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방문자

클라우드92020.01.30 00:12조회 수 3211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다른 식구들은 아침 일찍 외출하고 집에는 저 혼자 있었습니다. 컴퓨터를 켜고 큰 언니가 부탁한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현관문이 철컥거리는 소리가 나는 겁니다.

 

처음엔 엄마가 돌아오신 줄 알았습니다. 철컥거리다가 벨을 누르기에 안전후크를 잠가 둔 줄 알고 문을 열어드리기 위해 거실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문득 눈에 들어온 도어폰의 화면.

화면 속의 인물은 엄마가 아니었습니다.

 

아저씨인지 아줌마인지도 애매모호한 어떤 사람이 문 앞을 서성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누구세요?" 라고 물었습니다. 상대는 답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유심히 화면을 살폈는데 이상한 점은- 그 사람의 다른 부분. 약간 곱실거리는 떡진 머리카락이나 빨간 패딩 점퍼. 이런 건 선명하게 눈에 잘 들어오는데 얼굴부분만은 모자이크 처리를 했거나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리게 보였습니다.

 

순간 온 몸에 소름이 쫙 끼쳤습니다.

 

이미 집안에 누군가가 있단 인기척을 낸 상태였기 때문에 없는 척을 할 수도 없는 거고. 너무 무서워서 악을 쓰듯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누구냐고 물었습니다.

 

상대는 대답 없이 그저 문손잡이만 열심히 돌렸습니다.

계속 울리는 벨소리와 철컥거리는 현관문.

이상한 사람이 금방이라도 현관문을 열고 들어올 것만 같았습니다.

현관문으로 다가가 떨리는 손으로 문을 더 단단히 잠갔습니다.

 

그렇게 몇 분을 대치하다가 어느 순간 문 여는 것을 포기했는지 그 사람이 문 옆에 있는 계단으로 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계단 쪽으로 가는걸. 봤을 뿐 확실히 내려간걸. 본 것도 아니라서 너무 불안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떠오른 사실.

 

저희 집 현관문은 문손잡이가 오른쪽에 있고 문과 벨 중간에 불투명 유리가 있어서 벨과 현관문 손잡이가 제법 떨어져 있습니다. 절대로 벨을 누르면서 손잡이를 열 수 없는 구조란 말이죠. 그런데. 아까 도어폰에 그 사람이 비치고 있었을 때 현관문 손잡이가 철컥거렸었습니다.

 

방금 전까지 대치중이던 것은 사람이 아닌 그 무엇이거나 혹은 두 명 이상의 사람이었다. 라는 거죠.

 

저때 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팔이 미세하게 떨릴 정도로 무섭습니다.

여러분도 집에 혼자 있을 때는 꼭 문단속에 신경 쓰시기 바랍니다.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6580 실화 저번강령술이야기월베되서 하나더써요 실화1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226 1
6579 실화 저렴한 주택1 title: 애니쨩노스트라단무지 706 1
6578 실화 저렴한 월세집, jpg6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 3801 1
6577 실화 저렴한 원룸2 title: 하트햄찌녀 1613 3
6576 실화 저도 제 귀신본 실화3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835 2
6575 실화 저도 제 경험담을..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613 0
6574 실화 저도 제 경험담 하나 올리죠3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165 2
6573 실화 저도 이상한 남자들과 봉고차한테 끌려갈 뻔한 적이 있습니다ㅠ7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2541 3
6572 실화 저도 오랜만에 레알루다가 무서운 이야기 하나 가위왕핑킹 2011 0
6571 실화 저도 실화 하나 쓰겠습니다...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007 1
6570 실화 저도 밤놀에 처음쓰는 얼마전에 예비군에서 겪은이야기8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2038 5
6569 실화 저도 밤놀에 처음쓰는 얼마전에 예비군에서 겪은이야기2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1397 3
6568 실화 저도 밤놀에 써보는 경험담6 보름달곰 3359 6
6567 실화 저도 군에서 이상한 경험을......1 가위왕핑킹 629 2
6566 실화 저도 군대에서 귀신본 이야기3 Envygo 471 2
6565 실화 저도 경험담 썰 풀어봅니다..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053 1
6564 실화 저도 가위눌린 후기...有1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161 1
6563 실화 저는 혼잣말을 하지 않습니다2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1107 1
6562 실화 저는 친구에게 죽을뻔했습니다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1151 0
6561 실화 저는 도깨비 꿈이 현실로..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067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