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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경기도 화성에서 겪은 경험담

클라우드92019.11.06 15:22조회 수 3147추천 수 2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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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조금 허접하지만.. 조금 이상야릇해서 정신이 없음으로 음슴체로 가겠음

 

 

지금은 살고있지 않지만 20살까지는 경기도 화성에서 살았음

 

때는 바야흐로 내가 11살이던 1990년 여름방학.

 

갑자기 할머니가 교통사고를 심하게 나셔서 방학때 엄마아빠는 병원에서 간호중이셨음.

 

생사를 왔다갔다하시던터라 병원에 살다시피하심.

 

꼭 그 이유가 아니더라도 시골에는 어른들은 농사를 하시는터라 아이들이 집에서 친구들이랑 노는 경우가 다반사.

 

그 날은 나랑 썩 친하지않은 6살 많은 언니랑 나랑 둘이 집에 있었음.

 

언니는 방에서 티비를 봤고, 난 바깥마루에서 다리에 생긴 상처를 만지작거리고 있는데.

 

그 때 자가용을 타고서 어떤 아저씨가 대문앞으로 옴.

 

내리더니 내 옆에 앉음.

 

근데 그 아저씨는 우리집 돼지사료를 배달해주는 아저씨였음.

 

참고로 우리는 돈사가 2개라서 돼지사료를 창고에 쟁여두고 있기 때문에 그 아저씨가 우리집에 자주 옴.

 

난 아무런 의심없이 아저씨가 약을 먹어야하니 물을 달라길래 물을 한 컵 가져다줌. 

 

흰색 가루약을 먹었음.

 

그러더니 참외 한 개를 달라함. 한 개줌.

 

깎아 드릴께요 하면서 칼을 가지러 들어가니깐 날 잡으면서.. 괜찮아 아저씨 차안에 칼 있어.. 이럼.

 

근데 아저씨는 항상 사료때문에 트럭을 타고왔는데 그 날은 자가용이었음.

 

그 때 조금 두려웠음. 

 

왜 칼이 차에 있어? 하면서.

 

 

아빠는 어디 있냐. 엄마는 어디 있냐. 지금 집엔 누가 있냐.

 

다 대답해줌.

 

그러더니 본론으로 들어감.

 

일단 우리 집 그 당시 구조 먼저 보시고 

 

11.jpg

 

 

대략 이런식.

 

 

오른쪽에 산이 있는데

 

내가 3학년 그러니깐 그 날 기준으로 1년전까지는 저 쪽에 산을 3개를 넘어서 초등학교를 등학교함. 

 

참 지지리도 시골.ㅋ

 

지금부터는 대화체

 

 

"아저씨가 저 산 2번째 고개에서 아저씨 친구를 만나기로 했거든" 

 

"네.."

 

"근데 아저씨는 저 산 지리를 잘 몰라"

 

"…………."

 

"그래서 니가 좀 같이 가줬으면 좋겠어"

 

"왜요? 저기로 그냥 쭉 가시면 되는데요?"

 

"아저씨가 잘 모른다니깐??(웃음 ㅅㅂ)"

 

"근데 저두여 저길 작년에까지만 가고 안가서 잘 몰라여"

 

 

아.. 등신 아예 모른다고 해야지

 

 

"그러니깐 같이 가자. 넌 그래도 잘 알꺼야"

 

"아저씨. 우리 동네에 남자애들 많아요"

 

 

실은 별로 없음. 같은 학년에 여자만 5명 남자만 1명.

 

 

"안돼~ 너랑 꼭 같이 가야돼"

 

 

이때부터 좀 많이 무서웠음.

 

 

"아저씨.. 저쪽으로 조금만 가면은여 저랑 같은 남자아이 살아요"

 

 

걔네집을 알려준 건 아님.

 

 

"그니깐 걔랑가요"

 

 

그 때부터 시작됨. 

 

이 미친인간말종같은 놈이 내손을 질질질질질질질질질질 끌면서 저 빨간 동그라미까지 끌고감.

 

난 막 소리지름. 그 놈은 내 입막음

 

계속 끌려감. 이웃집 옆까지.

 

 

그 때 은인이 나타남.

 

옆집 아줌마가 내이름 부르면서

 

 

"누구야 너 거기서 뭐하니?"

 

"어디가니???"

 

 

그 자식 내 손 놓고는 저 파란 동그라미까지 열라 튐.

 

난 집으로 들어와서 대문 잠그고 작은 문 잠그는데 

 

그 미친똘아이새끼가 저 파란 동그라미에서 작은 문에 있는 나를 보고 손짓으로 오라고 계속 흔듬. ㅅㅂㅅㅂㅅㅂㅅㅂ

 

온 몸에 힘이 빠짐.

 

일단 다 잠그고 언니한테로 가서 어떤 아저씨가 이래저래했다 하니

 

방문잠그고 둘이 방 모퉁이에 꼭 안고선 바들바들 떨고있었음

 

그렇게 한참이 지나고나서 대문사이로 언니가 차 있는지 보고왔는데 아직 있음ㅜㅜ

 

다니던 교회목사님한테 전화함

 

목사님이 바로 오셨는데 오다가 낯선 차를 봤다고 함

 

워낙에 시골이라서 낯선 차는 바로 알아봄

 

목사님이 차 번호를 물어보는데 내가 외웠던 차 번호랑 언니가 외웠던 차 번호가 너무 다름.

 

그 당시엔 무슨 큰 일이 있었던건 아니었고해서 경찰에 신고도 안함. 

 

지금처럼 그렇게 큰 일이라는 인식도 없었고, 제일 큰 건 엄마 아빠가 정신이 없었음

 

할머니는 고비를 넘기시고 아빠만 간호를 하고 엄마는 집에 우리랑 같이 있었는데 그래서 아빠는 이 얘기를 자세히 모름,

 

지금 생각해보면 참 답답하리만큼 순진했던 거 같음. 

 

우리 모든 식구들이 얼마 전 친정가서 이 얘기가 나옴.

 

그런데 아빠가 한참을 듣더니

 

 

"그 사료 납품하는 애 쌍둥이었어"

 

 

 

출처 : 오유 ...안개꽃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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