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오프라인파티

title: 아이돌휘파람파람파람2019.09.15 18:56조회 수 3114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저는, 불과 몇 달 전까지 모 온라인 RPG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혼자 퀘스트를 해결하고 레벨을 올리는 일의 반복이었습니다만, 플레이 한 시간이 길어질수록 레벨도 높아지고 친구도 늘어나 저는 게임이 정말 즐거워졌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사이가 좋았던 두 친구와 오프라인으로 만남을 갖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동갑내기에다 취미도 맞는 친구였으므로 저는 OK했습니다. 온라인을 통해 사람을 만나는 것은 처음이라 겁도 조금 났지만 남자와 단 둘이 만나는 것도 아니고 둘과 함께 만나는 것이라서 오히려 다소 안전하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만남의 날.
 
저희는 오후에 전철을 타고 집에서 조금 거리가 있는 다른 도시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모였습니다. 그 둘도 제 시간에 맞춰 왔고, 영화도 보고 게임 이야기도 하면서 매우 즐겁게 보냈습니다. 그리고 밤이 되어 이제 돌아갈까 생각해서 둘에게 말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둘이 입을 모아 

「잠깐만, 꼭 가보고 싶은 데가 있어」
 
라길래 저도 거기에 가기로 했습니다.

그 둘이 저를 데리고 간 곳은 폐허가 된 빌딩이었습니다. 저는 

「에? 여기에 가고 싶었어?」
 
하고 물었습니다만, 둘 모두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방금 전과는 분명히 분위기가 다릅니다. 우리는 아무 말도 없이 빌딩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저는 거기서 뭔가 위화감을 느껴

「자고 간다는 말은 안 했어」
 
하고 말했습니다. 저의 말에 두 남자는 씨익 웃으며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저는 너무나도 큰 두려움을 느끼며 둘을 뿌리치고 쏜살같이 도망쳤습니다. 둘이 따라올지도 몰랐지만 저는 뒤돌아 볼 여유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무사히 역에 도착하자 운 좋게 막차가 있었으므로 저는 바로 올라탔습니다. 

안심하고 저는 문득 차창 밖을 내다보았습니다.

그러자 거기에는 무서운 얼굴을 한 둘이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만약 전철이 마침 오지 않았더라면 저는 어떻게 되었을지... 또 나말고 다른 피해자는 있지 않았을지...

저는 그 날부터 게임을 접었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0370 기타 가로등 감전후 자석인간이 된 소년4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885 1
10369 실화 귀신과 함께 살고있는 나 12-23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885 1
10368 단편 보험 아줌마2 티끌모아파산 1884 2
10367 미스테리 지구의 미스테리한 장소 top 5~101 anlss 1882 0
10366 실화 조금은 특별한 나 12탄3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882 1
10365 실화 해녀2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 1881 2
10364 미스테리 [신기한 사진] 수심 수천미터의 심해 평원, 심해 탐사 장면 1 오잉 1881 0
10363 실화 누나에게 들은 누나 친구 새엄마이야기3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881 1
10362 실화 어떤 중년 영가의 복수.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881 1
10361 실화 응급실에서 거의 모든 과를 총출동하게 만드는 환자 유형4 title: 하트햄찌녀 1880 2
10360 실화 퍼온자료가 아닌 밤놀에 직접 쓰는 직,간접 경험담 이야기. 59 title: 샤샤샤님이좋도 1880 5
10359 기묘한 남근목'을 남자의 집에 두게되면...1 클라우드9 1879 2
10358 혐오 손톱뜯는 버릇이 심한사람3 title: 메딕셱스피어 1879 0
10357 전설/설화 동의보감의 해괴한 문구와 그 실제1 title: 메딕셱스피어 1879 2
10356 기타 '표정없는 여자(The Expressionless)' 괴담의 진실1 덜덜이 1879 0
10355 실화 훈련소에서 들었던 제일 무서운 이야기1 클라우드9 1878 1
10354 사건/사고 디아틀로프 실종 사건 익명_e4abb7 1878 1
10353 실화 옛날 옛적에 : 귀신의 장난 3부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1878 0
10352 실화 너스 콜(nurse call)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878 1
10351 실화 내가 살던 노량진 고시원에서 자살을 했다니..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878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