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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문열어.. 문열어..!!!!!

title: 이뻐융룰루스윗2015.06.20 22:59조회 수 1935추천 수 6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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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친구(이하 친구)가 중학생 때 외갓집에서 겪은일이라고 하는데요.

그 친구의 외갓집에 가려면 큰 도로 변에 슈퍼와 주유소가 같이 붙어있고

그밑으로는 전부 숲이랑 논,밭이고 그 가운데로 난 오솔길로 500미터 정도 걸어야 됐다고 합니다. 

농촌 마을 중에서도 외딴 곳에 위치한 그 곳에는 외갓집만  하나있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다른 집을 가려면 슈퍼와 주유소를 지나왔던 그 500미터를 돌아가야 나왔다고 합니다.

무튼 그 외갓집으로 향하는 오솔길엔 밭과 논, 대나무숲, 가로등 밖에 없었고..

가로등도 제대로 들어오는건 몇개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그 친구는 오랜만에 가는 외갓집이라 기분이 들떴고, 도착하자마자 외할아버지,할머니께


인사드리고 외할머니가 해주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재미있게 놀았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 다음날, 저녁에 친척들이 왔다고 합니다. 

친구의 부모님이랑 다른 친척들은 외할아버지랑 외할머니 모시고 밤 바다 보러가신다고 하셨고 

그 친구와 친척 동생은 밤바다에 흥미가 생기지 않아서, 그냥 집에 남기로했다고 하네요.

친구는 친척 동생과 방에서 이런 저런 수다를 떨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부슬부슬 내렸랍니다. 

그리고 얼마 뒤에 친척집에서 자고온다고 문 단속 잘하고 일찍 자라는 엄마의 전화가 왔다네요. 

그래서 걱정마라고 대답한 뒤에 한참 수다를 떨다가 지겨워졌는데, 집안에서 컴퓨터도없고

심심한 나머지 그냥 티비만 보고 있었는데, 친척 동생이 자꾸 과자가 먹고싶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친구는 그럼 같이 과자사러 나가자고 했다네요.


그러자 친척동생은 무섭다고 못가겠다고 했답니다. 친구는 그럼 과자 먹지말자라고 대답했는데

자기도 혼자 티비만 보기 심심했고, 티비보다보니 과자 생각도 나고 그래서 결국 과자를 사러

나갔답니다.  비가 별로 안와서 우산도 안쓰고 그냥 뛰어갔다고 합니다.

(그 친구는 평소에 별로 겁이 없어서 밤길도 혼자 잘 걷고, 공포 영화도 잘 보고 그랬대여.. 전 상상도 못할 일..)


무튼 그 친구가 우산도 안쓰고 현관을 나서면서, 그 오솔길을딱 봤는데 이상하게

소름이 돋는 것도 아니고.. 말로 표현하기 힘든  이상한기분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우산 없이 오솔길을 지나가는 데 가로등은 역시나 고장나있어서 길이 잘 안보였다네요..

군데군데 켜진 곳도잇고 고장난 곳도 있고해서..

슈퍼에 도착해서 과자를 사고 나오는데 점점 비가 더 오더랍니다.

그래서 "우산가져 올 걸"이라고 후회하면서 집으로 막 뛰어가는데 갑자기 번개가 치더랍니다. 

그제서야 슬슬 무서워진 친구는 점점 더 빨리 외갓집을 향해서 달리는데..

그 오솔길의 중간 쯤에는 가로등이 연달아 고장나있고 길이 뭉게져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때 누가 뭉게진 길로 뭘 던지더래여. 잘보이진 않는데 뭐가 날라오는게 보이더랍니다.

그래서 그 친구가 "뭐가 날아오지?"하면서 보니깐 가로등 위에서 뭐가 툭툭 떨어졌다네요.


가로등이 고장나서 보이진 않았는데 돌맹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뭔가 떨어지더랍니다.

그래서 그 친구가 가로등 위를 쳐다봤는데...

가로등 위에는 어떤 여자가 원숭이처럼 거꾸로 가로등을 붙잡고 있더랍니다...


너무 놀라서 도망치지도 못하고 멍... 하게 쳐다보고 있는데, 그때 또 번개가 쳤다네요.


보통 번개치면 꽝 소리가 난 다음에 몇 초간 번쩍번쩍 거리잖아요?


그 번개의 빛 때문에 여자의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었던건데,

번개의 빛이 번쩍번쩍 거릴 때 마다 그 여자의 표정이 바뀌더랍니다...

번쩍! 우는 표정.   번쩍! 무 표정.    번쩍! 웃는 표정. 


그 표정을 보고 있으니 그 여자를 처음봤을 때 처럼 소리를 지른다거나 도망친다거나

그런 리액션은 전혀 안나오고, 그냥 소름이 끼친 상태로 몸이 굳어서 안움직여졌다고 하네요.

그리고 번개가 잠잠해지자 그 위에 있던 여자가 안보이더래요. 어두우니까 안보이는거죠. 


