녀는 [부적이 있으니까 괜찮아.]고 말하고 혼자 돌아가기로했다.
집 근처 쯤 왔을 때, A는 자신의 집 주변에 경찰들이 있는 걸 발견했다.
그녀는 가까이에 서 있는 아주머니께 무슨일이 있는지 물어봤다.


[무슨 일이라도 있었어요?]
아주머니는 대답했다.
[어젯밤에 괴한에게 습격당한 여자가 겨우 도망쳤는데, 그만 저 집앞에서 죽고말았대요. 어쩜. 불쌍하기도 해라...]
아주머니는 그녀의 집을 가르치고 있었다.



    • 글자 크기
가위녀 (by 클라우드9) 우리 선생님이 우리반에서 본건 누굴까....... (by 라면먹고갈래?)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3453 미스테리 죽은이는밥을먹지못한다3 title: 하트햄찌녀 2274 3
3452 2CH 친구가 본 것1 -잔비 1420 0
3451 미스테리 쿠네쿠네 title: 하트햄찌녀 1103 2
3450 단편 의대생과 채팅녀 title: 하트햄찌녀 1477 0
3449 실화 등교할때 겪은 끔찍했던 경험2 title: 하트햄찌녀 3394 2
3448 실화 흉가로 유명한 ‘경산안경공장’ 직접 다녀온 SSUL1 클라우드9 4299 1
3447 실화 고시원 ("그 해 여름의 한기" 작가 실화) ㄷㄷㄷ..3 클라우드9 2586 1
3446 기묘한 잃어버린 것2 클라우드9 654 2
3445 기묘한 죽었으면 좋았을 걸4 클라우드9 956 1
3444 실화 폐가의 소녀1 클라우드9 2143 1
3443 기묘한 무덤친구3 클라우드9 1042 2
3442 실화 가곡동 용두교 괴담3 클라우드9 2612 2
3441 실화 현관문1 클라우드9 2123 1
3440 실화 아우성1 클라우드9 2134 1
3439 실화 방문 너머 소리1 클라우드9 2084 2
3438 실화 새벽의 방문자1 클라우드9 2165 1
3437 단편 길 좀 알려주세요.1 클라우드9 727 0
3436 단편 밀봉 클라우드9 872 0
3435 단편 가위녀 클라우드9 814 0
단편 창문을 두드리는것은.. 클라우드9 638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