그 순간 정신이 확 돌아왔고, 너무 무서워서 비명지르면서 집으로 달려가는데

달려가는 친구의 뒤에서 끼히히히히히히히히~~  이런 웃음 소리가 들리더래요.

뒤돌아보면 난 죽는다 난 죽는다 하고 진짜 정신나간듯 달려서, 겨우 외갓집 앞에 다다랐을때

살려달라고  비명을 막 질렀답니다. 현관을 몸으로 부딪히면서..

그래서 친척 동생이 정신 나갔냐고 무슨 귀신이라도 봤냐고 그랬다네요.

친구는 가뜩이나 겁이 많은 친척 동생이 무서워할까봐 그 여자를 본 말은 안하고.


그냥 오다가 헛것을 본거같다고 대충 둘러댄 후에  반쯤 얼이 빠진 채로 있었답니다.

그리고 부모님께 돌아와달라고 전화걸까 고민하다가 왠지 부모님께서 자기가 하는 말을

믿어주실 것 같지도 않고, 자기도 그냥 비도 오고 번개도 치고 하니 헛것을 본거겠지 하면서

친척 동생이랑 같이 잠을 청했다네요. 둘이서 누운 상태로 한참 시간이 흐르자..

친척 동생은 잠이 들었고, 그 친구는 아까 봤던 것도 찝찝하고 그래서 잠을 못 자고 있었답니다.

그 방에서 창문을 열면 바로 대나무숲인데, 대나무가 바람에날리는소리도 기분 나쁘고

또 왠지 그 소리가 무서워서 가만히 누워있다가, 느낌이 이상해서 창문 쪽을 힐끔 봤더니


창문 가에 누가 서서 방 안쪽을 들여다보고 있었다고 하네요...

 

친구는 왠지 움직이면 안되겠다 싶어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벌벌 떨고있는데,

그 창 밖에서 바람에 대나무가 흔들리는 그소리랑 이상한 노랫소리가 합쳐서 들리더랍니다.

정확히 무슨 노래를 부르는지는모르겠는데 그 노랫소리가 그렇게 무서울 수가 없더라네요.

그러니깐 대나무 숲이 흔들리는 소리랑 노랫소리가 섞여서 굉장히 떨리게 들렸답니다.

그러니깐  예를 들자면 엄~~마~~가~~섬~~그~~늘~~에~~ 이런식으로 말이에요.

그렇게 밖에서 한참 노래를 부르더니, 갑자기 창문을 똑똑 거렸답니다.

계속 똑같은 간격으로 똑똑.. 똑똑.. 똑똑.. 똑똑..  똑똑 거리기만 하더니

갑자기 소름끼치게 낮은 여자도 아니고 남자도 아닌 목소리로 "문열어.."라고 조용히 말하더랍니다.

똑똑.. 똑똑..  문열어.. 똑똑.. 똑똑.. 문열어.. 똑똑.. 똑똑..

 

이렇게 똑같이 낮은 음정으로 문열어.. 문열어.. 라고만 하다가, 

나중에는 갑자기 찢어질듯이 높은 목소리로 "문열어!!!!!!!"라고 울부짖더라고 하네요.

그러다가

히히.. 히히.. 히히히히.... 히히히히히히히!!!

이렇게 점점 웃음 소리가 더 커지더니,

나중에는 오솔길에서 자기가 도망칠 때 뒤에서 들리던 그 웃음소리가 들리더라네요;;

끼히히히히히히히히!!!

그래서 친구는 결국 이불을 뒤집어 쓴 상태로 그 소리가 없어질 때 까지 벌벌 떨다가 

기절하듯이 잠을었다고 합니다. (언제 잠들었는지 기억도 안났다고 하네여)

그리고 아침에 전화 벨소리에 눈을 떴는데, 그 전화 벨소리도 어찌나 무섭던지

그냥 전화도 안 받고, 엄마가 올 때 까지 계속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었답니다.

그리고 나중에 엄마가 돌아오셔서 "어제 뭐했길래, 전화도 못받고 아직도 자냐고" 꾸중하시길래

그냥 악몽을 꿔서 한숨도 못잤다고 대답하고 기진맥진해서있는데.. 

갑자기 친척 동생이 어젯 밤에 이상한 소리 못들었냐고 묻더랍니다.


자다가 깨서 듣고 무서웠는데, 친구가 자는 줄 알고 못깨웠다네요.

친척 동생도 그 노랫소리와 똑똑 소리, 그리고 웃음소리를 들었고..

너무 무서워서 벌벌 떨다가 잠들었는데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르겠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친척 동생은 그날 아침만 먹고 친척 집으로 돌아갔고,

자기는 원래 하루 더 있을 예정이었는데, 빨리 집에 가자고 엄청 졸라서 그 날 올라왔다고 합니다.

                                                                                                                                                   

 

 출처 : 네이트 판 엽기&호러 톡 '랑방잔느'님 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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